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봉림산(정병산, 567m), 경남 창원시


산행일자 : 2005년 1월 9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참가자    : 창원51 회원 10명


산행코스 :    창원사격장-봉림산(정병산)-내봉림산(전망대)-길상사옆-용추못


산행시간 :  14:10 - 17:10 (약 3시간)


참고지도 :  창원주변 지도(1), 창원주변 지도(2)


 

(지도 누르고 확대하면 원본 크기)


 


다른 참고자료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창원지역 '봉림산' 참조



산행후기


  

을묘년 들어 두번째 산행이다.

지난주 진해 시루봉에 이어, 이번주도 동네산인 봉림산 (일명 정병산)이다.

  

예년 같으면, 동해안으로 서해안으로 해맞이 가는 사람,

장거리 눈꽃산행을 준비하는 사람...

또, 연례행사로 영덕 대게도 맛볼 겸, 영덕이나 울진쪽 산으로 가자는 사람도 나올 법 한데,

올해는 별 이야기가 없다.

  

간사도 이번 주 쯤이면 참신한 산행지를 골랐다고 할 법한데,

그냥 정병산으로 간다는 안내가 전부다.... 

  

산행에 대해 신경이 무디어졌는지, 관심도가 떨어졌는지,

일종의 피로현상인지, 아니면 늙어가는 증세인지...

분명치 않지만 여하튼 예년보다는 산에 대한 열기가 조금 식은 것은 느낄수 있다...

  

하기야, 5년을 한 주도 쉬지 않고 주말산행을 해온 터이고,

지천명도 벌써 몇년이 지난터라, 신년이라고 특별히 의미가 없어 진 것인지...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일과 사람과 부딪쳐야 하는 직장일,

기쁜일 궂은일 이런저런 집안의 대소사,

항상 긴장하며 사는 세상사에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려면

산에 가서 힘을 얻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만한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생각하며

  

금년도 많은 회원들이 산행에 참가하기를 기대해 본다...

  


 

창원은 분지형이다.

잘 알다시피 방위산업이 많은 공업단지는 분지로 폭 둘려샇여 있는 곳이 지형적으로 유리한 모양이다.

그래서 창원의 시계를 한바퀴 (출입이 통제된 지역을 제외하고) 도는 거리는 약 33km(정확한 측정치는 아님)로서 지리산의 노고단-천왕봉(25.7km) 보다 먼 거리라고 한다.

  

봉림산(정병산)은 창원 분지중에서 북동쪽에 위치하는 산으로, 창원시계 종주의 첫번째 산이다.

그리고, 경상남도 도청과 국립 창원대학교가 봉림산 능선아래에 있다.

  

봉림산으로 오르는 길은 몇 갈래가 있으나,

종주를 시작하려면 창원사격장에서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냥 서너시간 동안 봉림산만 오르려면 사격장에서 출발하거나, 또는 거꾸로 용추계곡에서 출발하여 사격장으로 향하여 능선을 타면 된다.  어느 쪽이나 걸리는 시간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오늘은 오랫만에 사격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 길은 정상으로 먼저 올라 능선을 타는 길이므로 처음이 조금 힘들다.

  

오랫만에 6가족 10명 (2명은 싱글로 왔다)이 줄을 지어가니 제법 행렬이 길다.

가까운 산으로 가면 참석자가 많은 점이 좋다.

  

사격장 바로 앞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다.  외지에서  버스로 와도 얼마든지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다.

주차장안으로 들어가 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만 찾으면, 이 때부터는 잘 조성된 산행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처음 한 두 군데 갈림길이 나오지만, 산 능선쪽으로, 그리고 고도가 높아지는 곳으로만 가면 된다.

약수터와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3거리에서 한번 오르쪽 산길쪽으로만 오르면 그 다음은 외길이다.

 

출발 한지 1시간 남짓하여 봉림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능선에 올라가서, 왼쪽으로 2,3 분 정도 거리에 있다.

바위 봉우리에는 봉림산 정상 표지석이 있다.   자주 오는 곳이라 오늘은 몇 사람만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보면 진례와 진영 쪽의 저수지와 마을 이 보인다.

저수지 윗쪽에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주남 저수지와 연결되어 있다.

 

 

 

  

  

  

정상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간다.  가는 도중에 몇번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비교적 평탄해서 창원시가지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멀리, 창원을 둘러싼 산들이 보인다.  저 멀리 꼭대기에 삐죽삐죽한 주요시설이 있는 산이 불모산으로

이 지역에서는 가장 높다.   그 넘어는 진해시이다.

정병산에서 불모산까지 가는데는 비음산, 대암산, 용지봉을 거치는데,  요즘같으면 해가 짧아 한나절이 걸린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눈다.  지역이 남쪽이라 볕이 드는 쪽은 그리 춥지 않다.

주말이라 부모따라 산을 올라온 아이들도 보인다.   가족끼리 다니는 모습이 좋다.

몸이 불편해서 집에 있는 회원이 못내 아쉽다.

  

  

 

 

  

지나가는 길에 독수리 바위라는 곳을 지난다.

얼마전만 해도 이 바위를 오르는 길이 없어, 한참을 내려 갔다 다시 올라오느라  많이 등산객들이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나무계단이 놓여져 지나가기가 한 결 쉬어졌다.

    

  

 

 

 

정병산 정상에서 한시간 쯤 능선을 걸으면 전망대(내봉림산)가 나온다. 

여기도 표지석이 있으며, 용추계곡으로 오를때 이곳까지 왔다가 돌아 내려가도 하루치 운동으로는 적장하다.

 

 

 

 

 

  

전망대에서 조금 더 가면 체육시설이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갔다.

이 길은 길상사 방향으로 용동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보통은 이 길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가다가 용추고개에서 넓은길로 하산한다.

결국 두 길은 경남도청 뒤 용추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만난다.

  

세시간 남짓한 산행을 하고 오늘 결혼 27주년 기념일인 CH를 축하해주기 위해 저녁에 다시 한번 모였다.

  

봉림산,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과 같이 익숙한 동네 산  산행은 시간도 별로 안걸리고, 늦잠을 자도  좋은 점이 있다.

한편, 가보지 못한 명산을 찾아 좀 멀리 다니는 것도 여행을 떠나는 색다른 주말 기분을 느낄수 있어 좋다.

올해도 이들 둘을 잘 배합해서 건강에 보탬이 되고, 우리 산하구경도 잘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산꾼과 술꾼 (퍼온 글)


산행기가 짧아 등산관련 퍼온 글 하나 올립니다.

내용 중에는 새겨들을 만한 메세지도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산꾼....

 


일찌기 무명의 산꾼이신 칠봉(七峰)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정한 산꾼이란,

산을 대하는 기본적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함께하는 산친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말한다.

소박한 산행에도 만족할 줄 알며,
뜻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너그러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어제 몇산을 넘었느니..얼마를 가서 끝장을 봤다느니 하는
힘좋은 양반들의 치기를 말함이 아니다.

산에 대한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
따스한 인간애, 잔잔한 유머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산꾼이란 인생과 산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뿌리치는 모험심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 산을 많이 탄다고 해서 진정한 산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순살이든 열여섯살이든 산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미덕과 열정과 희생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한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진정한 산꾼이 될 수 있다.


이글을 보신 쏘주의달인님께서 또한 말씀하시기를

진정한 술꾼이란,

술을 대하는 기본적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함께하는 친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말한다.

소박한 안주에도 만족할 줄 알며,
뜻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너그러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어제 몇병을 먹었니..삼차를 가서 끝장을 봤다느니 하는
어리석은 넘들의 치기를 말함이 아니다.

술에 대한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
따스한 인간애, 잔잔한 유머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술꾼이란 인생과 술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뿌리치는 모험심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진정한 술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순살이든 열여섯살이든 술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미덕과 열정과 희생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한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진정한 술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