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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06:29
1500산,김정길
십자봉을 비롯한 근처의 추억을 더듬으며 잘 읽고갑니다.
언재나 자상한 산행기 樂山樂水님 감사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무탈 즐산 이어가시기를...

사    진 : 본인. 우편국님. 산타페님

날    짜 : 2 0 0 4 월 07월 11일    날 씨 : 흐림, 바람도 별로 없음

행선지 : 십자봉(十字峰 984.8m)-다리골계곡의 신비와 천은사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01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48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운남리-제천시 백운면- 원주시 귀래면 운계리 

산행코스:운남리-다리골-능선길-갈림길-헬기장-십자봉-971봉-천은사계곡-천은사-곰넘이주차장

 

지점별 통과시간:

-운남저수지(10 : 16)

-산행시점(고향모임기념비)(10 : 24-30)

-마을마지막 끝집(10 : 38)

-작은 늪지대(갈대밭)(11 : 09)

-쓰러진 참나무(11 : 23)

-작은 와폭포(11 : 42)

-좌측능선시작(경사심함)(12 : 15)

-능선에 오름(능선길 만남)(12 : 24-26)

-바위지대(큰 소나무)(12 : 48-53)

-삼거리길(직진)(13 : 06)

-능선상에서 점심(우측은 간벌지대)(13 : 13-40)

-갈림길(11시 방향으로 진행,봉우리위에 또 하나의 갈림길을 확인못함)(13 : 55)

-헬기장(상당히 넓은 풀밭)(14 : 11-12)

-십자봉정상(985m.새로 세운 검은 대리석의 정상석)(14 : 15-19)

-좌측갈림길(큰골로 빠지는 길)에서 직진(14 : 50)

-971봉(돌탑) 좌측 10시 방향으로 진행(14 : 53-54)

-삼거리길(우측으로 내려감)(15 : 15-21)

-삼거리길(다시 우측으로 내려감, 계곡시작(15 : 26-31)

-샘터(15 : 38)

-삼거리길 (돌탑에서 북진한 삼거리서 내려오는 길)(15 : 54)

-작은 폭포(16 : 11-18)

-좌측에 물 흐르는 넓은 반석(16 : 27)

-천은사(16 : 33)

-곰너미주차장 : 산행종료)(16 : 48)

 

예 상  시 간 : 5시간 00분

실제등산시간 : 6시간 14분(10시 16분 - 16시 48분) 

실제산행거리 : 약 10.7km (5만분의 1지도와 개념도상거리)


 

산행개요

이번 산행지인 십자봉은 웬만큼 산을 찾는 꾼들이 아니라면 이름을 들어보기조차 드문 원주남쪽에 있는 명산이다. 바꾸어 말하면 오지 중에 오지 산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그리고 금년 하반기 산행계획을 맡은 박준우(갈대)님 의 첫 번째 계곡산행계획 1탄으로 번잡한 유명산행지에 식상한 산꾼들에게는 신성한 충격을 주는 코스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즐기는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에서 올랐다가 조두치와 백운산을 거처 연계산행을 하는 코스를 택하지 않고 계곡에서 시작하여 계곡으로 끝나는 여름 특유의 산행코스를 갈대님이 계획하여 주셔서 산행들머리나 날머리가 모두 시원한 그늘과 몇 일전의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하여 물소리를 끊임없이 들으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하차하고서도 산행시작지점까지는 4-5백 미터를 더 걸어올라 가야 했고 산행을 시작하여 인가가 끝나는 부근에서 우거진 풀 섶과 넝쿨로 계곡길을 우여곡절끝에 찾기는 했으나 선두로 간 6분은 결국 능선길을 택하게 되어 양갈래로 능선길을 만나는 곳까지 흩어져야 했지만 능선길 이후 십자봉정상이후 돌탑봉(971봉)이후에 한차례 길을 헤매 이기는 했으나 산행에 다 반사로 있는 일로 즉시 바른길로 찾아들었고 천은사 맑은 계곡은 우람한 깊은 멋은 없으나 시원한 계곡이 폐부까지 식혀주기에 충분하였고 날머리에 있는 천은사는 고즈넉한 정취가 세파에 시달린 우리들의 심성까지 정화시킨 것 같아 마음에 흡족함을 담아온 산행이나 아쉬운 것은 정상석 표지말고는 어느 한곳 표지판이 없어 어지간히 정신 차리지 않으면 헛길을 들기가 쉽다는 것이 옥에 티라고 생각해본다.

 

십자봉(十字峰(일명:촉새봉) 984.8m)

십자봉 [개요 및 소개] 해발 984.8m인 십자봉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은 원주시 남쪽을 에워싸고 있는 백운산(1,087m)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솟아 있다. 백운산에서 약 3.5km 거리인 오두치를 지나 약 1.5km 거리에 이르러 산줄기는 두 갈래로 나뉜다. 북동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큰양안치를 지나 덕가산(700.5m) 방향으로 이어지고, 십자봉은 남쪽으로 갈라지는 능선 상에 있다. 십자봉이라는 산 이름은 일제가 붙인 이름이고, 덕동리 주민들은 촉새봉이라 부른다. 산 서쪽 자락인 귀래리에 있는 천은사 절 이름도 '십자봉 천은사'가 아닌 '백운산 천은사'로 부르고 있다. 촉새봉이라는 산 이름은 이곳 주민들이 예전부터 조상 대대로 불러온 이름이다. 십자봉이라는 이름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지형도를 만들면서 자신들의 애조인 십자매로 바꿔치기 한 것 같다. 촉새와 십자매는 크기와 생김새가 비슷한 참새과 조류다. 그러나 촉새는 우리나라와 만주, 시베리아에 분포된 순수한 토종이지만, 십자매는 인도,말레이반도 등 동남아시아가 원종으로 이새를 농조로 개량한 일본의 새다.  십자봉 산행은 원주에서 귀래면으로 넘어가는 큰양안치에서 692m봉~971m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거나, 또는 큰양안치 남쪽 1.5km 거리인 곰네미에서 천은사 계곡을 경유하여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는 귀래에서 운남리로 들어가 다리골을 경유해 오르는 코스가 있다. 제천시 백운면에서는 덕동리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있지만, 이 방면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아무튼 원주시 귀래면 방면에서 어느 코스로 오르건 하산은 천은사계곡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주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어 대중교통편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서대구요금소-중앙고속도로-남원주나들목-좌회전 19번국도(충주.귀래)-천은사입구지나 7km 정도 진행-귀래면소재지 좌회전-간간이 비포장이 있는 시멘트 포장길-다리골쪽으로 좌회전(직진하면 배골)-저수지를 안고 돌아가 포장도로 끝부분 하차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이번에도 많은 신청자로 산행전 월요일에 접수마감을 했다는데...

산행안내가 나가기도 전에 벌써 마감했다고 우리카페에 공고가 되어 산행에 동참 하려던 주위사람들을 안타갑게 하기도 했다. 산행당일 모든 경유지를 거쳐서 성서 홈플러스앞에서 최종 참석자를 정검하니 48명이 출발한다. 날씨는 약간 흐려 있는 상태로 산행하기에 적당할 것 같은 예감을 가지면서 늘 앉아가던 앞좌석을 젊은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중간에 앉아 출발한다.

  

06 : 51 대구를 출발 성서나들목을 들어가 중앙고속도로를 달려가서 남원주에서 19번국도를 이용

버스는 성서나들목으로 들어서서 서대구요금소를 통과하여 중앙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다가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왠 미역국에 새우까지 ?)를 하고(07:38-08:15) 잠시 휴식 후 출발 하여 치악휴게소서 한 차례 더 휴식 후(09:17-28) 남원주나들목을 나자자 충주.귀래쪽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19번국도를 따라 들어서서 우측에 조용한 저수지(매지저수지)를 끼고 있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를 지나자 구불구불한 고개인 양안치 고개를 넘어서서 좌측에 우리의 산행종점인 천은사주차장을 지나서 7km정도 더 가면 나오는 귀래면 소재지에 들어서서 첫 번째 삼거리(우측길 소태면으로 가는길)를 지나 몇 십 미터에 있는 삼거리길에서 좌회전 하여 들어서자 길은 비포장인데 앞에는 남북으로 새로 확장하는 도로공사중인 다리밑으로 통과하여 좁다란 차선도 없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다가보니 삼거리길(↖다리골/↑배골)에서 다래골쪽으로 좌회전하여 언덕을 올라간다. 시골 밭들의 중간을 가로질러 가던 길에 우측에 저수지(운남저수지)가 나오자 저수지를 안고 돌아 가자 길이 넓어지면서 아스팔트 포장길이 조금 지속되더니 포장길이 끝난 부분에서 차를 멈추고 모두들 하차를 한다.(N 37‘10’40.1 ,E 127'55'09.2)


하차한 곳 옆에 있는 운남저수지


산행전에 열심히 하는 사전 몸풀기

10 : 16-30 하차 산행준비 운남저수지를 끼고 돌자 버스는 멈추고  산행초입을 찾기에 분주하다.

민가가 두 세집 있고 동서로 난 골짜기에 개울 쪽에는 칡넝쿨이 엉겨 있고 산 쪽에는 우거진 숲으로 길이 있을 성 싶지 않다. 모두들 내려서 준비운동을 하지만 갈대님과 나는 산행초입을 찾기에 바쁘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려 해도 사람이 없는 듯 조용하여 무조건 동쪽으로 난 시멘트 길(겨우 버스도 갈 수는 있을 것 같음)을 걸어서 올라가길 4-5백 미터쯤 가자 우측에 우리가 찾던 고향모임회기념비가 버티고 있고 도로 건설 사무실(군도 8호선 운남-유봉간 확포장공사)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송종일 대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산행을 하면서


운남2리 다리골 표지석과 함께 있는 고향모임기념비와 기념식수나무


산행시작길 좌측 담배밭과 우측 대추나무밭(호도나무도 있음)

10 : 30 산행시작(고향모임회기념비) 하차장소에서 동쪽으로 4-500m나 가서야 산행시작점이 있음

(N 37'10'40.3, E 127'55'24.1)고향모임회기념비와 다리골(일명:다래골)표지석이 있는 삼거리 길 좌측으로 난 도로 왼쪽엔 담배밭이고 오른쪽엔 대추나무와 호두나무가 있고 동쪽멀리에는 V자모양의 배째고개가 보이면서 바로 넘어에는 다리가 하나 보인다 저 다리가 있어서 다리골인가? 혼자만 짐작해 볼 뿐 어디에 자문을 구할 곳도 없이 뒤따라 온 본대들이 모두 좌회전하여 통과하기를 기다렸다가 메아리님과 뒤따라간다.  시멘트 포장길이 몇 집만 있는 인가까지 이어지더니 마지막인가 마당을 지나서 도라지가 드문드문 심겨져 있는 밭둑에서 선두는 산능선쪽으로  진행하고(10:37) 있는지라 집주인 아줌마가 왈 ‘우리집을 오기전에 개울쪽으로 붙어서 산행을 시작하는 길 있다’고 하시고 아래쪽으로 내려서기를 권하여 선두에 연락을 하고 잡초와 칡넝쿨이 무성한 길을 뚫고 개울쪽으로 내려서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10:43)메아님을 위시로 송대장을 선두로 가라고 이야기 하고 능선쪽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사람들을 기렸는데 거의 다 되돌아 왔지만 결국 6명은 능선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우리는 계곡길을 재촉한다. 시원한 물소리는 듣기 좋지만 우거진 잡초로 다리와 팔뚝이 긁키어 따갑기까지 하지만 길팔 티셔츠를 입은 것이 다행이다. 한 차례 반석이 시원한 개울을 건너 우측으로 갔다가(10:50) 다시 좌측으로 건너서자(10:01) 옛날  논밭과 같은 형태가 약간 남아 있는 곳에 도착한다.

   

마지막 인가의 아주머니가 친절히 길을 알려준다.


개울가에 집터와 같은 곳 옆에 있는 갈대늪

11 : 09 작은 늪지대 개울을 따라 그늘진 길을 따라 가다 개울 좌측에 갈대가 무성한 늪이 있다

몇 평 안되는 작은 갈대가 수북한 늪지대 옆을 지나 개울 옆으로 계속 진하다가 좌측지류가 합수되는 곳에서 지능을 따라 몇 십미터 진행하다가(11:11)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계단식으로 된 묵밭위머리를 지나서 숲 속으로 들어가자 선두가 모두들 쉬고 있다.(11:15-22) 과일을 하나 얻어먹고 물 마시고 출발을 하여 우측에 개울을 둔 비탈길이 시작되자 바로 쓰러진 나무하나가 앞길을 가로 막는다.


개념도에 있는 쓰러진 참나무(지나와서 뒤돌아 보며 촬영)


양수 합수머리에 새로 쓰러진 낙엽송나무

11 : 23 쓰러진 참나무 묵밭을 지나자 쓰러진 참나무와 개울중간에 쓰러진 낙엽송도 있다.

진지 몇 년이나 되었는지 겉껍질을 드문드문 벗겨지고 나무 본질도 썩어 들어가기 시작한 참나무가 길을 막고 쓰러져 있어 밑으로 통과하여 잠시 진행하자 이번에는 개울 복판 양수 합수머리에 쓰러진 낙엽송나무 하나가 더 있다. 쓰러진 나무 밑을 통과하여(11:26) 개울을 따라 오르면서 좌우로 건너기를 몇 번 반복한 후에 경사도가 별로 없는 작은 폭포수=와폭(가물면 물이 없을 수도 있음)가 나오면서 길은 개울 좌측으로 이어진다.

  

산속 개울의 반석?(아직 때를 벗지 않았나?)        


폭포라기엔 너무 작지만 누워 있다고 臥瀑

11 : 42 작은 와폭포 몇 번이나 개울을 좌우로 건너면서 진행하다 작은 폭포수좌측으로 진행한다.

폭포수를 지나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개울 우측으로 건너서 잠시 진행하다가 보니 선두는 벌써 좌측 지능선 쪽으로 가파른 길을 오르고 있다. 어! 벌써 ? 아무리 봐도 개념도로 봐서는 개울이 끝날 때 까지 간 다음 진행방향 약간 좌측 골짜기 쪽으로 비탈길을 올라야 되지 싶은데 선두가 이미 갔고 또 능선에만 오르면 어디로 올라도 매 한가지라고 생각 하면서 갈대님에게 이길이 맞게 가는가라고 물어보고는 뒤따라 오르기 시작한다.(이곳은 잘못감 = 개념도에는 개울물 끝까지 올라가서 능선이 아니라 골자기를 올라야 한다.) 


길도 없는 지능선에 쓰러진 나무사이로...        


영 컨디션이 별로인 산오름님을 메아리님이 격려한다.

12 : 05 지능선 진입  길도 없는 좌측 지능선길로 무턱대고 오르는데 숨이 매우차다.(잘못 길?)

북서쪽으로 경사가 심한 지능선을 길도 없는 곳을 숨차게 오르는데 앞서가던 김순희님이 더덕을 발견하고 메아리님이 캐어 주고 또 옆에 사람이 캐고 야단이 났다. 더덕의 특유의 향기가 온 산천을 진동할 때 숨차게 오르던 지능선길을 올라서 능선에 섰다.(N 37'11'39.1 E 127'55'46.1) 


산능선길에 너무 요염하게 피어있는 하늘말나리 꽃(백합과 Lilium tsingtauense)

12 : 24 능선에 오름  더덕을 캐면서 한참 땀을 흘리고서야 능선길이 있는 곳에서 선다.

잠시 기다리니 삼토성님을 위시로 코스모스님 등등 모두들 무사히 도착하여 합류한다. 휴식를 잠시 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경사가 심하지 않아 오르기 좋은 능선을 따라 열심히 오르다가 바위군과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12:48-53) 능선에 오르니 삼거리길이다.(N 37'11'50.9 E 127'56'01.6 ,13:06) 생각건대 아무래도 우리가 개념도 대로 진행하였다면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인 것 같다. 11시 방향으로 직진하자 능선 우측(제천시)은 간벌을 하여 밑부분이 훤하고 좌측(원주시)은 자연 그대로 녹음이 우거져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다시 바위군을 돌아 작은 언덕을 넘어서자 능선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자 있는 넝쿨 덮힌 바위군

즐거운 점심시간이 밥맛이 없네...

13 : 13-46 점심식사 삼거리 길에서 직진하여 능선상 평탄한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  

오늘은 밥맛이 없어서 물에 말아서 억지로 넘기고 시원한 바람을 쏘이자 원기가 충만해 지는 것을 느꼈다. 반주로 소주 한잔씩을 곁드는 사람들도 있다. 일어나 주위를 정리하고 출발하자 덕동에서 올라온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오늘 우리팀 외에 처음 보는 분들이니 반갑기도 하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잡초가 무성한 안부에 갈림길 나있는 곳에 도착한다.


멀리서 본 삼봉산의 모습                          


삼봉산으로 가는 갈림길 (풀이 우거져 있다)

13 : 55 갈림길(삼봉산) 덕동리에서 올라오는 다른팀을 만났고  3거리길에서 11시 방향으로 직행

무명봉 정상 조금 못 미친 부근능선에서 동남쪽으로 가는 길목에 표시기가 몇 개 달려 있는 삼거리 길에서 무명봉 정상으로 올라가 다시 남쪽으로 난 갈림길을 확이 하려다가 선두와 거리가 많이 떨어진 것이 염려되어 11시 방향으로 산9부능선을 가로 질러 북쪽으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 잡초와 나물들이 많이 우거져서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분들은 많이 뜯으면서 올라오는데 나도 귀한 곰취 몇 잎을 뜯어 움켜쥐고 평지와 같은 능선길을 10여분 걸어가자 경사진 언덕을 올라서니 널따란 풀밭으로 이루어진 헬기장에 설수 있다.

 

상당히 넓은 초원으로 된 헬기장(십자봉정상은 붉은 표시기 달린 곳으로 3분거리에 있다) 

14 : 11-12 헬기장 넓은 공터에 기막힌 전망에 흘린 땀을 식히면서 휴식을 하며 사방을 둘러본다. 

전망이 상당히 좋은 공터에 자라난 잡초들을 배경으로 사진찍기가 한참인데 뒤돌아보니 우리 온 길이 올망졸망 보이고 그 너머로 삼봉산이 희미한 자태를 자랑하며 서있다. 한참을 전망한 후 북쪽 나무 숲 속으로 들어서서 잠시 올라가니 다섯평 정도 공간에 서있는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십자봉정상 표시와 이정표(옛날 것)                


새로 세운 대리석 정상에 어울린 수기님

14 : 15-19 십자봉정상(985m) 5~6평 공터에 새로 세운 대리석 정상석과 동판으로 된 둥근 표지판 뿐 

제천시에서  새로 세운 검은색 대리석으로 만든 60~70cm 높이의 정상석과 공터 중앙에 무슨표지인지 모르지만 둥근동판을 박아놓은 표시로 숲에 가려 전후좌우의 조망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옆에 있는 표지판에는 ‘← 다리골.십자봉(984.8m),양안치→’란 팻말이 있다. 여럿이 돌아가면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가면 덕동리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우리는 양안치쪽(북서쪽)으로 발길을 돌려 짙은 숲으로 가려진 능선길을 북으로 가다가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내려서자 나타나는 ┫자형 삼거리(좌측 길은 큰골로 내려가는 길)서 직진하고(14:45)다시 작은 봉우리(970봉)를 하나 넘어서서 혼자 올라가는데 뒤에 인기척이 있는지라 뒤돌아보니 오호근씨가  지나온 봉우리위에 있는지라 뒤에 아무도 없다고 여기고 진행하다 깜짝 놀라서 오기를 기다려 함께 봉우리정상에 오르니 971봉이더라.


몇 평의 토봉위에 작은 돌무더기 탑하나 외엔 아무 이정표도 없는 971봉정상 

14 : 53 돌탑(971봉,공터) 초목도 없는 토봉으로 삼거리길 잠시쉬어 우리는 남쪽으로 향해간다 !

몇 평 정도의 토봉으로 이루어진 971봉 정상에는 누가 쌓았는지 돌탑이 하나 쌓여져 있으나 개념도에 표시된 이정표는 아무리 찾아도 없고 길은 Y자 세갈래 길이 있더라. 잠시 허리를 펴고 쉬었다가 

개념도를 자세히 보니 오른쪽 길(북북서)로 진행하면 삼거리를 거쳐 조두치나 백운산으로. 혹은 큰양안치 고개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 길(남남서)은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이다. 선두는 이미 출발하여 없고 뒤에서 오호근씨와 선두가 간 길을 뒤따라가기 시작하여 백미터도 못 간 지점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다른 산악회 표시기가 달려 있는 길이 있는지라. 선두에 물어 보니 직진하였다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좌측 길은 계곡으로 바로 빠져 큰골 쪽으로 나려가는 길로 추정되어 계속 능선길로 내려가는데 선두에선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는다고 우왕좌왕한다고 한다. 잠시 내려가니 전일석님은 되돌아오시다가 나와 함께 다시 내려가며 쓰러진 나무 밑을 통과 하여 얼마 안가서 평평한 능선상에 ┠자형 삼거리가 나오면서 송대장과 선두가 모두 한군데 모여 있고 갈대님은 몇 분을 동반하여 직진하여 내려갔단다.


우왕좌왕하던 삼거리 길 (내려가면서 뒤 돌아보고 촬영, 좌측이 우리가 온길, 우측이 잘못 간길)

15 : 15 삼거리길(ㅏ자길) 쓰러진 나무를 지나자 우회전하여 나려가야 하는데 선두에선 우왕좌왕

송대장과 일행에게 우측길로 가서 삼거길이 나오거던 다시 우회전하여 가라고 당부하고 갈대님이 되돌아오길 기다렸다가 개념도를 설명한 후에 함께 우측 길로 함께 경사진 숲 속 길을 하산을 시작하자 100여m 나 내려갔을까 묘가 상하로 2기를  지나자 또 삼거리 안부가 나온다. 


 

15 : 25-31 다시 삼거리길 묘 2기를 지나자 나타나는 안부 3거리서 우측으로 내려가자 내리막 길

안부에서 직진하는 길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회전하여 내려가려는데 점촌있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온다. 전화가 끝나고 보니 모두들 하산하고 혼자만 뒤쳐 숲 속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왠지 오늘은 무서운 생각이 든다. 너무 음침하고 컴컴한 길이라서 그런가? 무언가 옆에서 갑자기 튀어 나올 것만 같은 생각으로 물기가 제법 많은 미끄러운 길을 내려 가다니까 길은 평탄 곳으로 이어지고 시원한 샘물이 이 솟아나는 샘터에 도착한다.

자연 그대로인 샘터(물맛은 꿀맛)              


샘터옆에 작지만 위대한 표지판(양심을 지키자)

15 : 38 샘터 시원한 물로 갈증을 해결하고 골짜기 길을 재촉 한다.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란 팻말을 옆에 꽂아놓고 정리는 안 되었지만 대충 모양을 갖춘 샘터에서 시원한 물을 한잔 마셔 갈증을 면하고 다시 5분도 더 내려가자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15 : 44 삼거리 갈림길 왼쪽에서 내려오는 길은 돌탑에서 우측(양안치)으로 진행한 3거리로 오름길

개념도를 보니 971봉(돌탑봉)에서 북북서진하면 하면 나오는 삼거리(백운산과 양안치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길이 우측 길임을 확인하고 개울따라 내려가자 이제는 수량이 제법 많아져서 물소리도 메아리쳐 들려온다. 개울물을 좌측으로 우측으로 건너기를 반복한 후에 우측에서 내려오는 지류를 가로질러 뛰다시피 내려가니 칡넝쿨이 우거진 공터를 지나자 지금 올라오는 몇 분들을 만나서 눈인사를 나눈 후에 다시 개울을 건너려다 보니 모두들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히기에 여념이 없다. 


엄청 시원한 폭포수

16 : 11-18 작은 폭포수 수량이 제법 많아진 개울물에 얼굴을 씻고 발도 담그자 추위를 느낀다.

폭포라기엔 너무 과장일지 모르지만 계곡 자체가 크지를 않으니 이만한 수량에 폭포도 제법정취를 느낀다. 나도 얼굴을 씻고 물에 손을 담그자 ‘아이 차거워!’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어떤 이는 아예  옷을 입은 채로 풍덩하고 간이 목욕을 즐기는 이도 있다. 모두들 함께 몇 백미터나 내려 왔을까 개울 좌측에 두고 내려오는데  총무님 기다리는 곳이 넓은 반석에 흐르는 청정수는 눈을 감으면 시상이 떠오를 듯 한 순간도 놓치기가 아쉽다. 이어서 염불소리가 가까워지면서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를 빠져 나오자 우측 산기슭에 아담한 절간 한 채에 마당 한가득히 휘날리는 깃발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