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 눈꽃산행

 

 

  설천봉 상제루 우보산악회원들

 

   황홀감에 취한 깃털

 

 

 

     우보 일행들

 

 

          정상석 항적봉은 향적봉으로 수정되야 할 것 같다. 

 

   깃털 

    우보의 선남선녀들

          우보산악팀들

    

 

    산행대장 깃털-- 중봉을 넘어 가야할 능선을 바라본다.

 

 

  하산길 뱀의 형상 괴목나무

 

 ○덕유산

한자어를 풀이하여 덕이 많은 너그러운 산이라 이름으로 높이 1,614m. 북덕유산 정상 香積峰를 풀이하면 향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진다. 향적봉과 남서쪽의 남덕유산(1,594m)을 잇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 능선을 따라 적상산·두문산·거칠봉·칠봉·삿갓봉·무룡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어 덕유산맥이라고도 한다. 산정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하며, 높이 900~1,000m에 위치한 심곡리 일대와 구천동계곡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북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원당천은 깊은 계곡을 흘러 무주구천동의 절경을 이루며 금강으로 흘러든다. 산록에는 상수리나무 등의 숲이 울창하며, 능선에는 살구나무 등이 자란다. 산정에는 가문비나무·분비나무·눈향나무·주목·구상나무 등이 자라고, 특히 높이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는 철쭉 등이 자라는 초지를 이루어 식물의 수직분포를 보인다. 곰·사향노루 등의 희귀동물이 서식하며, 야생조류·곤충류·거미류의 종류가 많아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이러한 덕유산의 절경과 무주구천동 계곡 및 산정(山亭)·사찰 등의 문화유적이 있어 무주군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를 1975년 2월에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총면적 219㎢. 공원의 대표적 경승지는 나제통문(羅濟通門)에서 북덕유산 중턱 아래 백련사까지 28㎞에 이르는 무주구천동이다. 기암괴석·폭포·벽담(碧潭) 등과 울창한 수림경관이 조화된 33경(景)이 있다.

 

제1경(景)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가의암·추월담·수심대·수경대·청류동·비파담·구월담·청류계곡·구천폭포 등이 있다. 특히 나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장덕리 사이의 암벽을 뚫은 높이 3m, 길이 10m의 인공동문(人工洞門)으로 구천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곳이며, 고려시대까지 행정구역의 경계가 되어오다가 공양왕 때에 이르러 동문 밖의 무풍현이 동문 안의 주계군에 합쳐졌으며 1413년(태종 13)에 현재의 무주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설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이 전화를 피해 이곳으로 들어왔는데 왜병들이 지나갈 때면 짙은 안개가 끼곤 하여 산속에 숨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전설이 얽힐 만큼 덕유산 안개는 짙기로 유명하며, 때문에 덕유산 상고대는 탐스럽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12월의 향적봉에서는 물론 이런 상고대도 덤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12월 중에는 눈이 별로 깊지 않을 때여서 구천동계곡 하산도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구천동계곡은 향적봉 능선이 차가운 북서풍을 가리고 선 지역이라서 한겨울에도 비교적 안온한 분위기다. (참고자료 인터넷)

 

○주목

 1971년 12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었다. 덕유산 향적봉 팔부능선에서 정상에 이르는 29㎢에 자생하는 일천여 주의 주목을 일컫는다. 수령 300∼500년으로 추산되며 향적봉에만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일명 향목(香木) 또는 적목(積木)이라고도 부른다.

 

주목과에 해당하는 주목(朱木)은 고산지대의 숲에서 자라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주로 관상수로 애용되고 목재의 색깔과 결이 고와 고급 가구재로도 쓰이며 잎과 열매는 약재로 쓰인다. 나뭇가지는 원추형이고 나무껍질은 윤기가 흐르는 적갈색이다. 선형(線形)의 잎은 길이 1.5∼2㎝ 너비 3㎜ 정도로 나선상으로 배열되었고 뒷면에 엷은 황록색 숨구멍 줄 두 개가 있으며 2∼3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암수 한그루로 매년 4월에 피고 9월과 10월에 앵두 같은 붉은색 열매를 맺는다.

 

○오수자굴

오수자 동굴은 16세기 문인 갈천 임훈선생의 향적봉기에 계소굴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바위 밑 동굴로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내부에는 사람이 설수 있고 제법 넓은 공간이다. 오른쪽으로 내려서 구천동 최상류 지점이다. 계곡 따라 내려가면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백련사

구천동계곡이 끝나는 고도 940m 지점에 있는 절로, 신라 때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과 6 ·25전쟁 때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그 후에 새로 지은 것이며, 1723년(경종 3)에 주조된 범종을 소장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때 백련이 초암을 짓고 수도하던 중 그곳에서 흰 연꽃이 솟아 나와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1900년(광무 4)에 당시 무주부사였던 이하섭이 중수하였고 6·25전쟁 때 불타버린 뒤 1961년에 대웅전을 건립하였으며, 1968년에 요사를 건립하였다. 그 무렵 백련암으로 불리던 절 이름을 백련사로 바꾸고 30여 년 동안 중창 불사에 힘썼다. 주요 건물로 대웅전, 원통전, 선수당, 문향헌 등이 있으며 문화재로는 매월당 부도(梅月堂浮屠:전북유형문화재 43), 백련사 계단(전북지방기념물 42), 정관당 부도(靜觀堂浮屠:전북유형문화재 102)가 있다.

 

○무주리조트

1990년 덕유산국립공원 무주구천동 안에 개장한 종합휴양지로 스키장 등 동계스포츠 시설을 위주로 한 대단위 레저·오락 시설 단지이다. 스키장 시설로는 FIS 공인 슬로프 23면과 스키점프, 노르딕코스 등을 갖추었으며 1997년에는 이곳에서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렸다. 1998년 5월에는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열었다.

 

그밖에 키드랜드·워터파크 등의 놀이시설과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숙박시설, 컨벤션 센터, 한방 요양원, 휘트니스 센터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곤돌라는 겨울의 경우 1주일에 하루 정도는 강풍 때문에 운행을 중단한다. 정상에 오르기로 한 날 이런 일이 발생하면 매우 곤란해질 것이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간다(무주리조트 전화 063-322-9000. 곤돌라 이용료 편도 8,000원, 왕복 12,000원). 1월1일 오전 6시경 일출맞이객들을 위해 일시 가동할 뿐, 그 외엔 하산은 오전 9시부터 오후4시30까지만 운행한다.

 

곤돌라를 통한 향적봉(香積峰·1,614m)등정길은 연중 개방되나 구천동계곡 길은 12월15일 산불조심기간이 끝난 이후에나 왕래가 허용된다. 이 무렵의 주말 향적봉대피소는 만원인 경우가 많으므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전화로 받는다(향적봉대피소 전화 063-322-1614). 정원이 40명인 소규모 대피소이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설천봉 상제루

6각형 기와집으로 내부는 비워있고 전망대 역할을 하며 눈보라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 덕유산 눈꽃 산행기

2010. 1.7.(목)

위치 전북 무주군 설천면

우보산악회 눈꽃산행

코스 무주리조트-설천봉(1525m)-향적봉(1624m)-중봉(1594m)-오수자굴-백련사(940m)-삼공리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 약12km(설천봉-대피소=1.2km, 대피소-백련사=5km,백련산-삼공리주차장=5.8km) 4시간30분

 

그제 오늘 중부지방에 100년만의 폭설이 내리고 오늘 철원에 9년만의 최저기온인 영하27.5도로 기록적인 이상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에도 영하 6.8도를 가르켜 이번 겨울 들어 최저 수온을 나타내고 있고 바람이 차갑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전국 맑은 날씨에 동해안과 서해안 일부에 적은 량의 눈이 예상된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 부산에도 한파가 모라친다.

 

40여명이 덕유산을 가기로 하였는데 차에 올라보니 갑작스런 한파 소식에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네! 엇그제까지만 해도 다들 간다고 약속을 한 분들이 의지를 접어 27명이 덕유산으로 향한다. 낙동강물도 얼어 붙을려고 차갑게 흘려가고 있다. 무주스키장에 날씨를 알아보니 현제기온 영하18도에 눈이 조금씨 내리고 있다.

덕유산 정상에는 얼마나 추울까 짐작을 하니 모두들 걱정 어린 눈빛이다. 9시 부산을 출발한 차는 김해 들녁을 달리고 회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산행대장으로 산행일정과 주의사항 그리고 덕유산에 대한간단한 소개를 올린다. 옛 말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인용하여 폭설과 강추위, 비온 후 어려운 환경을 무릎써고 산정에 오르면 반드시 뭔가 보상을 받는다는 말을 던져 보니 기대감으로 변하는 듯하다.

 

일명 포경사 귀두스님께서 준비하여 온 흰 도장떡을 받아 따뜻한 커피로 간식을 한다. 우리 일행을 태운 관광버스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함양으로 들어서니 산에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들판과 지붕에 잔설이 남아 있다. 11시30분 함양휴게소에 도착하자 "점심을 먹고 산에 오르자"는 집행부의 결정으로 휴게소에서 각자 맛있게 준비하여 온 도시락을 펼쳐 놓는다.

 

간단한 양식을 준비한 나는 내 놓기가 어색하여 물끄러미 보고 있으니 일행의 같이 먹자는 성화에 젓가락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얻어 먹는 주제에 젓가락도 없느냐"는 질책같은 눈치가 보인다. 암된사람도 대간이나 정맥 단독종주를 하다 보면 숫기가 많아져 오리랍이 넓어진다고 한다. 산꾼들 사이에 "정말 너희가 산꾼이라면 수저 한 벌은 필히 갖고 다닌다면 굶어 죽었다는 소리는 없으리라" 말이 생각난다.

 

무주스키장 입구 도로 가장자리에 잔설이 남아있고 곤도로 탑승장 입구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주차장을 가득매운 승용차와 사람들로 붐빈다. 눈은 가늘게 날리고 있고 바람은 차갑지만 매섭게 불지는 않는다. 단체할인(30%, 30명이상)을 받아 곤도라를 타고 해발 1000고지를 지나니 아름답게 핀 눈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고도를 높이수록 더욱 환상적으로 변한다. 여성 산님 한 분은 고도증에 눈을 깜고 있다가 곤도라가 흔들릴 때 작은 비명을 지른다.

 

우리를 태운 곤도라는 20여분 후에 8명을 쏫아붓고 설천봉의 조망은 눈보라와 환상의 설국이다. 모두 카메라를 들고 이리 저리 사진 찍기에 바빠진다. 배경이 필요없다. 아무데나 찍으면 배경이다. 단체사진을 남기고 설천봉 상제루에 들어가 문살에 붙은 얼음꽃을 보면서 몸을 추스리고 갈길이 바빠 향적봉으로 향한다.

 

등로에는 눈과 나무가지에 바다속 산호와 같은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어 눈꽃 터널을 만들어 축복하여 주고 있다. 옥에는 티가 들어가기 쉽다는 말이 있듯 괜한 소유욕이 발동하여나뭇가지를 흔들어 눈가루를 떨어뜨려 보기도 하고 눈꽃을 입술로 지긋이 물어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아이스크림 같이 먹어 본다. 눈꽃 세상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다 미끄려져 엉덩방아를 찍고 미끄려져 브레이크를 잡아도 멈추지 않아 20여 미터에서 겨우 나무펜스를 잡는다.

 

일행은 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기분은 괜찬다. 옷에 묻은 눈을 떨어내고 내리막에 착용하리라 생각하였던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혼자서 눈꽃 터널을 걸으니 몇해 전 눈 내리는 날 백련사에서 덕유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눈꽃속에 있는 나가 황홀하여 지금 당장 죽어도 여안이 없게다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데 오늘은 오래 살아 자주 보아야 겠구나!하는 마음이다. 

 

일행들은 곳곳에 추억을 만드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선두 장대장은 일정이 바쁘다고 빨리 올라오라고 무전으로 독촉이다. 일행들에게 저기를 봐라! 저기 서 보라하며 호들갑을 떨며 디카 셔텨를 눌려된다. 배경이 필요 없이 어디든 서면 멋진 배경이다. 향적봉 정상에 가는 눈보라가 얼굴을 때려 서 있기가 어렵다.

 

눈보라 속에서 정상석을 잡고 추억 만들기에 추위도 잃어버린다. 모두 개인 독사진과 단체사진을 남기고 중봉으로 발길을 돌리니 고사목과 주목에 핀 상고대와 눈꽃이 아름다워 디카를 연거터 눌려된다. 보이는 것은 모두가 하얗고 나무들은 아름다움으로 무장하여 극치를 만들어 내어 진정한 설국을 이루고 있다.  미끄러운 등로에선 여성 일행에게 스틱을 빌려주고 안전하게 내리게 하고 중봉을 가면서 여기! 저기! 서봐라고 모델 아닌 모델을 만든다.

 

중봉 나무 펜스에 세찬 눈보라가 칼날같은 얼음꽃을 만들어 놓았다. 운무가 아름다운 상고대와 눈꽃을 가리고 산을 덮고 시야를 가린다. 중봉을 내러 동업령과 오수자동굴 갈림길 이정표에서 오수자동굴로 내러선다. 다소가파른 등로 옆에 바람에 날린 눈가루가 햇볕에 은하수처럼 빛난다. 오수자동굴에 이르니 앞서 간 8동팀 일행들이 눈으로 아이스 한 머루주 한 잔을 돌리고 있다.

 

오수자동굴 바위에 고드름이 드리우고 작은새 한 마리가 바쁘게 먹이를 찾고 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종류석 같은 고드름이 땅에서 위로 자라는 모습이 종류석 같다. 간식을 먹다 시간을 보니 오후 4시16분으로 부지련이 내려가도 삼공리 주차장에 이르면 6시가 될 것 같다.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선두에 나서며 무전으로 후미를 독려한다.

 

계곡 물과 돌에 소복소복 쌓인 눈이 정겹고 눈 밑으로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덕유산 골짝이 합쳐지는 아담한 가장자리에 눈을 이고 고요히 적막감에 가라앉은 경내를 둘려본다. 이제부터 유명한 무주구천동33경 계곡을 따라 인월담으로 향한다. 계곡 돌들은 하얀 눈덩이를 이고 있고 여기 저기 고드름과 얼음판 밑에 흐르는 물이 청량감을 자아낸다.

 

향적봉에서 약9km를 걸어 삼공리 국립공원탐방지원센타를 지날 때 느티나무(?)에 겨우살이가 많이 자라는 것을 보고 한 참 지난 후에 디카에 담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며 향상 좀 더 완벽해 질 것을 약속한다. 오늘 넉넉한 덕유 품에 핀 상고대와 눈꽃 속에 원없이 머물은 황홀감이 찐한 감동으로 아직 머리를 가득 채운다. 흰 눈이 내리는 날 다시 그 산에 가리라!

 

 ☆산행지도(빨강선 무시,위 코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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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산에 오르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