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8.10.화 (04-49/56) 10년만의 무더위 36.2도의 더위를 뚫고
한봉우리 화요번개산행 : 빠박 호연 천하무적 수야 지킴이 Saint 운석 아무르 천사싸이코 올리브2 바람결 dk^L^ = 총12명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구파발3번출구앞 1010
진관사출발 1040
비봉갈림길 1120 [40분]
문수봉갈림길 1128 [8분]
1차탁족 1132/43 [4분]
부왕동암문 1207/15 [24분]
2차물놀이와중식 1240/1400 [25분]
노적봉삼거리 1453/1500 [53분]
위문 1518/22 [18분]
백운산장 1528/1614 [6분]
V고개 1624 [10분]
대동샘 1647/50 [23분]
3단폭위3차물놀이 1740/1830 [50분]
효자비 1900 [30분]
총소요시간: 8시간20분

[산행기록]
너무 일찍 일어나 게으름을 피우는 바람에 택시를 잡아 타고 조바심을 하며
겨우 제시간에 도착하니 아직도 여러 회원이 오는 중인데 오전 햇볕이 따갑다

구파발 3번 출구(공사중이라 4번 출구로 나와 돌아와야 함) 앞
마을버스 7723번(구454-1번)은 기자촌 종점과 진관사 방향의 2노선이 있는데
진관사 행은 09시40분과 10시10분 등 30분에 한대 꼴이다
늦게 온 다른 일행이 앞에 서는 바람에 우린 꼬박 서서 간다
다음엔 배낭을 세워 놓아야지
대한민국에선 나이 들수록 공중도덕을 더 잘 지켜야 된다고 굳게 믿는 바이다

진관사 입구 매표소에서 내려 표를 구입하고는
미림식당 앞에서 늦게 온 회원을 또 협박하여 아이스 크림을 한 개씩 물고는 서로 인사를 나눈다

오늘 나란 첨으로 산행을 하게 된
찬하무적님은 깜찍하면서도 계곡에서 미끄럼을 타는 용기 있는 짱 아가씨
내가 언젠가 기르고 싶은 수염을 더부룩하게 기르고 열심히 사진촬영을 하신 운석님
그리고
산행을 열심히 하시려고 년 회원증을 즉석에서 끊고 더위에 힘들어 하는 천하무적님의 배낭을 덥석 메워주신 지킴이님

오늘도 먹거리를 잔뜩 준비 하느라 중간 합류키로 한 호연님은 부왕동암문에서 기다리겠지요

진관사 일주문 오르기 전 좌측으로 휜다
노송군락을 지나 응봉능선 오름길을 넘어
풍덩 들어가 한바탕 물장구를 치고 싶도록 맑은 물도랑을 지나면
우측으로 군부대에서 울타리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수영장 담을 끼고 삼천사로 오르게 된다
그 위로는 용출봉등 의상능선의 수려한 모습이 배경을 이루고

쪽문을 나서니 돌탑이 쌓인 계곡엔 아주 소량의 물이 흐르고 있어 오늘 물놀이 산행이 성공할지 불안하다
마당바위에서 잠시 손끝에 물을 적셔본 다음 조금 오르니
1120 비봉갈림길 이다
☞ 우 비봉 1.8
좌 문수봉 2.1 부왕동암문 1.1

물이 끊긴 계곡으로 바위를 타며 진행을 한다
지난번 산행 시(7월20일)는 파란 맑은 물이 그득했었는데
1128 문수봉 갈림길
좌 부왕동암문 0.8
우 문수봉 1.8 청수동암문 오르는 깔닥고개 길 방향이다

1132/43 암반을 지나 조그만 물 웅덩이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가재가 있네
도봉산에서도 보았는데
바람 한 점 없는 찜통 무더위에 뜨겁게 달구어진 슬랩을 올라
1207/15 부왕동암문에 이른다
모두가 땀으로 범벅이다
얼굴도 벌겋게 익어가고

통나무계단을 내려서서
원각사지 샘터
호연님이 합류한다
졸졸 떨어지는 샘물은 시원하며 맛이 좋다

부왕사지 지나 왼편 큰바위 아래 계곡엔 여전히 물이 흐르고
물가엔 군데군데 무리진 사람들이 보인다
1240/1400 북한동계곡 누각터 밑
에서 중식을 끝내고 물놀이를 하니 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물이 흔할 땐 멋진 와폭이 형성되고 주위의 바위 나무와 기 막힌 절경을 연출하는 장소이다
에구!
이 멋진 장소에
누군가 소주병을 깨어 놓아 호연님이 줍는걸 도와주다가 그만 찔린다. 아주 작은 조각에

식사 후
물 흐르던 암반에서 아무르님이 시작한 미끄럼도 타보고
물속에 빠트리려 한 천하무적님은 스스로 물속에 몸을 담그더니 미끄럼도 잘 탄다
오늘의 MVP로 선정

이웃한 중흥사지 앞엔 샘이 있고
그 위엔 화장실도 있는데 10여명이 줄을 서 있다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산을 찾은 탓 일께다

우측의 대남문 가는 길
좌측의 태고사 방향으로 틀어 나무 사이로 무수히 나있는 길을 오르면 북한산 대피소
몇몇 그루의 나무 뿌리 위에 회원들의 도움으로 돌탑을 쌓아본다

북한산 대피소 앞 샘물
산꾼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중한 샘터인데
소중한 것을 모르고 마구 퍼서 머리에 뿌리는 몰염치한 분도 자주 보인다
대피소엔 몇몇 사람이 오수를 즐기고 있어 설명 없이 그냥 지나친다
용암문 통과하여
찜통 같은 더위에 모두 말없이 용암봉 우회 바 윗길을 오른다

1453/1500 노적봉삼거리
☞ 백운데 0.95
바로 계곡으로 내려가면 대동사 위 인데 초행이면 길을 잃고 헤 메이기 쉬운 길이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길도 끊기고

천하무적님이 오랜만의 산행으로 힘들어 하니
배낭을 선뜻 메고 휘적휘적 올라가는 지킴이님
맘속으로 감사를 표한다

1518/1522 위문
노적봉 삼거리에서 겨우 18분을 올라왔는데
아주 머언길 처럼 느껴진다
역시 가마솥 같이 뜨거운 공기 탓이지
위문엔 더위를 피하고 바람길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답답한 차에
호연님의 제의로 백운산장을 향해 내려선다

1528/1614 백운산장
맛두부 안주로 막걸리 한 사발씩 돌린다
워메 시원해

담소를 하고
누워서 잠도 청해보고
호연님이 잔뜩 싸와 점심 식사 때 맛보다 남긴  박하+깻잎 전도 또 묵고
(그래도 남아서 밤골계곡에서 물놀이 하다 해치운다. 호연님과 산행하면 이래서 살이 더 찌는 거야. 수야님 알겠지요?)

밤새우고 산행하면 잘도 타건만 잠을 너무 자고 나와 더 힘들어 하는 천사싸이코님
걱정스럽지만, 더 힘들어 하는 천하무적님을 뒤로 하고
일행은 V고개를 향해 다시 더위와 싸운다
물을 찾아서

1624 V고개에서 내려가는 첫 부분은 눈이 쌓인 겨울이 아니더라도 조심해야 한다
이어지는 너덜지대
가을엔 붉은 단풍잎이 카펫처럼 깔려서 양탄자 위를 걸어가는듯한 아름다운 길
우거진 숲으로 우측의 숨은벽이 잘 보이질 않는다

1647/50 대동샘
갈증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물을 마셔둔다

Y자 계곡의 물이 시원치 않다
1740/1830 3단 폭까지 단숨에 내려간다
마찬가지다
이끼 나뭇잎 등 침전물이 가라 앉아있어 몸을 담그니 바로 둥둥 뜬다

호연님이 밑으로 내려가더니 신나서 소리를 지른다
내려가본다

물속에 바위암반이 있어 물장구를 쳐도 깨끗하다
서로 물싸움도 하고
2대1 물싸움
1대1 물싸움

여러 명이 같이 누워 사진을 찍는다
동심으로 돌아가
이렇게 물놀이를 마무리 한다
그 위엔 탈의실도 있다
백화사 계곡처럼

이곳에서
좌측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면 염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출입금지이고 바로 넘어가면 북문에서의 하산 길과 합류되며 효자비상회로 떨어진다
30여분 정도


산행 전에 예약한 토종 닭도리탕 두 마리
푸짐한 통 감자
시원하고 싼 맥주
말없이 모두 먹기 시합이다
분위기에 파묻혀
한꺼번에 욕심을 피우다가 뜨거운 국물에 손을 데고 만다
9명에 8만5천원이면 좋지 아니한가
신경수군의 산행 기에서 소개 받은 이 집에 다닌 지도 이젠 벌써 2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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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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