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최고의 전망대 갑장산

 

산행일시 : 2004년 12월21일 화요일
산행인원 : 본인 혼자
산행시간 : 점심과 휴식시간 포함 3시간50분
산행코스 : 용흥사주차장(09:54) - 와목마을(10:05) - 735봉 삼거리(11:45) - 정상(12:20) - 상산(12:47) - 주차장(13:45)

 

그저께 도솔봉을 다녀오고 나서 오늘은 가까운 갑장산(해발 805.7미터)을 가 볼까 하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대충 준비를 하고 늦게 9시가 다 되어서 출발한다.
구미에서 갑장산까지는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집사람은 별로 갈 마음이 없다고 하여 혼자 집을 나선다.
경북 상주시 청리면과 낙동면 경계를 이루는 갑장산(甲長山, 805.7m)은 상주에서는 속리산(1,058m) 다음으로 꼽히는 수려한 산세를 지닌 산이다.
상주시내에서 남동쪽으로 하늘금을 이루며 솟은 이 산을 중심으로 서쪽은 청리면의 너른들판이 북쪽으로는 상주시내와 상주벌, 사벌벌판이 동으로는 낙동면의 들판이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백길바위 아래쪽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선을 긋고 지나가는 상주의 전망대같은 산이다.
구미에서 선산과 청리면을 거쳐 상주 남부초등학교 직전 다리를 건너자 마자 초등학교 담장를 끼고 우회전하여 들어서면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거쳐 용흥사 주차장(09:53)에 닿는다.
주차장에는 몇대의 승용차와 산악회 버스에서 내린 산님들이 용흥사 쪽으로 올라간다.

 

아래-부산일보사에 실린 갑장산 지도를 빌려왔슴
 

 

 

아래-갑장산 등산들머리인 용흥사 주차장의 등산로 안내판


 

아래-용흥사 주차장

 

 

갑장사를 거쳐 오르는 코스는 자주 다니는 코스라 이번에는 와목을 거쳐 오르기로 하고 "기독대학촌 선교회 수련장"이라고 팻말이 적힌 길로 들어선다.
좁은 시멘트길을 조금 오르니 왼쪽으로 리본이 몇 개 붙은 등산로가 나온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낙엽이 쌓여 있는 이등산로를 지나면 빈 민가 두어채가 있는 곳을 거쳐 와목마을(10:05)에 닫는다.

 

아래-와목마을 끝 지점에 있는 기독 수련원
  

 

선교회 수련장 올라가기 전 우측으로 양옥집 있는 곳으로 내려서서  집 앞을 지나 축사옆으로 올라서면 뚜렷은 산길을 만난다.
산길을 조금가면 삼거리 안부(10:15)에 도착하고 삼거리를 지나면 길이 서너갈래로 나뉘고, 비석이 있는 무덤이 몇기있는 평평한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 넓은 길을 따르면 된다. 낙엽이 소복이 쌓여있는 이길은 예전에 경운기가 다닌 것 같은 제법 넓은 길이다.
이 안부에서 길은 능선을 따르지 않고 우측 8부능선 정도쯤 되게 한참 우회하여 다시 안부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산길을 만난다.

 

아래-길은 넓으나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낙엽이 소복이 쌓여있는 호젓한 길이다.
 

 

이 산길을 만나자 마자 길은 다시 능선을 버리고 좌측 낮은 계곡으로 내려서고, 길이 다시 몇갈래로 나뉜다.
이중 좌측 지능선으로 붙는 길로 올라서면 와목 기독수련원을 거쳐오르는 것으로 생각되는 경운기길을 만난다.
이 길도 많이 패여있고 낙엽도 많이 쌓여 있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다.
산길은 지능선을 거쳐 안부로 올라서는데, 이능선은 갑장산에서 돌티고개로 이어지는 주 능선으로 등산안내지도에는 이능선 상으로 돌티고개까지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 데 실지로 보니 길이 전혀 없다.
길은 능선 옆을 따르다 망두석이 서 있는 무덤옆에서 우측으로 휘어 나간다.
그러나 갑장산 오르는 등산로는 경운기길을 버리고 좌전방으로 이어진다.
여기부터는 능선과 계곡이 구분이 가지않는 넓은 사면을 올라가는데,  길은 낙엽에 덮여 희미하나 나무와 바위에 빨간 스프레이로 표시를 해두어서 길을 잃지 않고 올라갈수 있다.
(나중에 보니 스프레이 표시는 사면이 끝나는 지점의 무덤에 이르는 길을 표시한 것 같음)
스프레이 끝지점에는 무덤이 몇기 있고 나무가 베어져 있는데, 나무사이를 빠져 나오면 735봉에서 용포리로 흘러내린 능선상 안부(11:15)에 이르고, 얼마 올라가지 않아 735봉에 도착한다.
이 봉은 갑장산에서 문바위를 거쳐 용흥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능선과 돌티고개 방향의 주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여기부터는 길도 탄탄대로이고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제법 많다.

 

아래-문바위 이르기전 전망대에서 본 갑장사와 상사바위
 

 

문바위 이르기 직전 좌측으로 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갑장사와 상사바위등이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등산로는 바위 두짝이 양쪽에 서있는 문바위를 거쳐 775봉에 도착한다. 이봉은 지도상 용포초등학교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는 삼거리로 꼭대기에 무덤이 있는 곳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보인다.

 

아래-775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측 갑장산 정상과 좌측 시루봉

 

이 등산로를 따라서 능선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멋진 절벽 전망바위가 나타나며 그 아래쪽은 바위지대인데 실제 등산로는 없다.
775봉을 지나면 문바위보다 더 좁은 바위사이를 지나는데 이바위가 남석문이다.
남석문을 지나 올라서면 아찔한 바위절벽을 만난다. 높이가 수십미터는 족히 될것같은 이 바위는 시루봉(777)으로 위에 서면 전망이 일망무제다.
오늘은 좋은날씨는 아니지만 멋진 경치가 연출되고 있었다.
올라오는 등산객들 마다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남쪽으로 팔공산과 금오산, 가야산에서 수도산에 이르는 능선이 운해 위에서 선명하게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고, 북으로는 상주시내 위로 희양산이 하얀 치마를 드리우고 있으며 그 좌측으로 속리산이 우뚝솟아 있고 아주 가까이 노음산이 보인다.
이렇게 모든 산들을 선명하게 볼수있었던 것은 최근들어 거의 없었기에 오늘은 한없이 서서 조망을 즐긴다.
한참 조망을 즐긴후 정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아래-775봉 바위전망대에서 본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멀리 운해위의 팔공산

 

아래-천길 낭떠러지인 시루봉 암봉위에 등산객들이 전망을 즐기고 있다.
 

 

아래- 갑장산과 좌측의 나옹바위
 

 

아래-남석문 

 

아래-시루봉에서 바라본 전경 (가야산에서 수도산이 이르는 능선이 운해위에 뜨있다.)
 

 

아래-나옹바위 암벽을 오르는 산님들
 

 

조그만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면 이번에는 바위암벽지대인 나옹바위를 만나는데, 우회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밧줄을 타고 오르는데 약간의 지체가 일어난다.

 

아래-나옹바위 올라선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시루봉 암봉

 

 

이 나옹바위를 올라서면 잘 쌓은 돌탑이 있고 우측으로는 수직절벽지대가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이어진다.
이 수직절벽지대가 백길바위다.
정상(12:20)에서 서쪽은 평범한 사면이지만 동쪽지역은 깍아지른 절벽이라 특히 동쪽 조망이 좋다.
바로아래 용포리 쪽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완전개통으로 차량들이 전 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휴대폰 중계소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석과 그아래쪽에 갑장산을 설명하는 큰 돌판이 설치되어 있다.

 

아래-정상 직전의 잘 쌓은 돌탑 

 

아래-상주의 영봉 갑장산 정상석
 

 

아래-정상에서 바라본 운해위의 금오산
 

 

아래-상주 청리면의 너른들판 (우측하단에 공사중인 상주- 충주간 고속도로 현장이 보인다)
 

 

아래-정상에서 바라본 상주시가지,그너머로 희양산이 하얗게 보인다.
 

 

아래-사진 중앙에 속리산이 보이고  하단부에 국립상주대학교 건물들이 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 내려서니 잘 만들어진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주변에는 많은 산님들이 식사를 하느라 왁자지껄하다.
헬기장을 내려서자 마자 길이 갈리는 데, 직진하면  갑장사를 거쳐 내려가는 길이고, 상산 방향은 우측으로 비스틈하게 내려서는 약수샘 방향이다.
갈림길 표지판에서 조금 내려서면 약수샘인데 물이 매우 약하게 나오고 있다.
약수샘에서 산 허리로 안부에 도착하면 길이 몇갈래로 갈리는데 능선쪽으로 곧장 올라서면 문필봉에 도착하고, 내려섰다 완만하게 한참을 오르면 상산에 도착한다.

 

아래-바위로 이루어진 상산정상
 

 

상산(12:47)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주시내와 상주벌을 전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전혀 막힘이 없어 상주시와 상주벌판 그뒤로 노음산, 속리산 희양산 등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리고 문경시와 그뒤의 오정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상산 정상에서 경치를 즐기면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후 내려서니 우측으로 굴티고개로 내려서는 등산로를 만난다.
이후 길은 급경사지대도 가끔 나타나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만나는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하산한니 곧 연약산 쉼터(13:43) 좌측으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