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VBN_42585 style="BACKGROUND: #cef3ff; WIDTH: 100%"> </DIV>
老子山
노자산 높고 높아 섬 중에 으뜸일세.
푸른바다 에워싸 구비 구비 들고난데
다도 섬 거드리니 백성 중 임금일까
끝 없는 사면바다 단숨에 바라보며
섬은 섬 대로 물은 물 대로
그대로 두어시고 하늘만 만양보네

*.산행일:2004년 10월 24일
*.산행코스:혜양사-->노자산(565m)-->전망대-->마늘바위-->뫼바위-->진마이재-->가라산(585m)-->망등-->학동재-->다대산성-->14번국도(남부주유소,망산등반초입)
*.산행거리:10km 6시간소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갖고 있는 거제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관광의 보고이며, 거제의 首山인 가라산(585)을 비롯하여,계룡산(566),노자산(565),옥녀봉(554.7),앵산(507.4),산방산(507.2),선자산(507),북병산(465.4),국사봉(464),대금산(437),망산(397)등 하나같이 주변 섬들과 잘 어우려진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고 있다.

대부분 3~4시간정도 소요되는 단산을 비롯하여, 계룡산~가라산까지의 25km종주코스를 비롯한, 하프코스도 잘 개척되어 있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산행을 하기에 적격이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거제의 수봉인  가라산에서 노자산까지 산행키로 계획하고,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노자산에서 가라산을 거쳐 망산(6.7m/4시간)을 종주하는 16.7km구간을 계획하고, 한국의 산하등, 산행 지도를 연구했으나, 올라온 산행기도 없고, 나 또한 몇 차례 망산을 단독 산행하면서도 한번도 연결하여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관계로 오늘은 연결점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산행에 나선 것이다.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건너 사곡삼거리를 지나 동부면 부춘리에 위치한 혜양사까지는 35분거리다.
동부면 사무소에서 우회전하여 명사해수욕장방향(다리건너 좌회전)으로 차를 몰면 곧 부춘골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부춘골 입구에는 멀리에서 단체 산행에 나선 대형버스들이 길가에 3대가 서있다. 혜양사까지 1.8km구간이 자가용은 갈수있으나 ,대형버스는 나오는 차량과 마주치면 비껴갈수가 없기 때문에 기사님들이 들어가기를 껴려하시는 모양이다.  

혜양사입구에는 30여대의 자가용이 주차 해 있고 넓은 잔디밭에는 소풍나온 가족들이 배구며,족구를 즐기고있다. 아담한 절에는 재 올리는 목탁  소리가 경내에 은은히 울려 퍼지고......




         < 혜양사 주차장 옆에 잘 가꾸어진 잔디공원>

노자산은 대부분 학동고개에 있는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많이 시작하나, 가을에는 폭포(?)수와 붉은 단풍이 절경을 이룬 혜양사를 초입으로 잡으면, 단풍구경과 함께 완만한 산행을 시작할수있다.

폭포수

혜양사 절도량에 자리잡은 용담폭포
괴암절벽 바위들은 병풍처럼 둘러있고
하얀물이 내리치며 폭포수를 이루온데
짙게 물든 홍단풍이 찬란하게 그지없네
.
              
산에 오르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모양이다. 혜양사 입구에 세겨있는 시조?을 읋어면서 단풍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  내려오는 계곡을 타고 10분을 오르니 ,임도가 나오고,임도를 따라 50m쯤 올라 다시 등산을 시작하니, 또 임도 ,10m쯤 위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1:40)   

고로쇠나무숲을 지나 완반한 등산로엔 가족단위의 산님들이 많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40분을 오르니 억새풀과 잡목으로 어우러진 산등성(헬기장)에 이르고, 자연휴양림(1.9km)에서 올라오는 길과 처음으로 마주친다.(12:10)
여기서 노자산 정산까지는 0.5km. 제법 가뿐 쉼을 몰아 쉬며, 단숨에 오르니, 정상에는 울산 새천년산악회 산님들이 푸짐하게 한상 벌리고 있다. (12:30)



노자산 정상(565m)에서 바라보는 거제 10대명산의 절경과 학동 몽돌 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따라 외도,해금강,매물도,등대섬,그너머로 보이는 국섬과 아련히 보이는 섬이 있으니 아마 대마도?? 일것이다.장사도와 죽도, 용호도, 한산도본섬과 통영의 아파트까지 선명하게 보이니 미륵산 너머 욕지도와 지난주 다녀왔던 사량도 지리산과 불모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파노라마 친다....

이미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디카는( 에고 ..3년 밖에 안됐는데..) 파노라마 사진을 담을수 없고, 쓴 맥주 한캔을(사실은 꿀맛이다) 들이키고, 가라산으로 발길을 옮긴다.(12:55)

길을 잘못 들어 휴양림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500m쯤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보면 전망대0.3km와 휴양림쪽으로 계속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내려온 고도 만큼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의 목재 의자는 관리가 되질 않아  부서져 흉물스럽다
그냥 지나쳐서 벼늘바위에 이르니 ,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바위에 오르기 위해 지체 되고 있다.(13:30)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위험한 코스다. 바로 옆으로 우회도로가 있건만 , 우회등로 안내표시가 없으니,리본이 달린 암능쪽만 오르기 위해 웅성거리며 모두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실례합니다..좀 지나가겠습니다"하고 우회길로 내려 서는 순간...........
아이고!!! 발을 헛딛어 발목을 삣것한것 같다...잠시 베냥을 풀고 등산화를 벗어 발목을 살펴보니 심하지는 않은것 같고,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얼음물병으로 찜질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발목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화를 다시 조아 매니, 다리가 약간 절룩거린다.

우회로를 따라 바위를 돌아 20분쯤 걸어보니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등로 옆을 잠시 벗어나 학동 몽돌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위에 올라 다시 등산화를 풀고 얼음찔질을 하면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해본다.(13:50~2:20) 

 
 < 바위 틈으로 조심스레 내려오는 산님들이 보인다>

뫼바위까지 가서 조밭골로 내려 내심우물쪽으로 하산하는길과 진마이재에서 대밭골로 내려 내출로 하산하는길이 있다. 잠시 쉬어서인지 한결 걷기가 편하다.. 그래 시나 한수 읋으며 가는데 까지 가보자!!!!!

몽돌
태풍바다 몇 년 속에 까까중이 되었으며
시이소오 시이소오 몇 천만번 하였기에
구슬같고 보배같은 몽돌님이 되었느냐




 
  
     

뫼바위를 지나 진마이재에 도착하니(3:10), 대부분의 산님들이 노자산등반을 마치고 하산한다..
잠시 갈등을 하다 가라산까지 1.1km밖에 되지 않는데 싶어,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주 능선상에 있는 등로라 그다지 힘들지 않게 오르니 억새밭으로 둘려쌓인 헬기장이 나오고,여기서 다대마을(1.9km)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바로 옆이 (0.1km) 거제도 제1봉인 가라산(585m) 정상이다.(3:50)

노자산 정상과는 달리 나무때문에 조망은 할 수없고 200m앞의 또 다른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갈대숲사이로 탑포마을위 도로로 하산(1.2km)하는 길과 망등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200m쯤 망등으로 내려서면 다시 저구마을위 도로(2.2km)와 학동재(0.6km)갈림길이 나오고 학동재로 내려서면 망골-->농장-->양재농장-->다대마을(2.1km)로 하산하게 된다 .

학동재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다대마을은 어느 화가의 어촌풍경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 놓은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망등에서 바라본 다대포구>

학동재에 도착하니 벌써 4:30분이다. 이미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체되었고, 망산을 오르기는 늦은시각이다. 지도를 펼쳐보니 희미하게 다대산성쪽으로 망산진입로가 있는 14번국도변 남부sk주유소 앞으로 하산하는길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이다.그런데 학동재에 도착하니, 뜻밖에도 조난위치를 알리는 안내판에는 다대산성(1.4km), 저구고개(남부주유소)를 확실히 알려주고 있었다.

산행안내 리본은 다대마을 방향으로만 달려있다. 리본하나 없지만 직진방향으로 등로는 확실하다..조용하고 푹신한 산행길이다. 20분후 다대산성에 도착하니,고려시대때 쌓은것으로 전해지는 생각보다는 꽤 규모가 큰 산성터의 막돌로 쌓은 성이 자연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4:50)
 


축담을 따라 한바퀴 삥 돌아본후 14번 국도변(남부주유소)까지는 1.3km로 30분이 소요되었다.(5:20)
날머리에는 석양으로 더욱 자태를 드러나는 억새밭이 오늘의 고된 피로를 풀어준다.

도로변에는 가라산 2.7km 팻말이 세워져 있다.(가라산 정상까지는 실제3.7km였다.학동제까지가 2.7km임)

국도14호선 길 건너편(저구 사거리)엔 망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참고:다대마을이나, 저구사거리,저구마을 위 도로,탑포마을 쪽으로 하산한다면 삼화여객(055-632-2192)으로 문의하여 버스시간을 사전에 확인해 두는게 좋다.(여차에서 12:30 홍포에서 3:30 ,7:30에 각각  출발하여 동부로 나오는 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