◆안심산에서 내려다본 소호 요트장, 정리된 농경지◆

 

 

동양의 나포리의 환상속으로, 여수지맥 마지막구간

제2009022020호      2009-05-02(토)

 

◆자리한 곳 : 전남 여수시

◆지나온 길 : 안심사입구-안심산-비봉산-안양산-고봉산-봉화산-863지방도-77번국도-74m봉-힛도마을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3km (06:07 ~17:53) 11시간47분, 만보기:37,052보(정확도가 많이 떨어짐)

◆날 씨 : 흐림(구름 많고 바람 강해짐)

◆함께한 이 : 조진대고문님 부부, 무심이님, 조은산님 그리고 계백 (5인)

<교통편>오갈 때 : 조진대고문님 자동차에 무임편승

 

지나온 산길

오늘구간은 여수시민들이 즐겨 찾는 안심산(347.8m)에서 시작하며 유심천온천과 안심사를 보듬고 있는 도심근교 친근한 산이기 때문에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넓어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책로 편안했지만 이어지는 다음 길은 잡목이 제법 앙칼지게 덤벼들고 가시넝쿨이 성가시게 진행을 괴롭히지만 정맥산행이란 그러려니 편하게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수준이나, 사방산(251m)은 오르는 길도 마루금을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있어 주의해야하고 특히 정상에서 묘지로 내려서기까지는 흔적이 거의 없어 전지가위의 도움이 있어야만 진행이 가능하며, 불쑥불쑥 나타나는 너덜지대도 고역이다.

창무마을의 SK 명신주유소(식수를 보충하려 들렸는데 커피와 주인의 과분하게 친절함에 감동)에서 도로를 진행, 비봉산과 안양산은 베어낸 잡목과 가시와 덤불들이 상당히 간섭을 했지만 길이 있어 진행할 수 있지만, 고봉산 오르는 임도에서 정상까지는 잡목과 실랑이하느라 많은 고생을 각오해야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충분한 보상받고, 193봉까지는 비교적 편안하지만 골프장 공사로 인공절벽과 대형공사차량들의 빈번한 왕래로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므로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한마디로 여수지맥 끝 지점인 힛도에 이르기까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독도하면 길 잃을 염려는 없는 구간이다.

 

산행 까지 이모저모

어제 酒量이 과했던지 조요한 아침공기를 찢는 모닝콜소리가 야속하다 느끼며 게으르디. 게으르게 흐느적흐느적 어설프게 침낭을 꾸리고 라면국물에 찬밥으로 조반을 때우고 차량 3대가 나란히 백야도 청년회관 주차장을 출발해 무심이님 차를 세포 3거리(77번도로)마루금 축사콘크리트 옹벽아래 안전한곳에 주차하고, 조고문님 차와 조은산님 차로 이동해 안심사입구 3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정석이나 아스팔트도로 진행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묵시적인 합의에 따라 유심천온천 주차장으로 직행해 가볍게 몸을 풀어 산행준비를 한다. 

 

산행 기록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불기:2553년)음력4월 8일(양력5월 2일)초파일(初八日)로 부처님의집 안심사 연등의 모든 사연들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특별한 축복아래 산행을 시작한다.(06: 09)

◆안심산 유심천온천 안심사 입구◆

여수시민들이 즐겨 찾은 안심산은 예상대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급사도가 급해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 산불감시초소와 판독이 불가한 삼각점을 확인하고 맑고 깨끗한 쪽빛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수정처럼 맑은 물살을 가르며 요트장을 들락거리는 조각배들이 어울려진 아름다운 정경을 감히 졸작으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은 안심산(347.8m)에서 동양 최고의 미항임을 확인한다.(06:32)

◆안심산에서 남해바다◆

뚜렷한 내리막길을 남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진행해 성터흔적으로 추정되는 돌담에 이르러 마루금과 짧은 거리지만 방향이 엇나가 잠시 헛갈려 가벼운 발품을 팔았지만 금방 마루금을 찾아들어 251m(사방산)에 올라서니 해안선 따라 주거지와 시설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선 멋진 풍경이 내려다보인다.(07:24)

 

◆ 사방산은 하산로가 없어 고생하다 탈출한 묘지◆

하산로가 없고 너덜지대라 상당히 까다로워 전지가위를 휘둘러대며 힘들게 묘지입구로 탈출해 건너편 납골묘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야산을 넘어서 창무리 2차선 도로에서 비상시에 대비해 식수보충차 SK명신주소에서 들렀는데, 젊은 주인양이 베풀어준분에 넘치는 친절한 환대로 식수보충은 물론이고 커피제공과 편의시설물까지 품위 있게 사용하도록 배려해준 따뜻한 호의에 감사드린다.(08:11)

◆인정이 넘친 명신주유소 번창을 빕니다◆

창무버스정류장 옆 시멘트길을 따라 저수통이 창무옻닭집 선전물로 변해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해 창무옻닭집 옆으로 들어서며 손님을 기다리는 영업집 분위기에 어울리게 산행집어 집어치우고 옻닭이나 시켜놓고 4사람이니 한사람은 광 팔고 고스톱이나 치면 좋겠다는 농담을 나누며 산길에 들어선다.(08:39)

◆산행 집어치우고 고스톱 치며 쉬자는 농담을 만들낸 색다른 광고물◆

빡센 된비알로 전신은 땀으로 얼룩지고 호흡은 끊어지고 가슴은 터질듯 고통스러운 호흡이 거칠어지며, 전망바위에 이르자 나무간이의자가 쉬어가기를 권하여, 호흡을 고르고 이어지는 능선을 올라서 헬기장을 지나 아담한 돌무더기 정상안부 우측 나뭇가지에 "여수지맥 비봉산(311m) 희. 준"을 확인하고 마루금으로 복귀하려다 아주 특별한 표지기인 "백계남"님께서 현장상황을 손수 기록하신 리본이 눈길을 끈다.(09:19)

◆ 백계남님의 생생한 현장정보가 걸려있는 비봉산◆

억새와 잡목구간이 끊임없는 간섭으로 전지가위를 만지작거리느라 느리게 진행하며 간간이 바다로 눈을 돌리며 2차선도로를 건너 바위봉우리를 넘어서며 생리현상을 해결하려고 배낭을 풀어놓고, 다른 등산객이 지나가며 불쾌하지 않도록 깊숙이 지뢰를 매설하고 서둘러 도로에 내려서 타조농장입구에서 나를 기다리며 쉬고 있는 일행들과 합류한다.(11:04)

◆지뢰를 깊숙이 매설하며 즐긴 풍경◆

절개지 '제일타조농장' 안내간판 옆으로 올라서 인공비닐제품을 바닥에 깔아놓은 묘지진입로를 내려서 임도를 따르다 나진공원묘지 진입로 임도4거리에서 우측임도(나진-서촌 간선임도)를 따라 가족묘지 차량차단기를 넘어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붙어 마루금에서 약초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어가는 마루금에서 이번에도 반가운 표시기를 만나 환한 기분으로 억새 무성한 안부나뭇가지에 안양산(327m)표찰이 매달려있는 정상에 닿았다.(12:12)

 

◆라진공원묘지에서 안양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만난 반가운 표지기◆

하산길에 전망이 양호한 바위에 자리잡고 도시락을 비우는데 바람이 강해지고 빗방울이 떨어져 간절한 마음으로 비를 관장하신 신령님께 해질 무렵까지만 기다려 주시기를 간곡하게 염원들이고 서둘러 229.4m봉에 이르렀지만 지도상으로 분명하게 삼각점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찾지 못하고 화양고등학교가 내려다보이는 묘지에서 우연히 묘비아래서 좌대가 마모되어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을 발견하만 찾았다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씁쓸한 까닭은 무슨 사연일까요? (13:11)

 

◆229.4m봉의 삼각점이 무슨 연유로 묘지아래 있는지??? 노거수와 고인돌◆

삼각점이 있는 묘지는 시야가 트여 내려서는 길목의 눈요기거리 즐기며 2차선 도로(22번 국가지원지방도) 여수화양고등학교 정문 앞에 이른다.(13:28)

 

◆화양고등학교, 콘트리트 길에서 잡아본 마을풍경◆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을 노거수와 고인돌을 공원으로 조성한 현장을 돌아보고 있을 때 일행일부는 학교식수대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가게에서 사이다로 더위를 날려 보낸다음 임도(안포리와 신전마을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길)를 따라 화동산장과 청산농장 단풍나무의 아름다움을 차례로 스쳐 산전마을 노인정에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마루금으로 접어들어 임도(콘크리트)에서 이정표산전뒷제( ⟵원포리사무소 ↑봉화산정상 산전, 화동⟶)에서 지나가던 마을노인을 만나 휴식을 취하며 통일교회 제단에서 주변의 토지를 다량 매입해 위락시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한다.(14:47)

 

◆산전뒷제에서 주민을 만나 휴식하고, 고봉산으로 이어진 잡목지대◆

산길에 올라 비교적 좋은 길을 따라가다 임도를 만나 마루금을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돌아와 임도가 구부러진 돌출지에서 표지기의 안내로 산속으로 무작정 돌진했으나 길이 없어 치고 오르기가 보통일이 아니어서 전지가위를 동원해 개척하며 힘겨운 진행으로 안부에 닿아 삼각점(여수 306 2002년 복구)과 정상표찰(고봉산 363.7m)를 확인한다.(15:25)

 

◆고봉산 정상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임도수준으로 좌측으로는 첩첩산중의 풍광과 우측은 지속으로 아름다운 남쪽바다의 무궁한 영상을 무한정 제공받으며 아기자기한 암릉을 넘나드는 재미를 맛보며 후련함을 즐기며 백야곶봉수대에 이르기 까지 기쁨을 더해가며 여수에서 연륙교와 연도교로 고흥까지 이어지는 조감도에서 공사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다목적 도로가 아닐까 상상해 보는 일도 재미있다.(15:57)

 

◆봉화산 봉화대, 여수지맥 종착지 힛도가 보인다◆

봉화산 봉화대는 구차한 설명이 불필요한 환상의 조망을 선사하고 나머지 마루금과 종착점인 힛도와 백야대교까지 선명하게 한눈에 들어오며 희망이 보인다.

 

◆골프장 공사로 사라져가는 마루금◆

발길을 돌려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서자 마루금이 공사장으로 끊어지고 "위험 발파중 화양지구 골프아일랜드 존 조성공사"안내판이 가로막아 가능한 안전한 공터를 따라 탈출로를 찾았지만 위험한 구간인 낭떠러지와 대형공사 차량이 위협적으로 운행중인 공사장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안전지대에 이르러, 원형이 철저하게 훼손되고 있는 마루금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뒤돌아보고 무차별적으로 파헤친 여러 기의 묘지들의 진실을 알려주는 이장안내판이 뒹구는 험로를 필사적으로 탈출해 세포마을(여수시에서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해 고흥군으로 공사가끝나면 연결되어질 77번국도)에 내려선다.(17:11)

 

◆세포마을과 17번 국도(주차한곳)◆

축사뒤 경작지에서 세포교회남쪽 샛길로 마루금은 이어지지만 이미 경작지로 변해버린 밭두렁 진행이 무슨 의미가 없는가? 아침에 대기시킨 차량으로 고갯마루 삼성마을 버스 승강장과 남경수산(전복직판장)푯말에서 시멘트포장임도를 따라 산으로 들어서 통신구조물 우측능선으로 치고 올라서 억새(74m봉)와 묘지에서 힛도마을로 이정표로 내려서 산행을 접는다.(17:45)

◆힛도바닷가 오란도를 씁쓸히 내려다 보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갯바위로 내려서 오란도를 바라보며 바닷물에 발담그며 끝내야 정석이라 믿고 있지만 함께하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확신하며 가고 싶어도 더는 갈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80여km의 여수지맥을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며 담담하게 힛도와 백야도를 잇는 연륙교를 바라보며 마감한다.(17:53)

 

에필로그

걱정했던 날씨가 나의 간절한 바램을 들어주셨는지 산행중간에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지다 말아 다행으로 예정을 넘어서 여수지맥을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령님, 긴 여정의 산행을 함께한 조진대고문님부부, 무심이님, 조은산님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심에 충심으로 감사드리고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무심이님 자동차로 안심산 유심온천에 도착해 순천의 진달래식당에서 저녁식사와 "졸업축배"를 들기로 의견을 모우고 순천식당으로 향하는 도중에 비가내리기시작하고 마음속은 텅 비어 뭔지 손에 잡히지 않은 부족함이 느껴짐은 무순 까닭일까?

식당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땀을 씻어내고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자리에 합석하니 잔칫상에 술이 빠져 소주를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술병을 건네며 술값선불을 요구해 내용을 알아보니 방손님은 선물이며(조고문님께서 계산)식비는 이미 계산 받았으니 술값만 받으면 샘이 끝난다는 말을 들으니  찜찜하고 조고문님께 죄송한 마음이 뇌리에 가득찬다.

선약한 원정 산행을 다녀오느라 늦었다며 전혜자님과 김영래님께서 복분자주와 봄나물의 황제인 두릅을 준비해와 비로소 진정한 "여수지맥졸업축배"를 나누며 전하지 못했던 말은전혜자님, 김영래님』환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땅끝지맥 산행을 하고픈 내 속마음을 알고계신 조고문님께서 넌지시 태워다 주시겠다는 진심을 보여주셨지만 준비부족으로 귀경을 결심하고, 조고문님 자동차 조수석에 편승했으나 취기와 곤함으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졸음때문에, 봄비가 촉촉이 내려 도로가 젖어 장애가 많은 운전길에 말동무가 되어드리지 못했지만 고독함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운전하신 고문님께 죄송함으로 내승용차에 짐을 옮기고 새벽 2시경에 귀가하는데 수색지하차도 길목에서 경찰들이 대대적으로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지만 불편 없이 통과해 귀가해 전신이 상처뿐인 영광이지만 여수지맥을 졸업했다고 마음을 놓아서인지 몸이 축 늘어진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찾아서~

2009-05-07

계백(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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