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03.05

날씨:맑고 오후에 약간의 눈

누구와: 나홀로

산행시간: 9시간 30분 (식사시간 30분 포함)

이동경로

울산~석남사 하차  (08시 10분) (차비 800원)

석남사~송백리 하차 (09시 10분) (차비 2600원)

석남사~울산 (차비 1200원)

 

구간별 시간표

09시 10분 (산내 초등학교)

09시 15분 (봉의교)

09시 30분 (구만산장)

10시 20분 (구만폭포)

11시 00분 (구만산)

13시 00분 (억산)

13시 50분 (팔풍재)

14시 25분 (딱밭재)

15시 15분 (운문산)

15시 15분 (아랫재)

17시 15분 (가지산)

18시 40분 (석남사 주차장)

 

<산행기>

지난주에 위의 구간을 하려고 했는데 집안 사정상 미루어진 산행이다.

아침에 배낭을 메고 나서려는데 와이프가 쉬는날 가족과 함께 보내지요? 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어떤이는 산행기를 쓰려고 산에 가는줄로 알고 있는 이도 있으니 원참~~

산에 가려고 마음먹은 이후로 인터넷을 뒤져 한국의 산하의 창원 51팀의 산행기와 지도를 복사하고

나름대로 가상 산행도 몇번 해보고 ...정히 안되면 중간에서 내려 오리라 맘먹고 출발하게 되었다.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산내초등학교가 구만산의 들머리다.

산내면은 경주에도...여러군데 있다고 한다.

지형상 산이 많아 산 안에 있으면 산내면이고 바깥에 있으면 산외면 이라고 한다.

 

버스 정류소에서 보이기 시작한 구만산장의 안내판이 나의 이정표다.

작년말에 건설한 시원하게 뚫린 봉의교와 대로를 통과하여 양촌리를 지나고 왼쪽에 보이는 새싹 어린이집을 지난다.

몇군데의 큰 느티나무를 지나니 길이 점점 좁아진다.

 

왼쪽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구만산장을 지나고 왼편의 조그만 암자 구만암을 지나 계곡길을 걷다가

계곡 왼편에 설치된 철재 사다리를 오르고 너들길을 지나니 얼음 폭포 사이로 물이 졸졸 흘러 내리는 구만폭포를 만난다.

 

폭포 왼편으로 U 자로 돌아서 폭포 위를 올라간다.

10여분 진행하니 계곡이 갈라지고 시그날도 양쪽으로 갈라진다.

우측으로 진입하여 약간의 경사를 즐기며 능선길에 진입하니 양촌 3km 구만산 500m 이정표가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반가운 시그날을 만난다. 한국의 산하 한울타리 부부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시그날이다.

오늘 가고자하는 4개의 산을  산 하나에 두시간 씩 시간을 잡았었다.

하산은 한시간으로 잡고.. 일차 목표는 성공이다.

 

이정표와 시그날이 많아서 요즘 산행은 정말 수월하다.

육화산 방향 이정표를 보고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신작로에 도착하니 구만산 2.2km,억산 3.5km,인곡 4km 안내판이 길 좌측에 서있다.

 

일단 식사는 억산에서 하기로 하고 된비알을 올라선다.

억산에 도착하니 몇팀이 식사를 하신다.

간간이 디카에 풍경을 담는 사람들  옆에서 혼자 느긋한 식사를 즐긴다.

 

다시 내리막길 팔풍재를 지나고 딱밭재를 지나 운문산에 도착한다.

힘들겠지만 초심으로 진행하려 다짐을 해본다.

뭔가 한가지는 이루어야 겠다는 강박감이다.

 

아랫재의 움막에선 연기가 피어 오르고...밖에는 겨우살이와 한약재를 내다 놓았다.

약간의 눈발을 맞으며 미끄러운 오르막길을 조심 조심 올라간다.

시간이 다섯시가 되어가니 빨리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이 괞찮은 곳은 구보로...아무래도 오늘은 무리한 일정을 잡은것 같다.

가지산에 도착하니 17시 15분  포장마차에서 갈증을 해소하려 오뎅 4개에 막걸리 한사발을 6천원에 사먹고...

눈이 쌓인 쌀바위로 가는 길을 뛰다시피 ...아이젠도 없이 스틱 두개에 의지하고서...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713번 좌석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

시내에 들어오니 3월의 눈발이 펑펑 쏟아진다.

힘든 산행을 격려 해준다고 자아 도취에 빠져본다...어리석기는...(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