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억새벌 풍경 1**
늦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속에
하모니카 부는 중년 남자옆
중년 부인이 다소곳이 앉아
듣고 있습니다.
20대 대학생풍의 젊은 남녀들은
주변 풍광에 별로 관심없는지
계속 웃으며 장난치며
장년부인들은 옆의 돌탑에
무얼 기구하는지 돌 하나
줏어 얹어 놓은 뒤 합장하는데
부녀간인지 장년남자가 폰카로
폼잡는 아가씨를 촬영합니다.
쓸쓸한 하모니카소리는
하염없이 바람에 실려
퍼져가는데...
**승학산 억새벌 주변 풍광 2**
낙동정맥 구덕산과 시약산,
그리고 감천항과 승학산,
낙동강 하구와 멀리 가덕도,
진해만이 보이고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상구 억새문화제 풍경3**
사상구 억새문화제에
북치고 장구치고 춤추는
잔치마당은 파장인데
자연보호, 자연보전 하자면서
억새는 망가져 비명을 지르고
우매한 한건 주의 인간들은
희희낙락하니
이, 일을 어찌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