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04. 4.17 (토).맑음

*산행지:충북 보은군 소재 항건산 거멍산 덕대산 금적산

*산행자: 재넘이

*산행경로
동정저수지-항건산-거멍산-문티재-덕대산-금적산-화광사

*등로상태
동정리-항건산-항건산 아래 벌목한 능선길까지: 양호
벌목능선끝-거멍산정상 지나 150여미터 아래까지: 불량(잡목)
(참고)항건산에서 거멍산
방향으로 도상거리 약1km되는 잡목구간에서 엄청 큰 멧돼지을 봄.
그후 덕대산-금적산-화광사까지: 양호

*교통편 *갈때
대전동부터미날-보은북부터미날:보은 속리산행 직행버스(3900원).1시간10분소요.(6:30 7:20 8;20 9;10 9:50 10:22 10:45 자주 있음.막차 20:10)
보은북부터미날-동정리:택시(5800원).동정리가는 버스는 1시간간격으로 있음.
북부터미날사거리에서 횡단보도 건너 형제공업사앞이
정류장.
*올때
원남리 버스정류장-대전동부터미날:직행버스(2800원
시간표(12:10 17:00 20:00)
참고 보은방면 오후시간표
(12:40 13:05 13:35 30분간격으로 있음 18:15 18:55 19:05 19:40 19:45)

*총산행소요시간:6시간44분(휴식1시간13분포함)

*위치별소요시간
동정리-----항건산:44분
항건산-----거멍산:1시간 52분
거멍산-----덕대산:58분
덕대산-----금적산:1시간15분
금적산-----화광사:42분

*지형도:1/50,000(보은)

*후기
금적산--보은군의 3대산중의 하나.속리산은 아버지,구병산은 어머니,금적산은 아들산이다. 해발652m이며 이산에는 전국민이 3일간 먹을수 있는 보배가 묻혀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정상에서 동쪽으로 보은군의 넓은 평야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그 위로 우뚝 솟은 구병산과 속리산천황봉 문장대 관음봉 묘봉의 능선이 보이며 서쪽으로는 장계쪽 대청호반이 그림처럼 보인다.

대전동부터미날에서 9시10분 속리산행 직행버스를 타니 10시20분에 보은북부터미날에 도착된다.길건너 형제공업사 정류장에서 동정리가는 버스를 30분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동정저수지를 지나 <청주 안내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자마자 내린다.

도로를 건너오면 당진-상주간 고속도로공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 임시길을 만들어 놓은 비포장길을 20미터정도 걷게 되는데 이쯤에서 우측으로 아주 조그만한 옛날돌집이 보인다.그 돌집 옆으로 항건산으로오르는 산길이 있다.(11:09)

5분정도를 오르다보면 잠시 길이 흐릿해지다가 능선줄기쪽으로 10여미터를 가면 다시 산길이 확연히 보인다.

조그만 너덜지대를 잠깐지나 20여분을 오르니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온다.(11:38)동정저수지가 바로 앞에서 시원스레 보이고,멀리 구병산과 속리산 천황봉 관음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이 멋드러지게 조망된다.3년전 청화산 시루봉 연엽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타다가 시루봉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줄기의 실루엣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시루봉에서 바라본 느낌과는 다르게 좀 멀게 느껴지지만 멋진 조망을 선사해주고 있다.

항건산 정상직전에 길이 잠시 흐려지고 정상에는 잡목이 좀 있다.(12:03).하지만 속리산쪽으로 나무들은 베어내었고 가지치기도 되어있다.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삼각점위에 측량을 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듯한 빨간 깃대가 철사줄로 고정되어 있다.점심을 해결한다.32분소요.

정상에서 남쪽으로 흐릿한 길을 잠시 내려오다보면 방화선을 만들려고 그랬는지 나무를 베어 잘 정비된 넓은 능선길이 나온다.5분정도를 진행하다보면 넓은 능선길은 끝이나고 흐릿한 능선길로 접어든다.

이곳부터 등로는 잡목으로 진행이 쉽지 않다.가시덤불이 없는게 다행으로 생각하고 잡목들을 헤쳐가기 시작한다.바로 이때 잡목사이에서 엄청나게 큰 멧돼지를 만난다.머리털나고 이렇게 큰놈은 처음본다.순간적으로 나무에 올라야 한다는 판단에 가까이에 오를 나무를 찾아보지만 맨 가는 잡목이라 오를 낭구도 없다.이제 끝장인가 싶어 제자리에서 멈칫거리는데 그놈의 멧돼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겁많은 인간을 살려두고 뭐가 두려웠는지 다행스럽게 지가 줄행낭친다.줄행낭치는 진동이 얼마나 큰지 야산이 무너질듯하다.(13:17)

불안한 마음으로 잡목을 헤치며 가다보니 임도가 나온다.(13:28).2003년 5월에 제작된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없는 짧은 임도길이다.납골묘를 만들면서 길을 낸것같아 보인다.임도를 따라 30여미터 내려오면 질신리에서 쇠메기마을을 잇는 포장도로가 나온다.이것 역시 2003.5월 지형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길이다.

도로를 지나 밭길을 30미터가다보면 우측으로 큰밭길은 이어지고 다시40미터를 오르면
왼쪽으로 459봉을 오를수 있는 길이 보인다.하지만 몇분을 못가 길은 흐려지고 등로도 안좋아진다.

소나무로 가득 찬 459봉에 도착한다.(13:51).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갈증이 많이난다.
찬물도 마시고 얼음도 입에 물어보지만 효과는 별로다.

자리에서 일어나 표시기를 달고 출발한다.길은 계속 흐릿하다.30여분을 가다보니 거멍산 정상에 닿는다.(14:32) .여러개의 묘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KTF철탑이 세워져 있다.묘들 사이에 삼각점이 발견된다.

거멍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을 찾아보았지만 찾질 못했고,남쪽으로 나무들이 베어져 있어 이곳으로 내려오다보니 오늘 처음으로 과천 김영오 선생님의 빨간색 작은 시그날이 보인다.약 100미터를 내려가다보면 거멍산에서 문티재로 이어진 능선으로 붙을수 있는 흐릿한 8부능선길이 나온다.여기서 3~400미터를 띠모양의 8부능선을 따를다보면
끝내주는 좋은 길이 나온다.

넓은 길을 따라 잠시 내려오면 동진모텔과 주유소 휴게소가 있는 문티재가 나온다.(15:09).문티재(해발320)에서 도로를 건너 국도 37호선 동대지구 오르막차로 설치공사장 건물이 있는 곳 바로 우측에 덕대산을 오르는 넓고 좋은 길이 있다.

잠시후 <전망대>라고 쓰여져 있는 이정표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잠시 휴식을 취한다.호수쪽 전망이 일품이다.아마 장계방향의 대청호반일듯 싶다.가까이에 봄기운이 완연한 산줄기와 조그만 마을이 보인다.평화스러워보인다.

조망을 끝내고 다시 5분가량을 오르니 덕대산 정상이다.(15:48).묘1기가 있고 정상573m라고 쓰여진 철판이 소나무에 걸려 있다.

덕대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나있는 길로 내려선후 잠시 가다보면 비석이 있는 묘지에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작은 내리막은 이어진다.잠시후 조그마한 돌탑이 있는 성황당
고개가 나온다.이 고개를 지나면 오르막은 한동안 계속된다.

금적산 정상에 도착한다.(17:03) 정상석과 묘1기,큰철탑이 위치해 있다.삼각점(보은11.1983재설)이 보인다.보은군의 넓은 평야지대가 시원스레 펼쳐보인다.그 뒤로 4년전 여름 장대비를 맞으며 올랐던 구병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넘어로 속리산 천황봉과
서부능선이 이어보인다.멋있다.

화광사로 내려오는 길은 좀 가파르다.다음에는 화광사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문티재로 내려오면 좋을듯 싶다.

원남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화광사에 도착한다.(17:53).산행종료.


▣ 김정길 - 재넘이님 만만세!! 저도 동정저수지-항건산-거멍산-문티재-덕대산-금적산-화광사로의 산행을 예정하여 왔었는데 정말 반가운 산행기에 감사합니다. 복사 출력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좋은 산행기를 기대합니다.
▣ 재넘이 - 안녕하세요? 김정길선생님.선생님의 산을 향한 열정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항상 건강하시어 좋은 가르침 많이 하여 주십시요.
▣ 김정길 - 이재 보니 나의 사랑하는 강산에 아우님과 보만종주를 하셨군요, 보만산행기 단체사진에 어느 분이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