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1/09 불곡산 산행


↑청엽굴고개를 향하는 도중에 보이는 불곡산의 전경

  ↑샘내고개                                            ↑암릉을 이루고 있는 불곡산 주능선


★05 1/09 불곡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1월 09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4시간40분(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샘내고개-청엽굴고개-임꺽정봉-불무리쉼터-정상-남동릉-360봉-양주시청
산행시간표
11:35  샘내고개 출발
11:57  덕계동 갈림길 통과
12:31  정불사 통과 
12:35  청엽굴 고개 도착   
13:15  임꺽정봉 도착

13:38-14:05  중식  
14:37  상투봉 도착 
15:05  불곡산 정상 상봉 도착

15:15  백화암 갈림길 통과
15:26  헬기장 통과   
15:58  지적 삼각점 인식표 통과
16:17  양주시청 도착(산행끝)

18:30  의정부 북부역에서 뒤풀이후 해산


  
불곡산 개요:
 불곡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 유양동과 회천면 덕계동사이에 위치해있는 산이다. 일명 불국산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옛부터 양주의 진산으로 불리었다. 해발 460미터로 그리 높지 않지만 기암과 바위가 많은 골산으로서 오밀조밀한 멋을 풍기며 등산로는 아찔한 바윗길을 이루고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볼수있는 산이다. 주능선 일부가 한북정맥을 이루고있는데 고주내의 희미한 산맥을 받아 호명산과 한강봉으로 맥을 연결하고 있는 산이다. 불곡산을 이루고 있는 주요 산봉우리로 정상인 상봉과 임꺽정봉, 두봉사이의 상투봉을 들수가 있는데 이 세봉우리가 아슬아슬하고 스릴있는 암릉을 이루고 있어 수도권의 산행코스로 사랑을 받고있다.

작성자: 산친구

  


희망찬 2005년 을유년 새해가 왔나했는데 벌써 휙하고 시간이 흘러 1월 중순을 향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테레비젼의 일기예보는 오늘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이라고 호들갑을 떨고있었다. 슬쩍 잠시 밖에 나가보니 차가운 기온에 이내 들어오게 되어버린다. 정말 우습게 볼 날씨가 아니었다. 이런 날씨에 쉽지도 않은 험한 코스인 불곡산 산행을 하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무모스러운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지리멸렬해가는 나자신을 채칙질하며 약속장소인 의정부 북부역으로 향한다.         

 

 

 

~ 산행 ~

 

산길같지 않은 정맥길    

의정부와 동두천을 연걸하는 3번 국도상의 샘내고개는 추운 휴일을 맞아 지나가는 차들의 모습도 많지가 않다. 원래 불곡산 등산코스는 이곳 샘내고개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주로 한북정맥을 종주 하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코스이나 불곡산이 해발고도가 낮고 산행시간이 짧은 관계로 좀더 길고 색다른 코스로 불곡산 산행을 하리라 맘을먹고 우리 일행 7명은 샘내고개에서 버스를 내려 횡단보도로 길을 건넜다.

  

길을 건너니 산쪽으로 탁트인 공간이 보인다. 그곳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돌비석을 지나니 왼쪽으로 표지기들이 산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길로 들어서니 곧 이조참판을 지냈다는 권참판의 묘를 지나친다. 소나무 사이로 산길은 잘 나있었다. 한번의 경사길을 올라서 왼쪽으로 돌아서니 뚜렷한 Y자 갈림길이다. 한북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가야했다. 평탄한 산길을 전진하니 키작은 잡목으로 뒤덮인 지대가 나온다. 이곳은 아마도 예전에 산불이 난 지형이 아닌가 추측되었다. 덕분에 전망이 탁트여 왼쪽 저멀리 불곡산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었다.

  

다시 이어지는 경사길인데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계단길이 나오고 있었다. 그길은 서로 만나게 되는 길이었는데 만나는 곳에 벤치가 놓여있다. 우측으로는 덕계동에서 올라오는 길이 널찍하게 나있었다. 이곳은 양주시 덕계동에 사시는 시민들이 아침 산보용으로 이용하는 뒷산이었던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여기저기 산길이 보이고 시민들이 오가고 있었다. 곧  ← 정상   금광아파트 →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치게 된다. 우리는 당연히 정상쪽을 향했다.

  

곧 널찍한 신작로를 방불케하는 산길이 펼쳐진다. 양옆으로는 군사시설물인 듯한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이 서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접어드니 탄탄대로의 연속이다. 마치 산에온것이 아니고 어디 들판에 온듯한 착각이 드는 곳이었다. 또 다시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간다. 앞에 산불 감시초소같은 망루가 보인다. 다시 길은 갈라졌으나 초소에서 우측 능선을 따르던 산길은 이내 널찍한 임도길과 만나 청엽굴고개를 향하게 된다. 군 훈련장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절같지 않은 허름한 민가를 지나치는데 정불사란 표지판이 보여 간신히 산속의 절임을 알게한다.      

   

 

 

유격장을 지나니 거친 암릉길이 

정불사를 지나 2-3분 넓은 대로길을 내려서니 또 다른 넓은 길이 좌우로 가로지른다. 그곳은 청엽굴고개라는 곳이었다. 군 유격훈련장의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는 탁트인 지형이었는데 어디로 가야될지 산길이 없어 보인다. 산길은 철조망을 넘어 왼쪽으로 목장의 울타리 옆으로 나있다. 할수없이 철조망이 낮은 곳을 골라 넘는 실례를 범하지 않을수 없었다. 아이구 이거 팔자에도 없는 월담이네!

  

목장옆으로 나있는 산길은 서서히 경사를 높이고 있었다. 숨을 몰아쉬며 급경사를 올라서니 훈련장의 시설물이 보이면서 암릉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전망이 좋은 봉우리를 지나니 다시 철조망이 나오고 급경사의 암릉길이 연속된다. 로프로 이어져있어 위험은 별로 없다. 불곡산 정상인 상봉 일대가 험상궂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이때쯤이었다. 계속되는 30-40도의 경사를 보이는 슬랩길을 돌파하여 능선으로 올라서니 바로 임꺽정봉 옆이었다. 우측으로는 멋진 전망대도 조성되어 있었다.

 

철막대와 케이블로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멋진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었다. 전망도 좋아 백석읍 들녘너머로 호명산과 한강봉,고령산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멋진 조망을 즐기고 다시 발길을 옮기니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험한 바위길이 가로막고 있었다. 로프가 묶여있으나 너무 험해보여 우리는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돌아 올라가니 너댓평의 평평한 터로 이루어진 임꺽정봉 정상에 올라섰다. 임꺽정봉을 알리는 표지목과 지명에 대한 표지판이 서있는 정상에서의 전망은 과히 좋지는 않다.

 

잠시 휴식후에 몇발자국을 옮기니 전망이 트이면서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과 상투봉 일대가 멋드러지게 보인다.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조금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 능선이 백석읍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그 능선도 바윗길을 이룬 암릉으로서 희미한 길이 연결되고 있었다. 우리는 능선길로 조금 들어서다가 바람이 없는 평평한 터에서 잠시 식사 시간을 갖는다. 다시 출발한 등산로는 로프로 이어진 하강길의 연속이지만 그리 위험한 바위길은 아니었다. 바위길이 끝나니 평평한 지대인 불무리 쉼터가 나온다. 좌측으로는 부훙사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 곳이다.     

  

  

 

스릴과 위험이 공존하는 상봉가는길    

다시 급경사길이 시작된다. 조금 가니 길이 갈라진다. 좌우로 갈리는 길은 나중에 다시 만나지만 오른쪽길은 평범하고 안전하지만 전망과 스릴이 없는 길이고 왼쪽 길은 스릴과 전망은 좋지만 다소 험해 주의를 요구한다. 우리는 아지자기한 암릉길인 왼쪽길로 가기로 했다. 험한 바위길이지만 홀드가 양호해 조금 주의하여 천천히 오르면 별문제는 없었다. 전망이 좋은 암봉에 오르니 바로 앞에 상투봉의 멋진 자태가 드러난다. 역시 철말뚝으로 안전하게 휀스가 쳐져있어 주의하여 올라서니 상투봉을 알리는 표지석과 무엇보다도 전망이 일품이었다. 천길 낭떠러지를 이룬 절벽이 펼쳐지는데 입이 쩍 벌어진다.

  

벌어진 입을 다물고 다시 길을 재촉하니 보루성이라는 팻말이 보이면서 상봉이 300미터 남았음을 알린다.다시 내리막을 내려서니 안부를 이룬곳이 나온다. 상봉 100미터를 알리고 있다.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갈림길인데 정상인 상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양쪽길 모두 상봉으로 가지만 오른쪽 길은 돌아가는 길이라 좌측 길로 향한다. 역시 로프로 이뤄진 험한 바위길이다. 로프를 잡고 신중히 오르면 되지만 여성이나 노약자에게는 힘든 길일 것이다. 이윽고 정상이 보이지만 다소 방심한 우리는 회원 한분이 바위에서 미끌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천우신조로 큰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정상에 설수있었다.

  

놀란 가슴에 정상에서의 조망이 어떤지 생각할 틈도 없었다. 정상의 로프 하강길이 끝나니 어째 등이 허전하다. 배낭을 벗어두고 내려온것이다. 다시 정상에 올라 배낭을 찾아 내려오니 내려서는 바위길에 긴줄을 형성하고 있다. 일순간에 사람이 몰려 빚어진 일이었다. 정상 바위길이 끝나니 더이상 위험한 길은 없었다. 순탄한 등산로의 연속이었다. 양주시청으로 하산코스를 잡은 우리 일행은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나간 능선길을 따른다. 10여분을 전진하니 백화암으로 내려 갈수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유양리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될것이다.

  

우리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위험한 곳을 다 마쳐 놓은 여유에서 나온 가벼우나 힘찬 발걸음이다. 다소 싱겁게도 느껴지는 산길을 전진 헬기장을 지나니 봉화대의 이정표와 보루성의 팻말을 지나치니 원골 700미터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양주시청과 상봉의 거리는 각 1.3킬로를 가리킨다. 이곳에서 다시 반갑지 않은 약간의 오름길을 올라 쭉 전진하니 지적 삼각점 인식표라고 표기해놓은 삼각점이 나오고 있었다.   

  

삼각점을 지나니 소나무가 울창한 평범한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저 쪽으로 양주와 포천을 가르는 천보산과 천보산맥이 길게 능선 자락을 뻗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널찍하게 나있는 임도로 바뀐 산길로 접어드니 의정부와 동두천을 연걸하는 3번국도가 보인다. 얼마전에 신축한 양주시청을 옆으로 돌던 산길은 어느 순간 기념탑이있는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주차장을 벗어나니 바로 3번 국도상이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 불곡산 종주산행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산행길 안내-의정부 북부역에서 동두천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10여분후면 샘내고개에 도착한다. 

버스요금 850원.

 

 

산행사진




↑군 유격장을 지나 임꺽정봉으로 가는 도중의 모습



↑임꺽정봉의 모습



↑불곡산 정상의 모습



↑힘을 모아 난코스를 돌파하는 회원들



↑임꺽정봉과 전망대의 모습



↑바위에 기생하는 억새의 모습



↑난코스를 돌파하는 회원들



↑상투봉의 모습



↑상투봉의 험한 암벽을 오르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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