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종대교, 용궁사 느티나무-




서해 해넘이 최고 명소로 급부상한 영종도 白雲山(백운산)에 선다.

2018002002호           2018-01-06()


자리한 곳 : 인천시 중구 영종도(문서동, 운남동)

지나온 길 : 영종역 2번 출구-운남4거리-영종(동사무소)보건소-용궁사-헬기장-백운산-인천하늘고교-영종대로-운서역

거리및시간: 3시간 13(13:23~16:35) : 총거리 : 8.7k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음(가시거리 중간이하)


나의 삶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인 영종도를 찾아서

2018년 새해의 첫 번째 주말인데도 세식구가 살아가는 집이라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家事(가사) 일들이 많아 오전내내 부지런히 움직여야 子女(자녀)의 아빠며 가사 도우미인 처지라 열심히 분발해야 오후쯤에야 겨우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대충 마무리되자 시간을 아끼려고 급하게 배낭을 꾸려, 오래전 집식구와 아이들을 대동하고 투기목적으로 자주 찾았던 영종도의 백운산을 다녀오고자, 지하철 6호선을 이용 DMC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영종역에서 하차해 산행복장을 꾸려 2번출구를 빠져나와 구도로를 따라 잔다리삼거리를 경유해 운남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려 직진해 야트막한 고갯길을 넘어서자, 하늘을 찌르기라도 하려는 고층 빌딩들에 치이어 한쪽으로 밀려난 영종도(동사무소)보건소 인천중구청영종출장소 쉼터를 오랜 시간 지켜온 노거수에 기대고, 생소하게 변한 신시가지 빌딩숲을 내려다보며  驚天動地(경천동지) 天地開闢(천지개벽) 이란 사자성어를 반복적으로 중얼거릴 뿐 변해도 너무나 변해버린 현장을 두눈으로 확인하고도 믿어지지 않아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린다.(14:08)


-중구 영종출장소, 동사무소, 보건소, 어린이집이 한곳에 자리한다-



오래전의 아픈 기억이 뜬금없이 떠 올라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억지로 정신을 가다듬고, 배낭을 메고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산행 들머리를 물어 '백운산 등산로 이용 안내도'와 약수암입구의 공터에 신문지를 깔고 배낭을 풀어 보온병의 뜨거운 물로 따뜻한 커피에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산행을 시작한다.(14:37) 


白雲山龍宮寺(백운산 용궁사)

용궁사는 영종도 백운산 기슭 평평한 대지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문무왕 10(67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백운사(白雲寺)라 하였다고 전하며 일명 구담사(瞿曇寺) 라고도 한다.



-영종도 태고종의 고찰 용궁사 풍경-


조선조 철종 5(1854)에 흥선대원군이 중창하여 용궁사라 개칭하고 고종이 등극할 때까지 이 절에서 칩거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영종도 중산 월촌에 사는 윤공이란 어부가 꿈을 꾼뒤 바다에서 작은 옥불을 어망으로 끌어올려 이 절에 봉안하였다고 하며 현재 그 옥불은 없고 모조 옥불을 모시고 있다. 경내의 관음전(觀音殿)은 맞배 지붕, 홑처마 건물로서 옥석(玉石)으로된 관음상이 봉안되어 있으나 일제때 도난당하고 현재는 후불탱화를 배경으로한 관음상이 걸려 있으며 건물 전면에는 해강(海岡)김규진이 쓴 4개의 주련(住聯)이 걸려있다.         -문화관광 홈페이지-

 

白雲山(백운산)

백운산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해발 255.5m산 이다. 아침, 저녁으로 구름과 안개가 자욱히 끼고 석양에 비치는 오색구름이 산봉우리에 머물 때면 선녀들이 내려와 약수를 마시며 놀고 간다 하여 백운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서해 낙조와 하늘을 나는 물새를 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높지도, 그리 가파르지도 않은 백운산은 가족산행으로도 좋다.

백운산 중턱에는 태고종 사찰 용궁사가 있다. 절까지 들어가는 길이 가파르고 좁지만 울창한 숲에 가린 진입로가 그윽하고 포장도 잘 돼있다. 고찰답지 않게 현대적인 11m 높이의 석고미륵불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절 앞마당에는 큰 은행나무 두그루가 나란히 서 있다. 수령이 1,000년이 넘은 이 나무들은 할아버지나무, 할머니나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용궁사 갈림길에서 헬기장에 오르며 만나 풍경-


   백운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앞 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백운산은 바다와 그 건너 육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봄이면 산철쭉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다.  하산은 백운암을 지나 운서동 연수원으로 내려오는 길이 좋다산행은 영종출장소 앞 중구농협에서 시작하여 용궁사를 거쳐 동릉에 오른후 정상에 올랐다가, 남동릉을 거쳐 도로변에 도착한후 도로를 따라 중구농협까지 이동하면 되는데 천천히 산행해도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 전망은 사방이 막힘없이 시원스러우며, 동쪽 북쪽으로 바다 건너 인천과 강화도가 지척이다. , 서쪽으로는 신도, 장봉도, 무의도등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잘 보인다.           -한국의산하-



-백운산 정상, 강화도와 김포반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넓은 갯벌이 국제공항으로 변해 쉼 없이 이착륙하는 비행기들

용궁사를 경유해 사방이 트여 봉수대가 자리했던 봉우리로 추정되는 넓은헬기장에 올라서, 바다내음으로 비릿하지만 싱그럽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백운(팔각)정과 정상석 그리고 전망테크와 망원경이 설치된  영종도 백운산 정상에서 이런저런 잡다한 과거의 기억하기도 괴로운 악몽들이 떠올라 정신을 수습하는데 20분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다.(15:15~35)

속된 표현으로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나 다름없다고 하지 않던가? 여태껏 마음을 비우고 잘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아까워해본들 무슨 소용 있으랴!!!!! 잊자 잊어 정신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영종도와 용유도를 갈라놓았던 넓은 갯벌을 간척해 지금은 한덩어리로 번쩍번쩍 광나는 국제공항으로 개발되어 쉼 없이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백운산은 서해 최고의 일몰 명소라 생각된다.


-영종도 전체가 초대형 공사장이나 마찬가지다-


유난히 매서운 서해에서 불어온 강풍과 척박한 섬이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하게 몸부림친 흔적때문에 제멋대로 구부러져 굳어버린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자라서 목수의 눈에는 아무짝에도 쓸수 없는 땔나무가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섬 특유의 소나무로 싱그러운 숲을 이른 능선을 걸으며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속담을 떠 올리며 인천하늘고교를 지나 신설한 도로때문에 단절된 동물육교(생태다리)를 안전하게 이어가는 곳곳에는 고층건물 신축공사장들이 즐비하다. 근린공원길을 경유해 신시가지에 내려서 행인들에게 물어물어 운서역으로 들어서며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레킹이란 단어가 더욱 적합하리라 생각되는 일정을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18-01-1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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