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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촛대봉의 장엄한 일출, 천왕봉 정상석-

 

 

지리산 천왕봉<세석대피소-천왕봉-중산리>

2019062044호        2019-10-27()

 

자리한 곳 : 경남 함양, 산청,

지나온 길 : 세석대피소-촛대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천왕봉-개선문-법계사-망바위-칼바위-중산리탐방안내소

거리및시간: 6시간 19(06:10~12:29) : 총거리 약 10.2km <21,585>

함께한 이 : 단독 산행(교통편은 산악회 차량 이용)

산행 날씨 : 맑음, 촛대봉에서 아름다운 일출 감상

 

진행할 코스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최종목적지는 중산리

일찍 자면 비례해서 일찍 깨어남은 이치이며 진리임을 실감한 일요일이다. 눈을 떠보니 이제 겨우 자정을 넘은 시간이라 자세를 고쳐 뒤척거리다 다시 눈을 떠보니 3시다.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하려면 준비해서 출발하기 적절한 시간이나, 손전등의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라 마음뿐으로 자리에서 뒤척이다, 허리가 아파 더 이상 누워있을 수 없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시간을 확인한다.(05:00)

사용했던 담요를 정리해 반납하고 밖으로 나가 근심을 덜어내려고 야외 解憂所(해우소)에 들렀는데, 열악한 환경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와 현관의 전등불아래서 지도정치에 돌입 촛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하봉-두류봉-추성리(함양 마천면)-상경 촛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무제치기폭포-유평-대원사정류소-상경,   촛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하봉-왕등재-밤머리재-산청터미널-상경,  촛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법계사-칼바위-중산리탐방안내소이런저런 생각은 많았으나 걱정거리가 두가지다. 일요일이라 귀경할 교통편이 문제였고 다음으론 불필요한 경비다. 콜택시(\40,000)로 중산리정류장까지의 경비 그리고 출발예정시간 14시를 맞추기도 여의치 않아 30여분의 꿈같은 지도정치에서 깨어나, 편안하게 귀경이 보장된 산악회가 권하는 중산리코스를 따르기로 욕심을 내려놓고, 침실로 돌아가 배낭을 정리하여, 후래쉬 불빛의 도움 없이도 산행이 가능하게 밝아오기를 기다려, 촛대봉에서 일출을 맞기로 기대치를 낮추고 쉬다가 세석대피소를 출발한다.(06:10)

 

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

시간이 허락한다면 국립공원에서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는 대피소 주변의 자연관찰로를 한바퀴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나, 일출예정시간(06:44)이 임박해 마음뿐이다. 서둘러 촛대봉(1703.7m)에 올라서니 어느새 부지런한 사람들이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수는 스마트폰이나 더러는 전문가로 사전에 준비해 카메라거치대를 설치하고 태양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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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의 일출직전, 일출 후 풍경-

 

지리산 제2 일출 명소 일품 촛대봉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돌출바위 안전한 곳에 자리 잡고앉아 일출을 기다리며 추위를 떨치고자 행복했던 기억을 더듬는다. 붉게 물든 두꺼운 구름속에서 힘차게 솟아오른 태양이 조금씩 얼굴을 내미는 장관의 일출은 지리산 천왕봉이 으뜸임은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나, 촛대봉 일출도 천왕봉과 견줄만할 뿐 아니라 지리산의 고봉에서 맞이한다는 상징성으로 손색없어 제2 일출 명소가 확실했다. 장엄한 해오름 광경에 숙연한 마음으로 國泰民安(국태민안)과 가족들, 그리고 모든 지인들의 건강을 기원하느라 20여분 남짓을 투자했으니 서둘러 촛대봉과 작별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06:48)

절기상으론 아직 가을이나 고도(1,500m)가 높은 곳인 지리산 주능선에는 겨울내음이 진하게 풍겨오는 산길에서 마주한, 시리도록 맑은 하늘아래 펼쳐진 신비로운 운해를 마음껏 감상하며 연하봉(1,710m)을 경유해, 넓은공간으로 오래전 산청군 시천면,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이나 특산물을 사고팔던 산속의 장터였던 장터목대피소(1653m)에 닿는다.(07:59)

 

장터목대피소-천왕봉

10년전에 찾았던 장터목대피소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전해오는 속담이 무색하게 흘러간 세월과는 무관하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대피소건물(1971년 40명 수용 규모로 운영), 옛날의 장터(공터)엔 공사자재들이 가득 쌓여있다. 사거리(백무동, 중산리, 천왕봉, 세석대피소)갈림길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서 제석봉(1,806m)을 지키고 있는 표지판에 이르러 천천히 정독한다.(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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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 남해가 선명하게 조망된다, 재석봉 고사목-

 

帝釋峯 故死木(제석봉 고사목)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고 무상의 세월을 말하는 이 고사목 군락지에 얽힌 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950년대에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없애려 불을 질러 그 불이 제석봉을 태워 지금처럼 나무들의 공동묘지가 되었습니다. 탐욕에 눈 먼 인간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어리석은 행위가 이처럼 현재까지 부끄러운 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 옮김-

비교적 포근하며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좋은 날씨 덕분에 남해바다를 조망하며 통천문에 이르자 시 한수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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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천문-

 

지리산 통천문 / 문 효 치

 

쓰러진 나무뿌리를 부여잡고

하늘에 오르는 길.

 

나무는 죽어서도

우리를 도왔다.

 

앞서 가던 그녀는

이미 선녀가 되어

계단을 밟아 밟아

구름 속으로 올랐다.

 

선녀는 몸을 헐어

한 폭의 깃발이 되고

 

깃발은 바람을 모아

한 마당 춤이 되었다.

 

智異山(지리산 ,국립공원 제 1호)

높이 1916.77m.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지형은 융기작용 및 침식·삭박에 의해 산간분지와 고원·평탄면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록암(閃綠岩)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의 지질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으며,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 또한 풍부하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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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추성, 유평리로 이어지는 능선-

 

천왕봉-중산리매표소

산객들로 분비는 정상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기록된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에 이른다.(09:01)

정상에서 바라본 주능선(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고, 우리네 인생살이 처럼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풍경에 도취했다 뒤돌아서 내려다보니 추성, 대원사,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코스 모두가 손짓하며 유혹했지만, 일요일이라 상경할 교통편 때문에 고민하다 산행시작하며 결정한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중산리코스로 하산을 준비하고 천왕봉과 작별한다.(09:15)

급한 경사로에 산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설치한 계단의 안전 손잡이 의지해 첫 번째 쉼터(평상)와 개선문바위를 안전하게 통과한 너덜지대에서, 맨발에 여름 반바지와 반팔차림으로 천왕봉으로 향하는 奇人(기인)과 교차한다.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두 번째 만난 쉼터(평상)에 배낭을 내러놓고, 떡과 과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느라 20여분을 휴식한다. 고도가 높아 계절을 앞서간 까닭에 앙상한 가지만 남아 삭막하던 풍경에서 단풍이 눈에 들어와 법계사에 다가왔다 생각하기 바쁘게 법계사 일주문과 마주한다.(10:41)

 

智異山 法界寺(지리산 법계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높이 1,450m에 위치한 법계사는  태백산 망경사(1,470m) 다음으로 우리나라(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라 진흥왕 5년(서기 544년)에 인도에서 건너온 조사(祖師) 연기(緣起)가 창건하였다. 1405년에 선사 정심(正心)이 중창한 뒤 수도처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그러나 6·25 때 불탄 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이 준공되어 절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보물 제473호로 지정된 법계사삼층석탑이 있으며, 절 뒤에는 암봉(巖峰)과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       -옮겨와 내용 일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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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2번째로 높은 사찰 법계사 대웅전-

 

법계사(로터리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사찰을 돌아보느라 12분을 투자하고 로터리대피소갈림길 이정목(순두류, 중산리탐방안내소 5.7km / 칼바위, 중산리탐방안내소 3.3km)에서 조금 멀더라도 좋은 길로 갈까? 아니야 단거리로 갈까? 생각하다 산꾼이라 조금 험하라도 짧은 코스를 택한다.(10:55)

칼바위로 방향을 잡고 야트막한 둔덕에 올라서 뒤돌아서 지나온 천왕봉을 잠시 바라며 눈짓으로 작별을 고한다음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해 늦게까지 남아있는 단풍을 즐기며 망바위(1,177m)를 지나, 칼바위(장터목대피소 갈림길)에서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지천천(중산리)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진행한다. 야영장아래 삼거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식당가에서 대장님께 하산보고 한다.(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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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중산리 야영장에서 만난 단풍이 이쁘다-

 

에필로그

식사보다는 씻는 것이 우선이라 중산리탐방안내소로 달려가 화장실(좌변기, 비대설치)부터 찾아가 이틀 동안이나 안고 다녔던 근심거리부터 시원하게 털어낸다. 칫솔에 치약을 듬뿍 발라 양치하고, 더운물로 머리도 감고 세수한다. 그리고 물수건으로 몸을 깨끗하게 닦아내니 기분이 날아갈 듯 상쾌하다.

몸이 개운하니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어머님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을 한 번 더 가슴으로 보듬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산악회에서 알려준 버스 출발시간이 임박했는데 허겁지겁 쫓기듯 음식물을 흡인하는 것이 싫어서 주차장 구석 의자에 앉아 남아있는 약밥과 과일로 시장기를 잠재우며 마음으로 지리산행을 정리하다 보니 상경할 교통편과 별도로 지불할 경비가 아까워 내키지 않은 코스로 하산해 산악회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나라는 놈은 어쩔 수 없는 속물이 분명하나 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11-11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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