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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쓰리봉 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이색적인 방장산 정상목-



방장산(方丈山)<금방 내려 깨끗하고 싱그러운 심설산행(深雪山行)>
2021084075호         2021-12-25()

자리한 곳 : 전남 장성, 전북 정읍, 고창군
지나온 길 : 장성갈재-쓰리봉-서대봉-연자봉-봉수대-방장산-고창고개-방장산자연휴양림
거리및시간: 4시간 42(10:16~14:58)       ※   도상거리   :   7,5km       보행수(步行數)   :   14,795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25
산행 날씨 : 바람 없고 맑은 하늘 <“해 뜸 07:45     해 짐 17:20“           ‘최저 -10,     최고 3’>

삼수 만에야 어렵게 성사된 방장산행 심설(深雪)로 축복
작년 겨울부터 방장산의 설경이 그리워 다녀오려고 3번째 도전하며 공들이고도 어렵게 성사된 산행답게, 아낌없이 풍성하게 쌓인 눈으로 극적인 축복을 선사하려고 그렇게도 애타게 끌었던가보다! 작년12월과 금년1월에 환상적인 눈 산행을 기대하며, 모객을 시도했지만 특별한 날씨이슈가 없어서였던지 2번이나 성사되지 않았었다. 이번엔 3번째로 3주전부터 모객에 들어갔으나 24() 성탄전날 아침까지 겨우 11~3명이 관심을 보였을 뿐이라 이번에도 산행이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 마음을 비웠다. 저녁모임에서 참석해 한잔하고 늦은 밤 귀가해서 곯아떨어졌다 주말 저녁시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니 이게 어쩐 일인가? 꿈같은 현실로 빈자리가 두석뿐이다. 호남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날씨예보를 확인하고서야 신청자가 늘어난 영향이란 예측이 가능했고 욕심이 발동해 기왕이면 밤사이에 2명이 더 신청해 만석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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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산행들머리 금방 내린 눈이 풋풋하고 깨끗한 설경-

12월기온 영하1641년만의 강추위에 넉넉한 눈까지
기상예보에 따르면 서울은 41년만에 기록한 12월 강추위로 영하16도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이라며 한파주의보를 예보했다. 일요일 실제기온(새벽4)도 영하15도로 곤두박질해, 월동장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다보니 배낭용량이 극대화 둔해진 짐꾸러미가 비박산행을 나설 때의 느낌이 살짝 들어 야릇한 기분으로 현관문을 나서 밖으로 나오니 차가온 새벽 공기가 코끝을 통해 폐부로 스며들어옴이 느껴지며 몸이 움츠려들며 정신이 번쩍 든다. 강화된 거리두기 방역수칙과 강추위가 겹친 탓으로 일요일인데도 경부고속도로가 한산해 과속이 염려되고, 정체로 악명 높은 천안-논산고속도로조차도 막힘없이 시원한 도로를 질주해 예정했던 시간보다 20분이나 빠르게 장성갈재(전남 장성군과 전북 고창군을 경계한 고갯마루) 주차장엔 승용차 3대가 정차했을 뿐 적막감이 흐르도록 한산했고 제설작업이 안된 도로에 쌓인 눈으로 깨끗하고 정겨웠으나 들머리부터 러셀이 필요했다.(10:10)
러셀(Russell) : 제설한다는 어원에서 유래되었다. 적설등반에 있어서 선등자가 눈을 파헤치고 길을 만드는 행위로 러셀이라는 사람이 만든 제설차에서 유래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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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장성갈재 고갯길이 전라남,북도를 경계한다.-

장성갈재<노령(蘆嶺)> : 전라남,북도 장성군과 정읍시를 경계하는 해발고도 276m의 고갯마루.
장성갈재라고 부르며, 전남과 전북의 도경계를 이룬다. 도보로 이동하던 시절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입암산을 거쳐 방장산으로 연결되며, 영산기맥을 가로질러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와 전남평야를 이어주기 때문이다. 호남고속도로와 1번국도 그리고 호남선이 통과하는 주요 교통로며 높이에 비해 험한 고갯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위령(葦嶺)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도적이 떼를 지어 살면서 백주에 살육과 약탈을 하는 요해(要害)의 땅이라고 적혀 있다. 과거 이 고개는 유배 가는 선비들이 많이 넘었다. 한국 전쟁 중에는 조선로동당 전남도당의 일부가 이 부근에 파르티잔 병력으로 은거했다. 전북도당이 입산하여 근거지로 마련한 회문산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조선인민유격대는 노령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를 필사적으로 벌였던 가슴 아픈 현장이다.                 -위키 백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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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제2방장산이라 부르는 쓰리봉 바위에서 전망한 설경-

영산기맥 산줄기 장성갈재엔 은빛 눈이 찬란하게 빛난다.
동해안엔 많은 눈이 내려, 소형선박이 파손되거나 가라앉았고, 제주 산간에도 큰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쌓인 눈이 얼어붙어 낙상사고와 교통사고가 잇따라 적잖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보도다. 그러지 않아도 괴질 코로나로 힘든 주민들에게 눈피해까지 덮친 설상가상(雪上加霜)에, 매우 걱정이지만 오비삼척(吾鼻三尺)란 말처럼, 내 코가 석자인 처지라 마음으로만 위로할 뿐이다. 오래전에 방장산행을 계획했는데 회원님들의 관심이 미미해 마음조리다 호남서해안에도 많은 눈이 내린다는 날씨정보가 이기적이겠지만 반갑기만 했다. 강추위를 예보하며 겁을 주는 기상청의 날씨예보 때문에 완전무장 했더니 배낭은 무겁고, 옷을 끼어 입어 활동하기는 둔하나 온 천지가 흰눈이라, 업그레이드된 기분으로 진행흔적 없는 눈길이니 느낌보다는 덜 미끄럽다 예상하고, 아이젠을 꺼내 비상시에 이용하고자 배낭에 걸어두고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첫 봉우리까지 올라서기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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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봉수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원한 조망-

어여삐 여기신 산신(山神)보살핌으로 심설산행(深雪山行)
예보된 강추위가 은근히 걱정됐는데 산행에 임하고보니 예보와는 다르게 바람이 잔잔해, 수은주는 곤두박질했으나 그런대로 견딜만했고 맑은 하늘과 밤새내린 풋풋한 백설
(白雪)로, 싱그러운 산행을 선사받아 축복 속에 심설산행을 만끽한 날이다.
겨울차비를 갖추느라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욕심껏 눈을 이고, 굵은 줄기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듯했고, 사계절 푸름을 지켜내는 소나무는 강풍에 시달리기도 힘든데, 감당하기 버겁도록 높이 쌓인 눈이 원망스러워 털어내고 싶어 하지만, 오늘따라 바람까지도 무심하기만 하다. 서해안지방에 어제와 오늘새벽사이에 쏟아 부어 쌓인 싱싱한 은빛세계에 심취되어 10여분 오르다보니, 더위가 느껴지고 등줄기에는 땀이 흘러내려 체온조절이 절실하다. 방한점퍼를 벗어 배낭에 넣고 가파른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서는데 여기저기 넉넉하게 쌓인 눈, 그리고 키(1m 훨씬 넘음)큰 산죽(조릿대)과 나무에서 불시에 쏟아진 눈 샤워와 성가시게 발목을 잡고 있는 돌부리와 조릿대길을 아이젠 미착용으로 헤쳐 나가느라 매우 괴로워 수도하는 심경으로 230m의 고도를 극복하고 첫 번째 봉우리(513m)에 올라서기 도전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안전을 지키려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220m의 고도를 넘어서고서야  제2방장산으로 알려진 쓰리봉(733.6m)에 도착,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황홀한 조망을 가슴에 저장하고, 봉수대(715m)에 이른다. 오래전부터 연기와 횃불의 통신 공간으로 사용해온 장소라 조망이 특별하다. 밋밋한 능선따라 근접거리인 방장산(743m)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공간이 없어서인지 조망이 없고, 우리나라 거의 모든 산들에 보편적인 무거운 돌표지석이 아니라 사각나무 정상표지석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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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방장산 정상엔 별다른 시설물이 없는 편이다-

방장산(方丈山) : 전라남,북도 고창군과 장성군에 걸쳐 있는 높이 743m 산이다.
옛 이름은 반등산(半登山) 또는 방등산(方登山, 方等山)으로,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려 왔다. 방장산은 중국 삼신산의 하나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으로 영산기맥의 주요 한줄기로서 고창읍 월곡리, 신림면 신평리 일대에 거대한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정읍 입암산과 연결된다. 또한, 이 산은 고창의 진산이요, 고창에서 제일 영봉이며 고창을 지켜주는 영산으로 정읍의 두승산, 부안의 변산과 함께 전북의 삼신산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지리산가, 정읍사, 선운산가, 무등산가와 더불어 백제5대가요중 하나인 방등산가가 전해오고 있다옛 문헌에 의하면 방등산은 그 이후 세월이 흘러 반등산으로 변하여 부르게 되었으며, 근래에 와서 산이 크고 넓어 모든 백성을 포용한다는 의미에서 다시 방장산으로 고쳐서 부른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일설에는 모화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한다. 방장산에는 천년고찰인 상원사, 임공사가 있으며 근래에 세운 미륵암이 있다. 또한,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추폭포가 흐른다. 방장산 정상에 오르면 신선지경에 이르며 고창읍을 비롯하여 광활한 야산개발지와 멀리는 서해바다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광주 무등산까지 보인다. 고창에 오시는 분은 한번쯤은 방장산 정상에 올라간 후 하산하여 석정온천 약수물에 피로를 씻는 것도 건강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한 글-

자연휴양림이란? : 울창한 숲,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통나무집, 호젓한 숲속, 산책로가 생각나면 가까운 자연휴양림을 찾아보세요. “자연휴양림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도모하면서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 기본적인 휴양시설을 설치하여 국민의 보건휴양, 정서함양, 산림교육 등을 위한 야외휴양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산림소유자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한 산림입니다.                 -산림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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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하산길에 만난 임도 설경, 휴양림 건물의 고드름-

장성 방장산 자연휴양림  : 1999년 개장한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산70-1번지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와 편백나무 등이 자생하여 아름다운 경치와 신선한 피톤치드가 넘실대 가족 단위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으로 정상에서는 고창평야와 멀리 서해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어 해마다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열리고, 주말이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휴식처다.                 -편집한 글-

에필로그
고창고개 이정목에서 능선따라 500m을 더 진행하면 휴양림으로 안내하는 이정판에서 편하게 임도나 등산로를 따르면 휴양림관리사무소에 도착하지만,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안내판에 표시는 없으나 도면상의 하산로를 선택, 임도와 "편백향 가득한길"을 답사하고 방장산산림문화휴양 관리사무소를 경유해 청운교에 내려서니 공터에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스틱에 얼어붙은 얼음덩어리와 산행으로 흐트러진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2021년도 마지막 일요일 산행을 넉넉하게 내려준 싱그러운 눈 덕분에 심설산행(深雪山行)으로 깔끔하게 매조진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12-2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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