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에서 바라본 작은국사봉과 고현 시가지>

산행일짜 :2005년 2월6일 (일) 약간 흐린날씨
산행코스: 옥포에드미럴호텔 뒷편~골프연습장우측 등산안내도~약수암~수월재~체육시설(큰골재)~전망대~
              국사봉정상(464m)~수월농장 갈림길~작은국사봉~수월농장갈림길~옛 수월농장 억새밭~임도~주
              능선~명재쉼터(문동폭포<->아주동갈림길)~전망대~옥녀봉삼거리~헬기장~옥녀봉정상(554.7m)~
              방송시설탑~억새군락갈림길~예비군 훈련사격장~대우조선정문
산행거리: 10.4km //5시간25분 소요


 

국사봉(國  士 峰)

국사봉은 2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토와 같이 생겼고, 장가를 가기 위한 상관의 관례를 하고 사모를 쓴 신랑이, 북쪽 서울의 국왕에게 국궁을 하고 절을 할려는 형상이며, 나라의 선비들이 즐겨 찾았다하여 國士峰이라 불리운다.

국사봉의 정상에는 평평한 반석이 있는데 이를 가르켜 장군의 망대였다 하여 장관대라 부르며, 임진왜란떄 망대 역할을 하였고, 옛날 삼신 할머니가 일본을 건너가기 위해 계룡산에서 축지법으로 장관대까지 한발자욱 뛴 곳에 왼쪽 발자국의 흔적이 있다.

정상의 동서로는 세계 최대 조선소인 옥포 대우조선소와 장평의 삼성조선소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거제 부산을 연결하는 거가대교의 대 역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멀리 부산시가지가 보인다..


민속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가게를 열어야 하나, 산으로 향해야하나 망설이다,배낭을 선택하고 홀로 집을 나서니 9시30분이다..
국사봉을 가본지도 오래된것 같고 더욱이 옥녀봉을 연계하여 가보지는 않은 터라 30분을 달려 옥포에 도착하니, 애드미럴 호텔 뒷편 골프장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필드에 나와있다..
골프장 우측 도로변에 적당히 차를 주차하고 철조망 문을 통과하니 국사봉 등반안내도가 잘 세워져있다..10:10


아는 길도 물어 가렸다고, 등산코스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최근 뜻있는 지역 산악인들에 의해 거제도의 10대 명산들을 연결하는 대 역사가  이루어 지고 있다더니..거제도의 최 남단인 망산에서 가라산,노자산,북병산,옥녀봉,국사봉을 잇는 총 52km 종주구간이 1차로 뚫렸다고 한다..비롯 산세가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을지언정 쪽빛 에메럴드 푸른 물결에 보석처럼 쫌쫌히 박혀있는 섬들을 바라보는 조망 만큼은 전국의 어느 산행보다도 재미를 더해 준다.. 

산행초입부터 수월재까지의 30여분 동안은 꽤 힘든 오르막길이다..중부이북 지방은 여전히 눈꽃 축제로 한창인데 이곳은 완전한 봄날같다..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꽃 샘 추위는 남았을텐데..철 이른 나무에는 벌써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손수건이 벌써 흔건히 젖어 온다.
수월재 주능선길은 봉송마을이나 소방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곳이다..여기서 체육시설이 있는 큰골재까지는 400m로 편안한 길이다. 10:45


                           < 체육시설에는 많은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나와있다>


                         < 큰 골재에서 바라본 옥포만>


       
체육시설에서는 우측길로 들어서야 국사봉으로 향한다..왼쪽길은 국사봉을 오르지 않고 문동폭포방향(옥녀봉)이나 아주동등으로 하산하게 되므로 주의해야함에도 안내판이 없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면서 중간 중간 전망바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국사봉 정상석 옆에 있는 장관대,삼신할머니의 왼쪽 발자국 흔적이 있다>
황새 한마리가 비둘기만하다..바위끝에 앉아 있길래 사진 한장 박자했더니 수줍은듯 구석으로 달아나 버렸다.

 

국사봉 정상에 섰다. 11:00
약간 흐린 날씨라 선명하진 않지만 가까운 계룡산과 선자산,북병산,옥녀봉,대금산,앵산등이 국사봉을 빙 둘려 싸고 있는 형국이다..고성쪽의 구절산과 거류산 벽방산까지는 알아볼수 있다..
정상석 뒷편 나즈막한 봉우리 2개가 독봉산이다..
작은 국사봉으로 향하는  바위길은 심한 내리막이다.
조심스레 내려서면 안부에 도착하고 자세히 주위를 살피며 걷다보면 국제일보 리본이 세방향으로 갈려 있다.
직진은 작은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은 작은 국사봉을 오른후 돌아 내려와서 (구)수월농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0.7km(0.5km+0.2km)구간이지만 경사가 심하니 22분 걸려 작은 국사봉에 올랐다..11:26


                          <작은 국사봉에서 바라본 독봉산과 그너머 계룡산 선자산 능선>


                           < 폐허가 된 수월농장과 가야할 능선너머 옥녀봉>
작은 옥녀봉옆 전망바위는 40~50명이 족히 앉을수 있는 넓은 암반이다.
잠시 360도 방향으로 조망을 즐긴후 다시 0.2km를 되 돌아 내려와 수월농장터로 내려서서 국사봉과 작은 국사봉을 올려다 보았다..11:43






억새밭을 가로질려 임도에 내려서니 한 무리 산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그냥 산꾼들이 아니었다..반갑습니다!!하고 지나칠려는데  한분이 고개를 돌리면서  어어 너 허 **아니가??한다.. 아니구 형님!! 이게 얼마만 입니까???
통영 **산악회 창립멤버이셨던 분인데 10년전쯤 거제로 이사를 가셨다..
그런데 거제에서 또 산악회를 만드셔서 이렇게 산을 휘 젓고 다니신다는 것이다..
출발시간도 비슷한데 왜 올라오면서 못 보았냐고 물어니 작은봉은 생략하고 국사봉에서 바로 내려서서 휴식중이라 한다 ..명재쉼터에서 문동폭포쪽으로 하산하신다니, 어쨌던 길 동무는 생긴셈이다..

사실 이곳 임도에서 명재쉼터까지의 3.1km구간은 1시간 정도 거리로 좀 지루하다 느낄만큼 밋밋한 산책길
이었는데 그동안 이런 저런 얘기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걸어왔다..12:38~13:10



명제 쉼터에 둘러앉아 각종 김밥으로 뷔페식(땡초김밥,속김밥,소고기김밥,참치김밥,김치김밥)을 하고 맥주 한캔에 따뜻한 커피까지 한잔씩 나누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다시 솔로산행을 나섰다..
옥녀봉 삼거리까지는 1.9km구간으로 50분이 걸렸다..음지라 간간이 눈도 조금 남아 있다..
거제에는 마라톤 매니아들도 많은 지역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마라토너들의 모습도 멋지지 않던가??
그런데 반대 편에서 마라톤 복장으로 산악 구보를 하는 한 분이 휭하니 지난간다..허허참~~
남은 배낭가득 짊어지고 낑낑대고 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우조선소 >



전망대를 지나 옥녀봉 삼거리에 도착하니,14:00
DSME 우정알파인클럽에서 설치한 자그마한 POST가 보인다..120도 좌회전해야하는 부분이므로 주의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대충 계산해 보아도 옥녀봉까지는 2.0Km정도가 남은것 같다..
능선안부인 옛 헬기장 까지는 무난한 길이나, 마지막 0.6km구간은 된비알이다..
옥녀봉 정상은 누구나 지적하듯이 각종 안테나들과 전선들로 산만하기 그지없다..14:40~14:53



정상에서 공익근무요원과 커피한잔을 나누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10여분이 지났다...
역시 북병산으로 가는것은 힘들것 같아,대우조선 정문으로 하산키로 결정하고,정상석 옆에 있는 KBS송신탑뒤편으로 돌아 지도상의 새벽양지라는 억새밭까지 내려선다...여기까지는 대우조선정문(아주동)방향이 아니라 장승포 마전 방향처럼 느껴져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겠지만, 이곳에서 다시120도 좌회전 하게 되니 걱정할것은 없다..15:15(25분경과)
직진하면 물론 마전동으로 하산한다..좌측으로 국제일보 리본이 길을 잘 안내해 주고 있다..
혹뿌리 소나무와 이름모를 묘지를 지나면 예비군 사격장에 내려 선다.15:29




사격장을 지나 좌측도로로 내려서니 경남 애견훈련장이 있고 곧 14번 국도와 마주치니 길 건너편이 대우해양조선 정문이다..15:35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이곳 아주에서 옥포까지는 버스로 4구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