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12월21일(화요일)

인      원 : 산악회와 함께

날      씨 : 맑 음

  

08시50분

수원 T/G 통과!

  

대전-진주간 고속국도로 접어들어 서상 IC로 빠져나와 거창방면 26번- 3번 국도를

이용하여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용추폭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40분이다.

 

날씨가 차갑다. 

너덜길등로와 낙엽길을 가파르게 오르니 숨이차다.

지능선에 올라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고 목을 축였다.

  

13시15분

기백산(箕白山) 정상(1,331m)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는데 시계(視界)가 이렇게

좋을 수 가!

  

황석산-거망산-월봉산-남덕유산-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웅대하다.

지리산 천왕봉이 선명하며 지리능선이 장쾌하게 뻗어있다.

가야산과 의상봉이 지척에 보인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는 산!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찬 원기를 느낄 수 있었다.

 

햇살이 따사하다.  

여기서 일행과 둘러앉아 점심을 하니 즐겁다.(  ~13 : 50)

매실주 한잔!

굴젓이 나의 식욕을 돋우었다.

 

앞에 보이는 두 암봉이 누룩덤!

누룩을 건조시켜 쌓아놓은 듯 보이는 바위군이다.

우회길도 있지만 암봉을 오르는 재미가 산행의 맛을 더해준다.

  

14시30분

←시흥골 2.9km  ↑금원산정상 2.5km  ↓기백산정상 1.5km 안내표지가 있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했다.

헬기장도 지나고,우측 유안청폭포,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난다.

  

15시15분

금원산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동봉!

돌무더기 봉우리다.

  

15시25분

금원산(金猿山) 정상(1,352.5m)에 당도했다.

밋밋한 작은 봉우리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이 소등을 타고 온 듯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능선길 내내 시야가 탁트여 고산준령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재미골입구,금원산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가파른 낙엽쌓인 등로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외딴집도 지나고,송림 오솔길이 호젓하다.

  

16시50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가섭사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자연석굴속 직립암벽에 보존불과 보살상을 새긴 고려시대 삼존불인 국가지정

보물 530호다.

 

바로아래 등로옆 문바위!

높이 10 여m, 둘레 20 여m나 되는 거대한 바위다.

호신암,가섭암,두문암,기도암,용의 여의주등 많은 유래를 지니고 있으며,

고려 멸망시 不事二君의 순절을 지킨 달암 이원달 선생과 유환 선생을 기려

杜門洞이라 부른다. 

 

문바위옆 계곡에서 등목을 하고 발을 담그니까 손발이 뼈저리게 시리다.

땀옷을 갈아 입으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선녀가 보름달이 뜨면 이 소에서 목욕을 했다고 하는 선녀담!

아기를 못낳는 여자가 이 소에서 목욕을 하고 소원을 빌면 아기를 낳는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맑은 계곡물과 많은 폭포가 있어서 여름철 가족과 함께 휴양하기 좋으며,

하절기에는 유안청폭포쪽 등로를 택하면 좋을 것 같다.

  

17시15분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매표소를 통과하여 유쾌한 마음으로 주차장에 내려오니

이미 회원들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