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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 지리10경 / 노고운해

  

   고향 선산 벌초를 마치고 정읍 가는 길...

  

   영남알프스의 산님들과의 신불산 산행도 함께 못하여

   아쉬움이 많았던터라...

   편한 고속도로를 뒤로하고 차량을 하동에서 산청으로

   다시 인월에서 달궁, 성삼재로 태풍속으로 달립니다.

  

   늘 그리움으로 가득한 지리 한자락...

   또 발길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태풍 ^산산^이 휘몰아쳤던 날 밤,

   인월에서 달궁계곡으로 오르는 길에는

   태풍의 거센 바람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흩어졌습니다.

  

   가을 단풍을 준비하려는 지리,

   벌레먹고 약한 나뭇잎은 깨끗이 청소하고

   붉은 지리의 단풍을 만들려고 준비중이련가?

  

   ^지리산 등산로 전면통제^ 라는 팻말이 노고단대피소에서의 1박의 꿈은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성삼재에 차를 주차시키고 아침을 기다려보지만...

   태풍 ^산산^...

   만만찮은 비바람에 시암재로 후퇴를 하고 밤을 지새웁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바람은 조용하고 눈 앞은 안개무리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으니 산을 오르는 산님들도 인기척도 없습니다.

  

  

   산허리 낮게 드리운 짙은 운무...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오른 노고단 정상...  

   그 곳에서는 태풍후에 만난 아름다운 지리10경이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지리10경 중의 하나,

   노고운해...

     

   그 구름바다, 노고운해(雲海) 속으로 잠시 빠져보았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만난 노고운해....

   아름다운 소풍 이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구름이 만드는 하늘위의 世上...

  

  智異...

  언제나 참 아름답습니다.

  

  이날 노고단의 아름다운 운해를 본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답니다.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서 함께 나누고자

  산행기 아닌 그림으로만 올려봅니다.

 

아~! 智異山이여 ...

아~! 노고운해여 ...

 

       일말청산신견분(一抹靑山辛見分)

              이래임학조위군(邇來林壑鳥爲群)

                  객래문아진한사(客來問我塵閑事)

                      소지남산일편운(笑指南山一片雲)

 

       눈에 보이는 모두가 푸른 산뿐이고

            산골짝 숲속에선 새들만이 오구 가누나.

                  어떤 길손이 나에게 세상일을 물어보면

                       한조각 구름을 가리키며 웃기만 하리라.

 

 




  












 
























































 

노고운해 앞에서...

 

나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漁父가 된다.

 

 

노고운해 위에서...

 

나는 한 마리 날고싶은

 

飛上이 된다.

 

 

노고운해 옆에서...

 

나는 그의 몸 부림을 耽하는

 

神仙이 된다.

 

                 <지리 한 자락, 노고운해와의 만남 중에서...▲사니조아▲>


노고운해#2 ---> http://blog.paran.com/sanejoa/12351256

 

즐거운 산행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