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종주 산행기.
2004년12월24일-26일까지,
24일 종일 비, 운행 정지하고 비그치기를 기다렸다
25일 새벽부터 산행시작
25일 오전까지는 온산에 사람이란 나밖에 없었다.
여기를 클릭하세요 사진이 뜨질않아 링커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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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다.
산행은 새벽부터 시작했으니 어둠이 짙게 깔린 길도 없는 곳에서 알바 몇 번 하다, 찾아낸 길,
역시 길은 반갑다.
임도를 만나 정상 가는 길에 해뜨는 모습을 본다.
정상이다.
땀이 얼굴에 있다,
발아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영취산이 보인다
이마가 희다. 산아래는 종일 비가 내렸는데 아마 산에서는 눈이 내렸는가보다.
영취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눈을 만난다
스피치를 등산화 위에 덧 씌운다
이제 눈길 산행 준비 끝.
설산용으로 .
완전히 워커같은 신발을 구입했다.
오늘은 등산화와 스피치 테스트다.
영취산 정상에 오른다. 눈길에 암벽은 무리고 결국 우회에서 돌아간다.
영취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모습
영취산 능선
눈 꽃은 피어있고
온 산은 눈으로 옷을 해 입고
포근해보이고
신불산 가는 길
신불산 평원이 부드럽다
눈과 억새가 어우러져
흰색과 황금색의 조화로
반짝인다
신불산 가는 길 내내 사람은 없었다
그 길 내내
나는 혼자라는 행복함과
걸음마다 남는 내 발자국을 보며 걷는다
이 아름다운 평원이 오직 나만 있다는 만족감
눈 꽃 구경
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낭 무건줄 모르고 간다.
걷는 일이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걸음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이고
걸음은 노력한 만큼 나가는 정직함이고
걸음은 여기서 저기를 보며 가는
현재에서 미래를 보는 희망이다
걸음은 정직하다
뒤돌아보면
걸은 만큼 보인다.
혼자있음은 외로운일이기도 하지만
혼자있어 버티다 보면
모든게 친구가 된다
바람도 햇살도
눈꽃도
다 함께 하는 친구가 된다.
이제 사람들이 올라오고
발자국들이 어지럽지만
그러나 지나온 마루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순결한 그대의 속살처럼 뽀얗고 하얀 그 살결위에
내 속살을 드러내 포개어본다
다시 신불산으로 가는 길
가야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예서만 머무를 수는 없다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에서 임도를 타고 차로 이동한 사람들인가보다
꽤 많이 보인다
능선의 마루금이
하얗다
온통 눈길이다
나는 그 길을 행복하게 걸었다
간월산에서
간월재까지는 차가 올라온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눈처럼 하얗게 눈산에
부시게 퍼진다
간월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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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님의 영남알프스 산행기를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열리지 않네요.
저도 가을에 환상의 종주 산행을 했습니다.님의 겨울 산행기를 접하니 또 가고 싶네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혼자서 야영까지 하면서 종주하였다는 것 에 대하여
찬탄(讚歎)을 보내면서 금년도에는 더욱 멋진 산행을 기원합니다.
저도 가끔 산행기를 올립니다.인터넷으로 자주 만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