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8.19.목 (04-51/58) 1년에 한번 있는 운 좋은 날/태풍 메기가 쓸고 간 먼지 없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산을 알게 됨을 감사히 여긴다
한봉우리 목요번개산행 : 총6명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망월사역 남쪽출구 신흥대학 정문 출발 1030
원효사갈림길 1050 [20분]
두꺼비바위 1110 [20]
망월사아래삼거리 1130 [20]
포대능선갈림길 1157 [27]
산불감시소 1205/1225 [8]
중식 1237/1337 [12]
관음암 1506 [1시간29]
제6휴식처 1차 물놀이 1527/45 [21]
용어천계곡 2차 물놀이 1600/15 [15]
도봉tb 1715 [1시간]
총소요시간: 6시간45분

[산행기록]
태풍메기가 간밤에 남부지방을 강타
많은 피해가 나고 있지만 경기지방은 비가 그치고 있어 예정대로 집을 나선다

오늘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맑은 날이 될 께다
태풍이 세상의 모든 먼지를 쓸고 가 청명 그 자체 이고
하늘은 흰구름사이로 제 모습을 보여줄 거다

크낙새님을 끝으로 일행은 망월사 계곡을 향해 조금씩 내리는 비를 아랑곳 하지 않으며 즐거운 산행을 시작한다
간밤의 비바람으로 벌써 도토리가 땅바닥에 많이도 떨어져 있고
오랜만에 만난 님들 끼리 히히덕 거리며

1050 원효사 갈림길
☞ 좌 포대능선 2.1 망월사 1.6
우 원효사
왼편 다리 위에서 물 구경을 한 동안 하다가 몸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 정신을 차리고 발길을 돌린다
이어 가며 가며 참으로 많은 폭포와 수많은 소와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물이 만들고 있는 걸작들을 원 없이 본다
산행이 아닌 물놀이다

1110 @ 원도봉산(1-1) 두꺼비바위 북서 35-01
☞ 망월사 0.8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급경사 계단을 올라서 우측 계곡 위로 보이는 바위가 두꺼비바위인데 하단부가 자연적으로 절단되어 떨어져 나가며 두꺼비처럼 되어 버렸다

잠시 후 우측으로 보이는 폭포는
평소엔 바위굴만 어둡게 보이는데 오늘은
바위위로도 속으로도 온통 떨어지는 물 천지다

1130 @북서 35-02/원도봉산 (1-3) 삼거리
☞ 우 망월사 0.3 포대능선 0.9
좌 자운봉 1.0
뒤 원도봉주차장 1.6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망월사 경내이다
등산로는 우측으로 나있고

망월사 지나 통나무 계단을 한참 오르면
1157 @북서 35-03 갈림길인데
좌측은 포대능선
우측은 (구)통신대/헬기장
우측으로 올라야 선불감시소로 바로 치고 올라 갈 수가 있다

1205/25 629m 산불감시소 @ 북서 41-03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 강화도 인천공항이 또렷이 보이고
북쪽의 불곡산도 코 앞에
동쪽은 수락 불암 너머로 흰구름이 골마다 피어 오르는데
눈을 남으로 돌리니 도봉의 최고봉인 자운봉도 잡힐 듯 가깝다
모두 한 장씩 기념촬영도 하고
복숭아 포도의 달고 시원한 맛
삼지구엽초 의 씁쓸할 차 맛
하늘 향해 맘속으로 만세를 외쳐본다

1237/1337 소나무 아래서 점심을
마친 다음
호연님은 우회를 하고
남은 일행은 Y계곡의 쇠줄을 잡고 땀을 흘려본다
꼭대기에서 맞는 바람의 맛이 그리 달 수 가 없다

화니님 프시케님은 바로 하산을 하고
우린 기둥바위를 지나
용어천으로 호연 대잠님을 앞세우고 돌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1506 @ 북서 27-02 관음암위공터
☞ 우 관음암 200m
좌 마당바위 440m
뒤 주봉 150m
막아놓은 관음암 좌측으로 길이 열려있다
계곡의 우측으로 따라 내려가다가

1527/45 @북서27-01 제6휴식처엔 불상이 하나 서 있고 우측 계곡엔 샘이 있는데
오늘은 샘 자체가 폭포로 변해 버렸다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 구어 본다
시원하다

우측으로 건너서
15분쯤 내려가면 왼편으로 바위 절벽인데
그 밑이 작은 골을 이루며 용어천이다
1600/15 다시 한번 물속에 들어가 계단식으로 흘러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니 심신이 개운해진다

거북샘갈림길
무지개다리
문사동
성도암
구룡사와 아직도 꿋꿋이 서있는 계곡 한가운데 두 그루의 오동나무
하이얀 물줄기

1715 매표소

싱싱목욕탕 밑
호프집에서
올갱이전과 멧돼지를 안주로 뒤풀이를 한다

장비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많이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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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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