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Y 계곡 답사산행
산행일자 : 2008.11.13
산행코스 : 도봉산역-탐방지원센터-다락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대-산악구조대-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 : 5시간(여유 있는 답사산행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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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포대능선 - 일부구간(Y계곡) 일방통행제 실시코스 답사

도봉산의 일부 구간이 2008년 10월 3일부터 국립공원 최초로 주말과 공휴일에 한하여 일방통행제가 실시되고 있다. 주중에는 일방통행제가 시행되지 않는 이 구간이 어떠한지  Y 계곡 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Y 계곡의 위치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Y 계곡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Y계곡 왜 인기가 있는가?
몇 년전 산행초보인 집사람을 Y 계곡코스에 동행하였다. 이 코스를 다녀온뒤 며칠간 팔이 아프다고 한다. Y계곡을 통과할 때 온 힘을 다하여 쇠줄에 매달리다보면 평소 운동을 별로 하지않은 여성 초보자는 팔이 아픈 경우가 많다. Y 계곡에 매료되어 Y계곡은 잘 모른채 그후 포대능선을 타자고 툭하면 노래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년에 서너번 정도는 Y계곡코스를 다녀온다. Y계곡 보다 포대로 알고 있다.

초보자들에게 이상적인 산행지를 선정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출발지에서 산행지까지 이동시간 3시간 이내, 4시간 전후의 산행코스, 적당한 바위가 있어 바위맛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수도권에서는 2-3시간 이내의 이동거리, 4시간 전후의 산행코스, 여기에다 적당한 스릴이 있고 바위를 탈 수 있는 Y계곡은 초보자에게 인상깊은 산행코스이다. 더불어 힘든코스를 나도 해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이 있다.  운영자가 안내하였던 몇 팀의 전부가 다시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한번 다녀오면 또 가고 싶은 코스이다.

  

수도권의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 등 명산 중에서 일반인에게 Y계곡만한 바위타는 코스가 없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는 평균 5000-6000명 정도가 Y계곡 코스를 통과한다고 한다.

  

Y계곡 무었이 문제인가?
도봉산 Y계곡은 바위로된 칼날같은 능선이 끊기면서 능선 앞(남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에 올라서는 200m 되는 바위구간이다. 능선 북쪽으로는 400여미터의 흙길 우회로가 있다. Y계곡이라해서 계곡이 아니고 Y자 형태로 능선에서 내려갔다가 다시올라서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바위에 한 줄로 쇠말뚝을 박아 철제 로프를 설치한 외길구간으로 수직구간도 있고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구간도 있다. 발을 딛는 간격이 넓어 철재 로프줄에 매달려 발을 딛기도 한다.

  

일방통행제가 시행되기 이전에도  이 코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묵시적으로 90% 정도가 포대능선에서 신선대방향으로 일방통행을 하여왔다. 반대 방향에서 오는 사람에게 그쪽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하였다.

  

Y계곡은 노약자나 어린이는 통과할 수 없지만 성인이라면 대부분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다. 15분 정도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을 주말에는 1-2간이 걸리기도 한다. 특히 점심시간을 전후한 시간대가 가장 혼잡하다. 외줄로 된 철재로프라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비켜주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로프줄 바깥으로 통과를 하려고하니 매년 5-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방통행을 한다면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이 구간은 평일에도 일방통행을 하여야 혼잡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발을 딛기가 힘든 몇 개 지점에 쇠말뚝이나 발판 추가를 제안한다. 그러면 통과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발을 딛기 힘든 지점에서 초보자들이 망설이다 지체되는 요인의 하나이기도 하다.

  

Y계곡 위치 모르는 사람 많아
도봉산 등산로 여러 곳에 Y계곡 주말 일방통행제 실시 플랜카드가 걸려있지만 산꾼들에게는 잘 알려진 Y계곡이지만 일반인은 Y계곡이라는 말이 생소한 사람이 많다. 도봉산 정상부에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의 4개 암봉이 있으나 신선대만 오를 수 있다. 신선대 아래 주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주말에는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신선대 방향에서 포대능선으로 가려면 왼쪽의 우회로(400m)를 이용하여야 한다.

  


 포대능선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정상부


 포대능선 정상의 Y계곡 기점 - Y계곡 용어가 생소하신 분, 사진을 보면 아 거기가 Y계곡 !
  이 코스를 산행한 사람중에도 이곳이 Y계곡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Y계곡 맨 아래 지점(왼쪽) 


  Y계곡 마지막 지점


 일방통행제 실시 이전 여름에 촬영한 Y계곡 사진
 반대편에서 오는 흰옷 입은 등산객, 어찌하여야 하나 ?  왼쪽 소나무 밑으로 길도 아닌 곳으로 나간 등산객도 !

  

 안전사고의 원인
 이 구간이 혼잡하다 보니 역방향에서 오는 등산객 1명이 철재 로프줄 바깥으로 나가 통과하고 있다. 
 대부분 안전사고가 이로 인하여 일어난다.


 

도봉산 Y 계곡 답사산행

산행일자 : 2008.11.13
산행코스 : 도봉산역-탐방지원센터-다락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대-산악구조대-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 : 5시간(여유 있는 답사산행 시간)

산행코스


  

도봉산 코스중 내가 좋아하는 코스는 다락능선-포대능선-주능선-오봉능선-주능선-보문능선 원점회귀 산행코스이다. 이 5개능선 코스는 도봉산의 기암괴석을 두루 살펴 볼 수가 있고 조망이 장쾌하여 능선산행의 백미이다. 5개 능선 산행코스 안내도

  

다락능선은 정상부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의 암봉 전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스이고, 포대능선은 정상부 암봉과 능선 기암들의 전망과 Y계곡의 바위타는 맛이 일품이다. 신선대에 올라 주능선을 내려다보고 주능선을 타다 오봉능선을 타고 오봉에 도착하여 오봉을 내려다 본다. 오봉에서 주능선으로 다시 돌아와 우이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다 완만한 보문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오늘은 다락능선-포대능선-Y계곡 코스만 오른다.

12시에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하여 일방통행제가 실시되고 있는 Y계곡의 주중 상황을 확인하고 Y계곡을 안내하고자 하는 목적이라 산행이라기 보다 답사산행이다.

  

탐방지원세터를 지나 광륜사 담끝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다락능선 가는 길이다. 다락능선에서 뻗어내린 완만한 지능선을 따라가다보면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있다. 주중인데도 산행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 코스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Y계곡을 타는 사람들이다. 이 코스 중 바위가 있는 구간은 우회로가 있다. 그러나 우회로보다 바위를 타야 산행하는 맛이 있다.

  

Y계곡은 점심시간을 전후한 시간대가 가장 혼잡하다. 주중의 늦은 오후라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 때문에 지체되기도 한다.
지체되는 구간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부부가 철재로프 바깥으로 나간다.
여자가 머뭇거리니까
남자가 "언제 기다려 따라와"

이것이 문제로다.  

저러다가 사고 날텐데...
주중에도 일방통행을 실시하여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산행보다 생명이 소중하다.

  

Y계곡은 주중에도 일방통행을 권한다. 대부분의 등산객이 일방통행(90% 이상)을 하기때문에 신선대 방향에서 Y계곡을 통과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게된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산행예절에 어긋난다.  또한 비켜주기도 쉽지않고 대부분의 안전사고가 역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므로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완만한 다락능선 가는 길의 위험구간 바위 
 다락능선 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군데군데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위험구간이라 우회하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바위틈의 손을 잡는곳을  찾아야 하고  발을 디딜 곳을 잘 구별하여 올라야 한다.
 산행객 중 절반정도는 우회한다.


 다락능선에 올라서는 바위구간 - 우회로가 있다.


 다락능선에서 망월사 전망대 바위를 오르는 지점 -어느새 수북히 낙엽이 쌓여있고...


 망월사와 망월사 뒤 포대능선


다락능선 끝부분에서 포대능선 올라서기 직전의 바위지대
철재 로프가 두 줄로 있어 안전하지만 쉽지 않다. 50대 여성등산객 두분이 이곳에서 오르지 못하고
도로 내려간다. 무서워서 오를 수 없다고 한다. 이곳이 무섭다 하시면 Y계곡 통과하기가 어려우니
뒤돌아가는게 잘하셨다 하니 웃으며 내려간다. 다소 위안이 되었나 보다.

  

  Y 계곡 중간 지점


 Y계곡 마지막 지점을 올라선 칼날 같은 능선


 Y 계곡 우회 탐방로 안내

  

 신선대 정상 부분

  


 신선대에서 바라본 만장봉

  

 신선대에서 바라본 Y계곡(중간 낮은 구간)

  

  

 

만추의 가을도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산로에는
아직 가을이 남아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산행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