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아 기쁜마음으로 새벽 5시에 아내를 흔들어 깨워 6시 30분에 함께 집을 나섭니다.
15일부터 경방이 해제된 지리산길... 올해 언제될지는 모르지만 그 때를 위해 오늘 수덩이 부부는 양껏 걸어 체력테스트를 해 볼참으로 오늘의 일정은 석남터널에서 가지산-운문산-억산-구만산-밀양산내초등학교로 정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으면 석골사로 탈출구를 만들어 놓구요.^^
▲ 방금 조망이 원활했던 쌀바위와 귀바위쪽으로 솜이불처럼 감싸안은 듯한 운무의 움직임이 재빠르게 느껴집니다.
▲ 잡목으로 조망이 없는 나무계단을 급히 올라 9시 50분, 가지산 앞의 봉에 이르자 능동산으로의 조망이 확연히 틔어지기 시작합니다.
▲ 산행하기에 최상의 조건인데도 산님들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 눈길을 한 곳에 고정시켜도 운무의 움직임이 워낙 변화무쌍해 곧바로 다른 풍경을 연출하니 황홀경이 따로 없습니다.
▲ 가지산은 구름이 올라오기에는 너무 높은 곳인가요? 가끔씩 햇살이 돋아 희미한 그림자가 생기기도 합니다.
▲ 암릉과 암벽이 돋보이는 백운산의 모습을 줌으로 당겨 봅니다. 백운산은 885m에 불과하지만 그 자태는 1,000고지의 여느 산과 비교해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아직 수덩이에게는 미답지로 남아있습니다.
▲ 가지산 정상이 가깝게 다가오고, 정면으로 보이는 고헌산 뒤쪽에 문복산의 모습도 수줍은 듯 살짝 보입니다.
▲ 멀리 재약산 수미봉과 천황산 사자봉이 운해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 신불산도 보입니다. .
▲ 가지산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암벽에서 본 문복산입니다.
▲ 가지산 정상에서 청도쪽으로의 산인데 호거산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 사실... 운해의 조망은 운문사쪽이 탁월합니다. 이럴 때 햇님이 나타나시면 금상첨화일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 10시 15분, 가지산 정상에서 무아경에 빠지다보니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에 불현듯 구름이 잔뜩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 날씨탓인지 이른 시간탓인지 정상에는 4~5분의 산님만 보여 다른 때와 대조를 이룹니다.
▲ 운문사 방향의 모습입니다.
▲ 가지산정상에서 간이매점을 지나치며 본 만개못한 철쭉입니다. 가지산 철쭉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 10시 25분, 헬기장 옆 기암을 지나 아랫재로 향합니다.
▲ 정상의 몇분 되지 않는 산님들은 쌀바위쪽으로 방향을 잡는 듯 했고, 수덩이부부만 운문산쪽으로 향하며 정상을 뒤돌아 봅니다.
▲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발아래 운무를 바라보며 습기에 젖어 더욱 푹신한 융단길을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 절벽에 무슨 허수아비 하나 세워놓은 것 같습니다. 아내입니다.^^
▲ 오전 11시 20분, 이렇게 운무만 있을 줄 알았다면 밥을 준비할 것인데... 그 절벽에 걸터앉아 빵과 우유로 이른 점심을 해결합니다. 안개에 젖은 이름모를 새가 옆에서 짝을 찾는 건지 몹시 지저귑니다. 무슨 새인가요? 검색하여보니... 한국에서는 흔한 텃새이자 겨울새인, 노랑턱 멧새 [yellow-throated bunting]라 하네요.
▲ 식사가 끝나자마자 엄청난 안개로 뒤덮혀 그 절벽을 벗어나 10여분이 지난 11시 40분, 제일관광농원으로 하산하는 길이 보이고...
▲ 얼마 후... 여기가 호박소와 백운산으로 하산하는 곳이군요. 기억을 해놔야겠습니다.
▲ 다소 위험해 보이는 암릉을 거치고 계속되는 급경사의 하산길에 몇 번 엉덩방아를 찧어면서 12시 20분, 아랫재에 도착해 기록과 촬영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야! 한울타리...”
▲ ㅎㅎㅎ... 모 포도청에 근무하는 고교 동기입니다. 산행모임 ‘달빛사냥군’의 ‘달빛대장’이구요. 옆에 같이 계신 분께서는
생전에 처음 온 어두운 운문사의 입구도 못찾아 20여분을 이리저리 헤매다 불켜진 운문사 관리소에 문을 두드려 부산으로 가는 방법을 여쭈어보니... 관리소에 숙직하시는 분이 하는 말쌈... “막차는 이미 떠났고... 저 쭉... 주차장 밖으로 나가면 모텔이 있으니 그기서 하룻밤 묵고 낼 가도록 하슈....” 크~~~
하여튼 계획했던 억산-구만산까지는 못가고 실패했지만 오전 8시 35분에 산을 올라 저녁 9시경까지 산에서 놀다 내려왔으니... 지리산 종주의 예행연습은 톡톡히 한 셈입니다. 지루한 산행기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 똘배 - 축하합니다. 지리종주 충분합니다. 두분 고생 많이 하셨지만 덕분에 그림 같은 짱!사진 잘보았습니다.곁님도 대단하시구요...^^
♥♥ 고맙습니다. 지리산 종주선배님.^^ 그 당시에는 당혹스러웠고, 고생스러웠지만 지나고나니 좋은 추억거리로 변하네요.
▣ 달빛대장 - 어찌합니까, 해넘어가는 저녁놀을 보니, 우리는 15:00경 운문사로 하산하여 계곡에서 생삼겹살 옥돌판구이로 情을 나누고 있을 때 님께서는 산속을 헤메이고 있었구랴, 그때 그노을이 우리가 언양으로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차안에서 보니 하도 아름다워 한장 찍어온 것과 똑같네 그랴, 안타깝습니다 수뎡.....담에 내가 삼겹살 한판 살까 하는데...어떠하신지....!!! 아참!!! 갈림길에서 아랫재로 내려오면서 '얼음굴'을 빠뜨리고 내려갔었네요.
♥♥ ㅎㅎㅎ... 제가 그리 헤맬줄 미리 알았다면 달빛대장 따라가서 삼겹살도 얻어묵꼬, 몸에 좋지않는 술같은 거... 대신 없애줄 수 있었는디... 아쉽습니다.^^ 아랫재에 '얼음굴'이 있었다는 것, 전혀 몰랐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여차하면 돌아오는 일요일, 구만산부터 오르고 억산- 운문산-석골사코스로 하산하는 계획을 잡아볼 때 얼음골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잘 띄을려나?? 주특기가 헤매는 건데...^^
▣ 권경선 - 구름이 만들어 낸 멋진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 내셨군요. 멋집니다. 구름아래 천불천탑이 있었다던 운문사가 있는지요? 와불이 일어나면 미륵세상이 온다던데 혹 일어날 기미가 있었는지요? 식구들의 산행기로 산행을 대신하고 있는 요즘 운문산의 운해는 저를 몸부림치게 만듭니다.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길....
♥♥ 요즘 총무님의 산행기가 뜸해졌습니다 그려... 업무가 바쁘신 모양입니다.^^ 미련한 중생인 제가 모... 와불이 뭔지 미륵불이 뭔지 알 수 있나요?^^ 산행을 하다 만나는 모든 산님들이 부처이시고, 눈에 보이는 삼라만상이 미륵불이겠거니 생각할 따름입니다.
▣ 빵과 버터 - 앗! 수덩이가 또 나타났따...이번에는 진짜 근사한 그림을 데블고....근데 아직도 "옐로리본의 저주"가 안풀렸다니... 나의 교주님(?)이 어떻게 해결 좀 안해주실려나..... 산 그림 정말 좋습니다.
♥♥ 회장님 안녕하세요. 조만간 산거북이님 부부와 함께 찾아뵈어 인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 산행기로 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이우원 - 한울타리님 정말 좋은 코스를 산행하셨는데 안개때문에 예정된 길을 놓치고 말았군요. 저도 항상 다니는 영취산 정상에서 안개를 만나 방향감각을 잃어 헤메다 밤 8시에 배내골로 하산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을 당해보지 않으신 분은 모릅니다. 이 마음을! 수고 많으셨구요. 덕택(?)에 지리산 종주 예행연습 잘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이우원님, 안녕하시겠지요? ^^ 요새 연속으로 산속에서 길잃고 헤매는 산행기만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이수영님과 같은 깔끔하고 정리된 산행기를 올리고 싶은데 워낙 초짜라.... ㅎㅎㅎ 부끄럽습니다.
▣ 최인호 - 저에 시골이 경주시 건천면입니다. 저는 단석산도 가보고 경기도 이천에서 떠돌아 천덕봉과 용문산 백운봉을 흘러 다니고 있습니다.이번 휴가에 꼭 한번 가고 싶습니다.
♥♥ 네. 그렇습니까? 영남알프스를 곁에 두고 있는 저도 이제 겉모습만 겨우 본 정돕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 더 좋은 모습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휴가때 꼭 내려오셔서 멋진 추억 만들어보시길 기원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십시오.
▣ 운해 - 산에서 길을 잃어 버리는 것만치 고통스러운 것은 없는데 ..고생 하셨습니다. 한울타리님의 이러한 고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평안히 앉아서 그림같은 운문산의 비경을 줄감하는게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즐산 이어 가시기를 기원 합니다.
▣ 산거북이 - 내사마 참말로 안타깝다카이.... 우째 이런 일이... 인근 산이라도 헤드랜턴 등 비상용품 항시 챙기는 기 진짜 중요하다카이.... 놀라셨겠어요.. 요즘 연이은 사고(?)를 치시는데 항상 안전산행에 유의하세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컨데..(지금 사무실에 직원들 퇴근 후 혼자 남아) 사람살이가 원래 몽중이고, 안개 속이라 한울타리님만 헤매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저도 헤메고 있었던 같아요. 퇴근 길도 짙은 농무 속을 걸어가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ㅋㅋㅋ... 할말 업씸미당.^^ 헤드랜턴 뿐만 아니고, 제 베낭속은 조그만 약국수준입니다. 지사제, 해열제, 진통제, 붕대 등... 간단한 의약품과 환약으로된 우황청심환, 액체로된 우황청심환이 항상 구비되어 있답니다. 만년필모양의 침도 있구요. 산을 오를 때와 내리올 때의 베낭무게가 항상 10kg로 변하지 않습니다.
▣ 이수영 - 한울타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처음에는 약이 올랐다가, 나중에는 휴~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약이오른 이유는 -내가 그토록 보고파 했던 운무를 보신것..휴~-우리도 억산으로 가려다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어 포기하고 석골사로 내려왔는데 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천번 만번 잘했군요. 어휴,,수고 많이 하셨네요.
♥♥ 저희 보다 조금 늦게 산을 타신 것 같더군요. 제가 이수영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익히 알고 있는지라 만났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그 멋진 운해를 보지 못하셨나 보군요. 님의 사진실력으로 운해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촬영하셨으면 진짜 좋은 작품이 나왔을 터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모님과 함께 하시는 왕성하고 정겨운 산행, 계속 무탈하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푸르뫼 - ㅋㅋㅋ 수덩이님 꼬시다.^^ 사고 한 번 치면 계속 치게 된다는 거 아능교? 어쨌던동 욕마이 봤심니더. 큰욕보고 큰경험 얻었능기라 생각하소. 지도 지난 4월에 억산,북암산 갔다가 대비사에서 운문사 넘는 길을 못찼아서 큰욕보고 캄캄한 밤에 겨우 운문사 불빛보고 내리왔다 아잉교. 억산은 억소리나는 산이라 길조심해야 함니더. 근데 수덩이님! 지도 조금 고치야 겠심더. 경황이 엄어서 아직까지 마이 헸갈리지예? 그라고 구만산은 따로 한 번 가이소. 산내초교에서 통수골, 구만폭포, 정상, 가인계곡으로 내려오면 괜찬을 낍니더. 그중에도 구만폭포는 볼만할 낍니더. 그 때 시간되면 몬가본 억산을 돌아 석골사나 가인계곡쪽으로 내려와도 좋심더... 푹 쉬시고 다음 산행 때는 사고치지 마소.^^
♥♥ 영남알프스 박사님... 오셨군요. ㅎㅎㅎ... 지도 어느 부분이 틀렸나요? 사실... 아직까지 헷깔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23일은 천성산- 미타암 동창모임 산행이 있어 않되고, 26일 석탄절날에 확인작업 들어가려합니다. 구만산출발-억산-석골사로요. 시간과 체력이 받쳐주면 운문산을 넘어 백운산으로도 괜찮겠지요. 또 안헤매랑가 모리겠따. ㅋㅋㅋ... 틀린 부분 바로 잡았는 데... 혹시 더 틀린데가??
▣ 산사랑 - 참말로 고생 했심더~~~그래도 랜턴을 준비 하고 다녀셨군요..향상 안산하시고 다음에는 국제 리본 보거들랑 못본척하구 지나가세요...
♥♥ 헤드랜턴이 없었으면 오도가도 못할뻔 했었습니다. 군시절을 상기해서 비트라도 파 새벽을 기다려야 했겠지요. 뻔한 금정산 고당봉에서도 안개 자욱하던 날, 국제리본을 본 후 고당봉을 우회하는 길을 잘못 가 헤매었던 적이 있었다니까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우찌 궁합이 저하고는 그리 맞지 않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ㅎㅎㅎ
▣ 서디카 - 여러번 찾은 근교산~~ 다시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안녕하세요? 서디카님... 새한솔산악회를 찾으면 항시 서디카님을 뵈울 수 있는지요?
▣ 불암산 - 산에서 내가 지금 있는곳이 어디인지를 모르고 헤메일때 , 아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 모를것입니다. 그래도 사모님과 함께이셨으니 쬐금은 마음이 편안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반드시 나침판은 가지고 다니셔야지요. 사모님을 위해서는 실바 제품의 거울나침판이 있습니다. . 암튼 고생많이 하셨구요. 부럽습니다. 한편으로는..... 항상 함께하시는 한울타리님부부의 산행기 , 감사합니다. 늘 안산하십시요. 행복하시구요.
♥♥ 역시 불암산님께선 우찌 그리 제 마음을 잘 읽으실까? ㅎㅎㅎ... 초보때 저처럼 많이 헤매어 보신 경험이라도?? ^^ 제가 말하기전에 아내가 벌써 나침판을 하나 구입해와 버렸네요. 실바제품이 아니고 싼 중국산것을 하나 들고 왔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내 참!! ^^ 불암산님께서도 무릎 조심하시고 안산, 즐산하시기를... 감사합니다.
▣ 윤진연 - 한울타님 산행기에 저희일행이 모델이 되였군요 가지산 정상 사진에 저희일행이 들어있습니다. 모델료는 받지않겠습니다. 항상 즐산하시고 좋은 그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네? 그 때 정상 그 분들이?? 정상비 촬영하려고 좀 비켜주십사했고 흰티차림의 그 분들입니까? 하이고...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먼저 말을 잘 못겁니다. 죄송합니다. 못 알아뵈어서... ^^ 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먼저 아는 척이라도 해주세요. ㅎㅎㅎ...모델료 드리겠습니당.^^
▣ 미시령 - 두 분이 쉬이 잊혀지지 않을 추억거리를 만드셨군요. 생환하셨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 산행기를 읽으며 1) 영남알프스는 운무에 덮혀있으니 더욱 아름답다. 2) 한울타리님은 어쩜 이리도 환상적인 사진을 남기실까? 3) 나침반, 지도, 랜턴은 필수 4) 아내 무릎을 아껴주자. 등등을 느끼고 배웁니다. ㅎㅎㅎ. ♥♥안녕하시겠지요? 미시령님... 지적하신 잘못된 부분의 지도... 다른 걸로 교체 투입했습니다. ^^ 위에 푸르뫼님께서 지적하시더마는... 이제 감이 왔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빨리 좀 오셔서 바로 잡아 주시지 않고.... 미~버잉^^ 혹시 또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 김정길 - 한울타리님 부부의 아름다운 산행이 가지산 운문산의 운해를 밝히는군요, 이수영아우님과 한울타리 아우님이 그날 그 어디선가 서로 만났더라면 얼마나 반가웠을지 제 삼자가 봐도 매우 아쉽군요, 두분 무탈산행 이어가시며 행복하세요?
♥♥ 그렇게 말입니다. 약간의 시간차로 못만나 뵈었습니다. 다니다 보면 또 기회가 있질 않겠습니까? ㅎㅎㅎ... 요번 산행에서는 16시간동안 고생이 무척 많으셨더군요.^^ 형님의 체력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신지... 존경스럽다못해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무탈하게 귀가하셔서 손자의 뽀뽀까지 받을 정도의 다정다감하신 인품이 그 원동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부디 계속 건강하셔서 1500산, 그 이상의 위대한 족적을 완성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답글 늦어 죄송합니다.
▣ 신기 - 한울타리님 많이 고생을 하셨겠네요. 우리 팀은 그날 아랫재에서 만나 기념사진도 담고 매우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님의 산행기를 보니 팔풍재에도 미쳐 도착을 하지 않으시고 길을 우로 잡으셨는 모양입니다. 팔풍재에서 좌로 석골사로 내려오는 길이 있고 직진을 하면 억산을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길 또한 매우 난코스에 가깝습니다. 줄을 잡고 올라야합니다. 반대로 초행을 오시는 분은 억산정상에서 또 길을 헤매게 되지요. 정상에서 능선만보고 가면 길이끊어지는데... 그러나 경치하나는 절경입니다. 아무튼 무사히 내려오셨다니 고생은 되셨더라도 다행입니다. 언제나 즐산하시고 안전한 산행하십시요.
▣ 신기 - 억산을 가장 빨리 올라가는 코스는 석골사를 지나 300여미터 정도 가면 좌로 등로가 있습니다. 보통지도상에는 표시가 거의 없는데 그리로 올라가시면 아름다운 절경을 보면서 오를수가 있고 그리고 정상에서 직진을 하시어 암봉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다시 뒤로 돌아나와 남동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시어 님께서 방향을 잃은 팔풍재 사거리로 나오시어 우측길[석골사]로 내려와도 되고 더 가시어 상운암이 있는 딱발재로 하산을 하셔도 되고 운문산으로 가시어 가지산 방향으로 가지마시고 정상석에서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시면 그 유명한 얼음굴이 3개가 있습니다. 그것을 탐사하시면서 내려오시면 금상 첨화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이길도 내려오는데 매우 험합니다. 그래서 내려서면 정고지 바위로 내려서게되며 계속해서 내려오면 석골사로 회귀합니다.
♥♥ 정대장님 반갑습니다. 부끄러바 죽겠씸미더.^^ 대장님 홈페이지의 슬라이드사진을 보았는데 장어구이(?)를 드시면서 즐거워하는 일행분들을 보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억산부분과 얼음굴의 세세한 정보... 너무 감사드립니다. 내일 23일, 일요일은 친구 모친상 장지를 가야하므로 산행을 못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26일, 석탄절에는 구만산을 초입으로 해서 억산을 경유해 석골사를 탈출로로 정하고, 여차하면 운문산을 넘어 백운산으로 하산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장님께서 가르쳐 주신 억산부분의 정보,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