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뫼바위 위에서~~~
좋은날 좋은 산행 할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거제도로 향합니다.
명사에서 구영 사오리해변까지 약 60여 km
부푼기대로 3시간여만에 도착한 명사 망산들머리엔 달빛도 보이지만 바람이 많이 부네요.
시간이 조금 이르기에 군부대가 있다는 섬 끝부분에 살며시 다가가 봅니다.
좁은길 끝에 자리한 군부대
어둠에 잠겨 고요하기만 합니다.
갈수있다면 섬 끝 바다까지 내려갔다가 오고 싶었지만
이번 산행 여기서 시작해 볼려고 합니다.
들머리에 있던 "망산 1.8km"란 녹색 표지판은 철거해 버렸나요.?
산행하시는 분들 인증샷 배경으로 많이들 찍으시던데 보이질 않네요...^^
대신 들머리 입구엔 산불조심이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 바람이 오늘 산행 발걸음을 붙잡을 줄이야......ㅠ.ㅜ
2012년 5월 10일 오전 4시 40분
명사를 들머리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이 위치 바로앞에 군부대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바람에 깃발이 펄럭이지만 조금은 훈훈하기에 별로 걱정은 안했는데....ㅠ.ㅜ
40여분을 헉헉대며 올라온 망산
섬산행에 좋지않은 조건들은 다 몰려듭니다.
심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짙은 안개....
그리고,
하늘색을 알수없게 만드는 구름까지....
일출시간인데 해는 구름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고
모자도 날려 버릴것 같은 바람
맑은날 멀리 홍도 심지어 대마도까지 잘보인다는 조망은
바로 앞 장사도마저 희미하게 보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거제도 날씨가 아주 좋다고 했었는데....ㅠ.ㅡ
망산(397m)
천하일경 이라는데....
차라리 아무것도 안보이는것 보다 더 못한것 같습니다...ㅡ,.ㅡ
망산 정상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장사도
그리고,
섬 끝부분에 하얀점같이 보이는게 군부대입니다.
산불감시초소와 망산 기암들...
일출도 못보고...우린 저구삼거리로...
호연암
맑은날 같았으면 갔다오고 싶었는데....
호연암을 배경으로 한장 남기고...
내봉산을 지나 여차등 갈림길입니다.
이곳에 양심거울이란 것이 있어서 담아봅니다.
저구고개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엔 선글라스도 유용하네요.*^^*
우린 가라산으로....
이곳이 다대산성입니다.
무너진 산성 가운데를 지나갑니다.
다대산성
옛 선조들의 땀방울이 느껴집니다.
학동고개가 6km남았네요..^^
신록이 우거진 5월의 숲길을 걸어갑니다.
망등 오름길
망등(572m)
망등전망대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지만 그래도 즐겁게....*^&^*
가라산 정상엔 짙은 안개만이 우릴 반기고 있네요.
이제 약 10km정도 왔습니다.
거제도 10대 명산이라는 가라산
가라산(585m)
585m가 이곳 거제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랍니다.
산은 낮지만 오르내림이 심해서 조금 힘든 산행길입니다.
진마이재를 지나며....
뫼바위 오름길
이 좋은 곳에 올랐건만 바람과 구름과 안개만이 .....ㅠ.ㅜ
아주 큰 야생화가 이뻐서....
마늘바위도 그냥 지나왔습니다.
올라가서 보면 더 아쉬울것 같아서.....ㅜ.ㅡ
발걸음은 학동고개로 가지않고 노자산으로 향하지만....
뒤돌아본 마늘바위와 그 뒤에 뫼바위
노자산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 노자산(565m)
조망이 아쉬워 그냥 종주에 의의를 둘려고 그냥 지나갑니다.
학동고개(그물기고개)
날씨가 아주 좋다는 일기예보에 이번 종주 식수가 제일 걱정이 되어서 생각해 봤습니다.
무게 때문에 다 들고 다닐수도 없고...
그렇다고 중간에 보충할때도 없고....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
식수와 먹거리를 중간 중간 고개마루에 숨겨두고 산행 시작하자
이곳 학동고개에 일차적으로 물과 약간의 간식을...
다음엔 소동고개에 구영해변까지 필요한 물과 먹거리을....*^^*
그러나 날씨가 이러니 물이 그리 많이 필요치 않네요...ㅡ,.ㅡ
지금 숨겨둔 보물을 찾아서 오고있는 중입니다...ㅋ
학동고개에서 우린 소동고개로....
학동고개를 지나니 버섯재배단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안하는지 다 쓰러지고 ....
소동고개로 가다가 조금은 보이는것 같아서....
멀리 왼쪽에 거제해금강이....
그리고, 멀리 가운데가 바람의 언덕이라고 하죠.
학동해수욕장 전경
바닷가가 평화로워 보입니다.
전망바위에서 간신히 한장 남깁니다...^^
454m봉 이라고 합니다.
이곳까지 오는 도중에 전망바위가 많았지만 ....
날씨만 좋았다면....ㅠ.ㅜ
양화고개
양화고개에 있는 거대한 "황제의 길"
이제 망치고개로....
이쪽은 구조라해변 방향입니다.
북병산 오름길에 밧줄로....
북병산(465.4m)
"나~~바람에 날려가 버릴까?~~~*^&^*"
길 잃을 걱정은 대금산 이후에나 걱정을 했었는데....
이곳 북병산 내림길에서 부터 우린 한바탕 곤욕을 치릅니다.
소동고개를 향해 내려가다가 뭐에 홀렸는지 짐승들이나 다니는 소롯길로 걸어들어 갔습니다.
한참후에 길은 없어지고 없는길 헤치며 도로까지 내려오니....
심원사 방향입니다.
아득히 보이는 소동고개
도로를 따라 약 40여분을 빠르게 걸어 올라
소동고개 산등로를 간신히 찾아 들어 갑니다.
도로를 걷는게 더 힘드네요...ㅠ.ㅡ
우린 보물을 찾아 허기진 배를 달랩니다.
국사봉을 오를려면 든든히 먹어둬야 되거든요...^^
긴 휴식끝에 야간산행을 준비해서 국사봉으로 향합니다.
옥녀봉삼거리
옥녀봉삼거리는 거제 남북종주와 동서종주가 만나는 길입니다.
나중에 동서종주도 올수 있으려나....?
옥포전망대도 빠르게 지나치고....
명재쉼터 이정표
국사봉까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국사봉 오름길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 10여분이 긴 돌계단 오름길입니다.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라 많이 힘드네요.
국사봉(464m)
소동고개에서 이곳 국사봉까지 약 2시간 30분이 채 안걸렸네요.
맑음이란 일기예보에 더울거란 예상속에서도
혹시하는 마음에 바람막이 옷도 겨우 챙겨왔는데....
국사봉에 오르니 어둠은 내리고 떨어지는 기온에 바람은 더욱 거세어 집니다.
국사봉 긴 오름 돌계단을 땀에 젖어 정상에 올랐더니
거센 바람에 땀이 빠르게 식어 온몸이 떨려오네요.
서둘러 정상석만 남기고 내려오면서 얘길 나눠봅니다.
"이대로 가능할까.?
바람을 보니 새벽에 기온이 더 내려갈거 같은데....
이옷으로 버틸수 있을까...?
다음에 한번 더 오자....ㅠ.ㅜ"
국사봉에서 바라본 대우조선소 야경
수월재
종주길을 접자고 생각하니 더 이상 진행은 아무 의미가 없을것 같아
차량회수에 가까운 대우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좋은 날씨에 망산에서와 구영 사오리해변에서의
두번의 일출을 기대하며 시작한 거제도산행
더위를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추위때문에 종주길을 접어야 하다니.....ㅠ.ㅜ
2012년 5월 10일 오전 4시 40분에
명사를 들머리로 15시간 20분 걸린 오후 8시
국사봉을 거쳐 옥포를 날머리로 약 35~40km의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하늘은 왜 화가 났을까..??
지난밤 우린 조용히 손만 잡고 잤는데....ㅠ.ㅜ"
거제지맥 남북종주 지도
앙마의 거제지맥 남북종주 계획도
앙마가 걸어간 거제도 길
길고 긴 거리를 ?
그래도 왜그리 힘들어 보이는 기색 하나 없는 환한 미소만.....그래서 앙마인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오래전 다녀와 그런지 기억에 없는 원목테크가 눈에 띄네요.
열정 오래 간직하시며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