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어느 겨울산행 - 태백산 눈꽃축제 (1/26,토)


- 언 제 : 2008-1-26(토) (13:00 ~ 18:00)
- 어 디 : 강원 태백시 태백산
- 누 구 : 창원.마산지역 (안내산악회)백운등산클럽를 따라 saiba & 큰딸(^^)
- 코 스 : 화방재(약1,000m) ~ 사길령매표소 ~ 유일사쉼터 ~ <주목군락지>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 ~ 망경사 ~ 당골 주차장
             (약13km, 약5시간 정도 좀 빡빡 산행)


▶ 들어가면서

지난주(1/19,토) 태백산엘 다녀왔는데, 곁님이 가족끼리 태백산 눈꽃축제에 한번 가자고 기분 좋은 제안을
하는게 아닌가@~@  내년을 기약한 태백산인데 내심 이게 왠떡@~@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으흠... 일단
표정관리한 다음에 애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생각에서 saiba는 무조건 대찬성(^^)!!  그런데, 아직 한번도
태백산엘 안가본 곁님이 그려보는 생각을 들어보니 실제 태백산 눈꽃축제의 실체를 모르고 마냥 아름다운
공상만 늘어놓는 것 같아 쓴 웃음이 나온다ㅎㅎㅎ 그 먼~곳을 그냥 축제장 주변에서 한나절을 보낸다는 것은
너무 시간이 아까울 것 같고... 무조건 산행(^^)을 해야 한다고 설득해 본다. 막상 눈산행을 생각하니, 애들의
겨울채비가 걱정이다. 더구나 초딩 2학년인 귀염둥이 둘째딸은 무리일 것 같고, 고딩1학년의 큰딸은 별 문제
없이 가능할 것 같은데... 문제는 산행에 따라 갈런지가ㅎㅎㅎ  아빠가 거의 매주말마다 산엘 다니는 것을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말이다. 그렇게 힘든 산행을 왜하는지 아직 이해를 못하기 때문
이다. 언젠가는 세월이 흘러 철들면(^^) 곁님을 포함해서ㅎㅎㅎ 산행에 대한 매력을 이해주리라고 기약없는
긴~긴~ 기다림을 즐기고 있는 자신이다.

해서리... 태백산 눈산행을 갔다온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눈산행코스중에서도 제일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살~살~ 꼬시기 작전에 돌입(^^). 큰딸이
올라간 산이라고 해봐야... 창원지역의 5~6백미터의 천주산, 정병산 정도이다. 이런 산과 비교해서 설명을
해야 이해가 되기 때문에, 실제 태백산이 천오백미터라고 해도, 산행 들머리가 거의 1천미터정도나 되기에
실제 산행하는 높이는 창원의 주변산 정도이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다고 하니... 의외로 반응을 보이면서
마음이 움직였는지, 갈 생각이 거~의 99%인 것 같이 보이고, 가보고 싶지만 겨울산행 채비가 안되어 있다
면서 주저주저 한다. 그런데, 갑자기 곁님이 주말에 볼 일이 생겨 함께 못가겠다 하는게 아닌가ㅎㅎㅎ 그럼
곁님의 겨울등산 채비를 약간 크지만 그대로 사용하기 할 수 있기 때문에... No Problems !!!!  그리고,
귀염둥이 둘째딸의 반응은... 따라가고는 싶은데, 산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빨리 포기하는 눈치를 보이면서
언니가 따라간다고 하니... 내심 쾌재를 부르는 눈치이다@~@  아마도 언니가 없으면, PC를 독차지하여
마음대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ㅎㅎㅎ

창원.마산지역의 안내산악회의 인터넷 정보(1/26,토)를 조사하니, 13개 산악회중 7개가 태백산으로 잡혀
있다. 산악회당 배차가 2대이상@~@ 이고, 거의가 예약완료 상태이고, 평소와는 다르게 선입금을 하지
않으면 좌석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다행히도 겨~우 2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ㅎㅎㅎ 산행전날(1/25,금) 회사 일과를 마치자말자 바리~ 퇴근해서, 처음으로 아빠와 함께
산행하는 큰딸에게 예~쁜 모자를 사줄려고 롯테백화점내 유명브랜드 등산용품 코너에 데리고 갔는데,
saiba 가 보기엔 예쁘게 보이는데, 너무 아줌마틱(^^)한 모자라면서 싫어하는 눈치ㅠㅠㅠ 모자를 살려면
등산 일회용이 아닌 평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이어야 한다나... 그런 모자를 고르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엔 집에 있는 모자를 쓰고 간다고 한다. 아빠가 모처럼 기분(^^) 한번 낼려고
했는데ㅠㅠㅠ  어쩔 수 없이, 그럼 다음이라도 맘에 드는 모자를 발견하면 아빠에게 얘기하면 사줄께 약속
하고, 산행중에 필요한 간식류만 잔뜩 사서 집으로 그냥 돌와왔다. 내일 산행을 위해 사전에 만반의 산행
준비물을 체크하면서, 이제는 아빠가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큰딸 자신만의 개성이 확립되어 가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왠지 모르게 은근히 기쁘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개념도 : 화방재(약1,000m) ~ 사길령매표소 ~ 유일사쉼터 ~ <주목군락지>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 ~ 망경사 ~ 당골 주차장


▼ 화방재 들머리 풍경으로 해발 약1천미터 정도 될 것 같다 - (13:00분경)


▼ 약12시경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당골입구 도로에서 심한 차량 정체로 인해, 화방재에 13:00분경에 도착하여, 들머리에서 큰딸을 앞세우고 산행 시작!


▼ 큰딸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ㅠㅠㅠ 일행들은 먼저 올라가버리고, 큰딸과 단둘이서 호젓하게 뽀~얀 눈을 밟으며 올라간다


▼ 저~멀리 산자락에 보이는 조그만한 건물이 사길령 매표소이다


▼ 눈밭에서 큰딸 기념찰칵을 남기고


▼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사길령 매표소 풍경


▼ 주초에 내린 폭설로 산행길 주변엔 백설탕 흰눈이 지천에 깔렸다.


▼ 남쪽 지역에 사는 큰딸은 이렇게 많은 눈을 직접 밟아 보는 것은 처음인데... 힘들지만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역히 엿보이는 듯 하다


▼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약30분정도 지나서 비로서 앞서가는 산님을 만나고ㅎㅎㅎ 아마도 유일사에서 출발했다면ㅠㅠㅠ - (13:30분경)


▼ 산령각 부근의 이정표




▼ 눈이 부실 듯한 하이얀 눈밭 위를 마치 스키타는 기분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 저 아래 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안부에서 점심을 먹다 - (14:10분경)


▼ 점심을 먹은 후에 또 다시 유일사 쉼터 방면으로 올라갑니다


▼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태백산 자락 풍경 (1)


▼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태백산 자락 풍경 (2)


▼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태백산 자락 풍경 (3) - 저 능선을 타고 태백산 장군봉 방면으로 올라가야 햐며, 탑이 있는 계곡쪽에 유일사가 있다


▼ 유일사 쉼터에서 바라본 유일사 방면 풍경으로 곤도라를 이용에서 물품을 운반한다


▼ 유일사 쉼터의 이정표 - (15:00분경) => 시간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 좀 빡쎈 오름길에서 큰딸의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엿보이고ㅎㅎㅎ 기념찰칵(^^)을 남기다


▼ 함백산을 배경으로 이~쁜 큰딸의 기념찰칵


▼ 약간 음지에 있는 주목나무엔 눈꽃이 남아있어...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을 즐겁게 하고




▼ 양지 지역에 있는 주목나무라도 햇살이 직접 받지 않는 부분엔 눈꽃이 남아있습니다






▼ 주목나무 눈꽃을 배경으로 기념찰칵 - 지금까지 힘들어 하던 표정은 눈꽃때문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ㅎㅎㅎ


















▼ 고도를 조금씩 높힐수록 주변엔 제법 눈꽃이 남아 있습니다




▼ 햇살을 직접 받지 않는 주목나무 음지부분의 눈꽃 풍경 (1)


▼ 햇살을 직접 받지 않는 주목나무 음지부분의 눈꽃 풍경 (2)


▼ 드뎌~ 장군봉(1,567m)에 도착하다 - (16:00분경)


▼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제단 방면 풍경 - 머~찐 상고대 풍경이 아쉽기만 하다


▼ 천제단(1,561m)에서 바라본 장군봉 방면 풍경


▼ 천제단(1,561m)을 배경으로 기념찰칵


▼ 천제단 풍경


▼ 천제단에서의 주변 조망 (1) - 장군봉 방면


▼ 천제단에서의 주변 조망 (2) - 망경사, 당골 방면


▼ 천제단에서의 주변 조망 (3) - 문수봉 방면


▼ 천제단에서의 주변 조망 (4) - 부쇠봉 방면


▼ 천제단에서의 주변 조망 (5) - 백두대간 능선 방면


▼ 천제단에서의 주변 조망 (6)


▼ saiba 도 천제단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다 - Nice shot !!!!


▼ 태백산 정상석의 기념찰칵 쟁탈전(^^)은 여전하고ㅎㅎㅎ


▼ 어쩔 수 없이 좀 멀리서 좀 여유를 가지고ㅎㅎㅎ 정상석을 배경으로 큰딸의 기념찰칵을 남기다


▼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지금부터... 바로~ 망경사 방면으로 하산


▼ 역~시~ 음지지역의 주목나무 상고대란 @~@










▼ 하산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1)


▼ 하산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2)


▼ 하산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3)


▼ 하산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4)


▼ 하산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5) - 단종비각


▼ 하산길에서 바라본 망경사 방면 풍경


▼ 망경사


▼ 망경사 주변의 머~찐 주목나무 상고대 풍경


▼ 상고대 풍경을 배경으로 큰딸 기념찰칵


▼ 망경사에서 안면이 있는 마창지역의 산님을 만나기도 하고


▼ 뽀~얀 눈밭에 몸도장을 찍어면서 마냥 즐거워 하는 큰딸의 표정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보이고ㅎㅎㅎ


▼ 하산길에서 바라본 태백산 음지지역의 풍경으로 상고대가 제법 많이 남아있다


▼ 지금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고


▼ 하산길에서 면식이 있는 "수리님"에게 부탁하여... saiba & 큰딸의 기념찰칵을 남기다


▼ 줄줄이 사탕(^^)의 하산길 행열


▼ 반재 쉼터 - (16:55분경)


▼ 반재에서 당골 방면으로 급경사 하산길을 산님들이 내려가는 모습




▼ 너무나 급경사이기에 그냥 서있어도 중력의 작용(^^)으로 그냥 자동으로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 당골 하산길 주변엔 온~통 뽀~얀 백설탕 눈천지 ㅎㅎㅎ








▼ 당골 날머리 부근에서 발견한 것인데....


▼ 좀 초라하게 보이는 듯한 눈꽃축제의 현장


▼ 제일 맘에 드는 눈조각을 배경으로 기념찰칵


▼ Welcome to Taebaek !!!


▼ 주차장 방면으로 내려가는 산님들 뒷모습 - (17:35분경)




▶ 에필로그

우짜다가(^^) 원래 곁님의 가족 눈꽃축제 참가 계획이 축소되어 큰딸과의
오붓한 눈꽃산행으로 되었지만 나름대론 대만족(^^)이다.  사실 뭐니뭐니해도
가족끼리의 산행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일견 쉬울 것 같으면서도 막상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ㅎㅎㅎ 
아마도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큰딸과의 산행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번 눈꽃산행에서 말을 안할뿐이지 큰딸 나름대론 엄청 고생을 한 것 같다.
아직까지 두다리와 몸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듯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10km 이상의 눈산행을 했으니 그럴만도 할 것이다. 하지만, 제법 괜찮은
설경분위기에서의 첫산행 경험을 했으니, 아마도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스스로 산행의 매력(^^)을 이해할 즈음엔 꺼꾸로 아빠하고
함께 산행하자고 하는 그런 날을 기대하며... 긴~긴~ 기다림의 즐거움이
생긴 것 같아 내심 흐뭇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