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기상

10:30 범어사 도착
10:00에 만나기로 했는데 나의 늦잠으로 인하여 30분이 지체 되었다. 조금의 방심이 한 한건 형, 준호 형에게 미안하다.
10:50 범어사 도착
지하철 역에서 범어사까지 걸어가기를 원했는데 한건 형과 준호 형이 타고 가자고 한다. 지각한 내가 무슨 발언권이 있겠냐?
버스타고 범어사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매표소에서 입장료 천원을 달란다. 너무 비싼 것 같다. 국립공원도 아니고 부산의
휴식처인데 천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

11:40 북문 도착
15개월 만의 우리 3명이 같이 하는 산행이다. 처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가서인지
얼마 간 것 같지 않은데 벌써 북문이다.

12:30 고당봉 도착

올라가는 길이 너무 질퍽질퍽했다. 북문까지는 땅이 좋았는데 고당봉길은 거의 진탕 수준이었다. 올라 가는 길에 금샘의 표지판을 확인 하였다. 0.5km 예전 딱 한번 간적이 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이번에 한번 가보려 한다.
금샘 방향으로 30m를 가지도 못해서 길을 찾지를 못하겠다. 바위산이라 그런지 길이 뚜렸하지도 않고 현재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진행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다시 왔던
길을 되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고당봉을 향해 나아간다.

여긴 고당봉
역시 정상은 정상이다. 801M 바람이 양 사방에서 내려 꽂는다. 그런데도 사람은
정상을 가득 매었다.
오늘 날이 좀 추운데도 이 정도 등산객이면, 다음주 날이 좀 풀리면 그리고 내달에는
엄청난 등산객으로 금정산은 몸살을 겪을 것이다.
사람을 다 받아들이는 금정산의 희생정신에 미안한 감정이 든다.
사람이 많은건 싫다. 오랜시간 종주산행시 인적이 드물 때 홀로 산행의 두려움이
조금씩 찾아오고 외로움을 느낄 때 만나는 사람의 마음은 다른 어떤 감정보다
그것을 같이 공유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북문에서 한시간만에 정상에 도착 해서인지 예전의 정상기쁨과는
전혀 틀리다.
역시 정상은 저 멀리 두고 향해 나아가는 것이 매력적인 산행임은 분명하고
이것이 내 타입의 산행이다.

13:20 중식
고당봉을 내려오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고당봉 바로 아래에서 중식을 먹는다.
역시 김밥이다. 이 맛은 김밥이다. 김밥은 항상 내 산행의 도시락을
같이 할 것이다.

15:30 동문도착
동문도착 후 다음 목적지인 부산대를 향하기로 하고 아래로 내력가는데
도로가 바로 나온다. 갑자기 공기가 틀려지고 본능적으로 이 길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산길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올라간다.
텁텁한 매연의 기운을 느끼고 바로 산길을 오르는데 곧 산길을 들어설 수
있었다. 이렇게 30M 차이를 두고 너무나 공기가 틀리다.
이렇게 산자락 바로 앞으로 도로가 나와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삶의 발전이
꼭 이렇게 문명의 이기가 가져온 편함이 결국 삶의 질을 향상 시켰다고
생각 들지 않는다. 아 그립다. 태고의 자연이….

16:10 온천장 도착
여유를 가지고 하산을 한다.

17:00 부산대 도착
일행 3명은 택시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정말 오랜만에 가 본 부대이다. 항상 부대는
95년도 대학 새내기의 추억을 가져 다 주는 곳이다. 아마 부대가 준 영향 중에 하나는
항상 하산주는 동동주를 먹는게 크나큰 영향 중 하나이다..
여섯시에 약속이 있어 한시간은 피씨방에서 보낸다.

18:10 하산주 시작(천지인)
우리 인원과 새로운 3명이 합류하여 5명이 하산주를 했다. 동동주 맛은 타지에서 먹는
것 보다는 못했지만 역시 하산주는 동동주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이렇게 시작을 하고 2차 3차를 마무리 하고 이번 산행을 마친다.


▣ 돌바위 -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