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해와 달

날 짜 : 2 0 0 4 월 04월 11일 날 씨 : 맑음 후 흐림

행 선 지 : 무학산(舞鶴山 763m(표지석))- 진달래꽃 관람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95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49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경남 마산시 합포구 월영동 -> 경남 마산시 합포구 교방동



코스별통과시간:

-경남대육교(08: 53-57)

-만날고개(09: 11-13)

-능선진입(09 : 17)

-대곡약수(119구조표시)(09: 27-29)

-대곡산(삼각점)(10: 05-07)

-능선갈림길(10: 24)

-안개샘터갈림길(10: 45)

-안개샘터(10: 56-11: 06)

-다시능선길(11: 11)

-돌탑(수문영탑)(11: 22-25)

-무학산정산(삼각점)(11: 37-44)

-서마지기(11: 49)

-전망대(점심)(11: 54-13 : 06)

-갈림길(서원곡)(13: 30)

-자살바위(13: 47)

-전망대(13: 51-58)

-달맞이고개(14: 05-10)

-서학사(14 : 15)

-서학사입구(서원곡길)(14: 27)

-산복도로육교(산행종료)(14: 45)


예 상 시 간 : 5시간 20분

실제등산시간 : 5시간 48분(08시 57분 - 14시 45분)

실제산행거리 : 약 7.6km (개념도와 이정표거리참고 하여 산출거리)

경남대육교 0.7k → 만날고개 1.0k → 대곡산 0.8K → 갈림길 0.7k → 안개샘터갈림길 0.3k → 안개샘터 0.8k → 무학산정상 0.3k → 서마지기 1.9k → 달맞이고개 0.4k → 서원곡길 0.7k → 산북도로(서원육교)



 


산행개요

이번 산행은 계획된 시간에 따라 정신 없이 산길을 가야만 했던 평소산행에서 일탈하여 모처럼의 여유를 누리면서 일찍이 찾아온 남해의 진달래 꽃밭에서 마산 합포만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면서 호연지기를 맛보아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속의 우울한 감정을 날려버려 보고자 한 산행(?)계획이다. 날씨도 도움을 주셔서 따듯하다 못해 더위를 느끼게 했고 바람결도 별로 없었으나 옥의 티로 시계가 멀리 확보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진달래는 일명 두견화(杜鵑花) 또는 참꽃으로 불리우며 철쭉과는 개화시기와 꽃 모양도 틀리지만 분포된 명산도 틀리다. 진달래 명산에는 대구 근교의 비슬산과 화왕산이 유명하지만 여수의 영취산과 창원의 비음산. 천주산과 함께 낙남정맥의 최고봉인 무학산의 진달래 산을 올라보기로 하였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마치 소풍을 온 기분이라고 하면 더욱 어울릴지 모르지만 송종일 드반대장의 말대로 30분 산행에 30분간 휴식을 할 정도로 여유 있는 코스이고 마산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처라 자세한 안내판과 이정표가 정비되어 산행에 도움을 주었고 산 정상에는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는 깃대가 상징적이고 산행내내 마산시가지와 마산만에 돝섬유원지와 창원시가지까지 한눈에 바라다 보여 마음 시원하기도 하였고 때맞추어 학봉 주변과 무학산에서 시루봉쪽과 하산길인 달맞이고개로 하산길에 한껏 자태를 자랑하는 진달래가 마음속에 동심을 자극하기에 너무도 황홀하였다고 할 것이다. 게다가 하산길에 있는 서학사는 산사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며 서학사 입구에 송림길도 삼림욕을 즐기기엔 너무도 적당하여 오늘 산행은 나름대로의 기쁨이 배가되었다고 자부한다.


715봉에 오르기 전에 본 무학산정상(태극기게양대와 산불감시용 철탑)

무학산(舞鶴山 763m) 또는 761.4m(5만분의1 지형도) or 767m(지도마다 틀림)

[개요 및 소개]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삼신봉에서 시작되는 낙남정맥의 상좌격인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鎭山)으로 마산만(합포만)과 진해만을 굽어보며 바다를 향해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 명산이 갖추어야 할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는 이 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산답게 시원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으며 주능선 등로엔 억새밭과 암봉 전망대가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 말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학이 춤추는 형세와 같다하여 무학산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무학산은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학산은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곡 계곡이 무성한 수목들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나 그렇게 험하지는 않고 산줄기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정상 동북쪽 지척의 널따란 대지는 서마지기라 하는 곳으로 무학산 산행시 중식과 휴식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걸쳐 넓게 펴진 진달래 밭으로 유명하다.(특히 학봉일대가 많음) 키가 큰 나 무가 적어서 일부 산록은 분홍 물감을 쏟아 부은 듯 장관을 이룬다.

등산코스 : [율곡마을코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세원암 -> 만날고개 -> 대곡산 (516m) -> 황새 발고개 -> 안개약수터 -> 정상(5.2㎞, 2:40분 소요)

[학 봉 코 스] 서원곡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왼쪽 산릉을 올라서는 산로가 나타 난다. 5분여 오르면 안부가 나타나고, 여기서 비탈길을 30여분 오르면 학봉이 나오며, 붉게 물든 진달래 군락지를 볼수 있다.

[봉화산 코스] 봉국사 -> 봉수대 -> 정상(4.5㎞, 2:10분 소요)

현지교통 : 1) 마산에서 서원곡까지 시내버스 수시 운행

2) 마산고속버스터미널이나 마산역전,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각 산행기점까지 택시이 용도 편리

(고속버스) 서울강남터미널에서 06:00-18:30사이 10분간격운행/ 5:00소요 378km 그외 부산, 대구,광주 등 대도시에서 고속 일반버스 수시 운행

주변명소 : 돝섬유원지, 산호공원, 광암해수욕장, 감천관광농원, 문신미술관, 마산시립박물관

정보제공자 : 마산시청 관광계 (055-240-2044 / 팩스 055-240-2049)



 


찾아간 길:성서나들목 -하원요금소 - 구마고속도로 - 서마산나들목 - 무열로(산복도로) - 경남대육교전 동우낚시점 앞 하차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진달래 산행을 기대하여 몇 일전부터 어린아이처럼 설래임이 더해 ....

지난번 사천시 와룡산 산행을 개인적인 사정을 참석하지 못하고 한 달만에 참석하는 정기 산행이다. 더구나 이번은 산행이라기보다는 꽃구경나들이라는 생각이 앞서 설래임이 더해지기만 했다. 산 소개문헌에는 무학산 진달래는 4월중순에 피기 시작하여 4월 하순에 절정에 이른다고 되어 있으나 금년 들어 이상 온난 기후로 주변에 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하여 무학산에도 절정기가 되리라고 짐작을 해 왔었다. 서구청에 나가보니 몇몇 분이 보이고 곧이어 송 대장과 송득호님등이 나오신다. 오늘은 임시로 기사와 버스가 바뀌어 온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시간이 되자 버스는 도착하여 승차하고 다음 행선지인 광장코아를 거쳐 성서 홈플러스점 앞을 향하여 출발한다.



06: 53 대구를 출발 죽전우방옆 승차처를 홈플러스 성서점 앞으로 승차지점을 옮겨서 승차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하는 초록이슬님도 여기서 승차한다. 하원요금소에서 하늘보리님이 승차하고 나니 예약했던 사람이 다 참석하지를 않아서 최종 결과 49명이 참석하였다 한다. 차는 구마고속도로를 30분정도 달려 부곡온천 부근인 영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07:38-08:19) 휴식을 한 후 다시 구마고속도로를 달려 내서분기점을 지나 서마산나들목을 나와(08:39) 사거리에서 경남대학교표지판을 보고 무학로(산복도로)로 1시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마산시 북측외곽도로를 14분을 달려서 경남대학교육교가 바로 보이자 도로우측에 버스가 정차한다.


경남대육교전 동우낚시점앞에서 하차 산행준비를 한다.

08: 53-57 하차 산행준비 무열로(산복도로) 경남대육교전 동우낚시점앞에서 하차한다...

길가 동우낚시점 앞마당에 모두들 하차하여 보니 길건너에는 월영한백아파트가 있고 진행방향 이십여미터 앞에는 경남대학교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배낭을 울러메고 신발끈을 조이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서두른다.



경남대육교에서 우회전하여 인가속으로 시작되는 산행



 


산행을 하면서

08:57 산행시작(경남대육교) 대로변에 하차하여 서쪽육교로 출발! "N 35"10"58.3 E128"55"35.0"

모두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하다. 앞장서서 서쪽 경남대학교 안내판이 있는 육교쪽으로 올라가(시멘트 포장) 오른쪽에 몇 채의 가옥중간으로 난 길을(승용차는 겨우 통과할 수 있음) 따라 직각으로 우회전하여 몇 채의 담장옆을 따라 올라가자 양쪽에 논밭이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커다란 팽나무(보호수 12-1-3-1)밑을 지나서 인공자갈을 깔아놓은 길이 계속되면서 길가에는 복사꽃이 피어 있고 들에는 이름 모를 새싹들이 고개를 쳐들고 산에는 금새 돋아나는 나뭇잎이 연초록의 봄색갈을 연출한다. 예전에 우리와 함께 산행을 하다가 지금은 신혼생활을 마산쪽에서 하고있는 권재?(아침이슬)씨가 우리를 찾아와 합류하여 만났다. 훨씬 건강이 좋아 보여서 더욱 반갑다. 우측에 마산라이온스클럽에서 세운 무학산안내표지판을 지나서 몇 걸음 옮기자 만날고개를 알리는 표석 앞에 도착한다.

 만날고개 표지석과 장승과 유래안내판.


 만날재약수대 앞에서 약수를 마시는 라님님

09: 11-13 만날고개 옛날의 전설을 품은 고갯길에 장승하나는 쓸어졌고 약수물은 옛 맛이요

멋진 휘호로 갈겨쓴 만날고개 표지석 좌우에 장승과(우측은 쓰러졌음) 좌측에는 유래안내문이 있고 우측에 몇 그루의 향나무속에 있는 만날재 약수가 여러 사람이 갈증을 해소한다.

◈『만날고개 전설과 만날제』마산 만날제는 마산시 현동과 월영동의 경계에 위치한 만날고개에서 해마다 열리는 민속행사로 이 고개에는 출가한 딸과 친정 어머니가 이 고개에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전설과, 시집간 처녀들이 추석날을 맞아 이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 정담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얽혀 있는 곳으로, 만날제에는 헤어진 사람과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수백 명씩 이 곳 만날고개로 찾아들어 하루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1982년부터 열린 이 행사는 매년 추석 이틀 뒤인 음력 8월 17일에 개최되고 있다.

산행은 약수터위 수십기의 무덤사이로 이어진다(경운기길을 따라 가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올라와도 됨) 파릇파릇 돋아난 무덤사이의 잡초들을 보면서 나훈아의 찹초란 노래를 흥얼거려보면서 능선 15m정도 못 미친 곳에 있는 이정표(대곡산 1.0k/무학산정상 3.6k)와 산행안내판을 보고 몇 걸음을 걷자 바로 지능선상에 도착한다.


만날약수위 무덤사이로 시작되는 산길초입(멀리 안내판과 이정표가 보인다)

09: 17 능선진입 안내판과 이정표를 지나 본 지능선에 진입하여 오르막길 시작된다.

통나무를 땅바닥에 걸쳐서 만든 계단길로 이어지는 곳에 무얼 기념하는지는 모르지만 우측 새로 세운 기념비가 있다. 고도를 제법 높아지면서 숨소리 점차 높아지고 땀도 약간씩 흘린다. 가끔 보이는 진달래 나무는 이미 잎만 새파랗게 돋아나 우리나 너무 늦게 무학산을 방문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품게도 하였다. 능선진입 후 10여분만에 제법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우거진 곳에 우리 팀들이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09: 27 대곡약수 소나무 숲 속에 119구조안내판에 왼쪽에 약수터에서 갈증을 해소한다.

119구조 표지판(마산시 2-1)이 있고 왼쪽으로 10여미터쯤 되는 곳에 약수와 간단한 운동 시설이 있다. 물맛은 보지 못했지만 다른 이의 말을 빌리면 시원함이 비교할 곳이 없단다. 다시 비교적 잘 나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서 정상을 향하여 오르자 사방이 시원하게 트이면서 작은 봉우리에 도착한다.


대곡산청솔 앞에서 요염한 자태의 세상이님(총무)

10: 05-07 대곡산정상(삼각점) 대곡산청솔을 지나 정상에서 조망은 동서남북이 장쾌하다.

정상 바로 밑에 키가 5-6m정도 되는 아직 애송티를 벗지 못한 푸른 소나무 한 그루가 모양도 참하게 서있고 누군가 그 앞에 "大谷山靑松"이라는 글씨로 자연사랑을 표시하였다. 그 앞에서 모두들 사진촬영에 바쁘다. 봉우리 위로 올라서니 "←쌀재고개 ?.0 k/무학산장상 2.6k ↑/안개약수터 2.0k ↑"이정표와 함께 대곡산정상을 알리는 삼각점이 있다. 쌀재고개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의 갈림길이 눈에 들어온다. 저리로 가면 대산,광려산을 거쳐 지리산쪽으로 이어지겠지... 눈을 들어 남쪽을 살피자 마산시가지와 합포만 중앙에 자리잡은 돝섬(돼지를 닮아서 도야지를 경상도 말로 돝이라고 함)이 유람선처럼 떠있어 평화로운 마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길을 따라 길을 따라 약간 내리막을 내려가자 양옆에는 이미 지고 없는 진달래며 벚꽃도 푸른 새잎이 연초록의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낮은 봉우리(400m 표석)를 하나 지나고 능선 옆길을 돌아서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 내려가자 왼쪽 산기슭에 만발한 진달래가 장관이데 앞에 간 우리 팀들은 보고 갔는지? 꽃 속에 묻혀 나비가 되어보고는 이어 도착하는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능선갈림길삼거리 이정표

10:24 갈림길삼거리(502m) "↓대곡산 0.8k/무학산 1.8k ↑/학룡사입구다리 2.0k →"

삼거리 길에 표지판하나가 등산객에게 갈 길을 인도한다. 뒤에서 여유있게 가는 신석도님을 만난다. 빨리 가봐야 술을 권하기 때문에 일부러 뒤에 가신다는 말씀이 공감이 간다. 어슬렁거리면서 몇 굽이를 돌아가니 전망이 좋은 암반(550m)위에 도착하여 촬영과 휴식을 하고 또 직진을 하니 소나무 숲 속에 벚나무를 싶어놓은 사거리에 도착한다.

안개약수터 갈림길(663봉과 안개약수터 갈림길.멋진 소나무 숲이 좋지요)

10 : 45 안개샘터사거리 송림속에 쉼터는 등산객의 피곤한 다리를 펴고서 쉬지요!

"N 35"11"33.6 E 128"32"28.0" "↖안개샘터/정상 1.1k ↑/만날고개 2.5k ↓/완월폭포 1.3k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잠시 쉰 후 모두들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갔지만 몇몇 일행과 같이 안개샘터를 거쳐 정상으로 가기로 하고 11시 방향으로 길을 가기 시작하여 663봉 서사면 허리길로 거슬러 가길 10분만에 산 8부 능선에 샘터하나와 체육시설이이 마치 예전 집터와 같이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안개 약수터

10: 56-11:06 안개샘터 시원한 약수와 체육시설에 벚나무를 심어 마치 독립가옥 터가 있는 듯

이미 때 지난 벚꽃이 잎새와 함께 피어 있고 훌라후프와 그밖에 몇 가지 간단한 운동기구가 체육시설이라기엔 빈약하지만 산 정상부근에 올라와서 몸을 풀고 가기엔 충분하리라고 본다.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피곤하지도 않은 다리를 쉬었다가 몇몇은 앞쪽으로 진행하여 우측으로 굽어지길을 갔으나 나와 몇 명은 샘터에서 7m정도 되돌아가서 산 위쪽으로 오르기 시작한지 5분만에 663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11: 11 능선재진입 뒤돌아 보니 학봉쪽의 진달래와 못 밟은 663봉이 저만치 있다.

"N 35"12"09.6 E 128"32"23.8" 663봉을 바라다보니 잔디밭이 널따랗게 있고 663봉에서 마산시쪽으로 벋어내린 학봉쪽의 능선이 보이고 산기슬에 피어 있는 진달래가 제철을 만나 자태를 한껏 자랑하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마치 비포장 찻길만큼이나 넓은 길을 따라 오르기를 10여m 에 조금 전 샘터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만났다. 여기서 좁아진 길은 두 갈래 오른쪽 길은 산허리 우측을 가로질러 곧 바로 무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요. 직진하여 능선길을 오르면 715봉을 거쳐서 무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능선길을 택하여 올라가다가 산오름님(김순?)을 만나서 함께 715봉에 오르자 10m가 넘는 상당히 정교하게 쌓은 돌탑이 하나 있다.

수문영탑(715봉)과 산오름(김순?)님

11: 22-24 수문영탑 모두들 산허리길로 갔지만 나는 등선길을 고집해 돌탑을 구경한다.

수문영탑(실제는 수문영탑이란 글씨를 찾을 수 없었음)이라는 이 돌탑을 누가 쌓았는지 정성이 대단하다. 무슨 소원이 있기에 이 높은 곳에 이런 공을 들이다니... 돌탑을 사방으로 돌아보고 사진을 한 컷 찍고는 무학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안부을 내려다가 올라서니 반쪽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무학산 정상인데 선두는 벌써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고 연락이 온다.



국기게양대 옆 무학산 정상표지석



 정상부근 헬기장옆에 이정표


11: 37-44 무학산정상(763m)태극기는 휘날리고 전후좌우의 전망을 보라!(철탑이 흉물?)

"N 35"12"24.7 E 128"32"15.7"산정상석 옆에는 태극기 게양대가 있고 남쪽 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카메라와 대형 확성기에서는 산불을 조심하라는 안내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소음공해에 가까워 듣기가 좋은 것은 아니나 공익을 위 것이니까 참아야겠지요. 5만/1지도에는 정상의 높이가 761.4m이던데 표지석에는 763m인데 어느 것이 옳은지? 조금 전 정상을 오르기 전에 북서쪽에 기이한 봉우리 하나가 무척 좋아 보이던데 개념도를 보니 시루봉이네요. 여기까지 왔다가 밟아 보지 못하니 아쉬운 마음이야 한량없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지요. 북쪽에는 헬기장이 있고 표지목에는 "↖중리 5.8k/서원곡 1.9k ↗.마산여중 3.6k ↗/만날고개 3.6k ↓"란 글씨를 보고는 북동쪽에 있는 나무판자로 만든 계단길을 이용하여 열심히 내려가니 왠 산위에 논 다락이 있나 할 정도로 광활한 평지광장에 내려선다.


무학산 정상에서 본 서마지기와 내려가는 나무계단 중앙에 보이는 전망대가 중식장소다.

11 : 49 서마지기 산 위에 이런 광활한 평지가 웬 말이오! "N 35"12"29.3 E 128"32"23.6"

논도 아닌데 서마지기란 말은 왠 말인가? 말이 서마지기지(200평X3=600평) 거의 천 평은 됨직한데 서원곡에서 올라오는 길목에는 휴게소가 있고 좌측에는 산 위에 간이 화장실까지 있으며 휴식용 긴의자와 민속풍을 내고자 세워 놓은 장승까지 한 목을 돋운다. "←마산여중 3.6k/관해정 3.2k →"란 표지목을 지나 직진하자 통나무계단길인 은근한 오르막에 양편에는 진달래나무를 가득 심어 놓아 지금 막 피기 시작하여 보기는 좋았지만 인공미가 자연미에 비길 수야 있으랴 !.


점심식사후에 여유로움을 즐긴다.

11: 11-13-06 점심식사(전망대) 옹기종기 모여서 맛있는 식사와 막걸리까지 한잔까지~

산언덕 정상에 오르니 좌측에 헬기장이 있고 우측 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한곳에 자리를 잡고 맛있는 식사를 마친다. 누군가 가지고온 잡채(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가 나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만들었다. 이런 곳까지 잡채를 준비해 오다니 열성이 대단하다. 식사를 마치고 전망대에 올라 마산시가지와 창원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본다. 여기서 보면 저렇게 성냥갑 같이 작은 집 속에 살면서 얼마되지 않는 짧은 생을 살면서 조그만한 집착과 이해에 엇갈려 반목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모두들 서둘러 하산을 하는데 한팀 5~6명이 아직 식사가 끝나지 않아 기다렸다가 함께 출발하여 내리막을 내려가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곳으로 하산할수록 좌우의 진달래가 절정이라 입이 벌어질 정도다 서둘러서 셔터를 눌러대는 여러분 속에 끼어 나도 몇 컷 찍어 본다.

 온 산에 피어있는 진달래밭의 일부 능선

13: 22 금강회꽃동산 하산길의 진달래꽃밭은 정말 환상적이다.

어디쯤인가 "금강회꽃동산"이란 팻말이 있으면서 진달래 동산이 더욱 절정이다. 이곳 주민인가 본데 이곳이 진달래는 가장 아름답고 이 후 아래로 내려가면 진달래 나무는 별로 없다고 한다. 사진촬영을 마치고 서둘러 하산하면서 우측 갈림길이 두 번이나 나타나지만 계속 직전하여 언덕을 올라서자 암반이 나타나면서 경치가 주위를 압권한다.

자살바위와 서원곡주차장과 건너편 학봉능선

13: 51-58 전망바위(자살바위?) 두번의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자 전망 좋은 바위위에서 휴식

누가 자살바위라고 하는데 우측 서원곡 쪽의 주차장이 한눈에 보이면서 널따란 반석에 우측으로 수십길 낭떠러지로 된 바위지대다. 허리를 펴고 사방을 전망해보고 다시 능선길을 내려가면서 때 이른 철쭉과 진달래가 한곳에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한곳에 앉은 듯 하여 더욱 귀엽다. 옆에는 떡갈나무의 잎새가 연초록의 새 손을 내밀고 있는데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맛본다. 어느듯 하산길이 낮아졌다 싶은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다.



쉼터로 이용되는 달맞이고개 안부(서학사로 내려오다 촬영한 것)

14: 05-10 달맞이고개 분위가 다른 사거리 안부에서 우측으로 하산"N 35"23"35.8 E128"33"21.5"

"←삼학사 1.3k.성로원 0.9k ↑/무학산정상 2.2k ↓/관해정 1.1k→"의 표지판과 119구조표시판(마산시 1-가)가 함께 있고 직진길은 다시 언덕을 올라야 하고 우리는 우회전하여 하산을 한다. 몇 백미터나 내려갔을까 대나무 울타리로 되어 있는 고즈넉한 산사가 자리잡고 있다



 무학산자락에 위치한 서학사


 무학사에서 내려오는 호젓한 소나무 길

14 : 15 서학사(棲鶴寺) 학이 살았다는 서학사는 학의 알을 품은 듯 온화한 서기가 충만!

학이 깃들어 살았다는 서학사다. 무학산(춤추는 학과 같다는 산) 날개에 해당되는 곳에 서학사가 자리한 것이 우연은 아니리라. 자세한 유래야 모르지만 우선 앉아보면 평온한 마음에 서광이 비치는 듯한 느낌은 옛날의 풍수지리설을 빌리지 않을지라도 분명히 명당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산사를 빠져나와 내려오는 오솔길(시멘트 포장길)도 너무나 정겹게 느껴져서 무릉도원에 들어온 듯하고 들머리에 있는 법정스님의 말씀과 그밖에 심오한 말들이 가슴에 새겨진다. 석봉암입구와 석불암입구를 지나 감시초소를 돌아서 오른쪽으로 개울을 건너서 한길에 나서자 서원곡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난다.



 


14 : 27 서원곡길 좁은 도로에 비해 상춘객 차량이 너무 많아 마음놓고 걸을 수가 없네요...

아스팔트 포장길이지만 노폭은 좁고 중앙선과 노견선도 없는데 왕래하는 차랑은 어찌나 많은지 마음 놓고 걸을 수 가 없네요. 검정고무신과 안 윤?씨,김고문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 서학사를 뒤돌아 보니 정말 발군의 경치라 놓치기가 아쉽네요. 좌우의 상가를 지나면서 왕 벚꽃이 피어 있는 경치를 감상하다보니 벌써 산복도로에 도착했다. 산복도로에서 우측(서쪽)으로 50m정도에 육교을 건너서자 우리들의 차량이 기다린다.



14:45서원육교(산행종료) 돌라보니 무학산은 학이 앉은 듯 하네!"N 35"12"25.6 E 128"33"36.9"

선두가 모두들 하산 한 줄만 알았더니 차량에 도착해보니 몇몇은 하산주를 하려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인원점검에 재촉하여 출발하자 졸리는 잠을 뿌리칠 수가 없어 중간에 휴게소에 쉬는 줄도 모르고 곤히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니 대구에 다 왔단다. 춤추는 학을 보려갔다가 무학소주 대신에 진달래꽃에 취해 왔노라고 전하노라 !



 


산행을 돌아보며

(1) 가까운 거리로 예상보다 일찍 산행지에 도착하여 여유를 가지고 산행이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더라.

(2) 보기 드문 봄 가믐으로 등산로 거의 통제되어 모두들 산행내내 조심 또 조심을 하였다.

(3) 낙남정맥과 무학산정상의 진달래구경과 서학사의 적멸도량을 모두 관람할 수 일거삼득의 효과였다..



- 끝 -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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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산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