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종주 산행기.

2004년12월24일-26일까지,

24일 종일 비, 운행 정지하고 비그치기를 기다렸다

25일 새벽부터 산행시작

25일 오전까지는 온산에 사람이란 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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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뜨질않아 링커해놓았습니다.

 

http://blog.naver.com/jluve/2000865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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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다.

산행은 새벽부터 시작했으니 어둠이 짙게 깔린 길도 없는 곳에서 알바 몇 번 하다, 찾아낸 길,

역시 길은 반갑다.

임도를 만나 정상 가는 길에 해뜨는 모습을 본다.

 

 

 

 

 

 

 

 

정상이다.

땀이 얼굴에 있다,

 

발아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영취산이 보인다

이마가 희다. 산아래는 종일 비가 내렸는데 아마 산에서는 눈이 내렸는가보다.

 

 

영취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눈을 만난다

스피치를 등산화 위에 덧 씌운다

이제 눈길 산행 준비 끝.

 

 

설산용으로 .

완전히 워커같은 신발을 구입했다.

오늘은 등산화와 스피치 테스트다.

영취산 정상에 오른다. 눈길에 암벽은 무리고 결국 우회에서 돌아간다.

 

 

 

 

영취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모습

 

 

 

영취산 능선

 

 

 

눈 꽃은 피어있고

온 산은 눈으로 옷을 해 입고

포근해보이고

 

 

신불산 가는 길

 

 

 

신불산 평원이 부드럽다

눈과 억새가 어우러져

흰색과 황금색의 조화로

반짝인다

 

 

 

신불산 가는 길 내내 사람은 없었다

그 길 내내

나는 혼자라는 행복함과

걸음마다 남는 내 발자국을 보며 걷는다

이 아름다운 평원이 오직 나만 있다는 만족감

 

 

눈 꽃 구경

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낭 무건줄 모르고 간다.

 

 

걷는 일이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걸음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이고

걸음은 노력한 만큼 나가는 정직함이고

걸음은 여기서 저기를 보며 가는

현재에서 미래를 보는 희망이다

 

 

걸음은 정직하다

뒤돌아보면

걸은 만큼 보인다.

 

 

 

혼자있음은 외로운일이기도 하지만

혼자있어 버티다 보면

모든게 친구가 된다

바람도 햇살도

눈꽃도

다 함께 하는 친구가 된다.

 

 

 

 

 

 

 

이제 사람들이 올라오고

발자국들이 어지럽지만

그러나 지나온 마루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순결한 그대의 속살처럼 뽀얗고 하얀 그 살결위에

내 속살을 드러내 포개어본다

 

다시 신불산으로 가는 길

가야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예서만 머무를 수는 없다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에서 임도를 타고 차로 이동한 사람들인가보다

꽤 많이 보인다

 

 

 

능선의 마루금이

하얗다

온통 눈길이다

나는 그 길을 행복하게 걸었다

 

간월산에서

간월재까지는 차가 올라온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눈처럼 하얗게 눈산에

부시게 퍼진다

 

 

 

간월재에서

 

 

 

 

배내봉 가는 길

 

 

영취산에서 신불산 으로 간월산에서 배내봉으로 가는 길

 

배내봉정상이다

배내봉에서는 배내고개로 내려가서

배내고개에있는 휴게소에서 무너가를 먹고가려했는데

그만 폐쇄됬다

배내고개에서 노점으로 오뎅파는 고셍서 오뎅 사먹고

능동산으로 간다

 

 

 

 

 

능동상정상에서

 

석양의 햇빛은 물을 들인다

붉은 색 물을

멀리 보름달이 떠 있다

이제 막영할 곳을 찾아야 한다

 

 

 

해는 지고

막영지는 찾아야 하고

 

 

드디어

능동산 아래 샘터 옆에 막영을 한다

자고 일어나니 온통 얼으이다

텐트도 얼고

침낭카바도 얼고

침낭 바깥 침낭카바와 맞닿은 곳도 얼고

물도 얼고

김치도 얼고

가스도 얼고

다 얼었지만

뜨거운 내 몸만은 얼지 않았다.

 

 

 

 

출발이다

걸음은 행복하다

 

멀리서 다시 동이 터온다

해는 어김 없이 다시 떠오른다

 

천황산 가는 길

샘터 매점에서

다시 오뎅 사먹고

오뎅에 땡땡 얼은 밥 말아 먹고

힘내서 간다

천황산으로

 

천황산이 보인다

천황산 주변에선 까마귀가 날고있다

하늘도 추위에 파랗게 질렸나보다

 

 

 

 

나는 걷는다

걷고 또 걷는다

 

 

 

 

내 걸음의 친구는

내 그림자 뿐이다

 

 

천황산 정상에서

이른 아침이어서 아무도 없다

백만평의 억새밭과

지나온 모든 능선이 다 내 것 같다

아니 내 마음속의 소중한 나인 듯하다

나는 가지고 싶지 않으나 가졌고

버리고 싶으나 버리지 못한다

 

 

 

재약산에서

 

영취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배내고개-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표충사

 

재약산은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재약산과 간월산 사이에 억새 능선이 부드럽다

 

 

 

내려가는 길 보너스로 층층이 폭포를 보고

 

 

층층이 폭포의 흔들다리를 지나고

 

 

드디어 하산

표충사에 도착

 

 

 

버스는 오지 않고

으 추워~~~~~~~

 

 

기차는 입석으로

메트리스 깔고 화장실 옆에 자리잡고

아 편하다


 

 

수고했다

나의 등산화야

이제 집에가서 재 충전하고

다시 언제나 산에갈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라

조금만 지나면 간다

지리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