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4년 10월 24일
목적산 : 수리봉[1019M] , 황정산[959.4m]/충북 단양
산행코스 : 오목내 ㅡ 윗점 ㅡ 대슬랩 ㅡ 수리봉 ㅡ 신성봉ㅡ남봉
ㅡ황정산 ㅡ764봉 ㅡ 낙엽송 숲 [5시간 소요]
일행 : 부산 새 한솔 산악회 회원 39명


어제가 삼강이라 서리가 내리고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땅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오늘은 너무나 날씨가 맑고 좋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내가 소속하고 있는
새한솔 산악회에 불참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단한번 불참도 허용이 안되는데
자주 자리를 비우다 보니 회원들에게 미안함을 금할길없다


오늘은 멀리 인천 에서 한국의산하 회원 들이
가야 종주를 한다고 같이 동참 했으면 한다
존경하는 청파 선배님 까지 오신다는데
같이하고픈 마음이야 많았지만
어쩔수없이 새한솔 산악회를 따르기로 했다
가야 종주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림니다


11시 50분 산행의 들머리인 방곡리 오목내 마을 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벌서 전국에서 많은 산꾼들이 와 있음을
알수있겠금 관광 버스가 많이 도착해 있다
우리는 인원을 확인 하고 간단한 지형 설명을 한후
산행을 시작했다


오목내에서 저수령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오른다
지금은 지방도 534번 도로가 한창 확장 공사 중이다
오목내 삼거리에서 장구재 방면 옛길로 15분 정도 들어서니
몇집 안되는 윗점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를 지나
15m 더오르니 왼쪽으로 수리봉의 등산 안내 간판이 기다린다


여기에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12시05분]
능선길을 따라 15분정도 오르니 무덤이 나온다
일행들은 하나하나 웃옷을 벗기 시작 한다
너무나 화창한 날씨라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무덤을 지나 5분정도 더오르니 바위에 닿는다
밧줄을 잡고 바위에 올라서니 정면으로 삼각형을 이룬 수리봉 정상이 마주보인다
바위를 뒤로하고 참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다시 5분더 오르니
폭80m, 높이60m,경사 40도 안밖의 대슬랩이 기다린다
슬랩의 중간과 상단 부에는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그림처럼 자리 하고 있다


슬랩에는 강한 파이프와 철 사슬과 로푸줄이 메여져 있어
위험은 없었으나 속도가 나지 않는다
산행 시작때 보이지 않든 대구 안동 쪽에서 오신 많은 산꾼들과 만난다
우리산악회의 행보가 다른 산악회보다 걸음이 빠른것 같다
사실 나는 후미 대장으로 제일 뒤에서 낙오병을 데리고 오르고 있는데
다른분들은 아마 단풍구경을 오신 정상적인 산꾼이 아닌 것 같다
우리산악회의 선두는 수리봉 정상 에 도착 했다면서 점심 식사를 한다고 한다
무전 교신을 하는 동안 위에서 작은 돌맹이 하나가 굴려와 내몸을 때린다
돌맹이가 아니라 사과다
아프진 아니 했지만 정신이 아찔했다
나중에 슬랩을 오르고 보니 안동에서 오신 분이 슬랩을 오른후
슬랩상단 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과를 먹으려고 하다
놓쳐 굴린것이 내몸에 맞은 것이다
미안 하다고 하면서 사과를 반쪽 주기에 잘 얻어 먹었다


슬랩을 뒤로하고 숲길이 이어 진다
20분정도 오르니 오른 쪽으로 선미봉이 보이는 암봉에 닿아
잠시 전망을 바라보고 다시 오르니 삼거리 능선길에닿는다
오른쪽은 선미봉으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 뚜렷한 능선길로 180m지나니 오늘산행의 최고봉인 수리봉 정상 이다
작은 정상 석이 있는 곳에서 먼저 온 선발대는 식사가 완료 되었고
늦게온 우리는 이제 식사를 시작 한다

정상은 수림으로 사방이 에워 싸여 있었지만 낙엽이 되어 입이 떨어져 전망이 열린다
13시 30분 식사를 완료후 북릉으로 약 40m가니
반석 지대를 이룬 전망 바위가 나왔다
전망 바위를 내려 서서 오른 쪽으로 휘도는 길로 들어 서면
15m 쇠줄이 설치된 급경사 바위를 내려 선다
이어 20m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왼쪽 급경사 바위를 횡단하면
뜬 바위 에 통나무다리가 놓인 V자 안부가 나온다
오늘 산행중 가장 멋진 수리봉 용아릉이 시작 되는곳이다
수리봉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인 V자 안부는 양쪽이 수십길 절벽이다
V자 암부를 조심스례 건너 암릉 위로 설치된 쇠줄 3곳을 지나간다
마지막 쇠줄을 뒤로 하고 8분 거리에 이르니
신성봉 왼쪽 절벽을 횡단 하는 20m쇠줄에 닿는다
이쇠줄을 지나 오른쪽 바위 꼭대기에 오르면 신성봉 정상이다


깊이 20CM 물웅덩이 3개와 1M발자국 흔적이 있어 신비감이 감도는 곳이다
잠시 주위의 비경을 구경 한다
남쪽으로는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오목내 마을 이 발아래 별쳐 지고
그넘어 로는 백두대간의 황장산에서 문봉재를 연결하는 산들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고
33번 도로의 벌재가 차와 사람 들을
넘어 다닐수 있도록 시원 하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신성봉을 내려 서서 7분 정도 가면
왼쪽 방곡리 방면 으로 갈림 길이 있는 삼거리 길이다
우리는 계속 황정산이 있는 북능을 따라가니 바위벽을 만난다
절벽에 매인 밧줄에 의종 해 바위 지대를 지나니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니
오른쪽 [동북쪽]으로 석화봉으로 가는 길이있는 갈림길 이다
석화봉을 무시하고
계속 북능을 따라 40분쯤 거리에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지나니 노송 군락과 바위 지대가 시작 된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도움이 필요로 할만큼
제법 스릴이 있는 코스다
밧줄을 잡고 소나무를 밟고 오르니
오른 쪽 아래로 대흥사 계곡과
석화봉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바위가 나타 난다


바위위에 바위 꽃이 핀 석화봉의 아름다운 능선 길을 구경하니
낮게 깔려 있는 능선 이지만 깊은 산속에 파 묻혀 있는
숨어 있는 명산임이 틀림 없다

전망바위를 뒤로 하고
계속 이어지는 바윗길로 20분 올라가면
북으로 황정산 정상이 마주보이는
남봉꼭대기에 15시에 도착 했다


안부를 지나 6분 정도 올라가니
추락 위험 안내 판이 있는
너덜 바위 지대에 올라서게 된다
동쪽 아래로 대흥사 계곡이 아찔 하게 내려다 보인다
동쪽절벽턱 쇠줄이 수십m 설치되어 있다


쇠줄 구간을 지나 5분 정도 가니 이구아나를 닮은 괴물 바위가 나타 난다
괴물 바위를 지나니 기차 바위아래에 닿는다
기차 바위는 오른쪽 우회길이 편리하다
그러나 조금더 멋진 파노라마를 만끽하기위해
세미 크라이밍으로 기차 바위 위로 올라가 보았는데
약간의 스릴을 느끼게 했다


분재같은 노송들이 그림 처럼 자리 하고 있는
기차 바위 끝머리에 이르면
2m높이를 뛰어 내리면 우회길을 만나게 된다
기차바위를 뒤로하고 3분 거리에 이르니


15시20분 오늘의 목적산인 황정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는 멋진 전망이 연출 된다
오른쪽인 동북쪽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을
소백산과 도솔봉 그리고 흰봉산 ,솔봉 , 시루봉 으로
이어
동쪽 백두대간 의 촉대봉 , 문봉재, 황장산 으로 이어 지는

백두대간이 서쪽으로 문수봉 ,매두막봉 ,하설산 , 용두산, 도락산
북으로 두악산, 덕절산, 금수산이 온사방을 두려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하니
노송 두그루가 있는곳에서
대흥사 골로 내려다 보니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북으로 영인봉 능선과 남으로 석화봉 능선의 빼어난 암릉도 좋았지만
대흥사골 단풍은 지금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안내 3거리에서 우리는 북으로 영인봉의 병풍바위를
옆에서 구경만 하고
서쪽으로난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눈앞에 도락산이 오라고 손짓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도락산은 그만 두고
16시 50분 낙엽송 숲이 우거진 숲사이로 내려와
5시간의 산행을 사고 없이 무사이 마치고
하산주한잔에 피로를 풀고 오늘 의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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