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9일 월요일 맑음 (북한산 문수봉)

코스=산성매표소-중성문-행궁지-남장대능선-청수동암문-문수봉-대남문-
문수사-구기동매표소

함께한님=산내음 솔향기 봄소녀 산이슬 산내들 들꽃 느티나무 물안개(8명)

오늘이 말복이다.
연일 35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도심의 찜통더위.....
산행하며 땀이라도 흠뻑 흘리고나면 좀 시원해질까?산으로 향한다.
정맥타고 온 남편 새벽에 도착하여 지난밤 잠을 설처서인가.....
병든 병아리마냥 힘이없고 눈이 풀린다.

거기다 아침부터 푹푹쌈는 더위.....
그래도 더위와 한바탕 싸워볼 마음으로 산으로 향하는 우리님들
정말 대단하다.

산성계곡으로 향하며 계곡에는 물놀이객들이 많다.
오늘은 계곡에서 신선놀음하다  온다고 하구선 발길은 능선으로 향한다.
행궁지를 지나 남장대능선으로 올라서니 따가운 태양과 의상능선이
우릴반긴다.

바람이 시원하게부는 능선 한자락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잠시 휴식을 취한후
청수동암문,  문수봉을지나 대남문에 도착하니 바람한점 없다.

예전에 남편과 함께왔던 문수사를 통과하는 등로가 기억나 그쪽으로 가니
막아놓아 , 할수없이 제일 싫어하는 지루한 구기동 계단길로 하산한다.

지난주 산성계곡으로 하산하여 피서객들로 인해 버스타기가 힘들어
이코스로 잡았다.

구기동계곡에는 물이 적고 계곡 휴식년제로 인해 오염이 덜되어,
피서인파로 넘처나는 산성계곡과 대조를 이룬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말복과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나니 올여름은 
 걱정 없을것같다.


숲속을 거닐며.......




남장대 능선에서 바라본 산성주능선


의상능선이 한눈에....


문수봉


문수봉능선


문수사 석굴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려움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믿는 일이다
오늘의 아름다운 글입니다

살면서 "나만 왜 이러지..."가 아니라
"나라고 예외는 아니지.." 라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받아 드리며
그저 "감사합니다" 하는 그런 날들은 아닐까요?

누군가 곁에서 돌봐주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는 사람을 두고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사람이 있고
어차피 홀로 서기 할 수 없을바에는,,, 하고

체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듯 
삶의 기준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을 보슬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여름 소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산다는 것은 
어려운 하루 하루를 얼마나 잘 받아 드리며 
행복한 날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말복도 지났습니다
올 여름 마지막 이 더위 즐기기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