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9.8.수 (04-56/64) 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즐기지 못하도록 만든 간밤의 과음 
2004-8차 물놀이
한봉우리 수요번개산행 : 리브 비니맘 화니 아직은미혼(?) nokiss 물방울 카우보이 천사싸이코 dk^L^ = 9명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도봉tb 1035
녹야원 갈림길 1040 [5]
녹야원 @ 북서 32-01 1046 [6]
@ 북서 32-02 1052 [6]
☞ 만장봉 2530m 10휴식처 830m 우 능선으로 tb 1180m

선인봉전망대 1130/1200 [38]
다락능선 @ 북서 33-05 1215 [15]
☞ 뒤오른쪽 도봉산장 770m 좌 만장봉 1160m 우 tb 2720m 은석암  940m

헬기장능선끝 1240/1435 [25]
주봉 1520 [45]
용어천 1620/45 [1시간]
도봉tb 1735 [50]
총소요시간: 7시간00분

[산행기록]
어제 오후부터 직원들이랑 분위기 업 되어 과음을 한 탓에 오늘 아침은 정말 힘들다
같이한 분들께 산행기록 서두에 사과를 드리며

도봉산을 많이 다녔지만 다락능선만 오르다가 녹야원 길을 한 번 오르자고 공고를 했는데
몸은 힘들지만 코스는 아름 답기 그지없다
 
녹야원 좌측으로 폭포가 있는데 수량은 시원치 않고
등산로 우측에 오래된 등나무 한그루가 신갈나무를 타고 구렁이처럼 기어가고 있다

우측 작은 계곡으로 흐르는 물줄기 소리가 청량하고
지능선에 오르니 선인봉의 자태가 미끈하다
더 이상 참기 힘들어 땅바닥에 누워 버린다
흰구름 사이로 하늘은 참 맑기도 하다
 
민초샘으로 우회하여 식수를 보충한 후에
헬기장 지능선을 따라 멋들어진 그 바위에 자리를 잡고
잔칫상을 벌인다
오늘따라 물방울이 닭갈비까지 싸오고
술도 가지가지
붉은 고추에
막된장과 깻잎
복숭아 사과 자두도 흥청흥청
아이고 속이 아파 그림의 떡이다
카우보이가 먹는 것 구경만 하며
입으로만 궁시렁거리니 속은 더 울렁울렁
한번 더 누워버리는데
화니랑 천사싸이코가 구구단 까지 외우며 약을 잔뜩 올리며 내려간다

포대 Y계곡은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nokiss가 되게 혼이 난 모양이다
말은 못하고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막걸리 장사가 끝났는지 검정고무신을 팽개치고 낮잠을 즐기는 털보를 지나쳐서는
신선대를 우회하여 주봉지나 용어천으로 하산시작

지난번 비를 맞으며 산행할 때와는 달리 수량이 부족하여 좀은 애석하지만
그래도 바위 많은 계곡의 맛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금년의 물놀이 산행을 끝내며
용어천 물웅덩이에 풍덩
시원하면서도 으스스 하니 매표소에 내려올 때까지 땀이 나질 않는다
간밤의 취기도 이젠 가시고


도봉산 싱싱 목욕탕은 버스종점지나 좌측으로 먹거리 골목 끝에서 우측으로 보인다
헤어지기 섭섭해
설렁탕 집에서 수육안주로 시작된 뒤풀이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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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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