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두봉정상

 

화란봉~석두봉

1:25,000지형도= 고단

2009년 4월 25일 토요일  구름많음(0.7~11.4도)  평균습도87%   일조시간4.0hr   평균풍속3.3m/s   일출몰05:36~19:09

코스: 닭목령11:30<2.0km>화란봉1069.1m<4.0km>석두봉989.1m<2.8km>978.8m봉<5.0km>삽당령16:30       [도상 13.8km/ 5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을 횡단하는 대간길 마루금 북쪽 도마리와 남쪽 대기리를 가로지르는 닭목령에서 삽당령까지의 산길 13.8km 이번구간은 별 특징없는 밋밋한 육산 연속이다. 그래서일까, 지형도상의 삼각점은 무시된 체로 오직 978.8m봉 산길 한쪽 켠 대밭에 숨어 있을 뿐,  뚜렷한 이정표도 없이 아주 오랜 옛날 강릉시에서 매달았다는 팻말만이 화란봉 꼭대기와 석두봉 고스락에 방치된 체 널부러져 있을 뿐이다. 강릉시는 내 몰라라 하는 그 산길을 산림청에선 방화선이란 명목하에 날등길 널찍하게 밀어붙여 볼성사나운데, 그 자리엔 산불요원 지켜서서 내왕객 귀찮게 하고 있다.

 

 

이번 구간 화란봉(1069.1m)이야 꽉막힌 송림정글로 시야 가렸지만 석두봉(991m)에서 관목림 정글 그 틈새로 발치 올려 건너다 보는 대간길 마루금 이쪽 저쪽 조망만은 아래 그림에서처럼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난초꽃봉오리처럼 생기지 않은 화란봉이라든가 돌머리 같잖은 석두봉은 그렇다치고, 닭목재라든가 삽당령 등의 지명은 관심 끌기에 충분하다. 닭목은 시계없는 깊은 산골 아주 작은 길목을 말했음이고,  삽당령은 개짖는 소리 들려오는 성황당 고갯마루를 뜻했음 직하다. 지금 그 성황당은 철문 굳게 잠가 들여다볼 수 없어 아쉽다.

 

 

닭목재 이정목이 가리키는 노추산 입구도 의문스러운데..?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북면에 걸쳐있는 노추산은 신라의 설총과 조선의 율곡이 이 곳에서 학문을 닦아 중국 노나라와 추나라 기풍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서 노추산이다. 닭목재에서 노추산쪽 지방도 따라 내려가면 송림 울창한 송천 거쳐 정선 아우라지까지 갈 수 있는데, 송천과 임계면에서 흘러온 골지천이 어우러진 물이라 해서 아우라지란 지명 생겼다. 이번산길 분수령 남쪽으로 쏟아진 빗물은 아우라지로 흘러들어 한강 상류수가 되지만, 북쪽 계곡수는 강릉저수지(오봉댐)로 함 갇혔다가 남대천으로 빠져 동해 짠 물로 변한다.

 

강릉저수지

유역면적 1만 900㎡, 둑 높이 50.63m, 총 저수량 1445만여 톤이다. 영동 지역의 농업용수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7년 8월 25일 착공하여, 1983년 10월 30일 준공되었다. 건설 당시에는 행정구역상 명주군 성산면 오봉리에 속하여 오봉저수지 또는 오봉댐이라 불렀으며, 1995년 명주군이 강릉시에 통합되면서 강릉댐이라 부르게 되었다. 준공 이후 농업용수를 배출하기 위한 방수로와 상수용 취수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480㏊에 이르는 농경지의 농업용수와 강릉 시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홍수조절 기능은 갖추지 못하여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집중호우로 범람 직전의 위기상황에 놓이는 등 하류지역 시가지와 국가 주요 시설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위험성이 드러남으로써 재해대비보강개발사업이 추진되었다. 2008년 4월 최종 승인된 계획에 따르면, 2011년까지 둑의 높이를 5m 더 높여 저수량을 늘리고, 이를 방류하기 위한 길이 270m의 비상 방수터널을 신설하고 수문을 3기에서 4기로 늘려 배수 능력을 향상시킨다.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남대천의 홍수위가 1m 낮아져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농업용수 증대는 물론 생활용수 최대 공급량도 하루 8만㎥에서 13만 9000㎥로 크게 늘어난다. -네이버

 

 

가는길: [닭목령: ←능경봉11.6km/노추산입구8.5km↑/삽당령13.5km→]들머리에서 동진하는 산길 화란봉 오름길 초반 날등길 오른쪽으론 완경사 자작나무 조림지역이라 조망좋다가 해발 800m대 진입하면서부턴 급경사에다 송림 무성하다. 화란봉에선 급작스레 왕산리 고갯마루로 함 떨어졌다가 다시 치올라야 하는 버거움 있지만 1006m봉 넘기면서부턴 산죽 오솔길 룰루랄라 연속이다. 지형도상엔 길주의 두 곳 표길 했지만 대간길은 뚜렷하다. 지형도상의 잡목숲은 키작은 관목림 밀생지역으로 조팝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960m봉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강릉시에서 [대용수동→]방향표실 해 놓았다. 그런데 그 곳에다 누군가 [석두봉982]이라 매직펜으로 기록을 남겨 악천후 남진길에선 석두봉 정상으로 착각 십상이다. 석두봉 직전봉에서도 왕산면 날등길 리번 촘촘해서 자칫 헷갈리는데, 정상은 바로 마주하는 너덜암봉이다. 석두봉 하산길에선 마지내협곡 인상적이다가 건너편 978.8m봉 올라가면 대나무 숲속의 삼각점 누군가 정비 잘 해 놓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방화선 벌목지 한 참 이어가기 하다가 912m봉을 고비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하산길 862m봉에는 [←들미골/닭목령→]안내판이 도와준다. 임도 당도하면 철탑 날등 타도 되고, 임도 따라도 닭목재다.

 

닭목재

 

화란봉 오름길

 

화란봉 오름길에 돌아본 능경봉방면

 

촬영:  김홍룡

 

석두봉 직전 헬기장

 

석두봉에서 본 헬기장봉

 

석두봉에서 본 대간길 동쪽 마지내골

 

석두봉에서 본 대간길 서쪽 왕산면

 

이번구간 유일 삼각점 (978.8m봉)

 

날등길 벌목지역

 

독도주의지점 이정표

 

임도 차단기

 

삽당령

 

산행후기:산불요원들과의 실없는 마찰 피하고자 닭목령에서 역순진행 내려갔더니 내리막 대간길 절로 가속도 붙는다. 그러다 맞닿뜨린 감시요원, 그는 상당히 불쾌한 표정이다. 어딜 도망 가냐고요~ 가봤자 닭목재 아니냐고요~~~*!*   아유 아자씨가 호각 부니까 겁이나서 그랬겠지요. 그나 저나 올 아침엔 비가 많이도 오던데, 이런 날도 지킵니까? 되묻자 경방기간 내도록 지킨다면서, 내가 봐 주니까 소문 듣고 꼬리에 꼬릴 물고 계속 찾아와서 귀찮게 한다나 어쩐다나 주저리 주저리.. 장광설 늘어놓는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중에 사람 만나면 반가울 것이고 무료함 달래기엔 그저 그만일 것이란 생각 들어 피식 웃음 절로 나온다. 과자 한 웅큼 꺼내 주면서 심심하실텐데 드시면서 계속 수고하시라고... 그 자릴 떠났다. 그랬으면 그만이지.. 이 분, 내 뒤에 오시는 일행들께도 똑같은 행동 반복하고 있었기에 선두팀과 후미팀과는 시간차 제법 멀어졌다. 그래봤자 삼사십 분 차 일텐데 그 샐 못참아서 지금 어디쯤 오고 있냐 물어봐라, 닥달하는 분도 계신다. 인자요산이라 했거늘.. 제한시간 어긴 것도 아닌데, 그리도 들볶아서야 원...

 

태백제비꽃

 

노랑제비꽃   촬영: 김홍룡

 

솜나물

 

동의나물   촬영: 산과바람

 

남산제비꽃

 

처녀치마

 

 

 

 

 

촬영: 김홍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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