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4년 9월 14일 화요일 날씨:맑음

**산행코스 : 정릉매표소-칼바위-북한산성-위문-백운대-도선사-헬렐루야기도원

**산행시간 :약5시간

**산행일행 : k.j안내 산악회 .보리님.산솔님(여동생들)

**산행지:북한산 836.5m


***특징 /볼거리

북한산은 백운대(836m), 인수봉(810m), 국망봉(만경대 800m)등 세 봉우리가 삼각의 모양으로 서 있다 하여 삼각산이라 불러왔다.

화산 또는 부아악으로도 불리어 왔는데 산이 높고 깍아지른 듯 험준하여 등반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 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다.


백운대 정상에 서면 맞은편의 깍아지른 듯 서 있는 인수봉에 아슬아슬 달라붙은 암벽등반인들이 눈낄을 끈다. 국망봉, 노적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발밑에 있음은 물론 도봉, 북악, 남산, 남한산, 관악산 등 멀고 가까운 산들이 모두 눈앞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바다건너 강화도, 영종도 등 서해상의 섬들도 볼 수 있다.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을 중심으로 승가사와 진관사, 문수사 등의 사찰이 있으며 북한산 기슭에는 또한 세검정과 성북동, 정릉, 우이동 등 여러 계곡들이 있으며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요 봉우리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 노적봉(716m), 원효봉, 영봉(604m), 비봉(560m), 문수봉(715.7m), 나한봉, 증취봉, 용출봉, 의상봉, 보현봉(700m),형제봉(462m)


*******산행기에 앞서

사랑하는 동생들과 산행하기로 약속을 3주전에 했던지라
북한산을 향해 이른 새벽부터 설치며 준비를 한다.
코스모스가 서울에 간다니까 보고싶어 함께 산행하기로 인천팀들은(산하식구들)속을 했다는데
안내산악회따라 가는 나로 인해 여러사람에게 민폐가 되지싶고,
시간이 주로 일요일에 쉬시는 분들에게 시간을 내게하는것은 나게 허락지 않아
본의아니게 산행취소됐다고 운해님에게 전화를 드린다.
마음이야 함께하고픈 마음이지만 ....
먼저 인천팀들에게 죄송하고 또한 제게 주신 관심에 먼저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

동서울 톨케이트를 통과하니 송영희님의 전화가 온다.
북한산을 왔지만 함께 산행을 못해서 미안해하시며 산행잘하라며 안부 전화가 온다.

운해님의 함께 산행 못해 섭해하시는 전화도 오고, (오히려 제가 죄송하지요)
정릉으로 진입하는 시간이 길을 잘못들어 1시간이상 알바 하고 11시35분에 정릉매표소에 도착한다.

2여동생은 1시간 30분이상을 기다리다 지쳐있는 모습을 멀리서 보지만 너무 반갑다.
보리동생이야 여름에 지리산에서 함께 산행했지만
산솔이는 아버님 제사에 보고 이제보니8개월만에 보는것이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계곡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소리가 어우러져 완연한 가을을 알리는 사중주 합창소리이다. 세멘트포장길을 걸으며 분명 이곳에 큰절이 하나 있겠군아 생각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원사라는 절이 명당자리에 자리잡고있다.
예불소리를 들으며 합장하고 계시는 자님들과 우리는 대조적으로 높은곳을 향해 오른다.

동내 뒷산처럼 생긴 산등성을 올라서니 칼바위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곳과 연결되는 능선길에 서게된다.시원한 바람줄기는 이마에 땀을 식혀주기에 너무 좋았다.

먼저 치고 오르던 산솔이가 (둘째동생)를 위해 복숭아를 살알짝 얼려온걸 한수저씩 나누어 먹는다.
입안이 얼~얼 하다못해 시원하다.

잠시 쉰뒤 오름길을 오르니 자꾸 머리가 어지럽다.
아무래도 5시간 30분 이상 차를 타고 오자마자 바로 오름길로 올라서일가?

가슴도 답답하길래 매실주 한모금 먹어보라는 보리님말에
올해담가두어 처음 개봉해서 가져온 매실주를 마신다.

안주라며 메론을 주면서 주부다운 이야기로 인해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고,
달고 시원한 메론을 먹으면서 쉬었더니 이젠 살것 같다.

예전엔 산을 다니지 않던 동생들이 아버님 돌아가시면서
언니산친구들의 문상온 손님을 보고 놀래산을 찾게 되었고, 이젠 서울에서 북한산.도봉산을 시간날때마다 잘다니는 동생들이 대견스럽다

돌아가신 아버님 이야기를 하며 산을 알게된 동생들과 기회가 되면 함께 산을
오른다는게 행복이요 기쁨이다.

한참 능선을 올라서니 남산타워가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북한산성길이 보이며, 수락산과저 멀리 불암산까지 깨끗한 조망으로 인해 잘보인다.

앞에 칼바위길을 오를려다 속이 답답해 하며 먹었던 매실주에 취기가 오르면서
바윗돌이 2~3개로 겹쳐보인다.

하하하.
음주산행이다.

동생들은 칼바위를 겁도 없이 올라간다.난 우회하는게 안전하여 우회길을 택해 돌아간다.
칼바위를 지나오자 다시 큰바위돌을 부여잡고 다시 올라서니 칼등처럼 생긴 바위사이길을 올라간다..

재미가 솔솔 나는 산행길이 바로 이런 암릉길이다.
어느덧 산성에 다다랐고 대동문을 향해 걸어간다.

누가 주셨는지 삶은 땅콩을 먹으며 신기해 하는 동생들이 아마 서울은 땅콩을
삶아 먹지 않는 모양이다.

시골 마을길같은 평탄한길을 오르내리다 대동문에 도착했고,
군데 군데 모여 점심드시는 모습들을 보며 우리도 한자리 잡고 앉았다.

이것 저것 주섬 주섬 내어놓은 점심상은 진수성찬인데.
밥보다 먼저 매실주를 나누어 들고 원샷을 외친다.
모두 원샷으로 넘기고 나니 순대가 빈줄기라 짜르르~~~~~르~~~~~게   기가 막히게 좋다.

이젠 술이 들어간후라 밥맛이 없다며 빨개진 얼굴들을 서로 보며
웃고 즐거워하는 동생들을 대하니  이게 바로 작은행복이고 기쁨이라는걸 새삼 또 느낀다.

그때  젊은 친구가 보여 점심 준비 하지 않았으면 오라했더니 머뭇거리다가 자리에
와서 않는다. 밥을 다시 분배하여 드렸더니 맛있게 드시고 일어난다.

남은 술이 없어 드리지도 못하고 먼저 가신다길래 커피한잔 태워드리고 ..........
3자매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화기애에 웃으며 점심시간을 보낸다.

발그래하는 얼굴들을 모자로 모두 가리고 배냥을 챙긴다.
그때에 보리가 핸드폰을 주었다며 가져오는데 053 지역번호가 찍혀있다.

오래됀 핸드폰이지만 아마도 밧데리가 있는걸 보니 먼저간 우리 산악회 회원꺼지 싶어 챙겨온다.
그때에 후미와 권대장님이 도착했고 우린 술에 취한걸음으로 음주 산행을 한다.

육산이고 평탄한 길이라 걸어가는데는 지장이 없다.
술을 많이 먹은것도 아닌데 ...소주2 잔정도
3자매의 모습이 과간이다.

서로 웃고 즐거워하며 걷는데 갑자기 보리가 엉덩이를 흔들어 웃기기까지 한다.
막내딸로 태어나서 귀엽기만 하던데 이젠 엄마가 되어 초등2학년의 학부모이고
알뜰한 주부이기도 하다.

어젯밤에 딸아이가 감기증세가 있어 오늘 산에 못오는줄 알고 밤새워 딸아이 병간호를 했다는
이야기에 언니를 참 좋아하고 있군아 하는 생각에 너무 내가슴이 뿌듯하다.

산솔이는 오늘 휴일까지 내어왔으니 마음 편하게 산행하는모습에 다시한번더 감사한일이다.
결혼후라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는 동생들인데...

이렇게 산에서 만나 함게 산행할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인지.....

동장대를지나 북한산대피소 옆을 걸어가면서 얼마 나 웃었던지 내 배꼽이 없어져버렸다.
용암문을 보면서 노적봉을 뒤로한채 쇠줄구간을 조심조심 걸어본다.

4년전에 혼자 기차타고 와서 걸어가본 길이기도 하다.
저멀리 인수봉을 살짝 보여주기도 하는 구간을 걸으며 북한산 숨은벽이야기가 쏱아져 나온다.

몆년전  언니따라 산에 가겠다고들 모두 준비하고 온모습들이 완전한 초보모습들.
청바지에 면티에 등산화도 없이 운동화에 4동생을 데리고 북한산에 숨은벽을 간것이다.

북한산에 숨은벽 간다하니 모가 몬지도 모르고 가겠다고 따라 나서는 동생들...

안데리고 가겠다면 섭섭해 할것이고 , 그래 모두 가자 하며 갔던 숨은벽.
그때 이야기를 하며 우리 언니 정말 대단해 ... 대단해요~~~~~~~~~~!!!!@@@@@

사실 난 그때 만만에 준비를 해두었던것이다.
암벽화도 빌려두고.

그날의 이야기를 하며 웃으면서 걷다보니 위문에 도착했고
위문에 도착한 보리(막내)는 도마토를 꺼내주며

언니?
가다가 배고프면 먹으라고 준다.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여 지나가는 산님에게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찍는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귀가할시간이 넘었고 우이동으로 하산하는것 보다
구파발로 하산을 해도 2시간을 걸려야만 파주 집에도착할수있으니....

헤어지기 아쉬어도 또다시 만날날이있어 웃으면서 헤어진다.
안전하게 하산하고 하산하면 문자보내라고 일러준후 산솔이와 난 위문을 향해 오른다.

위문은 언제고 그자리에서 반겨준다.
위문옆 쪽도리바위를 오르는 산꾼들을 보며, 동생에게 절대 무모한 저런 릿지는 하지마라 이야기하며 걷는데 다람쥐처럼 위문 성위를 걸어오는게 아닌가?

어서 내려오길 이야기 하니 어찌내려가냐는것이다.
언니가 발 받쳐줄터이니 내려오라 한다.
한발 한발 딛고 내려오는 발밑에 손을 받쳐주며 우리형제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 싹트인다.

3째동생도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아이들 시험 기간이라 오기로해놓고 집을 비울수 없어 못오니 얼마나 오고싶었을까?
그러고 보니 전화도 한통 하지 안하고 왔내..산행기 쓰다말고 전화 한통 때린다..

정자야~~~~~~~~~~미안해!!!
전화로 수다를 떨고 다시 글을 쓴다.

백운대를 오르는 산행길은 나무계단으로 잘정돈되어있다.
고무 까지 박혀있는 계단에 오르고 나니 성곽을 거기까지 쌓아두었다.
전에는 없던 성곽이 그곳까지 잘 되어있다.


백운대를 오르면서 인수봉암벽에 붙어있는 암벽꾼들을 바라보며
나도 도전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마음뿐.>>>>>>>>>>>>
무모한 행동이라 생각하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저멀리 용혈봉.용취봉.많은 봉우리들이 어서오라고 손짓하는것 같다.
염초봉에서 뒤로 이어지는 산성길.

북문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을 보며 지난 산행을 생각해본다.,
이젠 하산길

넓은 바위에 잠시 앉아 시원한 물과 도마토로 간식을 한다.
이제 내려가자...자은아~~~~(산솔님)

올라갈때 힘이 들었지만 하산길은 더욱 조심해야한다.
바위길이 닳고 달아 미끄럽기까지 한다.

조심해서 내려오니 위문에 권대장님이 계신다.
아주 못오신던 분들은 용암문에서 하산을 했단다.

동생과 난 백운대 대피소를 지나 깔딱고개를 넘어오면서 동생이 야간산행하다가 들켰던 곳이라며
이야기를 해준다. 야간산행시엔 허가증이 있어야한다는 북한산.

깔닥고개를 넘어 서니 시원한 바람줄기가 온 마음과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우이동 매표소까지 너무나 쉬운코스를 내려오는데 갑자기 왼쪽 무릎에 청신호가 온다.

서서히 하산을 해보지만 아픈것은 어쩔수 없다
막내보리는 4시10분에 구파발로 하산 했다는 문자가 들어오고

도선사 절앞에는 초하루라 많은 신도들로 분비었고,
할렐루야 기도원까지 세멘트 포장길을 걸을 생각하니무릎이 시끈하다.

지나가는 카니발을 얻어타고 우이동 주차장까지 동생을 배웅하며 시내버스에
올라가는 동생을 보고 그저 건강하기를 빌면서 다시 오름길로 올라 할렐루야 기도원에 도착한다.

계곡물에 씻을수 없어 물수건으로 몸을 닥아내고 옷을 갈아입고 나니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주어온 핸드폰은 우리 함께온 회원것이었고 공사장님의 캔맥주를 한통 주시어 하산주로 마셨다.

서울에 북한산을 여러번 왔지만 5시간의 산행이 만족 할수없어도
다음을 기약하며 대구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친정모친이 시골에서 서울로 이제 오신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이미 산악회버스는 옥천을 통과했고
불효자인 딸은 그저 앤만 보고 갔으니 얼마나 섭하실꼬?

엄마 !! 죄송해요......그리고 사랑해요....

정릉 매표소 11:35
대원사절 11:53
주능선 13:07
점심 (대동문) 13:13
위문 갈림길 15:10
백운대 정상 15:30
할렐루야기도원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