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03.18

누구와: 한라산악회 33명

산행시간:4시간 40분

차량 이동시간 :9시간 10분

경로: 07시 울산 태화로타리 출발

        08:30 동명 휴게소

        10:30 치악 휴게소

        11:10 횡성 I.C

        11:40 청일면 신대리 도착

        14:20 덕고산 (1125m)

        16:00 독립가옥 1채

        16:25 신대리 하산

     

<산행기>

울산소식지를 들여다 보다 끌리는 산이 있어 따라가 보기로 한다.

여 총무님께 문의 하니 조금의 여분이 있다고 한다.

전날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3시간여 자는둥 만둥 했는데도 설레임으로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다.

 

간단하게 배낭을 꾸리고 출발지로 향하니 관광차가 대기중이다.

정확한 시간에 차는 출발하여 신복 로타리와 천상에서 몇명더 태워서 오늘 총 산행인원은 33명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60세를 넘어 젤 젊은 난 행동거지가 조심이 된다.

 

횡성도 첨이고 더구나 덕고산은 듣는게 첨이다.

횡성은 울산에서 올라가면 원주를 지나 춘천방향으로 가다가 우측 나들목으로 빠져 들어간다.

횡성은 촌냄새가 물씬풍기는 산골에 가까워 보인다.

 

고층 아파트가 몇동 보이긴 하지만...

봉복사 입구 버스 주차장에서 안내산악회 버스는 대기하기로 하고 우리 33명은 줄지어 다리를 건너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딘다.

우측 태기산 등산로를 뒤로하고...

 

멀리 보이는 설화에 모두들 탄성을 내 지른다.

오늘 눈산행에 자못 기대가 된다.

아이젠은 없지만 스틱 두개를 믿는다.

 

선두대장님의 인솔대로 봉복사의 우측 등산로의 시그날을 따라  산죽능선으로 오른다.

좌우측으로 겨우살이가 참나무에 많이도 매달려 있다.

길이 희미한곳도 많고 시그날 조차도 많이 없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조그만 봉우리를 수없이 오르내린 후에 "정상이다" 라는 외침을 들을수 있었다.

아니 근데 정상석이 없다.

누군가 계방산에 정상석이 없다는 산행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정상임을 알수 있는 유일한 표시는 가로 10cm 세로 30 cm 정도의 판자에 매직으로 덕고라고 쓴 것이 전부다.

모두들 허탈해한다.

번듯한 사진을 기대했던 모양이다.

 

삼삼오오 모여 눈으로 덮인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정상주를 즐기는 산님들도 계시고...

좌측의  급한  내리막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는 데도 엉덩방아를 찧기 일수다.

능선길을 20여분 내려가다 좌측 산죽능선으로 접어든다.

 

계곡의 물소리에서 봄소식을 알것같다.

전기톱소리가 요란하여 보니 간벌이 한창이다.   아저씨께 길을 물어보고 우린 독립가옥을 지나 계곡물에서 간단한 세면을 끝내고

버스가 있는 신대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찌개에 소주한잔을 곁들이니 기분짱이다.

 

과거엔 모두들 한자리 하신분들과 산행하여 즐거웠고  저는 20년 후의 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으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시는

회원님들이 부러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실감을 했구요, 전직 학교장님, 구청장님...담에또 시간이 허락하면 따라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