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유명세를 시샘하며 삐쳐서있는 월각산을 올라보니...

 

일시:08.05.11(일)

산악회동참


 

산행코스및 시간


 

11:30 2번국도(강진에서 목포가는국도) 월평리 사거리 50m직전 들머리

11:55 첫전망대 암봉

12:45 암봉 서너개 통과 완료

13:00 땅끝기맥 갈리는 삼거리

13:25 월각산 정상 오름 삼거리

13:32 월각산 정상(456m, 스텐레스 정상표시)

13:40 다시 삼거리로 되내려옴

14:00 20여분 간식및 휴식

14:14 목동치 안부 사거리

15:05 능선갈림 삼거리(좌측은 주지봉, 우측은 도갑산거쳐 월출산 가는 땅끝기맥)

16:10 도갑산정상(375m)

16:50 도갑사입구 대형차 주차장


 

산행거리: 약 11km

산행시간; 5시간20분(휴식 30여분 포함)

 

 대충 윤곽을 그려보니...


 

산행기


 

땅끝기맥은 유난히도 멋지고 험한 암릉구간을 많이 일구고 남진하는 구간이다

너무도 유명한 월출산과 그 밑에 월각산암릉(사실 월각산은 기맥에서 비껴나 있지만), 그리고 별매산과 험하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서워할 덕룡산-주작산 암릉과  또 두륜산과 대둔산과, 험하기로 치면 나도 누구만 못하다고 뻣댈 달마산등등...


 

오늘 나는 50년지기와 둘이서 월출산 단체산행에서 이탈해 별도로 월각산 암릉을 타고 주지봉으로 건너가려고 산행능선을 검토하고 인천을 떠난다


 

월각산 산행기는 찾기가 그리 쉽지않구나

그래도 주지봉 산행기와 월각산 산행기 두 개정도를 챙겨 미리 산악회 운영자에게 부탁한대로, 산악회버스가 천황사입구에서 한번 그리고 경포대입구에서 나머지 몇분 월출산 산행팀을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우리 둘을 목포가는 2번국도 성전 월평리 사거리 입체교차로 50m 직전에서 내려 놓고 버스는 휑하니 도갑사 주차장으로 떠나간다.


 

버스에서 내리니, 도로 건너편으로는 몇 년전 혼자 이쪽 지방에 내려와 첫날 주작-덕룡 암릉을 타고 두 번째날 탓던 별매산 전위암봉이 땅끝기맥 밤재 건너에 서있어 반갑게 대면하는구나

내린곳에서 “풍양조씨묘역”을 오르기 위한 계단도 마련되있어 후답자들도 찾기가 쉬우리라 보인다.  그러니까 월평사거리 목포방향 50m전 계단을 찾으면 되니까,,,


 

이제 월출산 유명세를 시샘하며 땅끝기맥에서 약간 비껴서있는 암릉을 통과한후, 땅끝기맥 갈림점에서 북진하면 월각산 정상은 우측으로 갔다와야하고, 다시 기맥을 타고 내려가면 묵동 마을로 내려가는 등로가 갈리는 묵동치 사거리 이고, 직진하여 몇 번을 이리저리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가다 삼거리에서 이제 땅끝기맥은 북으로 올라가 도갑산과 월출산으로 가라하고, 우리는 좌측으로 주지봉으로 올라간후 욍인박사 유적지나 죽정마을로 내려갈 계획이다.


 

잘꾸며진 풍양조씨문중묘역 뒤로 등로가 열려있어 산길로 들어서니, 길은 길인데 왕래가 많지않은 길이고, 잠깐 치고 오르니 첫 번 전망대에 서게되 전방에 가야할 암봉 몇 개를 바라본후, 남쪽을 보니 땅끝기맥상의 별매산과 멀리 덕룡주작과 두륜산도 어렴풋이 나마 가늠이 되는구나.


 

앞에 보이는 암봉을 어찌 오르나 혹시 배낭에 늘 챙겨 갖고 다니는 20m로프를 꺼낼일은 없을래나, 하며 가는데 그래도 길은 우회로가 잘 안내되 있고, 로프도 매어져 있어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구나.


 

드디어 월출산도 멋지게 보이고, 서남쪽으로는 별매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가학산과 흑석산능선이 잘보이고 그 남족으로는 해남의 진산인 금강산과 만대산 능선이, 또  등뒤로는 남쪽으로 멀리  두륜산까지 가늠이 되는구나.


 

위풍당당한 암봉은 밧줄잡고 우회하고, 뒤에서  바로보니 압권이고 마지막 암봉은 위험한 구간에 짧은 밧줄이 매어져 있어 무사히 정부에 올라서니 가야할 월각산과 그 뒤로 월출산 암봉이 여기까지와 안찾고 딴 산을 탄다고 서운타고 하는듯 하고, 더 멀리 서쪽으로는 주지봉과 그 옆에 붓끝같이 뾰족한 문필봉이 보이니 반가울 수밖에....


 

이제 암봉을 내려선후 땅끝기맥이 갈리는 삼거리도 지나고,  빽빽하게 무성해 성가신 산죽나무와 잡목들에 생채기도 만들면서,또 나무에서 날리는 먼지인지 꽃가루인지 하여간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은길이니 온몸과 배낭이 먼지로 범벅이고...


 

월각산정상은 등로에서 북쪽으로 200여m 갔다 되내려 와야한다

정상에는 스텐레스 파이프로 정상표시가 깨끗하게 잘 세워져있어 이곳에서 친구와 증명사진도 찍고, 무엇보다 그 뒤로 월출산 전부가 잘보이는구나


 

삼거리로 되내려와 준비한 떡과 빵과 과일로 점심을 대신하고, 이제 제법 가깝게 보이는 문필봉-주지봉으로 가기위해 묵동치로 내려선후 다시 치고 오르는데 길은 편안치 않고 친구는 다리에 쥐가 날려고 하니,,,,


 

이친구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가 쏘제탱크라고 할정도로 늘 선두에서 잘도 치고 나가던 건각인데 지난 겨울 대원사에서 천왕봉 오름길에 보니까 이제는 많이 약해 지었구나

이제 환갑이란 나이가 역시 걸림돌인가 하니 나도 산행지 선택을 짧게 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아스피린을 씹어서 삼켜보라고 하니 역시 쥐나는데 효과가 있구나

나도 몇 번 경험이 있어 친구에게 권했는데, 역시 친구도 좋아졌다는구나


 

이제 문제는 주지봉으로 가야하는데, 친구왈 “오늘 너무 길게 타는거 아냐?”

지금껏 3시간 조금더 탔는데 이거이 야단 났습니다


 

그래도 7월달에 백두산 트랙킹을 같이 하기로 했기에 오늘 나와 같이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건데, 이 인내심으로 백두산 서파-북파 종주 트랙킹이 가능 할런지 염려가 되는구나


 

능선 삼거리에 왔다

이제 주지봉은 좌측으로, 우측은 도갑산을 거쳐 월출산으로 올라가는 땅끝기맥 연장선이고,,

그래 친구가 힘들어 하는데, 도갑산 으로 가서 주차장으로 막바로 내려가자


 

사실 주지봉이 더 가까운것 같긴한데, 하산길 죽정마을로 가는 등로가 암릉으로 길고 시간도 더 걸릴것같고 게다가 죽정마을에서 도갑사 대형차 주차장까지 도로를 길게 걸어야 하는것도 부담이고, 더더욱 단체산행에서 우리둘만 이탈해서 별도의 산행을 하는건데 그분들보다 늦어서도 안되고,,,


 

그래서 친구한테는 이길로 가면 많이 짧게 타게 될거라고 얼버무리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가는데 이 등로는 더 힘들구나.  산꾼들이 별로 다니질 않았으니....


 

한 시간여를 나뭇가지에 시달리며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도갑산에 오니, 바로 직전에 키작은 대나무 사이로 서쪽으로 도갑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열려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겠구나.


 

내림등로는 뚜렷하지만 역시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등로로 내려 오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정표가 서있구나.  구정봉과  주차장 양방향의 거리와 방향표시를,,,

그러니까 예전에 도갑산을 거쳐 미왕재-구정봉 오르던 지금은 출입이 통제된 묵은 등로이구나


 

그렇게 30여분을 내려오니 임도를 만나고 다시 10여분을 더 내려오면서 도갑사 입구도 지나치고 소형주차장도 지나치고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산행에서 아쉬운건 주지봉을 타려던 계획이 수정된것이고, 또 도갑사에 둘러 고려시대의 석탑을 답사하는건데, 주차장에서 다시 많이 되올라가야 하니 그것도 여의치 않아 못하고,,


 

그러나 무엇보다 친구하고 백두산 서파 트랙킹을 하기로 한거, 친구의 인내심이 문제는 아닌지 걱정이지만, 그러나 난 친구를 믿는다.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고,,,

 

 월평사거리 50m직전에 문중묘역 오르는 계단이 들머리 입니다

 

 

 가야할 암봉들이 멋지게 서서 날 기다립니다

 

 

 올라온 들머리 도로와 멀리 강진의 덕룡산이,,,

 

 

 중앙 멀리 주작은 머리부만 보이고 그 더 뒤로는 두륜산이 가늠되고, 우측에는 해남의 진산인 금강산이,

 

 

땅끝기맥이 밤재를 건너 별뫼산을 일구고, 그 우측은 가학산과 흑석산이 잘 보이네요

 

 

 몇년전 별뫼산-흑석산탈때  찜해둔 월각산 사진입니다. 우측 암봉을 거쳐 좌측 월각산 정상으로 가야지.

 

 

 이렇게 험한 암봉은 우회하고 뒤로 보고 담아봅니다

 

 

 가야할 암봉과 월출산이 멋지게 어우러 지는군요

 

 이제 문필봉과 주지봉 머리부가 살짝 보이고, 우측 뒤로는 월각산 정상부도 머리만 보이고,,,

 

 

 50년지기 쏘제탱크가 이제 환갑을 맞이하면서, 많이 기력(?)이 떨어졌는지 예전만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지나 올라온 암릉과 멀리 덕룡산과 두륜산을 한번더 봅니다

 

 

 멀리 붓끝같이 뾰족한 문필봉과 주지봉이 좌측이고, 우측에는 월각산 정상이 보이는데,,,

 

 

 암봉을 내려와 뒤돌아 보니 멋지군요

 

 

 등로 우측 동쪽 조망도 멋지고,,

 

 

 월각산 정상봉우리와 월출산 암릉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월각산 정상주와  뒤로는 월출산 입니다

 

 

 문필봉-주지봉이고, 그앞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도갑산가는 길이지요

 

 

 삼거리에서 우측 도갑산 방향으로 가면서, 못가 아쉬운 주지봉을 한번더 봅니다

 

 

 도갑산가는 능선인 땅끝기맥으로 가면서 우측 건너편에 보이는 아까 올랐던 월각산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