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따라 찿아간 경기 소금강 소요산 산행길

 

 

 

언       제: 2004년 10월 24일 (일요일)

어  디  서: 경기의 소금강이라하는 소요산

누  구  와: 언제나 함께하는 아내와 함께

등산코스 : 매표소-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

              나한대-의상대-공주봉-마당바위-구절터-원효폭포로 하산

 

 

가을 단풍이 워낙 유별나서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동두천의 소요산을 찾기로 하였다.원래는 산하사랑의 청파 윤도균 선배와 함께 가야산을 종주하자는 제의가 있었으나 지난주에도 전라북도의 구봉산을 원정산행하는등 무리를 하였던것같아 컨디션이 썩 좋지를 않아서 조심스럽게 사절을 하고 꿩대신 닭이라고 소요산이 단풍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던 참이라 단번에 그곳으로 산행지를  결정하고 우리와 늘 동반 산행을 해주는 처제네에게 연락을 하니

 

이번주는 그동안 휴일에 해야할 일들 이 있었지만 산에 다니느라 할 수 없었던 일을 하여야 겠다는 이야기를 한다.한편으로 생각하니 이 친구들이 우리한테 코 꿰여서 끌려다니느라 고생이 심하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 이번주는 해방시켜주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우리끼리 가야겠다고 작정을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식사하고 이것저것 챙겨서 출발하는데 거의 여덟시가 다 되어 7호선 전철을 탔다  

 

7호선 전철은 도봉산역을 지나 한 정거장 더가서 장암역까지 가는 데 아니 우리가 탄 차는 도봉산역  바로 한정거장 전 역인 수락산역까지만 가는것이 아닌가 오늘 왠지 출발부터  일이 잘 안풀리는것 같다. 다음 열차를 타고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도봉산으로 등산하시는 산님들도 많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가는 소요산을 가시는지 1호선 전철로 환승을 하시려는지 모두 다 1호선 전철 갈아타는곳으로 몰려들 간다.

 

이거 출발부터 예사롭지가 않은 예감이 든다. 플랫폼에 쭉 줄을 서서 열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승객이 정말 옛날 출근길 러시아워에 지하철 역을 방불케한다.다시 소요산을 가려면 의정부역에서 경원선으로  갈아타고 소요산역에서 하차하여야 하는데 우린 여기서 또한번 놀라 자빠질번하였다.긴 줄의 맨 뒤에 서서 표를 사가지고 경원선 승차장에 가보니 매시 20분에 출발하는데 9시 20분 출발 열차는 출발 5분전인데

 

그 열차는 더 이상 승객을 태울수 없을 정도로 거의 등산객들로 꽉 차있는것이 아닌가? 하는수 없이 다음 열차인 10시 20분 출발열차가 다음 선로에 대기 하고 있기에 우린 조금 여유있게 그 차에 올라 자리를 잡고 우리끼리  집에서 한시간만 일찍 출발하여야 했는데 하고 후회만 해본들 뾰족한 해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후회로 끝내야 했다.한 시간을 의정부 역에서 기다리는데 서울에서 도착하는 전철에서는 계속하여 등산객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차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탄 열차도 산님들로 꽉 차더니 급기야는  열차내에서 물건파는 홍익회 판매원이 카트를 밀고 다닐수 없게 통로가 차버려 할수 없는지 카트를 열차에서 내려 플래트폼에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출발도 5분여 연발을 하여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정말 인산인해다.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입은 산님들이 물결치듯 소요산으로 몰려 들어간다. 아마 소요산 가을 단풍 산행이 유명세를 단단히 타는듯하다.

 

인파에 밀리다 시피 하여 자재암 등산로앞에  다다르니 이건 우리를 경악케하는 모습 이 눈앞에 서 벌어지는데.. 가파른 등산로 입구에 등산.하산하시는  산님들이 뒤엉켜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옆길로 샛길로 해서 겨우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곳을 벗어나 하백운대 에 도착해서야 겨우 체증이 해소되는듯 하다.

 

등산 안내판에 4시간 산행코스를  우린 6시간의 힘든 산행끝에 하산을 마칠수가 있었다.집에 돌아가는 교통편은 소요산역앞에  막 도착하니 연천에서 도봉산역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있기에 얼른 올라타고 기사님에게 물으니 소요시간을 가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길이 많이 막힌다.그래도 열차를 이용한것보다 10여분 앞당겨 도봉산역에 도착한듯하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8시가 다 되었다.

 

집에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꼭 12시간이 걸린셈이다.이번 우리의 소요산 단풍 산행은 투자한것과(시간과 고생한것) 그곳의 단풍모습과 비교해볼때  조금은 손해를 본듯한 생각이 든다.

 

한국의 산하 산님들께

저는 본래 글에 소질이 없어 산행기를 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저와는 35년전 군대생활 시절의 전우였던 청파 윤도균 형님의 성화에 못이겨 이렇게 별로 글 같지도 않은 글로 한국의 산하에 산행기 신고를 합니다 하오니 저의 미숙한 부분에 대하여서 이해를 하시고 저에 산행기를 읽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더 좋은 산행기 쓸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에 닉은 마음에 벗이고 본명은 김봉묵 입니다)

 

 

 

 

 

 

 

 

 

 

 

 

 

 

 

 

 

 

 

 

 

 

 

 

 

 

 

 

 

 

 

 

 

 

 

 

 

 

 

 

 

 

 

 

 

 

 

 

 

 

 

 

 

 

 

 

 

 

 

 

 

 

 

 

 

 

 

 

 

 

 

 

 

 

 

 

 

 

 

 

 

 

 

 

 

 

 

 

 

 

 

 

 

 

 

 

 

 

 

 

 

아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