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5년 1월 16일 광나루역 08시

*소요시간: 5시간

*산행인원: 4050정다운 산악회 16명

*산행코스: 운두령-1,166봉-건막교 갈림길-1,492봉-정상-1,276봉-아랫삼거리


 금년들어 처음하는 겨울산행을 하려니 마음이 설레인다.

눈이 많기로 유명한 계방산산행을 위해 아침5시에 기상을 하여 간단한 식사를 한후 사당행버스를 타기위해 잔설이 내린 보정역정류장에서 40여분이 넘게 기다려도 차가 오지않는다. 할수없이 강남으로 가는 버스를 탔지만 약속한 7시에는 도저히 사당역에 도착할 수 없는 시간이다. 어쩌면 오늘 산행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 강남AT센타에 도착할 즈음 예쁜걸님의 전화가 온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차를 양재 서초구쳥앞으로 이동하겠단다.  구세주를 만난 듯 기분이좋다.오늘산행의행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예쁜걸님 정말 고맙습니다.)


눈의 고장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 경계를 이루는 계방산(1,577m)은 심설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산이다.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동쪽으로 오대산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으며, 한라, 지리,설악, 덕유산에 이은 남한 제5위봉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남한에서 자동차가 넘는 고개중 정선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은 운두령(해발 1,089m)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고,북쪽에는 수 미상의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 을수골이 있고,남쪽에는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 등 약수가 두곳이나 있다.


계방산은 각종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특히 산삼이 유명하며 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에는 회귀목인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고 특히 겨울에는 눈덮인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눈이 쌓여있을때를 제외하고는 정상까지 3시간이면 오를 수 있으며 산은 높으나 유순한 산세로 산행에 부담이 없고 특히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눈길산행에 등산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일대가 생태계 보호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곳이도하다.


계방산은 겨울철에만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설경이 이른 3월 초순까기 이어져 등산인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어지간한 산 높이에 해당되는 해발 1,089m의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산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이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는데 북쪽으로 설악산,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또한 계방산에서 발원하는 계방천은 내린천(內麟川)으로 흘러 소양강에 흘러든다


전설(유래)로서 계방산에는 옛날 용맹스럽고 무서운 권대감 산신령이 용마(龍馬)를 타고 달리던중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자 화가 나서 부적을 써서 이 산에 던진 이후 모든 칡이 없어졌다고 전하며 지금도 이 산에는 칡이 자생하지 못한다고한다.


광나루역을 8시에 출발한 우리일행은 휴게소에 들려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후 산행시발점인 운두령에 도착하니 11시 50분이다


11시55분경 산행시발점인 운두령에 올라서니 남쪽으로는 간이쉼터들이 있고,맞은편에는 계방산 산행안내판과 그 옆으로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길이 있다.하얗게 눈덮인 설국 계방산은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올 첫산행에서 겨울산행의 진수를 마음껏 누릴수있었던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닐수없다.  20여m 길이의 계단길을 거쳐 북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30~50cm가량의 눈길을 따라  20여분을 오르면 1,166m봉에 이르고,이어 완경사 능선길을 따라 15분 거리의 안부를 지나면 눈속에 묻친 산죽밭으로 들어선다. 눈속에 묻친 산죽은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워주듯이 새파란잎새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듬섬듬섬 눈속에 파묻친 산죽밭을 따라 500m쯤 가면 쉼터가 나오고 “계방산 깔닥고개”로 불리는 급사면으로 올라붙는다. 약 30분 거리로 제법 진을 짜내게 하는 급경사 구간을 올라서면  드디어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약500m 길이의 능선을 올라서면 1,492m봉 북릉에 가려 있던 홍천군 내면 광원리 계곡이 내려다보인다.


1,492m봉에서는 남동쪽으로 쇠등처럼 순하게 하늘금을 이루는 정상이 올려다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남동릉을 따라 20분쯤 가면 주목군락지에 이어 헬기장에 닿는다. 남쪽 멀리로 용평스키장 슬로프가 보이는 헬기장에 서서 서서히 가파라지는 능선을 따라 10분쯤 올라감면 계방산 정상이다.


늘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는 정상은 오늘도 거센바람이 몰아치지만 전망은 트인다..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샅샅이 내려다보이고,멀리 구룡덕봉,가칠봉,갈전곡봉,구룡령 고갯길이 광활하게 펼쳐질 뿐 아니라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바라보인다고 한다.. 동으로는 오대산 비로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동대산,거문산,대미산이 보이고,남서쪽으로는 운두령,보래봉,회령봉,태기산등이 시야에 와 닿는다고 한다.


어젯밤에 눈이 많이나려 계방산전체을 설국을 만들었지만 햇볕이 들기시작하면서 전망은 그런데로 트여 주위산들의 아름다움에 오늘 산행의 묘미를 한껏 돋구어준다.


우리일행은 정상에서 식사를 할려고 하였으나 바람을 피할곳이 없어 하산을 하면서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기로 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을 한지 20여분만에 그런데로 아늑한 장소에 터를 마련하고 성찬을 시간을 갖는다.귀중한 소주가 부족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긴하였으나 ...


식사를 마친 우리일행은  남릉을 타고 40분 거리인 1,275.7m봉을 지나 30분 더 내려선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계방산쉼터가 있는 아랫삼거리로 내려서므로 5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귀경길에 이천에 있는 신토불이 추어탕집에 들려 미꾸라지 튀김과 통추어탕을 안주삼에 준비하지못해 참았던 소주에 한을 풀어본후 죽전에 있는 집에 도착하니 밤12시가 지난시간이다.


눈속에 덮인 아름다운 설경의 계방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할수있게 도와주신 4050산우님들께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너무 즐거웠던 기억에 남을 겨울산행이었습니다


 *산행코스별시간:11:55(운두령)-12:15(1,166봉)-12:30(계방산2.9km,운두령1km경사길)-12:40분(5분간휴식)-12:55(정상이

                           보이기시작함,경사시작)-13:00(운두령2km,계방산1.9km)-13:25(돌탑이보이기시작함)-13:42(정상0.9km,

                          운도령2.9km)-14:05(주목군락지)-14:10(운두령3.8km,제2야영장5.7km,계방산주차장5.2km)-14:25(정상)

                          -14:4  5-15:30(식사)-16:00(정상2.3km,계방산주차장 2.9km)-16:05(산죽군락지)-17:00(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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