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산행(은석암-신선대-마당바위)

  일시 : 2005년 1월 15일

  날씨 : 흐림, 맑음

   산행자 : 나 + 걷는돌님(2인)

  산행코스 : 도봉매표소 - 녹야원 - 냉골 - 은석봉 - 다락능선 - 포대 - 신선대 - 뜀바위

                  - 마당바위 - 도봉매표소

   산행시간 : 약 5시간

  

  ● 산행전

     지난해는  지도 한장에 의존하여 걷는돌님과 아니면 홀로 북한산, 도봉산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며,  거의 매주 산행을 하였다.

     그러니 웬만한 곳은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산행을 하고 나니,

     이제는 다른 산에 가고 싶어진다.

  

     전에 안내 산행을 몇번 같이 따라 가본적이 있는데, 영.. 즐기고 느끼는 산행이 아니고,

     군대에 있을때 행군과 같은(?)  느낌이어서 다녀와도 남는것이 없네...

     그래서 그쪽은 포기하고,  올해는 경기도 일원에 있는 가까운 산 부터  계획을 세워 걷는돌님과

     같이 하기로 했다.

  

    첫번째 산행지를'명지산'으로 정하고, 나름대로 꼼꼼히 계획을 세워 점심도 같이 할겸,

    걷든돌님 사무실에 들러 산행에 대해 이야기 하던중 ...

    운해님께 전화가 왔다. '구병산' 산행에 참가여부에 대해... 단체산행에 대하여  낯설긴 하지만

    그간 여러모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운해님께 감사를 드리며,

    구병산 산행을 참가하기로 했다.

  

    그러니 명지산 산행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다음기회로 미루고 마땅한 곳을 생각하니,

    skkim님 산행기와 지난해 산하사랑송년산행인 "냉골릿지-은석봉 " 구간이 적당하여

    걷는돌님께 권하니  'OK'한다.   어 이양반이!

  

    이분은 나에게는 "산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 라고  느끼게 하여 주었고 ,

    아마 같이 황홀해 했을 것이다

  

   그간 북한,도봉,사퍠,수락,불암산에서 여러번 감탄하였고,

   그저 바라만 보고도 행복한 적이 많았다.

  

   그런데 산행하는 스타일은 차이가 좀 있다.

   나는 안 가본 곳에 흥미가 많으며, 릿지하고

   바위 붙잡기등... 약간의 모험(요사이는 좀 무섭다)을  즐기는 편인데...

  

   걷는돌님은 음악에 취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씩 전진하는

   스타일 이랄까?  네가 가끔 산행중 질문하면 잘 못들어도

   '그려그려" 그런다 , 나도 속으로 웃으며

   "예" 맞아요 한다,  참으로 낭만있고 정이간다.

  

  ● 산행글

  8:00에 포돌이 광장 도착.

  체감온도 영하 10도는 토요일 산행객들을 얼어붙게 했다.

  눈에 띄는 산벗들이 몇 안된다.

  시간은 서로가 '칼'이라 산행을 시작하니 몇분 지나지 않아 부봉제가 눈에 띤다.

    고즈넉한 현재모습도 좋아보이지만, 보수를 하여 더욱더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게 하든지

    아니면 그다지 역사적 가치가 없다면 철거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르겠다.

  

  ○ 드디어 은석봉이 보인다

     냉골 골짜기로 하여 약수터를 지나면 첯번째 바위들이 눈에 드어온다.

     이곳은 참으로 묘하다 가운데는 상당히 어렵고, 좌우측은 중간정도.

     좌우간 좌측으로 통하여 몇분을 오르니 은석봉이 보인다.

     설레이고 다리에 다시한번 힘이 들어간다.

(아래에서 본 은석봉 사진)

 

   ○ 어영차 영차

   작년 12월말경 일요일에 이곳에서 한참 오르던 중 우회하게 만들었던 곳이다.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다시한번 붙잡고 손과 발에 힘을 주기 시작한다.

   중간에 미끌!! 다행히 꽉 잡은 손 덕분에 다시 오르고 한 곳은 통과 했다.

   한 곳이 더 있다. 전에 한 30분동안 남이 하는 것만 열심히 쳐다만 보고 망설이다가 끝내

   우회를 택했던 곳이다. 소나무 근처에서 한번 미끌어 지고 우측으로 릿지코스로 오르니

   상쾌하다. 은석봉 정상이 눈 앞이다.

  

 

     

 

  (전에 첫번째 우회했던 코스. 이번엔 통과!! 위에서 찍은 모습.)

  

  (우측 소나무 쪽으로 시도 했다가 미끌! 좌측으로..)

  

 

(은석봉 정상에서 본 도봉주능선)

  

  ○ 다락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다락능선에서 포대능선에 거의 도착할 쯤 좌측으로 보면 둥글고 넓은 봉오리가 눈에 띈다.

  그곳에 도착하니 넓고 펑퍼짐한게 한 20~30여명이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이다.

  12첩 반상 쯤을 너끈히 차려 거나하게 한잔 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가운데 잔설이 덮인 부분이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다.)

  

  ○ 뜀바위 정상부근에서 식사를..

  우회 하여 뜀바위를 지나려 할때 갑자기 시장끼가 돌아 따뜻한 장소를 찾다보니,

  뜀바위 정상 부근 이다.

  따뜻하고 풍광이 참으로 기가 막힌 곳이다.

  자청비에 술잔을 기울이니...으하~~   아뿔싸! 보온병 뚜껑이 밑으로 떼구르르 굴러 떨어져서

  나중에 오르락 내리락 하며 겨우 찾아보니 곰보가 되어있네.. ㅎㅎ 

  

 

   (발아래 주봉이 있네. 뜀바위 정상에서...)

  

   (뜀바위 정상에서 좌측을 보니...)

  

  ○ 마당바위, 하산길

  주봉길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니 마당바위에 산객들이 많이 모여 있다.

  이곳에 오면 항상 훈훈한 인정이 느껴진다.

 

    

  

  ● 산행후

    하산후 도봉산 먹자 골목에서 개성순대에 술잔을 기울이니...

    산속에서 술 맛도 기가막히지만, 뒷풀이 맛도 참으로 색다른 맛이 있다.

    주로 말 안주는 내일의 구병산 산행에 대한 것이었다, 그중에는  적게 술먹자는 다짐도...

    내일 산행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여러 산님들과의 만남도.....

    처음으로 산행기를 올리게되었습니다.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바랍니다.