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화왕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창원 청도


 

언제 : 2008. 4. 12(흙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창녕읍에서 계성면을 넘어가는 7번국도 남통고개에서 올라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을 거쳐 24번국도 천왕재까지 비슬화왕지맥 약20.2km


 

안산(597.5)       : 창녕군 고암면, 밀양시 청도면

烈王산(△662.5) : 창녕군 고암면, 밀양시 청도면

구룡산(△740.7) : 창녕군 고암면, 창녕군 창녕읍

觀龍산(750)       : 창녕군 고암면, 창녕군 창녕읍

火王산(△756.5) : 창녕군 고암면, 창녕군 창녕읍

鳩峴산(579)       : 창녕군 창녕읍

석대산(564.2)    : 창녕군 창녕읍, 장마면, 계성면


 

구간거리 : 20.2km  지맥거리 : 20.2km


 

구간시간 11:00  지맥시간 9:30  휴식시간 1:30


 

심야버스로 대구로 내려가니 편치않은 모스님께서 찰밥으로 김밥을 만들고 오디술 한병까지 가지고 꼭두새벽에 터미널로 마중을 나오신다


 

이번 코스가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을 일부러 진달래 필 시기에 맞추어 가는 길이라 같이 산행을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체력이 급하게 떨어져 같이 못가게 되어 여간 섭섭한 것이 아니다


 

콩나물해장국집에서 오디술 한병을 다비우고 아쉽게 작별을 한다

하루 속히 완쾌하여 산주 한번 취해야 하는데........


 

서부정류장으로 이동 7시 첫차를 타고 창녕에 도착하니 7시50분 택시로 여초리에서 내리니 8시 너무 늦게 출발해 목적지인 24번국도까지 갈 수 있을는지 걱정이 앞을 선다

거기 까진 꼭 가야하는데 그래야 다음 구간이 편해지는데.............


 

여초리 5번국도 남통고개 : 8:00


 

오른쪽으로 신도로와 나란히 가고 있는 구도로를 따라 잠깐 가서 좌측 밭 묘지 등으로 능선을 오르면 장송숲이 푸르름을 뽐내며 반겨준다

흐릿한 길이 있는 듯 없는 듯하나 가시 잡목 등이 없어 지나가기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그런 기분도 잠깐 초장부터 급경사 빨래판 같은 소나무밑 쿠숀좋은 갈비길을 직빵으로 오르기가 버거워 지그재그로 오른다


 

작은 너덜지대를 오르면 좌측 여초리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이 나오는 둔덕에 이른다


 

둔덕 : 8:30


 

급경사는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그저 산줄기의 흐름에 몸을 맞기며 산너울에 흔들거리며 나비처럼 사뿐히 그렇게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다


 

운치있는 장송길은 계속되고 커다란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그런 능선이 계속되고 한동안 오르면 좌측 나무 사이로 밑에서 볼때는 우악스럽게 험상궂게 올려다보이던 쌍교산이 부드럽게 가슴으로 와 닿는다


 

억새 무성한 바람개비 모양으로 포장된 너른 헬기장인 둔덕으로 올라선다


 

헬기장 : 8:50


 

살그머니 오르다 능선이 동북으로 휘는 커다란 암봉 등고선상 430m 지점에 이른다


 

암봉 : 8:55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서 가며 어렵지 않은 암릉을 오르면 여러개의 큰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에 이른다


 

암봉 : 9:10


 

오른쪽으로 녹슬고 망가진 철사줄이 나오고 “입산금지 1998. 6.19” 하얀 팻찰이 달려있고 그런 길을 가다보면 또 험상궂은 암릉 암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바로 이 암봉이 석대산이며 오를 수가 없으니 왼쪽 사면으로 한바퀴 돌아 564.2봉인 석대산 정상을 지난 삼면의 경계지점인 좌우로 길이 반질반질한 T자능선에 이른다 


 

표시기들이 많이 달려있는 오른쪽으로 살짝 넘어서 내려가면 삼성암 옥천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은 왼쪽으로 내려가면서 화왕산으로 치닫는다


 

조망이 좋아 한동안 서서 가야할 산줄기들을 가늠해본다


 

석대산 : 9:25 9:30 출발(5분 휴식)


  

누렇게 보이는 화왕산 너머 관룡산으로 뻗은 능선을 바라보며 바윗길을 잠시 내려가 장송숲길로 내려가면 십자안부인 여초리와 옥천리를 잇는 고갯마루다


 

십자안부 : 9:45


 

이제부터 관룡산 지난 안부까지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도 있는 그런 암릉길이 계속되며 조망을 선사하기도 하고 오금을 저리게도 하며 아기자기한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그런 환상적인 길이 이어진다


 

설악산 공룡에 비해 작은 규모니 작은 공룡이라고 해야하나

북한산 상장능선을 닮았다고 해야하나^^^^^.........


 

바위 섞인 급경사를 오르면 뾰족한 구현산 정상 솔숲 니스 칠한 작은 정상판이 나무에 묶여있다 “구현산 창녕 581.4m”


 

지도에는 579m 인데 581.4m 라니 헷갈린다


 

구현산 : 10:00


 

가스가 온 대지를 덮고 있어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암릉을 조심스럽게 내렸다가 살그머니 둔덕을 넘어가면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승용차도 올라올 수 있을 만큼 잘 관리된 길이다


 

도면에 비들재라는 고개인데 아마도 구현산의 구현을 우리말로 풀어서 비들기재를 이자를 생략해 비들재라 한 모양이다


 

비들재 : 10:20 10:25 출발(5분 휴식)


 

오름 능선상 바위 많은 지점에 이르면 오른쪽 옥천리 담안마을에서 오는 길이 좋고 그쪽에서 오르는 사람들의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자길 : 10:45


 

이후 무려 20분간을 바위길 급경사를 오르면 돌들을 경계에 쌓은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을 지나 잠깐 가면 등고선상 690봉인 환상적인 암봉에 이른다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 사진찍느라 난리들이다 얼른 스쳐가자


 

등고선상 690봉 : 11:05 11:10 출발(5분 휴식)


 

암릉길을 가니 조망은 뻥뻥터지고 T자길에서 오른쪽으로 살그머니 잔솔길을 오른다


 

╠자길 지나 몇m 오르면 등고선상 730봉으로 “석대봉 삼성암 구현산” 전남 광주의 백계남 선배님의 표시기가 반갑다 암릉을 내려가며 세워진 거대한 책받침같은 시원시원한 얇은 바위지나 살짝 내려간다


 

도면상 구현을 지나 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 750봉으로 오르면 조망이 좋아 화왕산 억새평원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등고선상 750봉 : 11:40 11:45출발(5분 휴식)


 

끝까지 암릉길 에구 이젠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는 세워놓은 피자같이 생긴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고것 참 묘하게도 늘씬하게 잘 생겼다^^


 

11:50


 

이정목이 나오며 “이곳은 자하곡1등산로 1-6지점이며 좌측으로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매표소2.8km 직진하면 화왕산 정상 0.7km"

이제부터 본격적인 화왕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자길(자하곡 갈림길) : 11:55 12:00 출발(5분 휴식)


 

몇m 오르면 등고선상 750봉이며 2층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감시원이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그 앞으로 정방형 철책안에 안테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등고선상 750봉 : 12:05


 

이곳부터 화왕산 정상 그리고 관룡산 쪽 무명봉으로 둘러쌓인 산전체가 전부 키작은 억새밭이며 희안하게도 잡풀 잡목 한그루 섞이지 않아 신비로운 다른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사진을 한번 찍자고 제의를 했으나 단호히 거부하는 마눌을 어이할꺼냐

지가뭐 이팔청춘 수줍은 소녀인가......


 

부끄러워 도망치듯 억새밭 사이로 내려가는 마눌 꽁무니를 따라 내려가다 너른 평상에 앉아 술추렴하는 시끌벅적한 곳을 지나 어디서 나오는지 산록 억새밭 사이로 물이 지저분하게 나와 질퍽거리는 길을 만들어 놓았으며 바로 그 옆으로 여러동의 간이화장실이 설비되어 있다


 

십자안부 너른터에 좌판을 벌리며 막걸리장사가 영업에 열을 올린다

“아줌니 한잔 주세요”

“병으로 파는데요”

“그걸 어떻게 다 마셔요 한잔만 줘요”

“병으로 파는데.........”


 

에구 앞뒤 콕콕막힌 뽀대가 나만큼이나 요령이 없는 아줌씨라

입추기는 것을 포기하고 부지런히 억새밭 사이로 사라진 마눌의 뒤를 추적한다


 

좌판 옆으로 세워진 이정목에 “직진 정상0.2km 왼쪽으로 내려가면 자하곡매표소(산림욕장)2.4km 우측으로 내려가면 동문0.4km 온길 배바위0.6km"


 

지나온 곳에 배바위라는 바위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 수많은 바위중에 어느 바위가 배바위인지 알길이 없다


 

대구 비슬산 대견사터에 있는 바위들은 전부 이름표를 달고 있어 이해하기가 좋았는데 창녕군에선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머리가 안돌아가는 것 같다


 

산성내 십자안부 : 12:10


 

커다란 화왕산성 안내판 옆으로 이미 사라진 마눌을 찾아 억새밭 사이로 오른다


 

정상인줄 알고 올랐는데 좌측으로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란다

왜 삐진지는 모르겠으나 좌우지간 삐져버린 마눌은 정상을 갈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데 어떡허냐 그래도 전국적으로 억새와 진달래로 유명한 화왕산 정상을 아니 밟을수는 없는 일이라


 

혼자서 터덜거리며 오른 화왕산 정상은 뾰족한 암봉으로 오른쪽으로는 빙둘러서 절벽을 이루고 있다


 

“화왕산756.6” 정상석과 튀어나온 대삼각점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야단법석이다


 

뒤를 돌아 지나온 능선을 보니 참으로 묘하도다

능선 왼쪽은 전부 억새밭이요 오른쪽은 억새가 한포기도 없이 키큰나무와 바위들이 어우러진 험악한 산록이 전개된다


 

화왕산성의 전체적인 모습은 가운데가 폭 파진 엄청나게 큰 대접 모양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초대형 비행접시가 앉았다가 일어난 자국과도 같고 초대형 항공모함 같기도 하다


 

바위와 억새의 절묘한 갈림!

신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대자연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신의 역작 숨막히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마눌이나 만나러 가야겠다 


 

화왕산 : 12:20 12:30 출발(10분 휴식)


 

북진하던 능선은 이제부터 동진을 하며 마눌이 기다리는 조망좋은 둔덕으로 올라 오른쪽 아래 동문쪽을 보니 바야흐로 성곽복원공사가 한창이며 거대한 정방형 석조가 눈길을 끄는데 이 산정상에 거대한 수조라니 믿어지지 않지만 좌우지간 있으니 신비하기만 하다


 

둔덕 하나 넘은 억새밭 안부 작은 헬기장에서 대구의 모스님이 정성스럽게 마련해준 김밥으로 점심을 한다


 

안부 작은 헬기장 흔적 : 12:35  12:45 출발(10분 휴식)


 

두 번째 둔덕 등고선상 730봉으로 오르니 이정목에 “직진하면  천문관측소 우측으로 내려가면 동문 배바위 0.9km, 온길 화왕산정상0.5km"


 

이곳에서 화왕산성은 오른쪽 동문으로 내려가고 이후 또 우리들만의 능선이 시작되고 좌측이 절벽인 능선을 내려간다


 

또 그런 능선을 올라 평지같은 능선이 계속되며 등고선상 710봉을 넘어서 억새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능선을 내려간 안부엔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온다


 

지난번 온 비로 진달래가 전부 졌을 줄 알았는데 상상외로 아직 피지않은 봉우리가 핀 것보다 더 많이 있어 다음주 중이 진달래는 피크일 것 같다


 

헬기장 : 13:00


 

가다가 능선 우측 바로 아래 작은 스레트집이 있으며 “경북대 아마추어 천문회”라는 문패를 달고 있어 지나온 이정목에서 말하는 천문관측소가 이곳인 것 같다


 

나는 사실 보현산 전문대나 소백산 천문대 정도를 상상했었는데 참으로 놀라운 이정목이다


 

그 스레트 작은 집 건너편 도면상 730봉 남측 반달처럼 생긴 등고선상 710봉 산사면은 몽창 다 진달래밭이며 아마도 그 산봉우리가 바로 화왕산 진달래인 것 같다


 

그런데 화왕산 진달래는 영취산 진달래나 대금산 진달래 같이 무리져서 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무와 잡목과 같이 섞여서 피어 나 진달래 명산이란 수식어는 맞지 않는 것 같으며 그저 무명산줄기에 피어있는 진달래 보다 그 개체수가 조금 많다는 정도일 것이다

반쯤 핀 진달래를 보며 조망좋은 등고선상 730봉으로 오른다


 

등고선상 730봉 : 13:10


 

능선을 지나가며 오른쪽 아래 계곡쪽으로 보이는 가건물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궁금..?


 

다 피지도 않은 진달래가 잎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꽃이 보았을 때 건방지게스리.......


 

조망좋은 670봉 암봉으로 오르니 직진하는 곳에 표시기들이 있어 자칫 그리러 갈수 있는 여지가 많아 많은 주의를 해야한다 무심코 능선의 흐름에 따라 그리갔다면 고암면 감리 청간마을로 가버린다


 

등고선상 670봉 : 13:25


 

오른쪽 산사면을 살펴보면 그리로도 길이 좋다 무조건 남쪽으로 방향잡고 좋은 길만 따라 내려가면 안부에 생각지도 않은 임도사거리가 나온다


 

이정목에 “이곳은 옥천2등산로2-6 지점이며  ”직진하면 관룡사2.0km, 좌측으로 가면 고암갈림3.0km, 오른쪽 1등산로 매표소4.1km 온길 정상1.8km"


 

그 밑으로 판자 팻말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번지없는 주막”이란다

바로 이 주막이 산위에서 계곡쪽으로 보인 가건물의 정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오뎅 나물 막거리 소주 등등을 파는 간이주점으로 들어갈까 보아 나눌 나를 끌고 산으로 올라간다


 

번지없는 주막 : 13:30  13:35 출발(5분 휴식)


 

너른길을 오르며 방향을 표시한 “번지없는 주막” 팻말들이 나오고 조망좋은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 690봉 둔덕 : 13:45


 

시나브로 오르면 관룡산 정상 직전 이정목에 “직진하면 관룡사1.6km,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룡암0.6km, 온길 화왕산2.9km” 직진으로 몇m 가면 돌들이 널려있는 보도블럭 헬기장인 관룡산 정상이다


 

“관룡산754m”라는 하얀 정상판이 나무에 달려있다


 

관룡산 :  14:00 14:05 출발(5분 휴식)


 

몇m 빽해서 좌측 동남방향 즉 청룡암 방향으로 내려가며 나오는 구조목에 “창녕2바 구룡삼거리200m 055-119”라는데


 

14:10


 

부곡온천가는길 작고 하얀 팻찰이 나오기 시작하고 칼날암릉이 나오는데 좌측 사면으로 쇠파이프를 박고 난간줄을 치는 안전공사 중이다


 

일단은 암릉을 타고 올라가보니 지나갈만해 정상까지 갔는데 내려가는 길이 조금 난해하다


 

그러나 마눌이 앞에서 내려가는데 빽할 수도 없고 앉아서 벌벌기며 미끄러지며 내려가니 좌측 사면으로 난간줄 공사한 루트가 훨씬 쉽지 않은가


 

암릉을 내려가면 이정목에 “이곳은 구룡삼거리 직진하면 부곡온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관룡사  온길은  화왕산정상3.4km"


 

낮은 스텐이정주에 "온길 화왕산6.8km 좌사면으로 가면 놋단이 온길 관룡산1.2km"라는데 거리가 왜 이러냐 완전 따불 차이가 나다니........


 

좌측 사면으로 난 길이 놋단이로 가는 길이란 이정주를 믿은 것이 발단이 되어 그쪽 길은 우회길이 아니라 놋단이마을로 내려가는 뜻으로 알아듣고 나니 무조건 칼날암릉을 넘어갸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단은 칼날암릉을 뽀로록 기어서 올라가보니 어깨가 고장난 내 실력으로는 가기가 좀 거북살스럽다


 

선등한 사람 몇이 있어 이길 외는 없느냐고 물으니 이길은 릿지길이고 좌측 사면으로 난 길이 쉬운 길이라고 알려주니 반갑기 그지없어 체면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과감하게 포기하고 좌사면 놋단이 가는 길로 간다


 

구룡삼거리 : 14:20  14:25 출발(5분 휴식)


 

옥개석같은 바위밑 너른 비박터는 치성드리는 장소로 사용되는 듯 먼지만 앉은 조그만 불전함과 종이박스와 비닐로 만든 움막이 사람이 기거하는 것 같다


 

석간수가 뚝뚝 떨어지는 곳엔 각종 그릇들이 놓여있어 비박터로는 아주 그만이다


 

바로 그 바위위로 해서 길만 따라가면 다시 능선으로 붙어 억새가 있는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르면 이정목에 “구룡산741m, 직진하면 부곡온천14.9km, 온길 화왕산3.4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옥천3.1km"


 

잠깐 오르면 “청도335 1982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740.7봉인 구룡산 정상이다


 

구룡산 : 14:40 14:55 출발(15분 휴식)


 

급경사로 꼬꾸라지면 내림능선상 ╣자길을 지나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자길 : 15:05


 

더 내려가면 놋점이 십자안부다 : 15:10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좋은 사면길도 있고 조금 더 오르다가 왼쪽으로 흐린 사면길도 감지가 된다 이곳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갔으면 헤메지는 않았을텐데 능선으로 고집하며 오르니 정상 둔덕에 있는 폐묘에서 길이 자연스럽게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며 표시기 몇장이 길안내를 하고 있어 무심코 가다가 폐묘 있는 곳까지 빽을 한다

╣자길 둔덕 : 15:30(10분 헤맴)

폐묘에서 좌측으로 있는 표시기들을 무시하고 길은 없지만 동남방향으로 무조건 잠시만 내려가면 오른쪽에서 오는 좋은 길과 합류하여 잠깐 내려가면 놋단이 십자안부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간마을로 내려가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놋단이 마을이다


 

놋단이 십자안부 : 15:35


 

등로는 능선을 벗어나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며 이후 “부곡온천13.5km”을 시작으로 그런 팻찰이 계속 길안내를 하고 있다


 

그렇게 가다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능선과 같이 오른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T자능선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잠시 가다보면 669.8봉 직전 좌측 길로 간다 표시기들이 안내해준다


 

여기서 669.8봉으로 올라 서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비슬화왕영취단맥길로  부곡온천 가는 길이다


 

도면상 669.8봉 : 15:55  16:05 출발(10분 휴식)


 

조금 가다 또 ╣자길이 나오면 바로 그 ╣자길로 내려가면서 좋던 길이 성긴 길로 바뀌며 잠시 내려가면 38번 철탑에 이른다


 

철탑 : 16:10


 

잠깐 가다 너른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안부에 조그만 쌍묘가 초록색 풀잎옷을 입고 있다


 

안부 : 16:15


 

서서히 오르면서 능선인지 평지인지 구분이 안가고 그러면서 길이 모호해진다 잘 가늠해서 오르다가 등고선상 490봉 정상 직전에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가고 길 흔적을 따라 좌측 북쪽으로 진행하며 달려드는 열왕산의 덩치가 사람 한번 실하게 잡을 것 같다


 

안부에 이르고  : 16:40


 

까악 꽈악 멧돼지소리는 아닌 것 같고 기분나뿐 짐승소리가 귓전을 어지럽히며 못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람을 겁주는데 우리는 서로 태연을 가장하고 무심코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오른다


 

열왕산 정상으로 가기 바로 전에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나 정상은 아니 갈수는 없는 일이라


 

몇m 오르니 아무 특징도 없는 무명봉 같은 정상엔 튀어나온 판독불능 삼각점이 외롭게 어지러운 정상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봉우리에 이름이 있으니 망정이지 이름이 없다면 한낮 능선상에 그렇고 그렇게 오르내리는 무명봉에 불과한 봉우리라 이 봉우리를 대표산으로 삼고 수려한 영취산 종암산 덕암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혹자는 열왕지맥이라고 지칭하고 종주를 하고 있으나 실제 답사를 해보니 열왕산은 그 산줄기의 대표성이 너무나 떨어진다


 

굳이 그쪽으로 가는 산줄기를 지맥으로 삼고자 한다면 비슬영취지맥이 당연하다 할 것이나 이 일대의 산중 가장 널리 알려진 화왕산을 간과하고 그리로 뻗은 15km 나 더 긴 산줄기를 외면해 버렸으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화왕산을 지나가는 최장산줄기를 따라 가장 널리 알려진 화왕산의 이름을 빌어 비슬기맥에서 분기했으니 비슬화왕지맥이라고 이름을 지어 종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열왕산 : 17:00


 

잠깐 빽해서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가 펑퍼짐한 구릉같은 능선을 오르면 등고선상 570봉이다


 

등고선상 570봉 : 17:25


 

이제부터 각각의 봉우리들은 각각 개성이 뚜렷하여 급경사의 산봉을 오르내려야 하는 힘든 길이 시작된다


 

급경사로 꼬꾸라지다 작은 돌들을 내려가면 십자안부인 청간령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간마을 우측으로 내려가면 덜미마을로 가는 길이다


 

청간령 : 17:35


 

또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오르면 초록옷을 입은 묘지2기가 나오고 완만해진 능선을 오른다


 

17:55


 

도면상 597.5봉 안산으로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감리로 내려가는 길이니 지맥은 오른쪽으로 간다


 

안산 : 18:00


 

동북진으로 가다 북진으로 내려가는 지점 :  18:15


 

사방이 가시길이나 내려가는 등로는 좋아 발길을 빨리하면 이내 흐린 십자안부인 감골재이다


 

바로 이곳이 지도에 감골재라고 표기된 곳이며 북쪽으로 또 있는 감골재는 고개가 아닌 지점에 표기되어 있어 오기인 것 같으며 오늘의 목표지점인 24번국도상 감골재는 국립지리원5만지도에 표기되어 있고 영진5만지도에는 구렁곡재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며 실지로 내려가서 보니 천왕재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실제로는 천왕재가 맞는 것 같다


 

그러면 또 헷갈린다

비슬기맥 분기점인 천왕산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한 비슬화왕지맥으로 내려간 안부에 표기된 국립지리원 5만지도의 천왕재를 어이 할거냐?  


 

감골재 : 18:20


 

이제부터는 그 급경사 산봉들이 사라지고 유순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펑퍼짐한 장송숲인 등고선상  510봉 : 18:30


 

까마귀서식지인지 엄청나게 많은 까마귀떼들이 놀라서 날아오르고 시나브로 오르다 초록묘2기 지나 T자길에서 1m 만오르면 너른 관리된 보도블록 헬기장에 이른다


 

“청도473 2002재설“ 삼각점이 있는 518.7봉이다


 

518.7봉 : 18:45  18:50 출발(5분 휴식)


 

1m 빽해서 오른쪽 북쪽으로 잘 손질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절개지 끝에서 우측 콘크리트 임도로 내려가 좌측으로 몇m 만 가면  철재바리게이트가 잠겨있는 국립지리원 지형도상 감골재 영진5만지도에는 구렁곡재 그리고 이곳 현지에는 천왕재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24번국도 고갯마루로 내려서니 밀양군 청도면 교통표시판이 반겨주며 국수산장이라는 상호를 걸고 있는 간이식당이 목하 영업중이다


 

다음번에 오를 산줄기 왼쪽으로 역시나 철재차단기가 굳게 잠겨있는 임도가 들어가고 있으나 아마도 능선으로 막바로 치고 올라야 할 것 같다


 

천왕재 : 19:00


 

그후


 

야박한 사람들 아무리 손을 들어도 회회 손만 내젓고 똥구멍에 불이 나도록 달아빼버린다


 

젖은 옷에 의해 몸은 급격히 차가워지며 오한이 들 듯 몸은 떨려오는데 돈이 문제냐 택시를 부르자


 

한번만 더 해보고

안세워줄 것 같은 세단이 한대 미끄러지며 세워준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타고 가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달성 현풍지나 화원에서 아마도 낙동강을 건너가는 것 같다


 

그래서 고맙게도 창녕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내에서 가까운 화원읍에서 내려 택시로 기본나오는 대곡역으로 이동해 전철을 타고 대구역에서 내려 뒷길로 나가 엄청 맛있는 돼지갈비집에서 거한 저녁을 하고 내일 산행지인 위천북황학지맥길에 오르기 위해 의성군 단촌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북부터미널 근방 모텔에서 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