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12.29 11시 35분 하늘재 출발
대상산:주흘산,부봉
참가인원: 안내산악회 약 40명

백두대간은 하늘재를 지나 조령까지 주능선이 이어지고 가지를 뻗어 주흘산을 만들며
부봉에 와서 6개의 봉우리를 만들었다.
10여년 전에 주흘산엘 갔었는데 그땐 1관문을 통과하여 주흘산만 원점회귀 했는가 보다.

11시 35분 하늘재 도착
12시 50분 갈림길 주흘산 2.6km ,부봉1.3km,제 3관문 4.7km
13시 15분 갈림길 주흘산 3.5km,
13시 20분 제1부봉 도착 식사
14시 40분 제 6봉 도착
15시 40분 영남 제2관 (조곡관)도착
16시 30분 왕건 세트장 도착

하늘재에 내려서 길을 건너 우측 등산로를 따라 열을 지어 속보로 진행한다.
앞에는 선두대장이 앞서가고 뒤를 이어 여성회원들이 무리지어 일렬로 병아리 소풍가듯이
걸어간다.

군데 군데 백두대간 종주 시그날이 많이 보인다.~이길이 대간길이렸다.~
생각만 있고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는 상태다.
생각보다 종주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대간종주한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난 언제나 종주를 하나~~~
한편으론 산에 많이 다니다 보면 그것도 상당한 의미는 있으리라.
나 자신과 타협해 보기도 하면서 진행한다.

이추운 날씨에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땀과함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
이순간 비록 힘은 들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첫번째 갈림길
좌측은 주흘산이요 우측은 부봉이다.
선두 대장이 표시를 부봉쪽으로 해 두었다.

조금 지나니 대우 아저씨 오늘도 어김없이 겨우살이를 채취하느라 여념없다.
한가지 하기도 힘드는데 두가지 세가지 하시니~~~대단한 체력이다.
부봉에 도착하니 다들 배고프다고 먹고가잔다.

삼삼오오 쪼그리고 앉아 준비해온 음식들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난 컵라면에 식은밥 한덩어리...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네.
6개의 봉우리를 로프를 타기도 하고 때론 스파이더맨이 되기도 한다.

옆에서 본 포암산의 직벽바위와 멀리 보이는 월악의 영봉을 보며...
모두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기서는 누구나 시인이 될것같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란 말이 실감나네~~~
우측으로 아련이 3관문이 보이고 건너편에 마패봉이 조망되고.
우리일행은 좌측길로 접어든다.

급하게 내리막길을 진행하니 3관문과 2관문의 중간길이 나타난다.
옛날 선비들이 한양까지 과거보러 가든길...
우린 배낭을 짊어지고 터덜터덜 내려옵니다.

2관문 휴게소에 도착하자 선두대장님의 제안으로
동동주 한사발씩 하고 가자 하시네...
복실씨와 친구분 모두 5명이 따끈따끈한 두부김치와 쌀막걸리가
목젖을 통과할때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길우측으론 상처난 소나무가 꽤 여러그루 보인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놈들이 송진을 채취하려고 V 자 모양으로 상처를 내 놓았다.

왕건세트장 -T.V 드라마 볼때보단 시시한것 같기도 하지만
대단한 위용이다.
주흘산을 갔다 오신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주흘산과 부봉팀이 대략 반반으로 나누어 졌나보다.
제일관문을 지나니 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네.
부지런한 여성회원님들이 안주를 준비하고~~자외선 대장님의 건배제의로 소주와 막걸리에
돼지수육과 과메기로 근사한 하산주를 나누다.

카페 회원님들과 통성명도 하고.
분위기가 달아오르는데 총무님이 "5시반 출발입니다". 하네
뒷자리로 술과 안주를 이동하여
몇순배를 돌린 연후에 오늘의 행사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