岷周之山(1,242m) 山行記

  

 

선녀를 만난 삼도봉(민주지산)


 

岷周之山의 來歷 ★


 

민주지산은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 이 이어져 있다. 옛부터 용소, 옥소, 의용골폭포, 음주골폭포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경북쪽으로는 김천시 황악산 기슭의 직지사, 동남쪽으로는 석기봉과,삼도봉이 있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三道峰·1,177m)은 민주지산(岷周之山·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민주지산은 진달래 명산으로 북으로 각호산, 남동쪽으로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며 8㎞의 주능선을 그리고 있다.

석기봉과 삼도봉을 잇는 능선은 산죽과 진달래길이다.다른 산의 진달래가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반해 이곳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도열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位    置 :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

日    時 : 2004.  09.  04(토)

日    氣 : 맑 음

山 行 者 : 2명(나와 아내)

찾아가는 길 : 06:00 출발 →온양 →경부고속도로목천IC → 황간I.C - 매곡면(579번 지방도) -                  상촌면 - 물한리 주차장

 황간I.C를 나오자마자 우회전하여 상촌,무주방면으로 가다보면 상촌을 지나 물한계곡가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총소요시간 : 2시간30분 소요)

산 행 길 : 물한리 주차장→ 황룡사→ 옥소→ 미나미골 →삼도봉(1,177m)→석기봉(1,200m)→

               민주지산(1,232m)→각호산(1,176m) → 물한리 주차장

山行距離 : 약 18.1㎞

山行時間 : 8시간30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09:00 - 물한리 주차장 출발

   09:10 - 황룡사

   09:30 - 옥소

   09:50 - 미나미골

   11:00 - 삼도봉 정상

   12:00 - 석기봉 아래 팔각정 중식

   13:00 - 석기봉 정상

   15:30 - 민주지산 정상

   16:20 - 각호산 정상

   17:40 - 물한리 주차장도착

 

  올해는 유난히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덕(?)에 나는 관광지를 관리하는게 業이라 남들이 먹고 마시고 즐길때 고기 굽는 냄새만 맡으면서 근무를 해야만 했던 나의 팔자(?) 그야말로 애구........

그러므로 지난 6월말에 광덕산을 산행한 이후 7.8월 두달 동안 휴일도 없이 매일 밤 10시까지 근무를 해야만 했다 (처자식 건사가 뭔지 군소리한번 못하고서 ........)

지난 7월에는 아내가 농협주부산악회에서 월 1회 산행을 하는데 삼도봉을 간다고 해서 백두대간 책자와 월간 산, 그리고 한국의 산하 산행기를 검색하여 사전 충분한 교육후 배낭을 챙겨서 새벽에 보낸 적이 있다

 

9월이 되어서야 일상에서 벗어나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 아내가 다녀온 뒤로 함께 삼도봉부터 각호산까지 종주를 하고 싶다고 한다

 

속으로 아니 이 마누라가 날마다 저녁이면 내가 퇴근 할 때까지 마중 나와서 기다립내 빙자하여 달밤에 몇키로씩 걷기와 운동(?)을 하더니만 내공을 쌓았나 파김치된 날 잡으려 드내 그려 ........

 

그러니 지기는 싫어 세상없어도 이번주에는 떠나자고 약속을 한다음 山용호님의 산행기를 숙지하고 백두대간 종주 구간 능선인 쌍방울 주유소부터 산행하자고 억지를 부려봤지요

아내의 거절(아이구 살았다)로 당초 계획대로 산행을 하게 되었으며

날마다 저녁에 체력 강화훈련을 하였다

 

8월31일 : 5㎞ 마라톤후 1㎞ 걷기

9월01일 : 5㎞ 마라톤후 1㎞ 걷기

9월02일 : 5㎞ 마라톤후 1㎞ 걷기

9월03일 : 3㎞ 마라톤후 2㎞ 걷기를 하여 사전에 나름대로 워밍업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삼도봉부터 각호산까지의 무탈종주산행과 안산, 즐산을 위하여 인상으로 도움을 주신 삼천포 山용호님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상을 차려 놓은 다음 아이들은 학교에 시간 맞춰 가도록 하고 부모님께 인사드린 후 06:40에 집을 나섭니다.

 

황간IC를 나와 우회전하여 물한계곡입구에서 쓰레기 종량제봉투값 1인당 500원씩 내고 합천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비 2,000원을 다시 낸다음 주차장을 보니 아니 내차뿐...

              민주지산 

                아내와 둘이 오랬만에 담소를 나누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민주지산

                등산로 안내도

 

              민주지산 

               물한계곡(산중턱까지 진입 통제를 위한 철망이 설치되어 있음)

 

              민주지산 

               용소폭포


 

             민주지산 

             나무의 버섯

 

             민주지산

              백두대간 종주 능선인 밀목령 방향

 

             민주지산

              대간 종주 능선의 이정표

  

             민주지산 

              삼도봉의 선녀님

  

삼도봉에 오르니 힌고무신에 치마 그리고 한손에 부채를 들고 계신 선녀님과 선녀의 아들과 자부 세분이 계셨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이렇게 높은 산을 오르셨는데 정말 건강하십니다.

선녀: 예, 어디서 왔는지요

나 : 온양온천에서 왔습니다. 선녀님 더우신거 같은데 물 좀 드릴까요?

선녀 : 아니요

나 : 그럼 포도나 복숭아를 드릴까요?

선녀 : 아니요

나 : 선녀님 죄송하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 지요

선녀의 아들 : 올해 81세이십니다.

나 : 예?

선녀의 아들 : 서울 도회지에서 살다보니 40여 년 만에 삼도봉에 어머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오게 되었다고 한다

선녀의 자부 : 어느 방향으로 하산예정이세요

나 : 우리는 각호산까지 가려고 합니다.

선녀님, 삼도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한국의 산하 산행기에 올리려고 하는데 승낙해 주시겠습니까?  하니

쾌히 승낙해 주신다.

 

              민주지산

              경북 직지사 방향

  

              민주지산 

           전북 덕유산 자락인 무주 리조트 스키장 레인이 멀리 보이고(왼편맨뒤)

 

             민주지산 

              가야할 능선을 배경으로

 

우리 내외는 정중하게 작별 인사를 드린후 산행을 계속하는데 내 마음이 영 찜찜하다 저 선녀님은 아들을 잘 두어서 저렇게 건강하신데 나는 지금까지 무었을 부모(84,83)님에게 해드린 것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게 한다.

늘 부모님의 그늘에서 함께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지.....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발걸음이 무거워 지고 뒤의 선녀님을 자꾸만 보게 된다.

 

              민주지산 

              뒤돌아본 삼도봉

  

              민주지산 

                석기봉 정상 아래 팔각정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minju15

               석기봉정상

 

              민주지산

              민주지산 정상에서

                표지석은 무주군과 영동군에서 각각설치 2개의 정상석이 있다.

 

              민주지산

               각호산 표지석

 

              민주지산 

               뒤돌아본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민주지산

                각호산 정상 밑에서 표지석이 보이고

 

              민주지산

               각호산에서 북쪽방향

 

하산하는 길은 황룡사 2.1㎞로 되어 있는데 내려오다 보니 너덜길 계곡의 바위등으로 등로가 없어졌다가 다시 있고 거의다 내려오니 풀하우스 민박집이 있으며 이어서 합수지점의 다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17:50분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