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2. 6
목적산 : 광양 백운산(1217.8m)
위 치 : 전남 광양군 옥룡면, 진상면, 다압면
코 스 : 묵방-백운사좌측능선-상백운암갈림길-능선헬기장-정상-신선대-병암폭포골-진틀(6시간)
누구랑 : SY부부와 우리부부(4명) 남도 산하가족과 함께
날 씨 : 맑았으나 뿌옇게 조망이 나쁨


개요

백운산이란 산명은 강원도 정선, 경기도 포천, 경남 함양, 경남 밀양 외에도 전국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리연봉의 남쪽 섬진강 건너에 솟은 백운산은 전남 지역에서 노고단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북쪽의 지리 주능선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주봉을 중심으로 북서쪽으로 또아리봉과 도솔봉이 솟아 있고 동으로 매봉, 남동으로는 큰 줄기를 이루며 억불봉으로 이어진다.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어 금천계곡, 어치계곡, 성불계곡, 동곡계곡 등 커다란 계곡들이 자락에 산재해 있다.
그 중 가장 큰 동곡계곡은 정상과 또아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하며 답곡십리라고도 일컫는데 실제 길이가 10km에 달하며 학사대,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등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단풍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이 곳 백운산은 한라산 다음으로 식생이 다양하고 보존이 잘 되어있어 자연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운사와 상백운암

해발 900m지점에 위치한 백운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여 수도하던 도량으로 알려져 있는 절이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 당시 불타 없어진 것을 1963년 송광사의 구산스님이 오늘의 모습으로 복구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백운사 위 1040m 지점에 자리한 상백운암은 스님들이 수행정진하는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지도(클릭하면 큰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산행기

이번 주 산행은 지난주에 벌써 백운산으로 정해두었는데 안내산악회를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승용차로 갈 것인가 망설이다가 친구인 SY에게 동행을 제의하니 흔쾌히 승낙을 하여 승용차 1대에 동승하여 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친구 SY는 올해 처음으로 부부 함께 가지산 송년산행을 한 이후 두 번째인데 초보자 답지않게 산행을 잘하는 편입니다.

또 한 히어리님 산행기 댓글에 백운산 계획을 달았더니 호남의 산하가족들도 마침 백운산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광양 나들목에서 08시에 모인다고 하며 시간 맞춰서 오라는 전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초행길이라 산행기점을 지도를 보며 찾아가야 하는데 히어리님 덕분에 편안하게 산행기점에 도착할 수 있어 한국의산하 가족이 이렇게 좋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지난번 남해 망운산을 갈 때에도 이향진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히어리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히어리님 덕분에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여러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새벽 일찍 부산을 출발하여 김해에서 SY부부를 태운 뒤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광양IC에 도착하니 7시 30분. 시간이 조금 지나니 히어리님이 도착하고 이어서 생각지도 않던 산님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광양의 강성호님, 백운산님, 그리고 1500산 김정길선배님, 삼인산님이 도착하고 곧바로 산행기점으로 이동을 합니다.

산행기점에 도착하니 사진으로만 뵙던 최선호선배님, 공명님, 첨단산인님, 여수MT사랑님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예상치도 않게 많은 분들을 만나고 보니 백운산님이 서울로 발령이 나서 남도산하가족들이 가족과 함께 모여 송별산행을 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09시 20분, 산행기점



1500산 김정길님이 산행을 위해 타고 다니시는 괴짜(?)차량



계곡은 꽁꽁 얼어있고



가지고 온 차량이 많아 일부차량은 하산 지점에 주차해 두고 다시 이 곳에서 산행을 시작할려면 뒤따라 올 것 같아 천천히 고도를 높입니다. 입춘이 지나서인지 날씨는 바람한점 없이 포근하기만 하고 벌써 산기슭에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비닐 호스들이 보이고 그 안에는 물이 흐르다 얼어 있습니다.


09시 38분, 고로쇠 수액채취를 위해 꽂아둔 호스



울창한 수림



천천히 오르는 친구 부부와 보조를 맞추다 보니 앞서가던 일행들은 어디쯤 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렇게 가다가 우린 백운사로 오르는 예상등로를 벗어나 정상을 바라볼 때 백운사 좌측으로 오르는 것을 지능선에 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산행하는 SY부부



10시 19분, 눈길이 시작되고



가파른 계곡을 치고 올라 지능선을 만나고



지 능선에 오르니 정상과 또아리봉, 도솔봉이 보이는 1000고지가 넘는 곳에 한 기의 묘가 남쪽방향으로 바라보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능선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다 보니 아래쪽에 절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보고 길을 잘못 들어 백운사 좌측으로 오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능선의 묘



능선을 지나 다시 가파른 빙판길을 치고 오르니 오른쪽 계곡의 백운사에서 오르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정표가 보입니다. 백운사를 둘러보고 싶지만 다시 내려갈 수가 없어 능선을 향하니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백운암에서 오르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곳에서 히어리님의 전화를 받고보니 나머지 일행들은 백운사 우측능선으로 오른다고 하여 능선의 헬기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군데군데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주 능선을 향합니다. 오늘의 산행은 백운사를 가운데 두고 우리는 좌측능선으로, 나머지 일행은 우측능선으로 정상을 향해 오르는 것입니다.


11시 29분, 백운사 갈림길 이정표



11시 38분, 백운암 갈림길 이정표



주 능선에 도착하여 도착멧세지를 히어리님께 보내고 몇장의 사진을 찍고 나니 히어리님이 선발대로 도착을 하여 싱싱한 회를 배낭에서 꺼내니 이어서 포항에서 직송된 과메기와 양주등 산님들이 가지고 온 온갖 음식들이 즐비하게 선을 보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밝은 모습으로 맛있게 음식을 들고 사진 촬영도 합니다.


11시 48분, 주 능선 헬기장옆 이정표



헬기장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선 SY부부



헬기장에서 바라본 정상



도솔봉(좌)과 또아리봉



도솔봉의 좌측 능선들



생선회와 과메기가 산상에 가득하고



헬기장에서 기념사진



정상을 향하는 길은 미끄러워 아이젠을 하고 오릅니다. 날씨가 맑긴 하나 가스 때문에 조망은 별로 좋지 않지만 처음 오르는 우리들을 위해 최선호선배님과 강성호님은 주변의 산세를 일일이 설명해 줍니다. 가까이 볼 수 있는 억불봉의 주능선과 도솔봉, 또아리봉들은 아직도 잔설이 남아 겨울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정상을 오르며 뒤돌아 본 억불봉과 주 능선



정상 300m전방의 이정표



드디어 정상에 섰습니다. 정상에서 파노라마 촬영을 하였으나 하늘금에는 온통 가스로 가득차서 지워버립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리산 남쪽에서 지리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는 이 곳 백운산 정상에서 지리산의 모습을 전혀 볼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정상석과 더불어 가까이 보이는 또아리봉과 도솔봉 능선, 그리고 억불봉의 주능선과 희미하게 보이는 성제봉을 카메라에 담고 신선대로 향합니다.


13시 13분, 정상석과 좌측 또아리봉



백운산 정상에서 친구 SY님과 최선호선배님



좌측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



지리산 성제봉 방향



북쪽의 지리산 주 능선 방향



신선대로 향하며 뒤돌아본 정상



신선대는 거대한 암봉으로 조망이 탁월한 봉우리로 보이는데 오늘은 시원하게 열리지 않아 조금은 답답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진틀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 양지바른 곳은 질퍽거리고 음지쪽은 얼어 있어서 조심을 해야 합니다.


13시 33분, 신선대 삼거리 이정표



신선대 바위봉우리



신선대에 오르신 아빠를 기다리는 인범군의 모습이나. 아이젠을 한짝씩 착용하고 하산하는 히어리님 부자의 의좋은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신선대에 올라가신 아빠를 기다리는 인범군의 모습



미끄러운 하산길을 의좋게 내려오는 히어리님 부자(아이젠도 한짝씩)



이 곳에도 고로쇠 수액채취가 한창입니다.



아직도 하산길은 많이 남았습니다.



하산길 건너편에 보이는 도솔봉의 지 능선



15시 20분, 산행종점에서 바라본 신선대 암봉



광양읍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남도 산하가족들과 함께한 6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광양의 한 식당에 모여 서울로 가시는 백운산님 가정의 행복과 앞날에 영광이 함께 하기를 빌면서 오늘의 산행일정을 접습니다.


산행후기

예상치도 못한 자리에서 과도한 대접을 받고 돌아와 무어라 감사의 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500산김정길선배님, 최선호선배님, 히어리님, 백운산님가족, 광주의 삼인산님부부, 첨단산인님가족, 공명님, 여수MT사랑님, 광양의 강성호님, 세분의 여자분 모두모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한국의산하 가족의 끈끈한 정으로 활기찬 산행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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