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이 아름다운 벌교 제석산과 신비한 구능약수가 있는 순천 금전산 연계산행

 

산행일 : 2006. 2. 18 (토). 흐림

같이 간 사람들 : 삼인산님 내외분, MT사랑님 

  

제석산 (563m)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현부자집 (09:46)

  ☞ 삼거리(공동묘지) (10:00)

  ☞ 대치재 (10:40)

  ☞ 신선대 (11:13~11:32)

  ☞ 제석산 (11:45. 563m)

  ☞ 헬기장 (11:50)

  ☞ 헬기장 북쪽능선 타고 내려가다 길 잃고 되돌아옴 (12:25)

  ☞ 헬기장 (12:42~13:15. 점심식사)

  ☞ 제석산 (13:20)

  ☞ 대치재 (13:41)

  ☞ 현부자집 (14:18) 

총 산행시간 : 4 시간 32분

구간별 거리 :

현부자집→(0.7km)→공동묘지삼거리→(2.0km)→대치재→(0.9km)→제석산→(약0.2km?)→헬기장→(0.5km?)→철쭉능선→(0.5km?)→헬기장→(0.2km?)→제석산→(0.9km)→대치재→(2.7km)→현부자집

총 산행거리 : 약 8.6 km

산행지도


 빨간선은 당초 계획된 코스이고, 파란색 선은 실제 산행코스

  

산행기

  당초 계획대로라면 제석산에서 오봉산을 거쳐 금전산에 오르는 종주코스를 잡았었다. 하지만 제석산 정상 북동쪽의 헬기장에서 우렁재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길이 가다가 끊어져서 되돌아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헬기장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는 능선 길은 철쭉을 보기위하여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오는 길로 보인다.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와 점심을 먹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게 된다.

 

제석산 산행들머리인 현부자집

 

순천만 (제석산 오르다가)

 

대치재 내려가기 전의 봉우리에서 바라본 신선대(왼쪽 봉우리)와 제석산 주능선

 

신선대

 

다가온 신선대

 

신선대 로프구간으로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모습. 로프가 낡아서 흰가루가 엄청 떨어져 온몸을 하얀 가루로 뒤집어 쓰게된다. 상당한 위험구간이라 왼쪽 우회로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우리도 배낭을 벗어서 맨몸으로 오르고 배낭을 올리곤 하였다.

 

신선대 직벽구간 중간쯤에서 MT사랑님과 함께... (삼인산님의 사진 중에서 퍼옴)

 

신선대를 거의 다 올라서서 (삼인산님의 사진에서 퍼옴). 저리로 절대 오르지 마시기를... 로프도 낡았고, 혼자서는 배낭매고 절대 오를 수 없는 위험구간임.

 

신선대의 기암

 

신선대와 첨산 (왼쪽 멀리 삼각봉)

 

 제석산 정상

 

 헬기장. 여기에도 정상석이 있다. 아마도 옛날의 정상석을 이곳에 옮겨 놓은듯 하다.

 

            헬기장에서 오봉산으로 가려고 진달래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발견한 새집

 

오봉산 가는 능선.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100여 m까지 내려갔다가 길이 없어서 되돌아 올라오게된다.

 

금전산 (668m)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불재 (14:40)

  ☞ 구능약수터 (15:00~15:10)

  ☞ 620봉 (15:33~15:36)

  ☞ 궁굴재 (15:45. 500m)

  ☞ 금전산 정상 (16:10~16:25. 668m)

  ☞ 금강암 (16:36~16:54)

  ☞ 극락문 (16:55~17:02)

  ☞ 전망바위 (17:22~17:29)

  ☞ 낙안온천 (17:50)

총 산행시간 : 3 시간 10분

구간별 거리 :

불재→(3.4km)→금전산정상→(0.5km)→금강암→(1.4km)→낙안온천

총 산행거리 : 약 5.3 km

산행기

  불재에 차를 세우고 구능약수터쪽으로 올라간다. 임도가 널찍하게 나있는 길을 리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에 샘이 나온다. 물이 고여 있어서 먹기가 꺼림직하였지만 표주박으로 떠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너무나 깨끗하여 한 모금 마셔본다. 물맛은 좋다.

위에서 내려오는 산님들이 조금만 올라가면 더 좋은 약수가 있으니 이 물(처사샘으로 추측) 먹지말고 올라가서 먹으란다.

      

  불재로 이동하다가 바라본 금전산. 맨 오른쪽 불재에서 부터 왼쪽 금전산 정상까지 저 능선을 타게된다.

  

금전산 산행들머리인 불재

 

           넓은 임도가 잘 나있지만 곳곳에서 길이 갈라진다. 리본이 매어진 길로만 오르면 산행로가 나타난다.
 

  100여m를 올라가니 정말 기막힌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구능약수터가 나온다. 저 안의 동굴에 샘이 있다니 일단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대여섯명은 들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오른쪽에 샘이 있는 것 같은데 가물어서인지 물은 거의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 실망만 하고 나왔지만 뒤이어 들어가신 쟈스민님이 샘물을 발견하신다. 이상하다. 내가 들어갔을때는 분명히 보이지 않았었는데...

  후래쉬를 들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 비추어보니 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있는 곳 위 안쪽으로 암반수가 고여있는게 보인다. 신비의 샘이다. 물맛 또한 기가 막히다. 모두들 감탄을 하며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운다.

  

  희안하게 생긴 구능약수터

  

  저 동굴 속 오른쪽에 약수가 있다. 언뜻 보아서는 물이 말라보여 그냥 나올 수도 있다.

  

                          후래쉬를 비추어야만 약수를 볼 수가 있을 정도로 깊고 컴컴한 암반수이다.
 

  오른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커다란 바위 밑을 지나 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대략 620m정도의 봉우리에 올라서면 그다지 어려운 경사길은 없고 계속 부드러운 능선을 타게된다.

궁굴재(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 20여분을 오르니 금전산 정상이다.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금강암으로 내려간다.

  

  기암 오른쪽으로 오르는 일행들

  

  금전산 정상

  

금강암 내려가다가 바라본 금둔사 (줌 촬영)

  

                                                            금강암 오른쪽 능선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 보이는 금강암 마애불 주변은 기이한 바위들이 마치 울타리처럼 늘어서 있다. 왼쪽의 형제바위능선쪽의 기암괴석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극락문에도 약수터가 있어서 한 모금 들이킨다.  극락문을 내려서면서부터는 양쪽 능선의 기암괴석과 암릉이 볼만하다.


 

금강암 마애불 앞 풍경

 

금강암 마애불. 최근에 만들어진것으로 보인다.

 

마애불 주변의 기암들 (쌀과 보리바위?)

 

마애불 앞에서

 

기암과 연인

 

마애불의 오른쪽 능선. 멀리 제석산이 보인다.

 

너무나도 초라한 금강암

 

극락문에 내려서면서

 

극락문을 내려서서

 

형제바위 능선

 

마애불 아래의 능선

 

기암과 소나무 (줌 촬영)

 

 

  전망바위 바로 전에서 오른쪽으로 산행로를 이탈해 들어가보니 기이한 바위가 있고, 그 바위위에서 금전산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암릉을 구경할 수가 있다.

다시 산행로에 들어서서 내려가다보니 바로 앞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예전에도 저곳에 올라갔었던 기억이 나서 엠티님 뒤를 따라 올라가본다.

아! 이 바위 위가 금전산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지이니, 이 바위에 오르지 않고는 금전산에 대해 논하지 말지어다. 낙안읍성도 한 눈에 들어온다.

     

  남근석? 산행로에선 잘 보이질 않는다.

  

                                                       마애불 아래의 아름다운 능선


금전산 최고의 전망바위. 저 바위에 올라서야만 금전산과 낙안읍성민속마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전망바위 위의 궁댕이바위(?)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본 아름다운 금전산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낙안읍성민속마을 (줌 촬영)

 

낙안읍성민속마을의 중앙 (줌 촬영)

 

동헌이 있는 서쪽 (줌 촬영)

 

하산길에 바라본 건너편의 입석 (줌 촬영)

 

  몇 개의 무덤을 지나 날머리인 낙안온천 주차장에 내려선다. 배낭을 벗어 차 트렁크에 넣으려다보니 배낭 옆구리에 꽂아두었던 스틱이 보이질 않는다. 아까 산행로를 이탈하면서 숲속으로 들어가려다 작은 나무둥지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일어나면서 빠진 것 같다.

잃어버린 스틱을 찾으러 빈손으로 아까 넘어졌던 장소(전망바위 부근)까지 다시 올라간다. 다행이 산행로를 벗어나서 떨어져 있었기에 스틱을 찾을 수 있었다. 만약에 산행로에 떨어져 있었다면 누군가가 짚어갈 수도 있었으니까... 스틱 찾느라 다시 산에 오르내린 시간 약 45분 소요. 쓸데없는 에너지만 소모하였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저만치서 엠티사랑님이 걱정이 되어 올라오신다. 기다린 일행들에게 고개를 쳐들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감사하다. 


 

스틱을 다시 찾으러 올라가다가 되돌아본 멋진 일몰

 

스틱을 되찾고 내려오다가 전망바위의 옆에서 내려다본 낙안읍성

 

벌교의 자랑인 맛좋은 꼬막 정식. (벌교읍내 역전부근의 모식당에서. 1인분에 13,000원)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고사리나물, 젓갈, 메생이국, 나박김치, 머웃대나물, 된장에 박은 깻잎, 꼬막무침, 김치, 멸치볶음, 꼬막장조림, 시금치나물, 꼬막토란탕, 양태찜. 가운데 꼬막된장찌개, 꼬막회무침.

전식으로 계두(키조개 젖)와 꼬막전, 생굴, 삶은 꼬막이 나와서 입맛을 돋구고 난 다음에 정식이 나온다. 꼬막회무침에 밥을 비벼먹으면서 꼬막된장국을 먹으면 남도음식 특유의 기막힌 음식맛을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