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벗삼아 능선길을 걷고 또 걸어며... 동신어산종주산행

- 일 자 : 2005. 2월 2일(수요일)
- 날 씨 : 매서운 겨울날씨
- 인 원 : 저니와 러브산넷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선무암-낙남주능선-동신어산-감천재-낙남갈림길-백두산-원명사
[산행시간 4시간20분 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오늘 산행할 동신어산은... 몇년전부터 근교산행지로 꼭~ 가보고싶었던 곳으로, 먼저 다녀오신분들이 산하 게시판에 소개되었던 산이기도 하다. 낙남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한 동신어산은 뭐니뭐니해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시원스런 조망이 압권이다. 동신어산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그 기분좋은 능선을 걷는 설레임을 안고....





강서경기장(10:20)∼원명사(10:45)~상동매리교(11:00)∼선무암(11:10)



☞ 상동매리교에서 좌회전 선무암을 찾아


산행을 앞두고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바람소리에 지난밤 몇번이나 잠을 뒤척이고 아침에 사무실을 나서는데 매서운 겨울바람이 목덜미를 스쳐지나간다. 절로 몸이 움추려진다. 강서경기장을 출발 대동면 원명사에 차량2대를 주차시키고 곧바로 산행기점인 상동 선무암으로 출발했다.

덕산정수장을 지나 상동으로 넘어가는 국도는 레미콘공장과 도로 공사차량으로 어수선하다. 상동매리교 도착전 선무암 표지석을 보고 차를 돌려 올라가는데... 어~~ 길이없다. 고속도로 공사로 길이 막혀버린것이다.




선무암(11:20)∼낙남주능선(11:40)-동신어산(12:10)~감천재(127:58)



☞ 낙남정맥 주능선에 바라본 오봉산과 양산신시가지


그동안 공사진척으로 길이 막히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것이 아니였나 생각해본다. 이후 몇번 박사님과 통화로 다행히 길을 찾아 선무암에 도착했다. 법당앞 희미하게 나있는 길로 올라가는데.. 거의 개척수준이다. 성가신 잡목과 낙엽이 발목 이상으로 수북히 쌓여있어 미끄럽다. 얼마큼 올라갔을까? 숨이 차오르는것을 느끼며 뒤를 돌아보니 낙동강 건너 오봉산(533m)과 물금역이 손에 잡힐듯 마주보고있다



☞ 부산~대구 고속도로 터널공사


능선에 도착... 낙남정맥길과 만나는데 이곳에서 출발한 낙남정맥은 창원,마산,진주,하동을 거쳐 지리산 영신봉까지 이어지는 232km의 산줄기다. 발밑에는 고속도로 터널공사 연결 다리공사가 한창인데 문득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공사로 단식중인 지율스님이 생각난다.



☞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동신어산 정상


동신어산 정상까지는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하는데.. 아기자기한 암릉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네번째쯤 봉우리에 도착하니...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이란 동신어산 정상 표지석이 있다.



☞ 겹겹히 쌓여있는 산뒤로 신어산이 보인다


겹겹히 쌓여있는 산뒤로 "신어산"이 듬직하게 자리를 지키고있는데, 2~3년전쯤 대동면 까치산으로 해서 생명고개를 넘어 신어산으로 산행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 백두산은 보이질 않고 걸어가야할 능선이 길게 이어져 보인다.



☞ 겨울햇살을 안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겨울햇살을 안고 유유히 바다로 쉼없이 흐르는 낙동강 너무로 백양산에서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능선이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을 벗을 삼아 고도차가 별로 나지않는 작은봉우리를 넘고 넘어 뒤를 돌아보니 벌써 꽤 걸었왔는가 보다




감천재(12:58)∼낙남갈림길(13:15)-원명사갈림길(14:35)~백두산(14:50)



☞ 한국의 산하... 산님이 설치해놓은 감천재푯말


감천재까지는 계속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산을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금넣었던 통장을 까먹는 기분" 일것이다....ㅋㅋㅋ...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황량한 겨울산에 공허하게 메아리친다. 이곳감천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상동면 선무동이고 왼쪽은 덕산리로 하산한는 길이다.



☞ 낙남정맥 가는길과 백두산 가는길의 갈림길


내려온만큼 가파르게 오름길을 치고 올라서자 낙남정맥 갈림길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앙증맞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정맥은 이곳에서 생명고개를 넘어 신어산으로 갈것이다. 나는 언제쯤.. 정맥을 탈수있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을 남겨두고 백두산으로 향한다.




백두산(15:05)∼체육시설(15:17)~원명사(15:25)~첨성대찜질랜드(16:30)



☞ 드디어 종주끝.. 백두산정상에 서다


백두산 오름길은 짧은거리지만 코가 땅에 닿을듯 꽤 경사가 가파르다. 드디어... 종주의 마지막 봉우리 백두산정상 섰다. 360도 거침없이 열려있는 조망이 일망무제를 연상케 한다. 걸어온 동신어산 줄기와 까지산이 보이고 뒤에는 몇년전 중국 민항기 사고가 난 돛대산이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서있다.



☞ 파류봉과 상계봉 밑에 자리잡은 화명동 신시가지


남한의 작은 백두산(353m)이라 불리는 이곳은 김해 백두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맞은편 금정산에는 송전탑이 곳곳에 꽃혀있어 무수한 침을 맞고 누워 있는 환자의 모습이다. 파류봉과 상계봉 아래 화명동 역시 불과 몇년사이에 신시가지가 조성되어 엄청난 공룡도시로 변모했다.


☞ 원명사에 잠시 들려


백두산에서 원명사까지는 불과 20여분 거리로.. 하산시간이 짧아서 참 좋다. 산행종료 지점인 원명사는 반듯한 불사와 앞마당이 잔디로 깔끔하게 조성되어있어 부자 절집인듯 싶다. 대웅전에 들려 삼배를 하고 난뒤.. 산행기점(선무암)으로 가서 차량을 회수 예정된 첨성대찜질랜드으로.... go



☞ 첨성대찜질랜드에서 산행피로는 말끔히 씻고


첨성대찜질랜드는 자동차 극장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식당에서 보면 스크린이 보일정도로 가까이 있다. 영화는 지난주에 보았던 "공공의적2"가 상영되고 있는듯... 산행후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여유있게 오늘산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