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행(9.1~3)후 처음으로 산을 찾아간다.(10:00)

오늘도 가기 편하고 육산인데다 소나무가 많아 자주 가는 청계산이다.

이수봉 근처에서 식사하고 하산길에(13:00) 대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안개의 이동모습을 보니 신비롭다

어느 한분도 OKOUTDOOR.COM 표시가 있는 스틱을 짚고 그런 모습을 보며 좋아하시며 정신문화원가는길을 물어오신다.

잠시 길를 알려드리고 스틱 어떻습니까 물으니 지난 5일 지리산 다녀왔는데 잘 썻다고 하신다.

 

그만 지리산이라는 말에 더욱 이야기가 길어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분이 "거부기"라하신다.

아니 그분이란 말인가 사과만 갖고 지리산 떠나신분 아님니까 하니 그렇다고 하신다.

어찌나 반가운지.....  

소식하신다고 하는데 저보다 6년 연배이시고 체격도 크시고 눈썹도 진하여 마치 도사님 같으시길래

닠네임하나 부탁하니 즉석에서 산토끼로 하지요 하시는데 지난번 거부기 산행기에 제가 토끼라고 했다며........

산토끼가 김삿갓을 지향하는 나에게 적절한지 모르지만 당분간 이름(김흥문)대신 써봐야겠다.

거부기님께서는 청계산과 광교산을 잇는 종주산행을 꿈꾸며 오늘 일차로 접속 통로인 토끼굴의 위치를 알아보려 하셨단다.

 

차한잔 대접해 올리면서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여 안전귀가하시는 편이 낫겠다고 전하니 거부기님도 고개를 끄떡이시면서

또 만나요를 기약하며 그분은 분당방향으로 넘어가시고 나는 과천방향으로 하산길을.....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 청계산에서 뜻하지 않게 거부기 산하가족분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산님 여러분 좋은 산행 많이 하시고 산하가족분들도 많이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