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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세운 정상석이 우람하다, 산불초소에서 바라본 지리산 풍경-


황매산(黃梅山)<철쭉꽃 보다는 덜 알려진 억새군락지>
2022089088호         2022-10-02()

자리한 곳  경남 합천산청군
지나온 길  장박리-너배기쉼터-무악굴-황매산-평전-베틀봉-산불초소-철쭉군락지-모산재-순결바위-덕만주차장
거리및시간: 4시간 38(10:59~15:37)        ※ 도상거리  약 9.9km      <보행수(步行數)  : 18,874>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42
산행 날씨  많음(구름 조금)  <해 뜸 06:28     해 짐 18:15     /     ‘최저 17,     최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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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박리 들머리 풍경, 흐느적거리는 억새가 낭만적이다-

떡갈재가 아닌 장박리 주차장을 들머리로 선택한 까닭은?
저 개인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황매산하면 뇌리에 떠오른 풍경은 5월 화사한 철쭉꽃이 생각나고, 다음으론 진양기맥 중간에 자리한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고봉이란 기억뿐인데, 평소에도 산행을 즐기는 지인께서 억새산행지로 황매산을 강력추천해, 마음속에 숨어있던 산행본능이 꿈틀거리며 드넓은 평전의 미풍에 살랑거리는 억새물결이 눈앞에 어른거려 일단 다녀오기로 마음을 정하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산악회홈페이지에 황매산행을 신청했다산악회에서 공식으로 공지한 들머리는 떡갈재로 표기됐으나, 장박리 주차장에서 시작한 까닭은 간단하다. 떡갈재 들머리는 장박터널 입구에 버스를 정차시키고 하차해야 한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한쪽차선을 점령한다면 교통흐름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아무런 진행흔적이 없는 잡목지대를 극복하느라 나무가시와 억센 풀씨들이 촘촘히 꽂혀, 고슴도치 모습으로 터널위에 올라서면서 까지 떡갈재 들머리를 고집하는 무모함보다는, 한마디로 버스에서 하차해 무장애로 정비된 등산로에서 출발이 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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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정상에서 만난(지리산, 무악굴, 시원한 능선) 풍경-

황매산(黃梅山)       :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사이에 위치한 높이 1,113m산으로 가야산(1,430m)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1983년 11월 18일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이 병풍처럼 수놓고 있어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황매산의 황()은 부()()는 귀()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상징한다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덕유산가야산 등이 모두 보인다합천호는 가깝다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다합천호의 푸른 물속에 비쳐진 황매산의 세 봉우리가 매화꽃 같다하여 수중 매라고도 불린다이른 아침이면 합천호의 물안개와 부딪치며 몸을 섞는 산안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나무위키 편집-
모산재 영암사터를 품에 안고 있는 모산재(767m)는 그 모양이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등산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한 모산재를 등반하다보면 무지개터황매산성순결바위국사당을 잇는 산행코스는 쳐다보기만 해도 또 오고 싶은 충동을 준다.
순결바위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만약 들어간다 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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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덜 알려져 아쉽지만  평전에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슬피 우는 억새(으악새)를 찾아서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른지 50여분 조망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너배기쉼터에 올라서니 황금벌판, 서남쪽으로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게만 느껴지는 지리산 천왕봉이 조각구름위에 스카이라인(skyline)을 그리며, 흘러가는 그림 같은 풍경에 넘쳐흐르는 가을을 만끽하는 것만으로 이미 수고를 보상 받았는데, 여기에 덤으로 억새군락지를 몸으로 체험하며 황매산 최고봉에 올라서니 신께서 남몰래 혼자서만 즐기시려고 숨겨둔 비경을, 부족한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긴다. 계단공사 중인데 공휴일이라 작업이 중단된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드넓게 펼쳐진 억새평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론 모자라, 눈과 가슴속 공간까지 가득 채우운 다음에야 베틀봉을 경유해 산불초소 옥상에 올라선 조망역시 훌륭했다철쭉제단 앞에 잠시 멈춰서 지난 어느 화창한 봄날 그토록 화려하고 정열적이던 철쭉꽃을 회상하니, 고단한 삶으로 찌들고 부대낀 피멍의 흔적처럼 느껴져 가을이란 계절이 가슴이 아리도록 생생한 기억까지, 일부러 소환한 까닭은 우리내 인생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화려했던 계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너무나 초라한 자신의 몰골이 허무함이 가득해 대조적이라 가슴아프다. 철쭉군락지를 뒤로하고 덕만주차장 갈림길을 넘어서 오르막에 올라서 정상석이 자리한 모산재다. 그림같이 펼쳐진 대기저수지의 멋진 풍경에 잠시 눈길을 두었다가 순결바위로 방향을 잡아, 덕만주차장에 하산을 완료했는데 아직도 주어진 자유시간이, 1시간가량 남아 있어 도로 따라 대기저수지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시간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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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 부근에서 만난 결실을 기다리고 있는 계절 풍경-

세상은 공평해서 한쪽이 길면 반대쪽은 짧은 것이 순리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황매산 억새구경을 다녀오긴 했으나 호사다마(好事多魔)란 고사(故事)의 교훈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사는 하는 일마다 좋을 수만도 모두가 나쁘기만 하지도 않듯이 5(9월 28~102일까지)연속 여행을 겸한 산행을 강행하느라, 꼭두새벽에 일정을 시작해 한밤중에 마무리해야 했기에 짧은 줄어든 수면시간에 비록 새우잠을 자더라도 피곤하기는 커녕, 도리어 행복했고 잠꼬대를 하더라도 커다란 고래와 씨름하는 꿈을 꾸었지만반대편으론 오랫동안 일기장처럼 친숙하게 애용해오던 다음블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해 새롭게 디스토리(tistory)에 보금자리를 꾸렸으나, 아직은 적응기간이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리해야 할 기억들이 하루가 지나면, 그만큼 희미하게 흐려지는 기억들을 정리하지 못한 산행기록은 쌓여만 가고 있으니 부담이며 고민거리다. 마음만 바빠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진행은 더뎌지니 비상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잡을 때까지는, 한시적으로 더러는 줄이거나 때로는 생략해가며 서둘러 정상에 이르면 평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2-10-0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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