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알프스 ...... 온몸으로 걸은 속리산 서북능선

     

    산행일자 : 2004.12.26.(일)     토요 무박

    산행코스 : 활목고개-미남봉-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세심정-법주사 매표소

    산행시간 : 약 12시간(후미 기준,식사 2끼,휴식 및 중간 풀이 포함)

     

    속리산 국립공원을 충청북도와 경상북도를 가르고 지나는 지점중 하나인

    활목 고개에서 새벽 6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한다.

     

    컴컴한 어둠을 헤치고 절개지 사면을 치고 오른다.

    헤드랜턴에 의지한체 가파른 좌측 사면을 갈라치는 길을 걸을때는

     살짝 뿌려놓은 잔설에 정신을 바짝 차릴수밖에 없다.

    그나마 난해한 바위지대가 시작되기전에 날이 밝은것이 다행이다.

     

    어둠속에 미남봉을 넘어 본격적인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사거리 안부 직전에서 아침을 먹는다.

    좌측으로는 백악산을, 전면으로는 넘어야할 암봉들을 감상하며 심호흡을 한다.

     

    이후부터는 온전하게 걸어가는 구간보다는 로프지대 라던지

    아니면 네발로 기어야 하는구간이 더 많은것 같다.

     

    상학봉 가기 직전 직벽바위에 걸쳐있는 불안한 로프지대에서 우회를 한다.

    직벽 로프도 문제였지만 그 위쪽 잔설에 덮혀있는 바위너머로는 추측이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이 남아있는 굴러 떨어질것같은 급사면의 내림길과

    나무가지에 온몸을 맏겨야 하는 급경사 오름길로 이루어진 우회길은

    차라리 직벽을 넘을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게만들 정도이다.

     

    힘들여 오른 상학봉 정상은 과거와는 달리 튼튼한 철사다리로 오를수 있지만

    그곳을 지키던 정상석은 간곳이 없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 이어지는 암릉길 역시 바짝 긴장을 해야하는길의 연속이지만

    주위의 멋진 조망과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구경하는 맛에 힘든줄 모른다.

     

    묘봉 정상의 넓은 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따듯한 봄날 햇빛 보며 한숨자면 그만이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묘봉을 지나 관음봉 가는길, 내한몸이 겨우 비비적 거려야 겨우 빠져나오는

    개구멍 바위를 통과하니 바로옆으로 우회길을 발견하고는 웃음이 나온다.

     

    양지바른 사면에서 점심을 먹으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관음봉까지의 암릉길은 가장 난해한 구간인것같다.

    뜀바위 지역도 있고 바위를 껴안고 버둥거리며 돌아야하는 지점도 있다.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최고였다.

    가야할 문장대가 가까이 보이고 밤티재로부터 문장대까지 솟구치는 백두대간의 줄기

    그리고 멀리 뒤쪽으로 활목고개 로 부터 이어온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음봉에서의 내림길이 난해하다.

    조심스럽게 바위를 건너 길을 찾았으나 실패하고 아래쪽으로 돌아 내려오는 길따라 내려간다.

     

    드디어 눈앞에 문장대가 버티고 서있고 마지막 힘을 모아 급경사길을 올라

    산행 시작한지 무려 9시간 반 만에 오늘 산행의 사실상 종착지인 문장대에 도착한다.

     

    약 40여분간의 문장대 휴게실에서 막걸리와 잔치국수로 즐겁게 중간 풀이를 한후

    하산을 서두른다.

     

    이후 지루한 계단길을 걸어 세심정까지

    그리고 법주사 매표소까지 넓은 시멘트 포장길따라 산행을 마치니

    문장대 출발후 1시간 50분 소요된것 같다.

     

    약 12시간의 산행,

    달을 보고 산행을 시작해서 달을 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2004년의 마지막 산행은 가장 힘든 산행중 하나였지만

    감히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길을 추백팀의 든든한 배경으로

    멋진 기억으로 남을 산행이었다.

     

    활목 고개 지킴이

     

    보름달이 뒤를 지켜봅니다

     

    미남봉에 걸린달

     

    암릉이 시작되고

     

    저곳을 넘어 넘어

     

     

     

    밝아오는 백두대간

     

     

     

    지나온 능선길

     

     

     

    백악산을 바라보며

     

     

     

    뒤돌아 봅니다.

     

     

     

    기묘한 바위

     

     

     

    잘 생겼습니다.

     

     

    우회한 상학봉의 전위봉

     

     

    설탕을 뿌린듯......

     

     

    저곳을 우회하고.....

     

     

    뒤돌아 보면......

     

     

    정상석 없는 상학봉

     

     

    상학봉 정상 철사다리 (하늘로 오르는길)

     

    멀리 묘봉이 보이고

     

    뒤돌아본 상학봉

     

    암문

     

    오늘의 하늘

     

    개구멍 바위

     

    조심 조심

     

    묘봉에 우뚝선 산객(부리부리님)

     

    선두는 벌써 묘봉에 보이기 시작

     

    묘봉 정상석

     

    묘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멋진곳 입니다.

     

    누구의 정성일까

     

    개구멍 바위 (날씬한자의 특권입니다.)

     

    바위 속에서 바라본 세상

     

    숨가쁘게 기어온 능선길

     

    관음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관음봉 정상

     

    지나온 암릉

     

    이름이 뭘까?

     

    문장대로 솟구치는 백두대간

     

    문장대만 남기고.......

     

    마지막 급경사 오름길

     

    문장대

     

    속리산 주능과 천황봉

     

    법주사 매표소 입구 나무의 겨우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