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아 봄날인데 미세먼지 자욱해 시계는 엉망이다-

 

 

칠봉지맥 4차 <열뫼재-청룡산-용머리산-합수점> 벌써 인가???

 

제2011003002호      2011-02-05(토)

 

자리한 곳 : 경북, 고령군

지나온 길 : 열뫼재-부례고개-청룡산-화산덤-용머리산-연동고개-67번지방도-45.2m봉-객기리-합수점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 약 13.5km(08:48~14:52) 6시간04분소요<합수점 포함 6시간 12분포함> 총 : 60.5km

산행 날씨 : 맑음(까스 자욱 시계 매우불량)

함께한 이 : 조진대고문님 내외분, 조은산님, 그리고 계백

교 통 편 : 조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 前이야기◆

本家(안양평촌)에서 설날 차례를 지낸 다음 특별하게 할 일이 없어 지루하고 답답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쓸쓸하게 혼자 투병하고 있는 며느리의 뒷바라지하라며 귀가하라고 재촉하신다.

점식식사 후 서둘러 귀갓길에 올랐으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집까지 30km남짓의 거리를 3시간을 투자하느라 파김치가 되어버린 육신으로 귀가한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토요일(5일) 새벽 구제역과 조류독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고장에 자리한 칠봉지맥(경북 고령군)을 종주하자는 제안에 무조건 동의하고 일찍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해보지만 마음뿐이다.

상당시간을 뒤척거리다 어렵게 잠들기 무섭게 야속한 모닝콜이 울려, 졸음을 털고 배낭을 꾸리는 순간만큼은 행복감으로 가득하다, 잠깐 세상을 망각하고 그리움으로 가득한 산하를 찾아서 유람을 다녀오면 지친육신이 금방이라도 회복할 것 같은 설렘으로 새벽에 6주(구랍26일)만에 조고님내외분과 조우한다.(03:50)

 

◆구간특성◆

오늘 진행할 구간은 열뫼재(지방도)을 들머리로 청룡산과 용머리산을 지나 객기리에서 회천이 낙동강으로 흡입되는 도상거리 약13.5km로 낙동강과 회천이 마치 장화(신발)처럼 감싼 산줄기로 최고봉이 화산덤(311m)으로 야산지대로 날씨는 흐렸지만, 좌우로 강물이 흐르고 있어 독도에 주의해야 할 곳 없이 진행이 무난한 구간이라 정리한다.

 

山行主要記錄

-열뫼재 들머리에 리본이 걸려 있다-

 

합수점인 객기리마을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부산의 조은산님과 합류해, 들머리인 열뫼재로 이동해 복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08:48)

첫 번째 287m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넘어져 있고 덤불속에 숨어있는 3각점을 확인한다.(09:39)  

 

-287m봉 풍경(넘어진 산불초소, 덤불속에 숨어 있는 삼각점)-

 

산불초소 근무자와 인사하고 조망이 트여 사방을 둘러보지만 미세먼지로 시계가 매우 불량해 아쉬움을 남기고, 송전탑과 돌무더기(용도를 알 수 없는 성터흔적)가 있는 무명봉을 넘어서, 산불로 수백그루의 소나무들이 숯덩이로 변한 자리에 잡초가 무성하다.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나무들, 산불을 예방하려는 근무초소-

 

건조한 까닭인지 산불초소 마다 근무자이 감시하고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 정비된, 임도 3거리에서 이정표(우곡면사무소 2.5km)가 반겨주는 구례고개에 당도한다.(10:53)

 

-구례고개 삼거리가 옛날에는 성황당이 였던가 보다-

 

서낭당 안내석을 뒤로하고 MTB안내판을 따라 도로와 작별하고 산으로 올라서는 길목에서 마주한 무덤이, 바다건너 제주도의 묘지처럼 가지런하게 쌓아올린 돌담이 이국적이라 생각하며, 잠시 오르막에 올라서며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해발 300m이 넘어선 청룡산(300.2m)의 3각점과 마주한다.(11:18)

 

-제주도 묘지 느낌이 나는 돌담울타리, 청룡산 삼각점-

 

금일 산행의 최고봉인 화산덤(311m)정상에는 평범한 묘지가 자리하고 있어 쉬기에 좋은 곳이어서, 휴식과 점심식사 후 아카시나무 가시숲속이 앙칼지지만 밋밋한 봉우리(207.4m)에서 3각점을 확인한다.(12;54)

지도상에 삼각점이 분명하게 기록된 용머리산(179m)에 닿았지만 둔덕처럼 두루뭉술하고 삼각점이나 정상표시는 찾지 못했고 앞서 다녀가신 산꾼들의 표시기가 정상임을 알려준다.(13:12)

 

-용머리산 정상을 내려서며, 연동고개 전경-

 

좌측으로 급하게 방향이 꺾이며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연동고개에 이른다.(13:28)

갈림길에서 가까운 대봉산(121m)을 다녀와 묘지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른다.(13:55)

-대봉산 갈림길-

 

67번 도로가 지나가는 절개지가 어립 잡아도 60m에 달하는 아찔한 경사로에 간이 철사다리가 걸려있지만 내려서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좌측 묘지를 따라 도로를 넘는다.(14:05)

 

-67번 지방도 절개지 높이와 경사도가 보통이 아니다-

 

급경사 수로에 힘겹게 올라서느라 가시에 찔리고 할퀴는 고행 끝에 마루금에 복귀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108m봉에 올라서니 이곳역시 무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14:28)

 

-산정상에 많은 묘지가 자리한다. 장작을 만드는 작업하느라 분주한 주민-

 

평탄한 내리막을 따르는데 굉음이 들려오며 공터에서 동네주민이 기계톱으로 장작(땔감)으로 쓰려고 통나무를 가지런하게 자르는 작업 중이다.(14:37)

후동마을을 좌측으로 내려다보며 밭을 가로질러 시멘트포장길에 내려서 마루금을 이어가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45.2m)에서 마주한 3각점이 이색적이다.(14:47)

-해발고도 45m의 삼각점이 이색적이다-

 

마을도로에 내려서자 푯돌“객기리 새터”의 환대를 받으며 동네와 합수점사이 작은 봉우리 하나를 생략하기로 하고, 조은산님 자동차의 도움을 받아 4대강 공사가 한창인 제방을 따라 회천이 낙동강과 하나 되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한다.(14:59)

 

-칠봉지맥을 갈무리하는 객기리마을과 푯돌-

 

 

◆山行 그 이후◆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이 많은 사람이라 제방공사에 대해 의견은 있으나 생산성 없는 사견은 접고, 넓은 들녘의 비닐하우스 단지가 호수처럼 펼쳐지는 합수점을 뒤로하며, 또 하나의 산줄기 종주를 순조롭게 끝냈으니 소주잔을 나누며 자축해도 좋겠지만, 어중간한 시간 때문에 아쉽지만 구멍가게를 찾아가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으로 석별의 정을 대신하고, 조은산님은 부산으로 귀향하고 우리는 차량들이 주차장처럼 늘어선 도로에서 정체를 피해보려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들락거리며 충주시에서 자장면으로 저녁식사를 때우고 늦은 시간에 귀가해했다.       -끝-.

 

-회천과 낙동강이 하나되는 합수점, 4대강 제방공사장-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찾아서~

 

2011-02-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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