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용문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용두 여주

 

한강정맥 龍門산(△1157.2)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절고개(530, 2)-470안부-새봉(월드2봉, 537, 1.5/3.5)-

깃대봉(월드1봉, △519.7, 0.6/4.1)-논골도로(350, 0.9/5)-△408.4봉(1/6)-곰산(390, 3.2/9.2)-

6번국도용문휴게소(150, 1.4/10.6)-용문성당(90, 0.7/11.3)-용문역(50, 0.5/11.8)을 지나 용문산에서 발원한

연수천이 금물산이 발원지인 흑천과 만나 흑천물이 되는 곳인 양평체육공원(50, 1/12.8)에서 끝나는 약12.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2. 6. 22(금) 맑음(가스 많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용문역에서 한강용문단맥을 따라 용문산까지 12.8km와 한강백운단맥을 따라 함왕봉 지나 △887.4봉까지 2.5km와 사나사까지 탈출 3.6km

 

곰산(390) : 양평군 용문면

깃대봉(월드1봉, △519.7) : 양평군 용문면

새봉(월드2봉, 537) : 양평군 용문면

龍門산(△1157.2) : 양평군 옥천면, 용문면

將軍봉(1055) : 양평군 옥천면, 용문면

함왕봉(947) : 양평군 옥천면, 용문면

 

구간거리 : 18.9 용문단맥거리 : 12.8km 백운단맥거리 : 2.5 하산 : 3.6

 

구간시간 11:40 용문단맥 6:30 백운단맥 1:10 하산 1:20 휴식 2:40

 

무슨 일이 그렇게 바쁜지 오늘 금요일 하루만 시간이 나니 멀리 갈수는 없고 당일치기 용문산으로 갑니다 용문산에서 대체적으로 남쪽으로 뻗어 용문산이 발원지인 연수천이 금물산이 발원지인 흑천을 만나는 양평체육공원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답사하는데 방법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있어 잠시 망서립니다

 

단순하게 용문단맥 산줄기 하나만 답사하려면 용문사로 가 계곡을 타고 용문산으로 올라 용문단맥 산줄기를 타고 용문역에서 답사를 종료하거나 상대적으로 산줄기도 짧고 다음에 답사할 한강백운단맥 산줄기를 답사하려면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용문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역으로 답사를 하려니 힘은 많이 들지만 끝지점인 용문역에서 출발하여 한없이 1100m를 치고올라 용문산 정상에서 다시 백운단맥 산줄기로 갈아타고 백운산 전에 사나사로 탈출하면 다음번 한강백운단맥 답사를 할 시에 용문산을 다시 찍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후자를 택해 용문역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첫차 첫차 첫차를 갈아타고 종점인 용문역에 내리니 시간은 7시30분입니다 빵과 음료수 조금 준비하고 용문성당으로 가야하나 또 마음이 바뀌고 맙니다 새벽까지 날이 새는줄도 모르고 주님이 무슨 웬수가 졌다고 신세타령에 따라가는 술잔만 쌓였으니 간단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습니다

 

자는둥마는둥하고 산신령님을 알현하러 걸망을 짊어지긴 했으나 컨디션이 말이 아니라 제1안대로 용문사로 갈까 아니지 그래도 다음 백운단맥 답사를 위해 용문성당으로 가야지 갈피를 못잡고 용문터미널과 용문성당을 왔다갔다 하다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내고 맙니다 그러다가 최종 결론을 내려 용문성당으로 갑니다 공연히 결정을 못내리는 바람에 1시간이란 귀중한 시간이 맥없이 흘러가버렸습니다

 

용문역 :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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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면사무소 앞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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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도서관입니다 몇천명에 불과한 면단위의 도서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마어마하게 큰규모입니다 용문면민들은 좋겠습니다

 

삼거리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가면 연수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IMF 시절에 희망근로사업으로 만든 공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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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성당 정문입니다 아무래도 성당안으로 들어가서 능선을 가늠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싫어 성당을 지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 보았지만 좌측 산으로 오르는 길이 없습니다 끝까지 가니 그 앞으로 신7번국도 고가도로가 보이더군요 올라 붙을 만한 곳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올라붙어보았자 고속도로 같은 7번국도를 건널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먼 성당에서부터 능선을 가늠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용문휴게소가 나오면 좌측으로 내려가서 고가도로 밑으로 나가면 좋은 등산로가 있었습니다

 

그걸 모르니 빽을 합니다

 

삼거리서 연수리쪽으로 도로따라 들어갑니다

 

에센빌아파트 삼거리서 우측 연수리로 들어갑니다 :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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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고가도로입니다 우측 산줄기가 성당에서 7번국도로 가도 있고 7번국도를 건너 좌측으로 높은 곰산을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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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1리 마을석이 있고 우측 고가도밑으로 가는 길 코너에 생각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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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산등산로 안내도"가 있습니다 곰산까지 1.53km랍니다 곰봉은 지역적으로 다소 있지만 곰산은 아마 처음으로 오르는 것 같습니다^^

 

곰산등산로 안내판 :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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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포장도로가 고가도로 밑으로 이어져 고가도로를 좌측으로 나가 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무슨 도로인지는 모르겠으되 확포장 공사중입니다 물어봅니다 어디로 연결되는 도로냐고 그랬더니 여기서 끝이라고 합니다 별 싱거운 도로공사장을 다 보았습니다

 

성당애서 올라간 용문휴게소에서 고가도로 우측 옆으로 내려오는 길이 보입니다

 

통나무계단을 몇개 올라 산책로 같은 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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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선 7번국도 도로변에 이르고 높은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로 건너편으로 용문휴게소가 있습니다 바로 그리로 건너오는 루트가 바로 용문단맥길입니다

 

7번국도 도로변 용문휴게소 건너편 : 9:00

 

예쁜 아줌마가 내려오길레 곰산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할말이 없어 물어봅니다 30분 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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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 장의자가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다물리0.5 갈길 곰산1.05 우측으로 내려가면 마룡리0.3km"라고 합니다

 

마룡리 갈림길 이정목 : 9:05 9:10출발(5분 휴식)

 

조금 올라 좌측이 벌목지역인 평지길을 갑니다 어자길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0.42km가면 점말이고 곰산은 0.76km 남았답니다

 

점말 갈림길 이정목 : 9:15

 

급경사길이 시작되고 아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마룡리0.55 곰산0.73"이랍니다

 

통나무 계단길을 난간줄을 잡고 오릅니다 조망좋은 곳에 이르고 장의자와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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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좋은 곳에서 바라본 용문시가지와

그 뒤로 아마도 한강성지고래추읍단맥에서 갈래친 여맥산줄기상 葛芝산(△345.4)이 아닐까 합니다

 

오름능선상 등로변에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습니다 : 9:30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을 한없이 오릅니다

 

약간의 운동기구들과 장의자가 갖추어진 약간의 공터인 쉼터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좋은데 가스가 잔뜩 끼여 실루엣으로 보일 뿐입니다 이정목에 "우측으로 내려가면 퇴촌1.35 갈길 연수리1.57 온길 다문리1.35"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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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촌 갈림길 이정목에서 본 흑천이 갈지산을 끼고 ㄴ자로 급하게 꺽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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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용문시가지입니다

 

퇴촌갈림길 이정목 : 9:45 9:5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완만하게 오릅니다 쉼터에 있는 이정목에 "곰바위200m"라고 합니다

 

잠시 가면 조망없는 장솔숲 약간의 공터에 "곰산 해발391.7m" 정상석이 있는 곰산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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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산 정상 : 9:55 10:00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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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바위들 몇개 있는 곳에 웬 뚱단지같은 팻찰이 나옵니다 뒤에 있는 조그만 바위가 곰바위 또는 매바위라는데요 내가 보아서는 곰도 아니요 매도 아닌 두꺼비바위입니다 두꺼비 2마리군요 이게 어찌 곰이나 매를 닮았다는 것인지 혹 내 눈이 이상해진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낮은 둔덕 :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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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둔덕에 이르니 연두색 벌레 한마리 단편 오락물 영상만화 "Narva"에 나오는 벌레는 요놈이 아마도 모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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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전환을 하는 모습도 영락 없습니다

 

낮은 둔덕에서 너무나 귀여운 벌레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 10:10 10:15출발(5분 휴식)

 

잠깐 가다 어자길이 좋고 직진길이 있길레 가다가 빽을 합니다 어자길로 잠간 가다 우측으로 맞는 방향을 찾아갑니다 낮은 둔덕을 넘고 넘어 잔파도를 타다가 푹 꺼진 등고선상210m인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연수리 다만마을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덕촌리 덕동마을 가는 길입니다

 

등고선상210m 십자안부 : 10:40

 

포크레인이 올라간 흔적이 있는 너른 길을 따라 오릅니다

 

너른 파묘에 이릅니다 :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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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시츄에이션입니까? 누구의 어디다가 뭐를 척 걸쳐놓은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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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으로 H자를 쓴 풍향기가 있는 작은 헬기장입니다 삼각점까지 하얀 페인트칠을 해 판독블능이 되어버린 도면상408.4봉 정상입니다 잘보면 용두317 3등삼각점입니다 삼각점 스텐 안내판이 우측 끝으로 있습니다

 

도면상408.4봉 : 11:20 11:25출발(5분 휴식)

 

좋은 길로 가다가 빽해서 흐린 어자길로 내려가 어자안부에 이릅니다 :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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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꼬고 진하게 키스하고 있는 연인목입니다

 

등고선상370봉을 넘어 풀 무성한 어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아마도 배남이라는 마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런대로 좋던 길은 끝나고 길 흔적으로 변합니다 천길만길 절개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길 흔적을 잘따라 끝까지 내려가 좌측으로 몇m 오르면 절개지가 철책이 끝나는 지점이 됩니다 2차선 도로가 좌측으로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도로변으로 무수한 노란 꽃밭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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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넘어가면 연수리 솔골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오촌리 논골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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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에는 더 이상 가지말라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휀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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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어서 뒤를 돌아보면 절개지 철책이 흐르는 돌에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더 내려가 포장길이 끝나고 철책이 끝나는 곳에 있는 적사함이 있는 곳에서 오르려고 보니 사유지라고 들어오지말라고 경고 코팅지가 나무에 달려있습니다 앉아서 빵으로 허기를 때우고 다시 도로 고갯마루를 넘어갑니다

 

처음 내려왔던 철책 끝나는 곳에서 더 내려가 좌측 절개지가로 있는 철책 끝나는 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우측으로 자동차 소리등이 크게 들립니다 도로 밑으로 터널이 뚫려있고 가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소리입니다 개소리 닭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터널 인근이 아마도 논골이란 마을인 것 같습니다

 

좌측 산비탈이 몇m 조금 무너져 흙이 그대로 노출이 된 곳으로 오르면 편편한 묘터에 이릅니다 어제 한숨도 안자고 주님타령을 하다가 온 길이라 더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버립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세상에 13시5분입니다

11시45분에 내려와 13시5분이니 1시간 2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러다가 또 졸린다면 용문산도 못찍고 밤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논골 도로 : 11:45 13:05출발(1시간 잠잠 20분 휴식)

 

계곡 옆으로 들어가는 길 흔적이 있습니다 얼마안가 길 흔적은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계곡 초지를 적당히 오르는데 사면을 칠 생각을 하지말고 좌측 계곡으로 붙어서 오르면 등고선상350m 안부입니다

 

13:15

 

능선으로 길이 없습니다 급경사를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 이릅니다 : 13:20

 

낮은 둔덕 2개를 넘어 흐린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 13:25

 

오르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가죽나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급경사를 오르면 잘 가꾼 잔디가 깔린 작은 헬기장 한쪽켠에 "용두452" 4등 삼각점이 있고 깨끗한 풍향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자길이 좋은데 아마도 간촌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이 봉우리가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519.7봉인 깃대봉입니다 다른 이름도 있는데 월드1봉입니다 무슨 연유로 월드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알길은 없지만 왠지 생경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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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월드1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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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기 옆으로 가는 길에 이정목이 숨어 있습니다 "온길 연수관1.1km 갈길 월드2봉0.4km 용문산3.9km"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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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산 오르시는 분의 표시기에 이 봉우리가 깃대봉이며 월드봉이라는 표시기도 있고 2500산을 오르시는 분의 표시기도 반갑게 만나봅니다

 

깃대봉(월드1봉) : 13:50 13:55출발(5분 휴식)

 

졸면서 오릅니다 제발 바람 좀 불어다오 더는 졸려서 못 견디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었으면 좋겠는데 하필이면 오늘 따라 바람 한점 없습니다 그래도 가야합니다

 

오르는둥 마는둥 하다가 도면상537m봉에 이르렀습니다 아자길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아마도 신점리 절동구나 용문산 로타리식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이정목에 "아자길 하산로1.5km 온길 연수원1.5 갈길 용문산정상3.5" 정상은 왼쪽으로 몇m 더 가야합니다 하기사 거기가 거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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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봉(월드2봉) 정상 : 14:10 14:15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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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뒹그는 표시기를 펼쳐보니 이곳이 새봉(재)이라고 하네요 지나간 깃대봉에서 말한 월드2봉이 바로 이 봉우리입니다

 

신나게 팔을 흔들며 긴자루 호미를 들고 걸망을 메고 오는 2사람을 만납니다

"용문사로 내려가야 하는데 어디로 내려가야 하니요 더 가면 내려가는 길은 있나요"

"예 있습니다 용문사로 내려가려면 제가 가고 있는 다음에 나오는 고개에서 내려가면 금방인데요"

"어느쪽이 더 가깝나요?"

"글쎄요 다음에 내려갈 곳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요"

이래서 일행은 당분간3명이 됩니다

"어디서 그리 올라오셨어요?"

"중원산 도일봉 인근으로 해서 길없는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분들은 등산꾼이 아니라 약초꾼이었습니다

 

"뭐좀 하셨어요"

"누가 용문산에서 천종을 보았다고 하길레 혹시나 하고 와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네요"

"아 그래요"

천종이란 진짜 최고의 산삼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앞서 갑니다 뒤따라 오는 약초꾼들이 내려가는 절고개를 만나보기 위해서입니다 졸립던 천근같은 몸도 이제는 산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알기로 절고개라고 부르는 등고선상490m 안부에 이릅니다 그런데 좌우로 내려가는 기가 막히게 좋은 길이 나와야 하는데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공연히 뒤따라 오는 약초꾼들에게 조금 미안해질려고 합니다 혹시나 둔덕을 넘으면 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산줄기를 계속 타며 너울거립니다

 

등고선상490m 안부 : 14:30

 

낮은 둔덕 산너울을 타며 드디어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엄청나게 좋은 절고개라고 하는 고개같지도 않은 고개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원사1150m, 우측으로 내려가면 용문사910m, 용문산2030 m"라는 이정목이 있고 "현위치2-1" 구조목이 있습니다 내가 온 곳으로는 등산로없음이랍니다 길만 좋은데 말씀입니다 봉우리 이름도 있고 이정목도 있는 곳인데 무신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상원사와 용문사를 이어주는 고개라 절고개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뒤따라 온 약초꾼들이 평상에 앉아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오늘 약초산행을 덮고 장시간 휴식모드로 들어갑니다

 

119산악사고(위험)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좋은 말들이라 주저리주저리 늘어놔 봅니다

 

즐겁고 안전한 등산을 위한 안전수칙

 

1. 사고 조난시 바로 119로 신고합시다(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시다)

2. 사고를 대비하여 간단한 응금처치약품과 비상식량을 휴대합시다

3.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지기 한두시간 전에 맞춥시다(※오기인 듯합니다^^)

4. 산행은 하루에 8시간 이내로 하고 체력의 3할은 항상 비축합시다

5. 일행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합시다

6. 바위의 이끼 습찬(※역시 오기인 듯합니다^^) 곳에서 미끄러짐에 주의합시다

7. 길을 잘못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야 합니다

 

사고는 언제나 우리곁에 존재합니다

 

왠지 문장이 거칩니다 좀 더 세련되고 부드러운 문장으로 수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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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고개에 있는 이정목입니다

 

절고개 : 14:40 14:50출발(10분 휴식)

 

슬 슬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급경사 절벽같은 곳으로 장장 등고선상600m 이상 고도를 높혀야 합니다 2km이니 완만한 능선에 길이 있다면 1시간이면 족히 갈수 있지만 이곳은 도면상 절벽같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아마도 2시간 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오름능선상 아자길이 있는 곳에 구조목이 있습니다 "현위치2-2 우측으로 내려가면 용문사1.3 갈길 용문산 정상1.75"랍니다

 

용문사 갈림길 : 15:05 15:10출발(5분 휴식)

 

잠깐 오르면 낮은 둔덕에 평상이 있는 바위 쉼터에 이르고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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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안내도 용문산과 백운봉을 중심으로 그린 안내판입니다 용조봉 중원산 도일봉쪽이 생략되어 조금은 아쉬운 안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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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나무들이 나오는데 얼마 안가 고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나무들이 아직은 질긴 삶의 줄을 놓지 못하고 애처로운 모습으로 도열하고 있습니다 복토라는 영양제를 주입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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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을 타고 오르다 나뭇가지 사이로 저멀리 조망이 되는 용문산 정상 송신탑

 

제 갈길만 부지런히 오가고 있는 개미들의 행열 겨울을 위한 준비인지 엄청나게 바쁩니다

 

암릉을 타고 오릅니다 : 15:20

 

계속되는 암릉을 밧줄잡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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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정상1.4km 남았다는 팻말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 15:30

 

거대한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가다 용문산1.3km 팻말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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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책 계단을 난간줄을 잡고 힘들게 오릅니다 앞으로 이런 계단길이 용문산 정상 오를때까지 수시로 나타납니다 급경사 암벽 암릉 구간을 안전하게 오르기 위해 만든 것이라 불평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없다면 암벽 전문가들이나 장비가지고 오를수 밖에 나같은 산줄기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시도를 하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이 구간을 포기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한계단이 높다 보니까 짧은 중간 계단을 만들어 오르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구 묘안인지는 모르지만 유용하게 써 먹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계단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아이디어피플에게 고맙습니다

 

2-3구조목이 나오고 용문산1.55km라고 하네요 한참을 더 올라왔는데 거리는 오히려 더 늘어나 있습니다 그것참...........전국적으로 그런 곳이 많으니 뭐라고 할 마음도 없습니다

 

예쁘게 만든 등산객 주의사항 안내판이 나옵니다 한번쯤 읽어 볼만 합니다

 

1. 지정된 등산로 외에 위험한 곳에는 들어가지 맙시다

2.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야간산행을 하지 맙시다

3. 낙석과 미끄러짐 추락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4.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은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5. 산행시에는 사전에 지역의 정보를 확인합시다(소요시간 일몰시간 기상특보 교통편 등)

6. 야생식물이나 버섯을 함부로 먹지 맙시다

7. 기상상태를 확인하시고 우의 방한복 구급약품 랜턴 휴대폰 예비밧데리 등을 꼭 휴대합시다

8. 안전사고자가 발생한 경우는 119구조대 양평군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즉시 연락합시다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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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주의사항 안내판 : 15:40

 

정상 송신탑이 보이는 편편한 바위에 이릅니다 평상이 2개 있어 앉아서 쉬기에 좋습니다 산악사고 안내판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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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송신탑이 있는 용문산 정상이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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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과 구조목이 있습니다 "온길 상원사2.4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용문사2.1 마당바위600m 용문산 정상0.9km"라고 합니다 소걸음으로 많이 올라 왔습니다

 

용문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지금 오르는 능선보다 더 빡십니다 인내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 마당바위에서 포기하고 빽해 용문사로 내려들 간다고 하는 기로에 있는 바위입니다

 

심폐소생술(CPR)응급처치요령 안내판이 있습니다 알기쉽게 설명해 놓아 읽어 봅니다

 

순서는 의식확인-119신고-기도유지-호흡확인-인공호흡-순환확인-흉부압박 순으로 반복합니다

 

당신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1. 심정지확인 : 현장상황이 안전한지 확인한다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불러보아 반응이 있는지 확인한다

2. 도움 및 119 신고요령 : 주위에 있는 특정인을 지목해서 119에 신고요청을 한다

3. 가슴압박시행 : 환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기도를 확보한 후 10초에 걸쳐 호흡이 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없으면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2회 인공호흡을 한다

깍지낀 두손을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댄다

양팔을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압박한다

(1분당 100회이상 최소 5cm깊이로 손바닥을 이용하여 압박한다)

4. 인공호흡 2회실시 :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다

환자의 코를 막고 가슴이 올라갈 정도로 1초간 공호흡한다

(※또 뭔가 이상합니다 1분이면 몰라도 1초라니 말입니다)

5.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반복 :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의 비율로 반복 시행한다

2분마다 압박자를 교체한다

 

중요성 : 심장정지 발생 4~5분후 뇌손상 발생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2~3배 높아집니다

 

잘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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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응급처치요령 안내판 : 15:55 16:00출발(5분 휴식)

 

너덜길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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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를 해놓았어도 종종 릿지도 해가면서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정상0.8km 남아 있다는 팻말을 지나갑니다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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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목책 난간줄을 잡고 바튼 숨을 몰아쉬며 오릅니다

 

암봉을 올라서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목책난간줄 계단이 있습니다 :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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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면서 이제는 바로 앞으로 정상 송신탑이 이제는 2개나 보입니다

 

암봉위로 올라갑니다 조망이 좋은 천길만길 낭떠러지인데 가스가 끼여 조망은 없습니다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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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위에 소나무가 분재되어 간신히 곧은 몸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똑 같은 솔씨가 어디에 떨어지느냐를 가지고 어떤 솔씨는 편편한 곳에서 좋은 양분을 먹으며 몇천년을 살며 거목 신목으로 자라기도 하고 어떤 솔씨는 이렇듯 안타까운 모습으로 절벽 암벽에 몸을 의지한채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삶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간사도 이런것인가 봅니다^^

 

16:35

 

정상 0.35km 팻말을 지나갑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 16:45

 

내려오는 일가족을 만납니다 계집아이 젊은 부부 한쌍 그리고 할머니 한분입니다 부럽습니다 3대가 모여 이 험한 용문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전설로만 느껴집니다 사진 한장을 부탁하네요 사람들을 못만나서 가족사진을 못 찍었다고 하네요 여부가 있나요

 

이 젊은 부부는 보통때는 혼자 다닌다며 아저씨 모습이 영락없는 자기 모습이라며 홀로 산행을 찬양하고 나섭니다 위험하니 혼자 다니지말라고 당부하는 사람들만 보다가 이 한마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팍팍 가진 포즈를 취하면서 찍습니다

 

일가족과 이별하고 편편한 곳으로 오르니 정상0.25km 팻말이 있습니다 : 17:05

 

장의자와 잠자기 좋은 너른 목조마루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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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나를 책망이라도 하듯이 "나홀로 산행은 위험 휴대폰 배터리 점검 필수" 표시기 한장이 달랑 달려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둘다 몸으로 뼈저리게 경험을 한 몸이 올씁니다 그러나 산줄기 답사에 동행해줄 사람이 주위에 없고 아무리 점검해도 일순간에 배터리가 나가는 것을 어찌 하오리까 백번을 강조해도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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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정상110m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 장군봉1400m 온길 용문역13.8km 용문사3300m"라고 하네요 구조목에는 장군봉이 1.55km랍니다

 

웬일입니까 언제는 등산로 없음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용문역을 안내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가 도상거리로 잰 거리는 11.8km이니 2km가 늘어나 있습니다 엄청난 급경사이니 실제거리로 환산해보면 11.8 *1.3=15.34km이니 실제 거리도 아니고 뭐 어떠면 우짜노 용문역이 나오는 것으로만으로도 즐겁고 즐겁습니다 나 같은 생각을 양평의 공무원들이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에서 용문산 정상을 안들르고 직접 좌측 장군봉으로 진행을 해도 됩니다 정상을 올라가 보았자 능선으로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백운단맥 왼쪽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야 합니다

 

어자길 삼거리 장군봉 갈림길 :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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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책 난간줄 목조계단으로 절벽 옆을 오릅니다

 

철문이 열려있습니다 좌우로는 빙둘러 군부대 철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례봉에서 오는 능선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너른 지역이 전부 군부대입니다 장군봉으로 가는 능선도 이어갈수 없습니다 양쪽 다 사면길로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 철문을 개방하고 정상을 내준 군부대와 애쓴 관련기관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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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야트막한 능선이 올라온 능선입니다 완전히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암릉이 조금은 보이지만 순한 육산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전부 숲에 가려 보이지 않은 칼날처럼 도열하고 있는 암릉길입니다 용문사주차장은 가스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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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아래로 나즈막한 암봉인 용문봉이 그립습니다 오래전 겨울에 오르려다 쌓인 눈 때문에 한핏치를 오르지 못하고 하산한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아무 안전장치도 없었는데 지금은 어쩐지 궁금합니다

 

너른 마루 구석에 있는 용문산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좀 알아먹기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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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목조 마루가 깔려 있는 곳에 이릅니다 서울 남산 언약의 장소와 비슷합니다 다만 잠글쇠가 안채워진 모양 하고 많은 물량에 한수 밀리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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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마루 좌측 끝에 있는 망원경입니다 작동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전을 넣어야만 알아 볼수 있는데 ........

용문산 정상을 오르시려는 산님들께서는 필히 동전을 지참 바랍니다 좌측 아래로 철책 옆에는 조망을 즐기고 장시간 쉴 수 있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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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사방 일망무제 천혜의 조망처인 용문산 정상 가섭봉입니다 용문사의 상징인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은행나무 그 잎파리 2개가 철구조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은행나무하면 노란색인데 하얀 칠을 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이왕 색칠 할 거였다면 노란색이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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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다본 목조데크입니다

 

능선으로 연결이 안되니 다시 내려갑니다

 

철문을 나가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난간줄이 쳐진 천만길 절벽 바위 위에서 길은 끝납니다 조망이 엄청나게 좋은 곳입니다 시야는 흐릿합니다

 

용문산 정상 : 17:20 17:35출발(15분 휴식)

 

다시 17시15분에 도착한 장군봉 갈림길까지 빽을 합니다 좌측으로 난 사면길로 장군봉으로 갑니다

 

17:40

 

등성이를 돌고 도는데 혹여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문득 길이 없는 곳으로 착각할 곳도 지나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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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용문사3.4 가야할 길 장군봉1.1 백운봉4.3km"라고 합니다 : 17:55

 

너덜길을 건너 갑니다 : 18:05

 

드디어 본능선에 도착합니다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벽계천환종주 표시기가 하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산줄기인지 한번 검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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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백운단맥 본능선 이정목

 

온길 용문산1.0 용문사4 갈길 상원사4 백운봉3.7km라고 하네요 아자길도 있습니다 아무 표시는 없지만 아마도 사나사에서 만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시간은 없지만 능선을 좀 더 답사를 하다 내려가려고 합니다

 

한강백운단맥 본능선 : 18:10 18:15출발(5분 휴식) : 18:10 18:15출발(5분 휴식)

 

내림능선상 조금 오른 둔덕 수준의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가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 생각지도 않은 "장군봉 해발1065m" 정상석이 있고 이정목이 있습니다 "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원사2130m 온길 용문산1510 갈길 백운봉2780"이랍니다 산악사고 안내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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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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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m 앞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나사 이정판이 있습니다 사나사까지 3.86km랍니다

 

함왕봉은 언제 지나갔는지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내림능선상 조금 올라간 낮은 둔덕 수준의 봉우리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위치는 모르겠습니다만 산행기 책자 도면상으로 높이가 966m라고 합니다 안내판 하나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함왕봉은 더 가야할 것 같습니다 즉 책자가 오류를 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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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449 2005재설" 삼각점이 있는 지점에 이릅니다 도면상으로 887.4봉인데 아마도 이곳이 함왕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다음번에 이어갈때 잘하면 함왕봉의 정확한 위치를 알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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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우측으로 내려가면 사나사3.6km 좌측으로 가면 백운봉2180m 용문산2110"이랍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을 합니다 백운봉 바로 턱밑인 구름재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알수가 없습니다 만약 백운봉을 야간산행으로 넘어가는 불상사는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측 사나사로 탈출을 합니다

 

이왕 탈출하는 것 양평 양자산 자락에서 은거하시며 세월을 낚고 계시는 먼먼 옛날 한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초등학교 서00 선배님이 생각납니다 만약 양평에 계시다면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사실 양평이 나와바리인데 양평에 들렀다가 연락을 안하고 갔다가는 치도곤 터집니다ㅋㅋ 그래서 전화를 합니다 마침 양평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3.6km이니 하산길이라 아마도 1시간30분후인 20시20분쯤 사나사에 도착한다고 보고를 드리니 알았다십니다

 

함왕봉 도면상 887.4봉 둔덕 : 18:45 18:50출발(5분 휴식)

 

우측 사나사로 내려가는데 처음에는 능선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다 좌측 계곡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19:10

 

그러나 곧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질않고 산사면 중간쯤으로 한동안 길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계곡과 만납니다

 

19:20

 

타는 목마름으로 계곡수를 기대했는데 건계곡입니다 평소때 같으면 물이 흘러야할 계곡이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습니다 연일 타는 날씨에 비가 오지 않은 날들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가뭄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모든 생명체들이 제대로 식생을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나라에서 기우제라도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네 팍팍한 농촌생활을 하시는 농부님들 속이야 말해 무삼하겠습니까 그저 가슴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겠지요

 

계곡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내려가다 고인 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겠지만 고이면 썩습니다 그러나 그 썩어가던 물도 흐르기 시작하면서 자연정화가 되어 다시 맑아집니다 참고 내려갑니다

 

물 1500cc 가지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용문산 정상까지 가는데 1200cc를 소비하고 남은 물은 작은 페트병 반정도 남았습니다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뜬금없이 상원사 가는 팻찰이 나무에 붙어 있습니다 : 19:35

 

작은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쫄쫄쫄입니다 : 19:40

 

이정목이 나옵니다 반갑습니다 "용문산4410m 장군봉2900 사나사1300m"라고 합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서 우측 계곡밑으로 이제는 제법 큰 물소리가 들립니다 꽐꽐꽐입니다 그러나 내려가기가 싫습니다 길도 없고 너무 높습니다 목마름을 참으며 한동안 내림짓을 하다가 좌측 지계곡에서 등로를 가로질러 원계곡으로 떨어지는 작은 물줄기가 작은 돌맹이 사이로 흐르고 있습니다 잘 되었습니다 남은 물 다 마시고 한병 받아 다 마시고 좌우지간 오늘 지금까지 마신 분량의 물을 한꺼번에 다 마십니다 그리고 빈병마다 가득가득 채웁니다 남아서 집에 가지고가 잘 잘 마셨습니다 산삼 썪은 물을 말입니다^^

 

19:45 19:50출발(5분 휴식)

 

어자길이 있는 곳에 이르면 방향지시판이 여럿 달린 이정목이 나옵니다 " 좌측으로 가면 백운봉4.4 용문산6.09 함왕성지1.77 온길 용문산5.87 백운봉7.82 장군봉4.82"랍니다 이제 거의 다온 것 같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구름재까지 진행을 했으면 다음 답사길이 훨 편했을텐데 조금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한 2시간 이상 더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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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이정목

 

백운봉 등산로 안내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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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 있는 백운봉 등산로 안내판

 

삼거리 : 20:05

 

내려가는데 선배님 전화가 옵니다 지금 사나사로 들어가고 있답니다 이거 잘못하면 차보다 내가 먼저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측한대로 내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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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오는 조사전도 들러보고

 

사나사 주차장에 이르니 대형 양평군 종합관광안내도가 있습니다

 

1시간30분을 예상했는데 1시간15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빨리도 내려왔습니다

 

사나사 주차장 : 8:10

 

그후

 

옷을 갈아입고 있으려니 드디어 선배님 차량인 듯한 차가 들어옵니다 반갑게 만나 그렇게 자랑하던 양평에서 유명한 칼국수집으로 향했는데 벌써 문을 닫아 걸고 있습니다 이차로 잘하는 집으로 가 해물칼국수 코스로 시켜 시원한 국물을 먹으며 그동안 지내왔던 과거사와 산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양평엘 왔으면 지평막걸리를 마셔야 된답니다 별수 있습니까 쫄병이 그래서 나도 지평막걸리를 마십니다 산에서 획득한 6년근 더덕으로 향기를 낸다고 잘게 부셔서 막걸리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소주같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막걸리의 그 걸쭉한 맛이 향기를 잡아먹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일만 아니면 양자산 밑 선배님의 거처에서 하루를 거하고 내일 한강백운단맥 답사를 종료하는 것이 원칙인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내일은 한번에 쉬지않고 잠도 안자고 100km를 주파하는 신각들이 모인 전국산모임인 태달사 모임이 모처럼 만에 서울 5산종주를 하고 난 다음 저녁7시30분에 불광동에서 배낭을 내린답니다 몇달전에 초청이 왔으니 반드시 잊지않고 가야합니다

 

다음에 양평 올때 이 웬수를 갑는다고 말했다가 또 한차례 얻어 터집니다 그런 말은 하지도 말랍니다^^

매일같이 양평만 오면 안되겠습니까ㅎㅎㅎ ^^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여기서는 웬만하면 전철을 타는 것보다 요금도 비슷하고 시간은 따불로 적게 걸리는 일반열차를 타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양평역사까지 안내를 해주고 이왕 사는 것 기차표까지 끊어줍니다 1시간이 더 걸리는 청량리역을 정확하게 30분만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버스를 갈아타며 집에 가도 24시가 안되었습니다

 

선배님 고마웠습니다

 

한강용문단맥종주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