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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포대에서 바라본 신선,자운,만장,선인봉-

 

道峰山(도봉산)<여성봉-오봉-신선봉-Y계곡-포대능선>

2020001001호          2020-01-04()

 

자리한 곳 : 서울시 도봉구,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지나온 길 : 송추(느티나무사거리)-오봉지원센터-여성봉-오봉-신선대-Y계곡-포대능선-망월사-덕제샘-엄홍길집터-망월사역

거리및시간: 5시간 50(10:12~16:02) 도상거리 약 11.5km <21,327>

함께한 이 : 혼자서

산행 날씨 : 맑고 포근한 날이나 미세먼지 조금 나쁨, <해 뜸 07:47 해 짐 17:27, 최저 영하 3도 최고 5>

 

新年始務山行(신년시무산행)지로 도봉산을 낙점하다.

2020년 새해 첫날 해돋이 산행으로 동해 추암(촛대바위)과 민족의 명산 태백산 일출 산행을 제안 받았으나 마다하고, 금년엔 소박하게 서울을 지키며, 집에서 가까운 봉산 해맞이명소(서울 은평구 구산동 산 136-13)를 자녀들과 함께하며 의미 있는 새해 첫날을 맞기로 마음을 정했는데, 新正(신정)날 해맞이 날씨예보가 비관적이어서 계획을 바꿔, 庚子年(경자년)의 첫날(1월 25일 설날)로 연기한바 있다. 白手(백수)인 처지라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매일매일 이런저런 일정들로 빠듯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새해의 첫번째 토요일이다.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新年始務山行(신년시무산행)을 생각하고 산행지를 고르느라 잠깐동안 고민하다, 송년 산행지가 국립공원북한산 백운대이었으니 시무산행은 道峯山(도봉산)이 적격이란 판단에 따라 산행코스<여성봉-오봉-신선대-Y계곡-포대능선>로 정한다. 급한 집안일만 신속하게 처리하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8:45)

6호선 전철을 이용해 불광역정류장에서 704(송추-서울역) 간선버스로 환승해 송추 느티나무사거리(푸른마을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해 신호대기며 산행복장을 갖추고 보행신호가 떨어지자 길건너 지체없이 송추계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10:12)

 

송추사거리-오봉탐방지원센터-여성봉

중국음식점 주차장을 지나 계곡길 따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 상가들을 지나 오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 解憂所(해우소)를 찾아가 근심을 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울대습지 자연관찰로를 넘어서 능선에 올라서자 국립공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획일화한 돌계단을 만난다. 바위에 설치된 철제 핸드레일의 도움을 받아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바위에 올라서 서니 계절 탓인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이 느껴져 애잔한 느낌이든다. 이어지는 오르막 오봉갈림길(해발492m)지나 여성봉 정상(504m)에 선다.(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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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 정상에 오르니, 노고산이 조망된다-

 

탁 트인 여성봉에 서니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의 명산인 지리산과 설악산의 느낌은 각별함은 당연하지만 도봉산도 못지않다.

밋밋한 무병바위봉우리가 언제부터 女性峰(여성봉)이라 부르게 됐는지 정확한 시기나 동기는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정설은 아닐지라도 생김새 때문에 작명가들에 의해 붙여지지 않았겠나? 전제하더라도 여성음부를 닮은 형상인지라 느낌이 매번 다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도봉산 아랫마을 부잣집에 힘이 장사인 오형제가 살고있었는데 새로 부임한 원님의 아리따운 외동딸에게 모두 반해서 서로 자신이 최고의 사윗감이라 주장하며 청혼했다. 난감한 원님을 산꼭대기에 가장 큰바위를 올려놓는 장사와 딸을 혼인시키겠다 선언했다. 오형제는 큰바위를 하나씩 산꼭대기에 올려 놓았다. 욕심이 과했던 넷째는 너무큰 바위를 올려 놓으려다 떨어트린 까닭으로 지금도 4봉에만 감투바위가 없다. 한편으로 원님은 넷째장사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실격패 당했으니 사위를 고르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기다림에 지친 딸은 안타깝게도 병들어 죽고 말았다. 옥황상제께서 원님의 딸을 가엾이 여겨 여성봉으로 환생시켜주었는데 환생과정에서 정숙함이 사라져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짓궂은 형상으로 만들었다 전해온다. 아무튼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 절반이 좁은 면적의 서울과 수도지역에 운집해 복잡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불편함도 많은 반면 좋은 점으론 바위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진 국립공원 북한산과 도봉산행을 발달된 대중교통체계로 마음만 먹으면 2시간 안팎이면 쉽게 접근해 산행이 가능한 특혜를 입장료도 없이 무료로 누릴 수 있는 선택받은 수도권 주민들이라 생각하며 女性峰(여성봉)을 뒤로한다.(11:25)

 

五峯(오봉) 

여성봉을 출발해 송추남부능선을 30여분 진행해 五峯(오봉: 660m)에 오르니 야생고양이 3마리가 등산객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고 있었고 상장능선 넘어 북한산(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이 미세먼지 때문에 아득하게 아른거리고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의 오봉과 마주하니 시한수가 떠 올랐고, 고개를 좌로 돌리니 도봉의 주능선 바위봉우리들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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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사이로 옛날의 장사들 어른거린다.  도봉산 주능선의 골격미-

 

五峯(오봉)/ 鄭然福(정연복)

 

벗과 둘이서

오르는 도봉산 초입

 

아기 솜털 같은 눈

하나 둘 날리더니

어느새 함박눈 펄펄 내려

 

온 산이

순백의 별천지 되었네.

 

낯익은 길을 덮어

그냥 온 사방이 길이어도 좋을

멈춤 없는 폭설 속

 

앞서간 이들의

희미한 발자국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는데

 

바로 눈앞에

홀연히 꿈같이 펼쳐진 오봉.

 

그래, 인생길도

이렇게 걸으면 되리

 

더러 흐릿해지는 길

비바람 불고 눈보라치는 길도

겁내지 말고 뚜벅뚜벅 걷노라면

 

사랑 믿음 소망 진실 우정의

다섯 봉우리에 닿을 수 있으리

 

五峯(오봉) 살아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오형제는 앞다투어 오봉으로 환생해 지금도 여성봉을 애타는 심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나 어째다나........ 북한산국립공원의 삼대자연석상(북한산의 인수봉, 사모바위와 더불어 도봉산의 오봉)임을 참고하며 주말이라 밀려드는 단체산객들을 피해 서두러 오봉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향한다.(12:01) 

 

도봉산 정상 제2봉 신선대

오봉능선을 40여분 진행해 우이암갈림길에서 도봉산주능선(울대고개-사패산-자운봉-우이암-우이령-상장능선-솔고개)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산줄기 따라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신선대로 방향을 잡아 신성대(711m)아래 안내도에 닿는다 도봉산 정상봉우리 자운봉(739.5m)봉에 오르려면 암벽등반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와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서술은 생략하고 고개들어 눈요기로 만족한다. 일반 등산객이 맨몸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인 신선대(726m)에 올라선다.((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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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제2봉 신선대에서 바라 본 우이암과 북한산-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것 같은 암산으로 주봉인 紫雲峰(자운봉)에서 남쪽으로 萬丈峰(만장봉)仙人峰(선인봉), 서쪽으로 五峰(오봉)이 자리하고 도봉계곡, 송추계곡, 망월사계곡 등 수려한 계곡이 곳곳으로 잘 발달되어 있다는 지질학자의 설명을 참고하며, 화강암 덩어리들이 겹겹이 우뚝 솟아 암릉 위세를 과시하는 풍경은 장관으로 멀리 북한산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도봉예찬을 노래했던 지형지물을 어림잡아 가늠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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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에서 바라본 정상, Y계곡을 지나는 풍경-

 

Y계곡-포대능선

Y계곡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영문 Y자 형태의 협곡으로 총길이 약200m가량의 험준한 바위계곡을 말하며, 예전엔 전문장비가 있어야 등반이 가능한 클라이밍(climbing)코스였으나 인공구조물(쇠말뚝 철제레일 설치)들이 설치되어 외길구간, 수직구간, 좁은 바위틈구간(한사람이 겨우 통과할 좁은구간), 철봉에 매달리듯 발을 딛을 공간을 찾아야할 구간, 햇빛이 잘 안든 응달진 곳이 얼어있어 겨울에는 바위틈의 얼음이 매우 미끄러워 쇠줄을 생명줄로 붙잡고 가야 하는 구간등이 공존한 고난이도 코스로 실수로 실족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복병이 있지만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스릴만점의 백미코스다포대능선 예전에 대공포대가 있었던 도봉주능선 649m봉에서 자운봉과 마주보는 신선대까지 약 1.4km를 가리키며 포대능선이란 이름도 대공포대가 있었기 때문에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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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태자 심경으로 바라본 망월사-

 

望月寺(망월사)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 8(639)에 해호(海浩) 스님이 창건한 절로 전한다. 당시 해호 스님이 머물렀던 동대(東臺)의 옛 산성 이름이 망월성이었기 때문에 망월사라고 했다고 한다. 이 절은 이름 있는 선원으로서 매우 전통이 깊고, 근대의 고승인 만공(滿空)한암(漢巖)성월(惺月) 등이 후학들에게 선()을 가르친 곳이기도 하다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태자가 이곳에 麻衣(삼베로 지은 옷)로 은거하였다 하며, 고려 문종 20(1066)에는 혜거(慧炬)국사가 절을 중창했다. 문화재로는 1793년에 건립한 천봉탑과 천봉탑비가 있고, 부도와 탑다라니판 1매 등이 있다. 특히 망월사 현판은 청나라 황제 위안스카이(袁世凱)가 직접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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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두꺼비 바위, 엄홍길 대장이 살았던 집터-

 

엄홍길(산악인)이 살던 집터

의정부시 호원동 229-122번지 도봉산 계곡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살던 집터에는 '세살(1963)부터 40(2000)까지 37년 살던 집터이다'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이 있다. 여기에 어느 스님의 소소한 인연 이야기 한토막을 덧붙이면 <"엄홍길의 선친인 엄금세는 1999년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고향은 경남 고성이며 문수암이 있는 고성에서 결혼을 한 그는 처자식은 고향에 두고 도회지인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서 직장 일을 하다가, 그의 형이 근무하는 도봉산 너머의 미군 통신부대*를 찾아갔다. 어떤 연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봉산을 왕래하다가** 산꼭대기에 있는 망월사에서 1959년 무렵부터 5년간을 처사로 생활했다.>

 

望月寺驛(망월사역) :

코레일(Korail) 수도권동부본부 소속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경원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도봉산역과 회룡역 사이에 있다. 신한대 제1캠퍼스가 인근에 있다.1966621일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광역전철이 운행되는 망월사역 3번 출구에서 新年始務山行(신년시무산행)을 매조지다.(16:02) 

 

시간대별 진행코스

10:12 들머리(송추입구 / 느티나무사거리)

10:30 오봉지원센터(지원센터 / 이정목 / 화장실)

11:20 여성봉(504m 여성봉 설명판 / 이정목)

11:50 오봉 전망데크(오봉 설명판)

11:58 오봉 정상(660m 통신탑)

12:06 오봉샘 갈림길(이정목)

12:40 우이암 갈림길(이정목)

13:15 신선봉(726m 정상목)

13:27 Y계곡입구(711m Y계곡 안내판 / 위험 경고판)

15:54 Y계곡 포대능선(전망데크)

16:28 포대능선 종료(망월사 0.5km 갈림길 이정목)

14:42 망월사 (대한불교조계종)

15:29 엄홍길 집터 (안내판)

16:02 망월사역(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

 

에필로그

산행이 끝난 후 하산주 한잔은 관습으로 굳어버렸기에 벗어나기 힘들지만, 어쩌겠는가?  2020 새해첫날 자신과의 약속 사항 NO1번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로 정했으니....... 또 종합검진<110()>날까지 보름간 잠정적으로 금주기간으로 선언하고 벌써 절반의 시간이 흘러갔는데 하산()님의 유혹을 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 어금니를 악물고 의식적으로 귀가를 서두르며, 산행하는 동안 열어보지 못했던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 "선배님께서 무주10산 산행을 격려해주신 문자를 보내주셨다. 바로 통화가 어려워 산행하고 귀가중임을 알려드리고 이따 편한 시간에 전화올리겠다고 간단하게 문자로 답 드리고, 전동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져 새해 인사를 중얼거린다.

2020년 새가 밝았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저를 아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웃을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시고 계획하거나 소망하신 일들이 모두 이루시길 기원하오며 특히 새해에는 더 더욱 건강하시길 소망하나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0-01-13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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