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6년11월5일 10시13분

*산행시간 : 이관구. 이민영(이관구님 딸),노만우 6시간

*산행코스 : 도봉매표소-도봉계곡-금강암-구봉사-성불사-천진사-보문능선

           -우이암전망대-도봉주능선-신선대-자운봉-산악구조대-도봉매표소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에서 천등번개가 치면서 굵은 비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모처럼 온국민과 함께하는 clean mountain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도봉산 산행을 예약을 해놓은 상태인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니 산행을 포기할까 잠시 망설이다 우산을 준비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밖으로 나오니 비가 멈쳤다. 천만다행이다.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행사장소인 에델바이스 매장을 찾기위해 전화를 하고있는데 혹시 “노만우님이 아닙니까?”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처음보는 사람이라서 누구시냐고 물으니 “전에 한번 전화를 한적이 있는 김재술입니다” 라고 말한다. 금년 6월 한라산을 등반하고 산행기를 올렸을때 댓글을 달아주었던 후배님이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기위해 왔단다.


 

함께 에델바이스 매장에 도착하니 이른시간이여서인지 사람이 그다지 많지가않아 행사측에서 준비한 클린백과 에델바이스 신제품인 모자 멀티바이져를 지급받고 혹시 백산찾사회원들이 오지않나 기다리는데 백산찾사3기인 이관구사장이 딸 이민영양과 함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백산찾사 주최자인 정용권사장이 행사모습을 촬영을 하면서 인사를 한다.


 
 

한참을 아는 백산찾사회원이 나타나기를 기다려 보았지만 한사람도 나타나지를 않아 이관구사장 부녀와 함께 산행을 하기로하고 막걸리 두통을 사들고 산행을 시작한다(10:13).


 
 

 

오늘 산행은 크린마운틴 운동을 전개하는 한왕용대장의 인사말이 있는후 산행을 하면서 주변을 쓰레기를 줍는 행사였으나  주최측의 미숙한 진행으로 클린백과 멀티바이져를 지급받은 산꾼들은 각자 헤어져 산행을 하므로 오늘 행사가 회사의 선전에 불과한 뜻없는 행사가 되고 말았다. 앞으로 이런행사에는 주최측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여 진행해주어 다시는 오늘과 같은 불미스런 행사가 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울근교의 산으로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도봉산은 주능선상에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하여 만장봉,선인봉,주봉 등의 암봉과 서쪽으로 다섯 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오봉이 있다. 선인봉,만장봉,주봉,우이암은 각기 거대한 암벽이다.


 

  

 

도봉산은 어느지점에서 보아도 명산의 자태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산이다. 능선의 변화무쌍한 굴곡과 다양한 코스는 산을 배우는 사람들이 우선 도봉산에서 먼저 산의 의미를 터득한 뒤 전국의 산을 찾게되고 다시 도봉산으로 돌아오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고 한다. 그만큼 도봉산이 다채로움을 주는 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을 시작하니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지구”의 표시석이 반갑게 산꾼을 맞이하고 곧 이어 아담한 광윤사라는 절을 지나니 "자운봉2.7km,도봉산매표소0.4km"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도봉계곡으로 접어든다. 계곡길에는 가끔씩 붉게 물들은 아름다운 단풍이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북한산 및 도봉산에 60개의 사찰이 있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금강암과 대형 석가여래상이 세워진 구봉사가 산꾼을 반갑게 맞이한다.


 

  

 

구봉사를 지나니 메말라버린 계곡위에 아름답게 만들어진 나무다리가 나타나고 산행을 시작한지 30분만에 우이암과 도봉산매표소 1.5km지점에 도착을 한다. 이곳을 지나니 성불사로 가는 된비알의 돌계단이 이어지면서 온몸에 땀방울이 맺치기시작한다.


 

  

 

딸과 함께온 이관구사장은 일기예보가 날씨가 춥다고 하여 두터운 옷을 입고 왔다가 혼이 난다며 후회를 한다. 성불사에 도착하여 큰 암석위에 돌탑이 있는 감천(甘泉)에서 목을 축인후 암석을 배경으로 지어진 대웅전에서 무사산행을 기원한후 산길을 이어가니 다시 천진사의 아담한 사찰이 나타난다.


 
 
 

 

천진사를 지나니 나무사이로 우람하고 웅장한 만장봉과 선인봉이 산꾼에게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며 눈아래로 서울의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리일행은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50분만에 아담한 자리에 앉아 준비하여온 막걸리와 담근 소주로 부녀와 셋이서 목을 축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곱게 물든 능선상에 자리잡고 있는 원통사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원통사에서 올려펴지는 염불소리가 산중에 은은히 메아리쳐 흐터진다. 산행중 날씨가 더운것같아 잠바를 벗어지만 얼마안가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서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여 다시 잠바을 입는다.


 
 
 

 

우이암으로 오르는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모진 세월을 버티면서 굳건히 자라면서 산꾼을 맞이한다. 생명의 끈질김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밧줄을 타고 암벽을 오르니 된비알이 시작되고 서울시가 한눈에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고 멀리 주봉,신선대,자운봉,만장봉,선인봉의 모습이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우이암0.2km,만장봉2.1km,도봉산매표소2.8”의 이정표를 지나 우이암 전망대에 오르니 “우이암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그림과 함께 오봉과 도봉산의 주봉 그리고 붉게 물들은 아름다운 도봉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산꾼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12:36)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우이동 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나 모처럼 만나 여유있는 산행을 해보자는 의견을 모아 도봉산 주능선을 따라 신선대로 향한다.


 
 

 

오늘 세사람이 산을 오를때는 특별히 정해진 코스가 없이 산행중 상황을 보아가면서 산행을 하기로 하였기때문이 아무련 부담이 없는 기분좋은 산행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모처럼 만에 산행을 하였다는 딸 이민영양도 생각보다 피로하지 않고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는 천만다행이다.


 
 


 

그리고 부녀간의 산행은 정말 아름다운 산행이라고 누가 말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하는 오늘 산행은 딸에게는 좋은 추억이, 아버지에게는 기분좋은 하루가, 함께한 나에게도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것같다.


 

 

자운봉으로 향하는 도봉산주능선에서 오봉이 바짝 눈앞에 닥아서고 멀리 서울시가지와 함께 불암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시원스런 바람이 산꾼을 날려버릴 듯 세차게 불어온다. 주능선에서 “우이암0.8km,자운봉1.5km,오봉1.3km”의 삼거리에 도착하기전에 고즈넉한 숲길이 터널을 만들어놓은 산길이 이어지면서 기분은 더욱 상쾌해진다. 한마디로 오늘 산행은 신바람나는 기분좋은 산행이다.


 
 
 

오늘 산행중 가장 전망이 좋은곳으로 이곳에서 도봉산의 울긋불긋 물들은 산의 모습은 한마디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킬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시와 불암산의 모습도 산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주기에 충분하다.


 
 


 

"오봉1.0km,우이암1.3km"지나 만장봉으로 오르는 길에 접어드니 수십개의 나무계단이 이어지면서 산꾼을 힘들게 만든다. 계단을 지나 주봉,만장봉의 이정표를 지나니 타이아로 만든 계단이 이어지고 포대능선상의 바위가 조망되고 사패산의 주봉과 갓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13:54)



  

 



  

신선대를 향해 산행을 이어가니 신선대정상을 독차지하고 있는 산꾼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기시작한다. “우이암1.9km,만장봉0.3km”지점을 지나 자운봉이 앞에 서있는 신선대정상을 오르는길에 도착하니 의정부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되기 시작한다.


 
 
 

 

우리일행은 이곳까지 온김에 신선대정상에 오르기로 하고 신선대정상에 오르니 정상에는 발디딜틈이 없이 산꾼들로 붐빈다. 더 이상 오래 머물을수가 없어 하산을 서두른다. 신선대정상에서 보는 자운봉의 모습은 아름다운 신의 작품인양 멋스러운 모습으로  산꾼들을 유혹한다.


 
 

 

도봉산의 아름다운 기암괴석을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유쾌하기 그지없다. “도봉산매표소2.7km,도봉산산악구조대0.2km,자운봉0.3km,지점에서 우리일행은 산악구조대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여 얼마안가니 산악구조대 건물이 나타나면서 시골의 향수냄새인 인분(人糞)의 냄새가 코끝을 어지렵힌다.


 
 
 

 

산악구조대를 지나 얼마안가니 약수터가 나타나지만 가뭄때문인지 물이 말라 약수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 가끔씩 보이는 빨앟간 단풍은 산꾼들의 기분을 볻돋아주고 큰 바위에 화산에 터진 듯 구멍이 난 사이로 소원을 비는 돌을 얹져놓은 바위가 산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재미있는 “바위”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여진 “인절미 바위”앞에 도착하니 인절미 바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절미가 자연적인 형상에 의해 서서히 박리작용이 일어나도록 불편하시더라도 탐방로를 따라 우회하시기바랍니다 라는 안내판이 산꾼을 붙잡는다.

곧 이어 학국등산학교를 지나 도봉산 매표소에 도착을 하여 6시간의 부녀와 함께한 아름다운 산행을 마무리한다. (16:13)


 
 
 

우리는 모처럼만의 기분좋은 산행을 축하하기위해 감자탕집에 들려 소주로서 목을 축이면서 부녀와 함께한 모처럼만의 아름다운 산행을 접는다. 오늘 산행은 즐거웠던 아름다운 산행으로 오래 오래 기억의 한켠에 아로새겨지리라 자부한다.  함께 즐겁게 산행한 이관구사장님과 따님 이민영양께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