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산~해협산 ; 팔당호 옆의 한적한 근교산 


산행지 : 정암산(正岩山, 403m) ~ 해협산(海峽山, 531m)  경기 광주시 남종면/퇴촌면

산행일자 : 2008년 2월 23일 (토요일 )
참가자 : 창원51z + 친구
날씨 : 맑음, 바람


해협산 개관

해협산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과 퇴촌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정암산과 한강을 끼고 있으며 남쪽의 관산과 양자산처럼 야트막한 산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에 있고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순하고 주능선이 길어 제법 크게 보인다.(네이버)
해협산은 북으로 정암산(403m)과 한강을 끼고, 남으로 관산(555m)과 양자산(704m)과 같이 나지막한 산이다. 비록 산은 작으나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남한강의 모습이 아름답고 동서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길어서 제법 큰 산처럼 보이고 코스를 잡기에 따라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한국의 산하)

해협산은 팔당호옆에 솟아있는 산이다.정확히 말하면 남한강과 남한강의지류인 경안천 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팔당댐을 기준으로 하면 왼쪽인 북쪽의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고 남쪽인 광주쪽에서 남한강의 경안천이 흘러드는 광주군 초월면 방향으로 팔당댐이 깊숙이 파고 든다. 해협산은 남한강과 경안천을 동서로 해협인양 끼고 팔당호안으로 내민 남종면이라는 반도형 지형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따라서 해협산에 오르면 팔당호의 남한강쪽 조망이 발아래 펼쳐지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해협산은 한강 남쪽의 위성도시인 용인, 성남, 수원, 광주 사람들이 양평, 홍천, 설악산으로 가려고 할 때 대부분 이용하는 남한강 남쪽 강변도로(308번도로)가 퇴촌면에서 양평군 강하면으로 갈 때 넘는 고개옆에 솟아있다 (한국의 산)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지도는 "창원51 산행정보 모음"에 있습니다)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서울경기 지역 "해협산, 정암산"


들머리 (귀여1리 버스정류장)

광주시 남종면의 팔당호변 동네인 귀여1리 버스정류장이 들머리다. 바로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좌측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여기서 마을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교회를 찾아야 한다. 교회를 지나 비닐하우스 근처에 해협산/정암산 갈림길이 나오고, 정암산으로 가는 길은 산비탈 묘지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나 있다.


산행코스

귀여1리 버스정류장 ~ 정암산(403m) ~ 409봉 ~ 해협산(531m) ~ 국사봉/귀여리갈림길 ~ 귀여1리(원점회귀)

구간별 산행시간 및 산행로 TIP

 

순산행시간

지점

산행로 TIP

0 : 00

귀여1리 버스정류장

337번 지방도로 가다가 붕어찜 마을을 지나 "남좀면 귀여리" 표지와 귀여1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 주차장 있음, 주차장 좌측 "거여천" 옆 안내판을 찾음.

0 : 05

교화

마을안 교회를 지나 비닐하우스 근처 정암산/해협산 갈림길 나옴. 정암산 방향으로 가면 묘지가 있고, 묘지 좌측 비탈을 끼고 오르면 이정표 나옴.

0 : 18

이정목(정암산 1,7km)

야트막한 능선길. 전망은 나무로 시야가 가려 별로임.

0 : 56

이정목(정암산 0.8km)

정상까지 고개마루을 대여섯 번 오르락내리락. 다왔나 싶으면 또 고개.

1 : 10

정암산(403m)

약간의 조망가능 (팔당호, 양수리, 검단산, 운길산).  검천2리쪽 하산로 있음.
해협산 갈림길은 정암산 정상 바로 아래 우측으로 작은 표지판 있음

1 : 45

감천3리 갈림길

409봉(혹은 404봉) 직전. 이후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함.

2 : 28

이정목(해협산 방향)

좌측 비탈길을 돌아서 감. 

2 : 33

갈림길(4거리)

수청리/귀여리/해협산 갈림길

2 : 40

갈림길(안부 4거리)

청란/귀여리/해협산 갈림길

2 : 58

갈림길(하산로)

해협산 바로 아래 갈림길(하산로 표시). 여기서 정상까지 잠시 가파른 오르막

3 : 10

해협산(531m)

 조망 가능(남한강, 양평, 북동쪽 멀리 용문산, 백운봉, 동남쪽 양자산)
정상아래 바위에서 남쪽조망 (퇴촌방향 무갑산, 앵자봉, 관산 등),
수청리/염치고개/국사봉,귀여리 갈림길
귀여리는 표지판의 "하산로"방향

3 : 20

소나무 쉼터

소나무 아래 아늑한 쉼터. 약간의 전망 가능

3 : 30

국사봉/귀여리 갈림길

도수리(국사봉)/귀여리 갈림길. 귀여리 방향으로 감.
몇 개의 고개마루를 오르락 내리락.

3 : 40

대추나무공원농원 갈림길

대추나무농원 하산로 있는듯 하나 확인 안됨. 귀여리 방향으로(추천코스)

4 : 20

귀여천 포장길

묘지 하나 지나고, 귀여천 포장길로 하산. 정암산/해협산 갈림길 지남

4 : 40

귀여1리 버스정류장

원점회귀, 산행종료

순 산행 시간 : 약 4시간 40분

 

성남, 광주, 하남, 용인 권역의 500m 이상인 산 (한국의 산하에 소개된 산)

산이름

높이

지역

산행기

산이름

높이

지역

산행기

검단산

650

하남 창우/광주 동부

0702,0602

관산

556

광주 퇴촌

0803

광교산

582

용인 수지/수원 장안

0701

남한산

606

광주 중부/서울 송파

0709,0608

노고봉

574

광주/용인 모현

0804

마구산

595

광주/용인 포곡

0804

무갑산

578

광주 퇴촌

0803

백운산

567

용인/의왕/시흥/수원

0802

시궁산

515

용인 이동

0807

앵자봉

667

광주 퇴촌/여주 금사

0802

열미봉

610

광주 퇴촌,실촌

0802

용마산

596

광주 남종/하남 신곡

0711

원적산

564

광주 실촌/이천 백사

0804

정광산

563

용인 모현

0804

청계산

618

성남/과천/의왕

0603,0602

태화산

644

광주 도척

0803

해협산

531

광주 남동,퇴촌

0802

문형산

497

광주 오포

0804


산행 메모 및 사진


금주도 광주, 용인권 근교산 순례에 나섰다.
오늘 산행지는 검단산, 운길산에서 한강 너머로 보이는 정암산, 해협산이고,

들머리는 귀여리 버스정류장이다.

귀여리라는 마을이름은 옛날 귀여정(歸歟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는데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여하간 이름이 귀엽고 세련되어 보인다.

네비게이션에 "귀여리"를 치고 가는데 붕어찜 마을을 지나 좀 가니 우측에 "남종면 귀여리"라는 큰 표지가 나온다.
길 건너 보니 "귀여1리" 버스정류장도 있다. 네비게이션에는 아직 좀 더 가야한다지만, 딱 보니 이곳이 들머리가 맞다.

 

차에서 내려 길옆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죄측을 보니 "귀여천"표시와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는 오늘 계획했던 원점회귀 코스와 똑 같이 그려져 있다.
많은 선답자들이 등산 초입 찾는다고 헤맸다는데 오늘은 바로 찾았다.


 

  귀여리 들머리 (도로변에 보임)


귀여천을 따라 조금 가다보면 작은 마을치고는 꽤 모양새가 있는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이곳을 잘 찾으면 오늘 길찾기는 대충 오케이.
마을길로 가는데 개들이 짖어댄다. 귀여리 개들이 귀엽지 못하고 손님들에게 무례하기는...

 

교회 지나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서 부터는 넉넉한 능선길이다.
가파르지는 않으나 꽤 여러번의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산행로 좌측으로 양수리 주변과 시원한 한강 물줄기가 펼쳐져 있을텐데 잔 나무가지가 많아 제대로 시야가 열리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는 전망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1시간 남짓 걸려 정암산에 도착.
나무가 가리기는 하나 약간의 조망은 가능하다.

 

  정암산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팔당호와 검단산

 

 

   북서방향으로 보이는 운길산, 양수대교, 두물머리 방향

 

전에는 정암산에서 해협산 가는 길 찾느라 많은사람들이 알바했다고 한다.
자칫하면 검천2리로 빠져버린다.
지금은 정상 바로 아래(진행방향) 해협산 갈림길 표시가 있기는 한데 표시가 작아서 주의해야 한다.

 

 

  정암산 바로 아래 조그맣게 표시해 놓은 해협산 방향 표지(왼쪽).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쳐서 알바를 했다.
여기서 해협산까지도 능선길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앞에 보이는 해협산.. 531m 산이 왜 저리 높아 보이지?

 

정암산에서 해협산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 능선길이긴 하지만 꽤 긴 거리다.
몇군데 갈림길이 있으나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는 용이하다. 

산 이름도 그렇고 산이름의 유래도 거창한 해협산에 도착.
해협산 정상 주변에서는 어느정도 조망이 가능하다.
남쪽 방향은 정상 바로아래 평평한 곳 앞 바위에서 잘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꽤 많이 부는데,
정상아래에서 버너에 불을 붙히고 라면을 끓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람불고 건조한날 위험하지 않겠냐고 한마디 하니 조심하겠다고 쭈빗쭈빗하며 라면을 후루룩 해치우고는 자리를 뜬다.

 

   해협산의 거창한 유래 (믿거나 말거나 수준)-우측사진 누르면 확대

 

   북동 방향으로 보이는 남한강, 대하섬
좌측 멀리보이는 산이 용문산, 백운봉(흐릿하게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 줄기이다.

 

   남동방향의 양자산 줄기

 

   남쪽 방향의 산들

 

  남쪽 퇴촌 방향으로 보이는 올망졸망한 광주, 용인방향의 산들
(무갑산, 관산, 앵자봉, 태화산 등이 보일텐데 정확히 알수 없다)


 

   해협산을 내려 오면서 만나는 소나무 쉼터

 

하산은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서 "하산로"표시 방향으로 간다. 
조금 가면 "소나무 쉼터"를 만나는데 점심이나 휴식 취하기 좋은 공간이다.

 

더 가다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국사봉(도수리) 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 "귀여리"방향으로 간다.
이후 한적한 능선길을 따라 또 몇번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귀여천 옆 포장길로 원점회귀한다.

 

후기


오늘 다녀온 산은 경기도 광주 남종면에 있는 정암산, 해협산으로
주변의 이름난 산인 검단산, 운길산에서 한강 너머로 보이는 산이다.
서울에서의 접근성, 산행시간, 산행로 상태 등에 있어서 썩 괜찮은 산이다.


귀여리에서 정암산 거쳐 해협산으로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차량을 가지고 갈 경우 안성맞춤이다.

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나무가 많아 조망이 화끈하지는 못하지만,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몇군데의 전망은 꽤 좋은 편이다.
나무 때문에 전망 좋지 않다고 투덜대지 말자. 전국의 많은 산이 민둥산이었을 60년대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정암산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야트막한 산이지만 고개마루를 대여섯번 오르락내리락하는 통에 시간이 꽤 걸린다.
정암산에서 해협산까지의 능선길도 2시간쯤 걸리는 꽤 긴 거리이다. 

다왔나 싶으면 또 언덕이 있고 이런 것을 반복한다..


그리고 해협산에서 하산하는데도 1시간 반이 더 걸린다.

하산길이라고 만만히 보고 그냥 슬렁슬렁 내려갈 것으로 가대했다면 열 좀 받을 것이다.
여러개의 자그마한 고개를 다시 올라가자니 식었던 땀이 다시 흐른다.
이렇게 많은 고개를 올랐다내렸다 하다보니 산 높이는 531m이지만 실제 운동효과는 1000m이상 산에 해당한다.

 

그래서
두어시간 정도의 편안한 산행을 바라거나
"명산도 아니고 전망도 별로인데 뭐 이렇게 오르락내리락거리며 사람 피곤하게 만들지?"
라고 까탈스럽게 짜증을 낼 사람에게는 이 산을 추천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편안하다 싶으면 고생스런 고갯길이 앞에 기다리고 있고, 
힘들게 올라가면 또 한동안은 넉넉한 능선길을 걸을 수 있고..
그러면서 단조롭지 않고, 굴곡과 반전,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길...
이런 곳을 이해하고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딱 권할 만한 산이다.

 

마치 우리의 인생살이가 그러하듯이...
(창원5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