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월요일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찌는 듯 한 날씨에 멀리 가는 것을 포기하고 금오산이나 다녀올 생각으로  07:15분 우리동네를 출발하는 좌석버스를 타니 거의 50여분 만인 08:05분에  북삼 숭오3리에 도착한다.
숭오3리에서 산행깃점인 굴암사는 교통편이 없어 걸어 가니 40여분 이나 걸렸다.
전에는 항상 굴암사옆 금오사주차장 까지 승용차를 가져와 등산을 하였으나 오늘은 금오산 집단시설지구로 하산하여야 하는 관계로 버스로 이동하니 평소보다 1시간 정도나 시간이 더걸린다.
산행깃점인 금곡마을입구에는 마을표지판외에 여러개의 사찰표지판이 세워져있다.
마을을 지나자마자 경부고속철도 지나기직전 좌측으로 시멘트길로 굴암사 금오사 석암사 소림사 등의 표지판이 보인다.
이 시멘트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경부고속철도 터널위로길이 이어지며 곧 굴암사 표지판이 세워진 주차장에 도착된다.

08:45 굴암사
몇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이사찰은 하나의 사찰 같은데 자세히 보면 3개의 다른 사찰이다.
금오사 굴암사 석암사 이렇게 3개의 표시판을 볼수가 있다.
등산로는 굴암사 우측으로 나 있다.
우측에 석암사 돌표지판을 지나면 돌계단을 올라서고 119소방서 금오산(금오동천)1번 표시판있는곳부터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양쪽 숲은 지난 겨울에 산불로 인하여 나무가 불타 시꺼멓다.
경사가 급한 시멘트숲길을 한참 올라가면 조그만 공터가 나오고 민가 비슷한 주택이 있다.
그위로 가건물들이 두채 있고 바로위 커다란 바위가 천정을 이룬 아래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소림사 법당이다.
소림사 법당은 자연적인 바위가 전정을 이룬 아래에 자연그대로 꾸며져 매우 특이한 모습이다.
법당을 지나 좌측으로 올라서면 암벽아래 불상한기가 있는데 지장전이라 적혀있다.
등산로는 법당과 지장전사이의 산불조심 플래카드 달려있는곳에서 우측으로 경사진 3-4m의 바위로 올라야 한다.
표지판이나 산행안내리본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아 자세히 보아야 길임을 알 수 있다.
바위위로 올라서면 선명한 등산로가 열린다.
이 등산로를 따르면 곧 지장전 뒤쪽 암벽 위로 올라서는데 이제까지 지나온 계곡과 경부고속철도등이 잘 보인다.
이후로도 중간중간 전망좋은 바위가 여러군데 나타난다.
여기까지 화마가 미쳐 소나무들이 다 타 죽었다.
산불지역을 벗어날 즈음 밧줄구간을 통과하게 되고  곧 능선에 도착한다.
능선에 도착하면 가건물로 이루어진 기도터가 있다. 기도터 바로 옆에는 묘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데 송이버섯을 닮았다.
암벽아래 기도터를 우측으로 돌아서면 갈림길인데 위로 직진하는 밧줄이 매어진 곳으로 올라야 한다.
금경사길을 올라서면 넓은 바위봉에 정상에 도착한다.
여기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다.
북삼과 약목지역의 넓은 들판과 고속철도가 멋지게 보인다.
그러나 오늘을 짙은 안개 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암봉을  출발하여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큰 능선에 올라 서게 되고 갈림길을 만난다.

10:05분 능선 삼거리길
금오산(금오동천)8번 119구조표지판이 있는 삼거리로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금오동천으로 내려가는길이다.
성안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일반적인 등산로외에 금오산 정상에서 북삼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등산로이다.
5분정도 진행하면 좌측갈림길을 또하나 만난다. 이길 역시 금오동천으로 내려가는 길
순한 능선길로 이루어진 등산로를 다시 5분정도 가다보면 이번에는 평평한 능선상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을 만난다.
이길은 굴암사 원점 회귀산행을 할 때 주로 다니는 길인데 도수령을 경유하여 금오산 법성사와 용천수 그리고 형곡동의 효자봉으로 갈수 있다.
갈림길 지나면 바로 금오산성 길이다.
양측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능선길이라 전망도 좋다.
바로 앞에 금오산 암벽과 통신탑이 올려다 보이고 좌측아래로 금오동천이  우측으로는 구미공단과 낙동강이 훤이 내려다 보이는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군데 군데 위치한 전망대를 모두 포기하고 걷다보면 곧 통신탑앞의 철조망 바로아래 도착한다.
길은 좌, 우측으로 나뉘는데 우측으로 가는길은 약사암과 종각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10:40 전망대바위  
약사암 법종이 있는 종각 뒤에 우뚝솟은 암봉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금오산 등산때면 거의 빠짐없이 이 전망대에 올라서 전망을 즐기곤 하는 곳인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약간의 휴식만 취한다.
금오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전망대에서 다시  나와야 한다.
철조망을 따라서 산허리를 돌아가면 시멘트로 된 헬기장을 만나고 곧 금오동천과 성안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와 마주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지척이다.

10:58 정상
정상에서 약간의 휴식을 한 후 바로 아래 있는 약사암을 한 바퀴 돌아보고 산 허리를 따라 마애불 쪽으로 향한다.
이제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마애불 가기전 기도터 안의 바위굴 우물에서 물을 한바가지 떠서 수건을 물에적셔 얼굴을 딲으니 시원하다.

11:20 마애불
마애불에 도착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다시출발한다.
철탑쪽으로 가는 중간 전망대에서  쉬면서 구경도 하다보니 구미시내쪽이 희미하나마 조망이 되고 안개도 거의 걷혀간다.
다시 성안방향으로 향한다.
철탑을 조금지난 갈림길에서 성안으로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숲길로 들어서니 작년 태풍으로 아름들이 낙엽송들이 많이 넘어져 있다.
안개가 완전히 걷히니 이번에는 햇빛이 따갑다.

11:50 성안
성안 우물에서 세수나 하려고 작정을 하고 성안에 도착해 보니  우물이 거의 말라있다.
잘 마르지 않는데 며칠동안의 폭염으로 말랐는지 아니면 금오산 남쪽아래로 관통한 고속철 터널로 다 빠져 벼렸는지 알수가 없다.
이삼십년전에만 해도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이 높은곳(해발800정도)에 물도 풍부하고 저수지도 여러개가 아직까지 남아있고, 우물 위쪽의 밭에는 약사암에서 무나 배추를 키운다
우물을 지나 잣나무 숲속으로 들어서서 완만한 길을 올라서면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선명하다.
능선상에는 옛날 금오산성의 흔적이 군데 군데 남아 있으며 양쪽으로 깍아지른 능선길로 이어지는 데 우측으로 금오산 좌측으로는 바로아래 수점동계곡이 아찔하다.

12:30 칼다봉
밧줄구간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칼다봉인데 전혀 표시가 없어 대부분 그냥지나치는 곳으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아주 희미한 길이 있다.
이 좌측길로 두 번정도 다녀본적이 있는데 이길을  따르면 대성저수지와 자연학습원 사이의 능선으로 내려 갈수 있다.
칼다봉을 내려서려면 약간의 급경사지역을 지나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항상 얼어있는 곳이라 조심을 해야 하는 곳이다.
칼다봉을 내려서 안부에 도착하면 이정표를 만난다.
우측으로 갈림길인데 케이블카 하차하는 바로 위 지점이다
이 길을 따르면 산허리를 돌아서 명금폭포위의 대혜담(폭포위에 물을 막아서 갈수기에 폭포로 물을 흘리기 위해 쌓은 댐-현재는 사용하지 않음)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할딱고개가 나온다.
하산길은 능선쪽으로 봉우리를 넘어서면 산성흔적이 끝나고 아래로 자연학습원과 금오지 구미시내를 바라보면서 내려서게 된다.
거의 다 내려서게 될무렵 직진길과 우측갈림길을 만나는데 직진길은 자연학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금오산관광호텔로 가는 길이다.
금오산관광호텔에 도착하니 입구를 철조망으로 봉해 놓았는데 철문 우측으로 사람이 넘어다닌 흔적이 보인다.
철조망을 넘어서니 차가 다니는 큰길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3:30분  칼다봉에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산행안내지도


산행깃점인 금곡마을 입구의 각종 표지판


고속철도 직전의 사찰 표지판들 -표지판을 따라 시멘트 도로로 들어선다


굴암사옆 금오사 전경 - 등산로는 굴암사 옆으로 나 있다



소림사 법당 - 자연적인 천정바위 아래



소림사 법당옆 암벽 아래 지장전


지장전 암벽위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경부고속철도 - 안개로 희미하다


기도터에 거주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쌓은 탑


송이버섯을 닮은 바위  


금오산성길


금오산정상 - 안개로 희미하다


약사암 전경


마애불


성안 저수지 - 성안에는 여러개의 저수지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성안에 설치된 등산안내도


전망대에서 본 약사암 - 맑은날


칼다봉능선길


칼다봉 능선에서 본 금오산 정상부


공사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북학생수련원


구미시내와 금오산 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